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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령 당산나무, 싸라기눈이 쌓인다.-


덕유,백운단맥<금해산-성지산-수성대>강풍과 싸라기 눈 까지

2020027018호         2020-03-15()


자리한 곳 : 전북 무주군

지나온 길 : 무주골프장-금해산-金海山-구천동터널위-성지산-수성대갈림(990m)-566.6m-37번도로(수성대)

거리및시간: 8시간 04(08:13~16:17) 도상거리 : 13.2km <걸음 수 : 24,654>

함께한 이 : 고송부님, 계백 둘이서

산행 날씨 : 흐리고 강풍 진눈깨비 체감온도 영하5<해 뜸 06:43, 해 짐 18:40, ‘최저 영하 2, 최고 5’>


아침을 해결하려고 영업하는 식당 찾기도 만만치 않다.

새벽에 눈을 뜨고도 누워서 뒹굴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씻고 정수기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모텔을 나서는데 번쩍번쩍 광나는 초대형 교회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무주읍 인구가 9,599(20176월 기준)명에 불과한데 군내에서 가장 큰 건물이 아닐까? 생각되어 그러지 않아도 복잡한 머릿속이 혼란스럽지만, 아침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찾는 일이 우선이라 작은 읍내를 상당시간 헤맨 끝에야 신축건물인부들이 들랑거리는 식당을 발견, 북어해장국으로 조반을 해결하고 택시를 불러 어젯밤 하산했던 무주CC에서 하차해 산행복장을 꾸리고 왼쪽발목 상태가 걱정돼 파스를 붙이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산행을 시작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다음, 골프장도로에서 산으로 들어간다. 날씨는 꽃샘추위 영향으로 기온은 영하이나 하늘이 맑아 산행하기 좋은 날씨라 밝은 마음으로 시작한다.(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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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행을 종료했던 무주 골프장에서 들머리 한다-


덕유,백운단맥 이란?

백두대간이 지리산으로 흐르다가 덕유산 권으로 들어와 무주군 안성면, 설천면, 거창군 북상면의 삼면봉인 백암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백두덕유지맥이 흐르다가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을 지나 무주군 안성면 적상면 설천면의 삼면봉인 斗文(1051.2)에서 동북방향으로 분기하여 적상면과 설천면의 경계를 따라 리조트고개(790, 2.7)-金海(馳馬,910, 0.6/3.3)-836.8지점(0.7/4)-치마령(730, 0.6/4.6)-49번국지도 구천동터널 위 (730, 1.2/5.8)-成芝(992.2, 1.8/7.6)-수성대 갈림지점(990, 4.3/11.9)-청량산(1122.7)전위봉(1110, 1.5/13.4)-깃대봉(1051, 1/14.4)-白雲(1016(1/15.4)-학어재임도(430, 2.2/17.6)-악어재(410, 0.7/18.3)지나 설천면 소재지(소천리) 설천초등학교 인근의 미대천이 남대천으로 흡수된 함수점(290, 1/19.3)에서 끝나는 약19.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경수님 이론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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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져 방치된 산불초소, 금해산 삼각점-


금해산 높이(837.1m)와 이름이 같은 3개의 봉우리

비교적 평탄하나 능선은 분명한 산줄기 산행을 시작하고 한 시간 남짓이 지난 시각쯤에 야트막한 봉우리 나뭇가지에 햇볕에 희미하게 바랜 금해산(837.1m)정상 팻말과 마주했는데 5분쯤 후에 둔덕에서 만난 돌맹이에 흰 페인트로 금해산이라 쓰여 있었으나 무심하게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녹슨 산불감시초소가 지붕이 하늘을 향하지 않고 완전히 꺾여 철탑에 매달린 현장을 목격한다. 이번에는 높이까지 같은 금해산(삼각점 837.1m)과 정상팻말을 2번씩이나 만났으니 기이함의 연속이란 생각이 든다. 얼떨떨해 마음을 찬물 한 모금을 미시며 정신을 가다듬고 고개를 돌리자 신경수선배의 정다운 표시기가 웃고 있다.(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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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로 만난 금해산, 반갑습니다 신선배-


치마령 지나자 거대한 바위 능선의 연속으로 우회하기 급급한다

순하게 이어지는 펑퍼짐한 능선 고갯마루인 치마령에서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노거수 한그루와 마주했는데, 첫 느낌상으로 얼마 전까지도 당산나무로 대접받았었다는 냄새가 아직도 강력하게 풍기고 있음은 개인의 느낌일까??? 이어지는 능선을 묵묵히 따르는데 갑자기 바람이 강하게 불고 구름이 몰려들며 잿빛하늘로 변하더니 진눈깨비가 날리기 시작하며 강풍으로 낙엽이 날아다니며 몸을 흔들어 중심잡기에 급급한 악조건인데다, 거대한 바위들이 능선에 버티고 있어 넘어설 수 없으므로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우회를 찾지만 얼었던 땅이 봄기운에 녹아내려, 미끄러운 지면과 낭떠러지 사면뿐이라 곡예사의 비장함으로 아슬아슬한 험지를 가까스로 탈출 안도하는데, 눈보라를 동반한 강한 돌풍이 몰아치며 산객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으나 나뭇가지를 붙들어 중심을 잡은 것은 덕유산신령님의 도움이 분명했다. 설상가상<(雪上加霜) 사전적 풀이는 눈 위에 서리가 덮인다.”>이란 말처럼 낙엽위에 진눈깨비가 쌓이기 시작하자 더욱 미끄럽고, 추운 악조건이라 진행속도가 더뎌 시간당 1.5km에도 미치지못하니 사울행 버스시간에 맞춰 끝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삼각점(무주 306) 992.4m이 자리한 성지산에 닿았다.(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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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급변해 눈보라가 시작된다-


강풍과 싸라기눈이 쌓이는 궂은 날씨가 중도탈출을 유혹한다.

마루금에 커다란 암석덩어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우회하는 동안에도 몸을 가누기 어려운 강풍으로 기온이 뚝 떨어쪘고 싸라기눈으로 목장갑을 끼었는데도 손이시리고 얼어붙는다. 능선에 올라서 짧은 평탄한 능선을 지나  갈림길에서 만난 조진대고문님의 시그널이 손을 흔들며 안전산행 하라고 응원을 보낸 곳에서 고송부님께서 날씨가 험하니 탈출하려면 여기서 대호산으로 하산하잖다.(12:50)

그러나 13시도 안됐는데 탈출이라니 가당치않는 일이니 갈 데까지 가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앞장서서 진행한다. 조망이 트이는 능선에 올라서나 궂은 날씨에 맞서느라 즐기지 못하고 안전한 산행만을 생각하며 조심해서 해발 1,020m 넘는 바위능선 우회로를 끙끙거리며 극복하니 순해진 990m능선으로 이어가는 길목 우측으로 많은 리본들이 걸려있는 수성대 갈림길을 지난다.(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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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고문님 여기서 뵙습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했는데 아쉽다-


고송부님께서 지도를 잘못 읽었는지 아니면 산행을 끝내고 싶었는지 마음속은 모르지만 멈춰서서 나에게 독도를 요청한다. 생각없이 직진해야 마루금이라 대답하지만, 강풍으로 나뭇가지에 매달린 리본들이 심하게 떨고 있는 갈림길에서 움직이질 않고 하산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찜찜해 한다. 시간을 확인하니 15시15분이다. 예정대로 청량산, 깃대봉, 백운산에서 학어재, 악어재, 설천면소재지 까지는 4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백운산에서 나제통문으로 코스를 단축한다 하더라도 최소 3시간 30분 남짓이 걸린다.  아무리 서둘러도 19시쯤에나 하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그렇게 되면 상경이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자 여기서 비상탈출이 답이란 결론이 내려진다. 그러시면 우측으로 방향을 잡읍시다. 맞는 코스면 다행이고, 그러지 않더라도 시외버스(금산, 서울 막차 17:20, 17:45)시간에 맞춰 비상탈출 했다고 생각하면 이 또한 의미가 있지 않겠냐! 은근히 꼬드기니 우측내리막으로 앞장서서 하산을 시작한다.(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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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이 걸려 있는 수성대 갈림길-


990m 능선에서 수성대로 탈출

부실한 발목 때문에 내리막이라 더 더욱 조심조심 천천히 뒤따른다. 하산능선은 그러지 않아도 급경사로 미끄러운데 수북이 쌓인 낙엽으로 몹시 눈길 처럼 미끄러워 부실한 발목에 상당한 무리가 느껴져 스틱을 잡은 양손에 힘이 더해진다. 그래도 아침에 발목에 붙인 파스약효 덕분인지 아니면 믿는 마음 때문이지는 모르나, 걱정보다는 통증이 덜한듯해 거북이 걸음으로 도로(37번국도)에 안전하게 내려서니 긴장이 풀린 탓인지 발목이 뻐근하며 다릿심이 일시에 빠져나가며 의지와는 반하게 땅바닥에 덥석 주저앉았다.(16:17)

허공을 향해 허우적대다 어렵게 일어나 배낭과 온몸에 붙어있는 오물을 털어내려고 카메라 가방을 거꾸로 뒤집어 털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왕복 안내판 거리로 800m 남짓인(와룡담, 학소대, 일사대)에나 돌아보자고 주문했더니, 택시를 불렀으니 곧 도착할 것이라는 답변이 끝나기도 전에 반대편 차선에 택시가 도착해 빵빵거린다. 오물을 털지도 못하고 택시에 올라 무주터미널에 도착한다.(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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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하산했으나 수성대를 가보지 못해 서운하다-


에필로그

한산한 터미널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오물을 털어내고 배낭을 꾸려놓고, 서울행 17:45 상경차표를 매표했으나 17:20 금산행 버스는 코로나19로 이용하는 승객이 없어 운행이 중단됐다는 매표원에 대답에, 고송부님께선 자가용 처럼 이용하는 금산택시를 콜한다.

50분이 안 되는 자투리 시간에 식당을 찾아 김치찌개로 식사하며 맥주 1병, 소주2병을 시켜 급하게 하산주를 나누고 임박한 버스시간에 맞춰 식당문을 나서니, 금산콜택시가 대기하고 있다. 고송부님은 먼저 금산으로 출발하고 화장실에 들려 시외버스에 승차한다.

강화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나들이를 자제해 한산하기만한 고속도로를 논스톱으로 질주해 예정시간보다 15분이나 단축해 남부터미널에 도착한다.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하는 시간에도 발목이 신경을 쓰이게 했으나,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 쉬는 것이라 특효약이란 뻔한 진단 선고를 돈들어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 본가에 홀로계신 노모님께 어제 문안인사를 빠트렸다는 기억이 떠올라 전화를 올렸더니 어제는 무슨 일 있었느냐? 하문하시며 시국이 어수선하니 너의 연락을 받지 못해 잠을 못 주무셨다는 꾸중의 말씀에 죄송하다 사죄 드리고 귀가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이들은 지들(자기)방에서 얼굴을 내밀지도 않고 말로만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라는 인사에 내가 아이들 가정교육을 아주 잘못 시켰구나!!! 자인하고 반성한다.                  --.


시간대별 진행코스

08:13 들머리(무주 골프장 가장자리 도로)

09:22 첫 번째 금해산 (837.1m / 정상판 / 삼각점)

09:55 산불감시초소 (지붕이 날아가고 녹슬고 방치)

09:56 두 번째 금해산 (836.8m / 정상판 / 삼각점)

10:13 치마령 (고갯마루 노거수)

11:42 구천동터널 위(강풍에 진눈깨비 날림)

12:13 성지산 (992.4m 대호산 갈림길 / 삼각점)

12:50 갈림길 (조고문 리본)

15:17 수성대 갈림길 (급경사로)

16:02 566.6m (삼각점)

16:15 37번 도로 이정목 (와룡담 학소대 일사대)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0-03-24

계백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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