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에 대하여
월악산 항공사진 (출처: 조선일보사) - 사진 누르면 확대
산행 전날
7월 2일에서 3일까지 행사가 있어 수안보로 향했다.
사는 곳이 창원이니 구마고속도로로 가다가 경부고속도를 경유 김천에서 새로난 중부내륙고속도를 타고 수안보로 가는 길이 빠르나, 단양 쪽 경치를 좀 보면서 가자고 해서, 대구에서 안동방향 중앙고속도로로 올라가다가 단양에서 나와 36번 국도로 수안보로 향했다.
이 길을 가면 충주호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일기예보에는 내일 태풍 민들레가 남해안에 상륙해서, 전국적으로 비가 올거라고 한다.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으나, 습도가 높고, 옅은 안개가 끼어 시계가 좋지 않다.
단양에서 수안보로
수안보 모 콘도에서 오후 내내 행사를 치렀다.
다음날(토요일) 아침은 각자 취향에 따라 월악산 산행, 골프, 그냥 퍼져서 온천하고 쉬기 등 여러프로그램으로 나누기로 했는데, 어라 산행팀이 가장 작다.
등산이 운동효과도 좋고, 경제적이고,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도, 조금 나이든 축에게는 부담인 모양이다. 오르막 오를 때 힘들고, 골프만큼 재미도 없고... 그런 모양이다.
특히 이번에는 태풍이 온다고 해서인지, 산행준비를 별로 안해왔다.
그래, 하는 수 없지... 몇몇이라도 가지 뭐....비나 많이 안 왔으면 좋겠다...
수안보에 여장을 풀고
멀리 월악산이 보인다
차 한대는 하산할 덕주골 산행로 입구에 두고 돌아와, 동창교 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아침 8시 30분 경이다.
같이 산행 떠날 동료는 그저 동네 산보가는 차림이다.(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자연산이라고 부른다). 지난 주 부부가 당일 지리산 종주를 다녀오고, 다음달 백두산 천지 서파외륜 종주를 떠난다.
동창교 산행 들머리
송계 3거리
비구름에 가린 영봉 암벽
영봉 오르는 계단
그렇게 여러번 계단을 오르고 오르다 보니, 결국은 월악산 정상인 영봉에 도착했다.
먼저 온 일행들이 반갑게 맞는다.
드디어 정상 영봉
비구름 속에 아무것도 볼수 없다.
정상 바위바로 앞은 절벽같고, 멀리보면 경치가 좋을 것 같은데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
그래서 맑은날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몇 장 찾아 보았다.
퍼온사진 -월악리쪽에서 바라본 월악산 영봉 (촬영자: 서재권)
하산길 - 능선
암릉 능선
가는 길에 전망대가 나오는데, 안개로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대로 다른 사람 사진으로 대신 감상한다.
퍼온사진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봉과 충주호 (촬영자: 산거북이)
부근의 좀 높은 언덕이 960m 봉인 모양이다.
이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된 상태이니, 비는 별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다시 가파른 계단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이게 보통이 아니다.
영봉 주변 계단 보다 오히려 더 많은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계단을 많이 만들지 않고, 등산로를 만들 방법은 없었을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 했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다시 계단길
암벽
덕주사 마애불 (보물 406호)
방어산 마애3존불 (보물 159호)
덕주사 입구
덕주골 입구에서 늦은 점심을 했다.
비내리는 천막아래서, 오늘 하루 힘들었던 산행을 생각하며
파전, 감자전, 산채비빔밥, 수제비...
그리고 시원한 냉수로 샤워를 하게 해준 연세든 아주머니의 친절한 서비스도 기억에 남는다.
돌아오는 길은 김천방향으로 빗속을 달렸다. 새로 만든 고속도가 잘 닦여있다.
여하튼 다음부터는 산행 전날 과음은 안해야지....
사랑의 술 한잔 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술은 적당히 마시고 사랑은 많이하시고. ^^*
▣ 산거북이 - 어려운 날씨에 귀한 산행을 하셨는데, 거기에다 불초한 소생의 사진까지 뽑아올려주시니 반갑고도 감사합니다. 그동안 창원51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미미하나마 산행기 구성에 도움이 되서 되려 감사합니다.
♣ 51z...허락없이 사진 올렸는데.. 감사드리고,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그 코스는 더 힘들겠더군요..
▣ 김정길 - 전날 과음으로 얼마나 힘들었으면 집에 전화를 걸어서 “오늘 잘 하면 과부될테니 기다려 보라”고 하셨을까요, 월악산 산행은 어디에서 오르고 어디로 내리던 힘든 산행인데, 최악의 컨디션으로 송계3거리에서 덕주골로 가시질 않고 풀코스 산행을 마치신걸 보니 역사 창원51의 s이신지 z이신지는 모르오나 대단하십니다. 산행기도 후답자들을 위하여 여러 사람들의 자료를 총 동원하시는 등 최선을 다하신 모습에 감탄합니다. 부디 내내 건강하시고, 무탈한 산행 이어가시기를 소망합니다.
♣ 51z... 허이고, 겨우 올라갔다 왔습니다. 일행중에 꼴찌로... 앞으로는 등산 잘하시는 분 흉내내지 않고, 천천히 몸에 맞게 다닐까 합니다. 격려말씀 항상 감사드리며, 계속 금연하시고 즐거운 산행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 산너울 - 안녕하세요 멋진 명산 다녀오셨습니다. 월악산 영봉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지요 더구나 과음까지 하셔서요*^^* 특히 동창교를 들머리로 할 경우 더욱 힘드실텐데.. 멋진사진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저도 다시 가고싶네요. 건강하세요
♣ 51z... 감사... 수락산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건강산행하시기를...
▣ 빵과 버터 - 산행기 구성이 참 독특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자료를 매끄럽게 연결하여 다시 돌아보는 즐거움을 주게 하는 아이디어하며.....아~ 보고잪다~ 1년전의 내모습이......
♣ 51z... 왜 1년 전의 모습을 찾으시는 지는 모르겠으나, 항상 건강산행하시고.. 우렁각씨님과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운해 - 히야! 한국의 산하 작품 전시회를 보는 듯 합니다. 산거북이님의 예술작에다 서재권님의 사진에 곁들여 창원51님의 작품까지 월악의 진수를 보고 갑니다. 과음 하시고 가파른 월악 다녀 오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줄산 하시고 건강 하세요.
♣ 51z...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혹시 아래에 계시는 분인지?
▣ 헌트 - 저도 맨정신으로 덕주사코스로 왕복산행 했는데 힘드신데 전날과음하시고 산행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수많은 계단 장난아니죠...저도 올라갈때는 올라 갔는데 내려올때 다리가 풀려서 저절로 막내려 오다가 굴러 떨어질뻔 했습니다.
♣ 51z... 힘들었다는 분이 있으니 위안이 됩니다. 항상 건강산행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이우원 - 월악산을 다녀오셨군요. 맑은 날이면 충주호와 어우러진 비경을 볼 수 있는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천년사직의 한이 서려있는 월악산, 창원51님의 사진으로 마애불을 다시보며 마이태자와 덕주공주의 슬픈사연을 되새겨 봅니다. 잘 보았습니다.
♣ 51z... 산행기 공부하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안전산행 하시기를...
▣ 브르스황 - 멋진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과음을 하셔서 힘든 산행을 하셨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십시요.
♣ 51z... 산하 고참님 격려 감사... 항상 건강산행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