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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승지맥 시작점과 끝자락인 백산성-

 

 

 

두승지맥 1<분기점-옥녀봉-밤고개-입암중학교>失敗談(실패담)

2019050035호       2019-08-31()

 

자리한 곳 : 전북 정읍시

지나온 길 : 입암면 인월리-압곡저수지-변산지맥-두승지맥분기점-옥녀봉-밤고개-160.7m-입암중사거리-접지리식당

거리및시간 : 5시간 35(08:38~14:13) : 지맥도상거리 약 7.1km (실제도보거리 : 15.2km 알바포함) <19,938>

함께한 이 : 3사람(고송부님, 쵀재순님, 계백)

산행 날씨 : 맑음

 

벌써 5주의 시간이 흘러간 산행 실패담 이야기를 정리한다.

831일(일요일)에 다녀왔으며 특별할 것도 없는 빛바랜 이미 5주의 시간이 흘러간 산행 실패이야기를 새삼스럽지만, 기록 정리 하냐마냐?를 놓고 장고의 고민 끝에 일단 정리하기로 마음을 정함은 실패도 소중한 자신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處暑(처서 :여름더위를 처분하고 가을의 길목에 접어드는 날이다.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산소에 벌초를 시작한다)가 지났으니 선산의 조상님 묘소에 벌초가 가장큰 일이다.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정착한 동생들을 강압적으로 불러 모아 23(목포앞바다 섬마을이 고향)동안 가족과 생업을 팽개치고 선산에 벌초하라고 윽박지를 수는 없기에 며칠 전에 면사무소로 전화해 선산의 주소지를 알려주며 벌초대행을 부탁했었는데 어제 벌초를 완료했다며 벌초전의 잡초 무성한 사진과 깔끔하게 벌초해 정리된 사진들과 은행계좌번호를 보내와 기쁜 마음으로 정산한다. 본가의 노모님께 벌초사실을 알려드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충 배낭을 꾸려놓고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며, 새벽4시에 모닝콜이 울리도록 맞춘다. 8월의 마지막 날이며 주말 새벽, 자리를 털고 일어나 곤히 자는 아이들이 단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12일 산행에 필요한 필수품들로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04:30)

 

산행시작은 비교적 순조롭고 자연스러웠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해 목포행 KTX 열차(서울발 06:20)표를 매표해 정읍역(08:02)에 도착한다. 서대전역에서 출발하신 고송부님, 광명에서 오신 쵀재순님, 3사람이 2주만에 다시 만났는데, 쵀재순님께서 조반식사를 못했으니 밥 먹고 가자며 도로 건너 감자탕 집으로 안내됐는데 신발을 벗어야하는 坐食(좌식)영업장이라 등산화 벗기가 귀찮다. 집에서 준비해 배낭에 보관한 음식으로 간단히 때우기로 의견을 모운다. 정읍역 택시승강장에 줄지어 서있는 택시를 잡아타고, 정읍시 입암면 연월리 삼거리에서 하차해 압곡저수지를 돌아보고 좌측 수렛길에서 능선으로 치고 오르느라 시작부터 상당한 땀을 보시하고서야 평탄한 변산지맥능선에 올라서 3개면(전북 고창군 성내면, 신림면, 정읍시 입암면)경계 봉우리, 두승지맥 분기점인 320m봉에 도착한다.(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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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들머리 압곡저수지 주변의 초가을 풍경-

 

斗升枝脈(두승지맥)이란?

영산기맥 장성갈재에서 올라 선 써래봉에서 북으로 변산지맥이 분기하여 소갈재로 내려앉았다가 다시 올라선 옥녀봉(349.6). 이 옥녀봉 직전의 전위봉격인 320m봉에서 북동으로 또 하나의 산줄기가 갈라지는데, 이 산줄기는 계속 북진하면서 두승산을 지나 부안의 백산을 끝으로 고부천이 동진강을 만나는 부안 동진강교 아래에서 산줄기를 마감한다. 서쪽으로 변산지맥과 함께 고부천의 물막이가 되고, 동쪽으로는 동진강을 흘려보낸다. 斗升山은 산경표(94)와 대동여지도에도 표기가 있고, 白山 역시 대동여지도에 표기된 족보 있는 산으로 도상거리 약 34km의 산줄기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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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줄기 종주산행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구간-

 

옥녀봉에서 접지리 식당으로 간 까닭을 진단한다.

옥녀(349.6m)봉을 경유해 밤고개, 매봉산까지는 그런대로 순조로운 산행이었으나 이곳에서 독도부주의로 애당리로 방향을 잘못잡아 바닦까지 내려갔다 매봉산으로 돌아와 마루금인 봉양리로 복귀해 입암중학교 사거리에서 닿았다. 배고파서 걸어갈 수 없다며, 학교주변이라 틀림없이 식당이 있을 것이니 밥이나 먹고 가자는데 무작정 말릴 수만은 없는 일이라 음식점을 찾느라 자연스럽게 마루금을 벗어나 상가에서 주민에게 물어 도로(구1번국도)를 따르며 식당을 부지런히 찾았으나 아무 소득없이 발품만 팔고 있다.

도로변 제법 큰 마을인 단곡리 들어가 처음으로 만난 주민에게 식당을 물어보니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접지리(도로가 간이 휴게소) 농부가든에 들어서니 점심때를 훨씬 지난 시간이다.(14:13)

 

시간투자에 비래해 너무 초라하게 산행을 접었다.(얼마든지 더 갈 수 있는데...)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식사가 부실한데다 농촌에서 음식점을 찾아 헤매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2시가 넘어서야 식당에 도착했으니 갈증과 허기짐은 당연한 이치다. 갈증을 달래고 고생했다고 서로를 격려하는데 필수품인 맥주와 소주를 시킨 현실을 나무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갈증과 허기가 해결됐고 산행하기 좋은 시간인데도 안일하고 나태한 마음으로 황금을 주고도 살수 없는 소중하고 아까운 시간을 쉽게 낭비하려는 태도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새벽 4시에 기상해 4시간 30분간 장거리를 달려와 겨우 산행시간 5시간 35, 지맥도상거리 약 7.1km, (실제거리 : 15.2km 알바포함) <걸음 수 : 19,938>의 보잘것없는 결과표로 마감해야 하며 다시 귀가하려면 4시간 30분 가량의 귀한 시간을 길에 뿌리고 다닌다니 얼마나 멍청하고 비생산적인가? 하는 자책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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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답잖은 산행 후 택시로 부안 백산성으로 이동했다-

 

에필로그

고송부님게서 식사도중에 택시를 불렀던지 아침에 이용했던 기사님께서 식당으로 들어왔다.  자리를 정리하고 택시로 두승지맥 끝자락이며 농학혁명의 불을 댕겼던 부안 백산성 공원을 돌아보고 정읍역으로 이동해 서울행 KTX 열차(17:53)표를 매표하고 기왕에 망친하루니 최대한으로 망가지고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정읍역앞 식당을 찾아 상당량의 소주를 마시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터벅터벅 귀경길에 올라 용산역에 도착하니 이제 겨우 1931분이다. 산행을 떠나기전에 아이들에게 1박2일 산행하고 일요일 저녁늦게 귀가하니 문단속과 정리정돈 잘하고 주말엔 본가(안양 평촌)의 할머님을 찾아뵙고 와야한다 당부하고, 꼭두새벽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에 떠났는데, 당일 집으로 들어가기가 계면쩍어 집근방 단골식당을 찾아 저녁식사를 겸해 소주 한 병을 반주로 비운다. 내키지는 않지만 어쩌겠는가? 멀쩡한 집을 턱밑에 두고 찜질방을 찾아 씁쓸하게 밤을 지새우는 자신이 너무도 처량하게 느껴진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19-10-04

계백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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