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뻗어내린 산줄기따라 골골마다 살아가시는 분들을 만나볼 수 있어 참 좋은데
10~20여년후엔 만나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때가 되면 둘레길 걷는 자들이 마을비를 보고 이런 곳에서도 사람들이 살았었나봐 할 것 같더군요.
지금도 버려진 가옥들이 많고 노인들만 남아 조상대대로 땀흘려 일구어 놓은 논밭을 방치할 수 없다며....
움직일 수만 있으면 전동차에 의지해서 논밭으로..
깊은 산골마을에선 전동차를 볼 수 없고 경사도가 낮은 마을에서만 볼 수 있더군요.
부모와 함께 산골마을에서 땀 흘려 청춘을 보낸 분들이 이젠 모두가 70~80대가 되어 아무런 소망이 없다며...
농촌도 많이 변해 농기계 빌릴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데...
우리들 삶의 모습이 참으로 요상하게 바뀌는 것 같습니다.
옛날 삶으로 회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을사람이 모두 모여 모내기 하고 함께 논두렁에 앉아 밥 먹고 막걸리 마시는 모습은 이젠 영원히 만나 볼 수 없으니...
저와 함께 하동군 적량면에서 청암면 옥종면 거쳐 산청군 시천면으로 산골마을 이리 저리 다녀 보세요.
제 생각이 맞는지?
http://cafe.daum.net/sorozon/3S7y/170
날씨도 더운데 정말 대단 하십니다
지리산 둘레길 중 인적이 드문 구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그래도 그 구간은 겨울에 가서 덥지는 않았는데 . . .
지리산 아래 구석지고 후미진 골골에 살아가는 우리네 조상들의 삶의 애환과 이야기가 숨어 있는길
걸었던 길 추억하며 님따라 다시한번 걸어 봅니다
더운 날씨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