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02. 7 토요일/맑음


      황석산 심설산행

      지까짓 것이 눈이 와 봐야 얼마나-----.

      하는 마음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황석-거망-금원-현성산행에 나섯다.

      반질반질하게 미끄러은 눈길을 차는 기듯이 엉금엉금 간다.

      연촌입구에 내리니 바람이 거세게 불며 눈이 쌓인것이 생각보다는 많았다.

      함박 눈꽃과 눈보라를 즐기며 오르니 눈이 점차로 무릎, 허벅지, 넘가락까지 차고 오른다.

      아무도 다닌 흔적이 없는 곳을 눈과 힘든 씨름을 하며 오르니 도저히 생각과 달랐다.

      황석산 오르는 암능은 무척 미끄러 웠고, 북능을 오르고 내려 오는 곳은

      많은 사람이 진행하기에는 위험하여 다시 내려와 우회를 한다.

      기어코 어둠과 함께 눈보라가 치며 눈이 뿌린다.

      현성산은 고사하고 거망산 정상을 목전에 두고 지장골로 탈출을 한다.

      1시간에 1.3km 진행한 산행이었다.

      불당골로 탈출을 하며 길이 없는 너덜에서 바위와 나무가지에 빠져 내가 넘어지는 것은

      괜찮고 남이 넘어지는 것은 어찌나 재밋고 웃음이 나오던지-------.

      가슴까지 차는 눈에 자빠져 자력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허우젓 대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 파노라마로 보는 황석산성과 황석산(오른쪽으로 거망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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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동마을에서 바라본 황석산







      ▼ 눈보라가 휘 날리고 있다.







      ▼ 함박눈이 내렸다.







      ▼ 절반이 눈에 묻힌 이정표







      ▼ 힘들게 러셀을 하며 오르고







      ▼ 눈이 내리듯이 눈보라가 휘 날리고 있다.(뒤에 보이는 암봉은 862.1m)







      ▼ 1115m를 내려서니 희미하게 거망산도 보인다.






      ▼ 돌탑있는 헬기장에 쌓인 눈






      ▼ 눈보라 속에서도 독야청청하는 소나무







      ▼ 산성 아래서 거센 바람을 피하여 서서 밥을 먹고 있다.






      ▼ 밀가루를 뒤집어 쓴 권태진님






      ▼ 새들님







      ▼ 술꾼님과 주유천하님







      ▼ 산둘님







      ▼ 이경한님






      ▼ 황석산 정상에 왠 관악산이---!







      ▼ 황석산 정상에서 본 산성과 1105m







      ▼ 황석산 정상







      ▼ 북쪽에서 본 황석산







      ▼ 북봉을 오르는 대원들







      ▼ 북봉을 내려와 럿셀을 하며 북봉을 우회한다.







      ▼ 처마를 이루며 쌓인 눈






      ▼ 뒤 돌아 본 북봉-황석산-1115m(앞에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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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에도 이렇게 많은 눈이 쌓였다.







      ▼ 어둠이 찾아들어도 헤치며 가야만 한다.






      ▼ 불당골의 청량사





      ▼ 고생 끝에 하산하여 약수로 몸을 추스린다.






      ▼ 눈은 계속 내리고 있다.








고생들 많았습니다.
눈 녹은 후 복수혈전을 합시다.





    ▣ 산초스 - 준치님 산행기를 보면 산행이 아니라 모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멋진 설경사진 잘 봤습니다.
    ▣ 손인익 - 준치님의 산행기 정말 잘보고 갑니다. 사진실력이 대단하시네요.정말 경치가 죽여 주는군요...
    ▣ 신동만 - 제 뵙기엔(잘은 모르지만) 용사님들 다 모이신 것 아닌지요 ? 그러면 유동 쪽에서 오름으로, 용추로 내림이신가요 ... 복수혈전記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