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를 찾을 때마다 삼천포항에서 돈지항으로 가는 배를 타고 돈지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했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경남 고성군 하일면 춘암리의 용암포에서 다리호를 타고 내지항에 하선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용암포에서 바로 건너다 보이는 섬이 사량도 윗섬(상도)이고, 내지항 까지는 20분 정도가 걸리는 가까운 뱃길이다. 삼천포 항에서 돈지항 까지는 40분 정도가 걸린다.

 

내지항의 산행들머리에서 지리산(397.8m) 까지는 1시간 남짓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대중적인 산행코스는 돈지항에서 부터인데 내지항에서 주능선 까지 오르는 암릉도 아기자기한 게 돈지쪽과의 감흥과 비슷하고 거리나 소요시간도 대동소이하다.

 


사량도 지리산(397.8m)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산은 경남 삼천포시에서 뱃길로 돈지항 까지 40여분, 고성군 하일면 춘암리의 용암포에서 내지항 까지는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통영시 사량면 사량도 섬 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다도해에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에 설악산 용아릉을 연상케 하는 치밀한 암릉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등산인들은 설랠 것이다. 섬산의 이름이 '지리산'이라는데 또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지리산을 바라보는 산, 즉 지리망산이 세월이 흐르면서 지리산으로 변한 것이다.  거친 옥녀봉 암릉을 지닌 지리산은 사실 이 섬의 최고봉은 아니다. 그보다 1m 높은 불모산(일명 달바위봉) 을 중앙에 두고 서쪽에 지리산, 동쪽에 옥녀봉이 자리잡고 있다.
사량면 돈지리에 위치한 지리산은 사량도 윗섬(상도)에 동서로 길게 뻗은 산줄기 중 돈지리쪽의 제일 높은 봉우리(해발 397.8m)를 지칭한다. 이보다 1m 더 높은 불모산(해발 399m)이 있지만 지리산을 윗섬의 대표적인 산으로 부르고 있다.
이 산줄기의 연봉인 불모산, 가마봉, 향봉, 옥녀봉 등은 오랜 세월 동안 풍우에 깎인 바위산이라 위용이 참으로 당당하다. 능선은 암릉과 육산으로 형성되어 있어 급한 바위벼랑을 지날 때는 오금이 저려오기도 한다. 깎아지른 바위벼랑 사이로 해풍에 시달린 노송이 아슬하게 매달려 있는가 하면 바위 능선을 싸고 있는 숲은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별세계"를 연출한다.
고개를 들면 한려수도의 그 곱고 맑은 물길에 다도해의 섬 그림자가 환상처럼 떠오르고,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솟구치고 혹은 웅크린 바위 묏부리와 능선은 말없이 세속의 허망함을 일깨워 준다.

행정구역 상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속해 있으면서도 삼천포 해안에서 가까워 사천 산으로 오해받곤 하는 사량도 지리산은 남쪽 돈지(敦池)마을과 북쪽 내지(內池)마을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하여 두마을의 공통지명인 지리(池里)를 산이름으로 삼았다한다.
또 맑은날이면 노고단에서 천황봉에 이르는 지리산이 한눈에 보여 지리망산(智異望山)으로도 부른다.
불모산(=달바위,399m)을 거쳐 옥녀봉(玉女峰·261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바위산의 힘 찬 기운과 육산의 장쾌함을 보여주면서, 험난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산행의 묘미까지 더해져 산악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여객선으로 접근하면서 바다 풍광도 즐길 수 있고, 능선 어디서든 지리산을 비롯한 남부 내륙의 산과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산들이 눈에서 벗 어나지 않아 즐거움을 준다.
산행은 일반적으로 돈지에서 동쪽 방향으로 진행, 지리산과 불모산에 이어 험난한 암릉 구간이 옥녀봉 능선을 거쳐 금평리 면소재지로 내려선 다음 금평항에서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는 것으로 끝낸다. 거리는 약 8km 정도이지만 옥녀봉 이후 바위능선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5시간 정도 산행시간을 잡아야한다.


 

 

내지항의 산행들머리에서 지리산 정상까지는 1시간 남짓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이 곳에서 불모산(=달바위,399m) 까지는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천재일우? 쾌청한 날씨 덕으로 사방을 조망하기가 더 할 나위없이 좋았다. 내륙의 산들엔 봄의 색갈인 연두색이 한창 피어 오르는데 남쪽 끝의 섬산이라선지 벌써부터 녹음이 짙어지고 있다.

 

언제 보아도 평화스럽게만 보이는 내지항과 돈지항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달바위(=불모산)에서 가마봉(303m) 까지는 30여 분이 걸린다고 보면 된다. 사량도의 산행은 이 곳 달바위에서 부터 가마봉을 거쳐 옥녀봉까지의 구간에 위험로가 많아서 산행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우회로 보다는 암릉구간인 위험로를 택해서 산행해야만이 사량도의 참 맛을 느끼게 된다.

 

 

불모산에서 가마봉을 향하다 보면 이 곳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좌측의 산행로를 따르면 대항으로 가게 되고, 우측의 산행로를 따라 내려서면 옥동으로 가게 된다.
여객선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이거나, 일행 중 노약자가 있다면 이 곳에서 하산 시키면 된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대항으로 바로 가게 되고, 우측으로 내려 서서 옥동에서 금평까지는 30분 정도면 충분히 다다르게 된다.

 

 

이 곳 가마봉에서 옥녀봉 까지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곳 옥녀봉에서 금평항 까지는 1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현재의 봉에 옥녀봉 표지석이 있지만 향봉이 아닐까고 추측해 본다. 여기서 더 능선을 타고 내려 가다보면 금평마을의 바로 뒤의 낮은 봉에도 무더기가 적은 돌탑 위에 옥녀봉을 알리는 아크릴 표지판을 설치해 놓았다.
슬픈 전설이 있는 옥녀봉은 여기가 아닌, 마을 뒤의 옥녀봉을 이르는 것일게다. 그 윤리에 반하는 슬픈 전설은 거론하지 않기로 한다.

 

 

 

 

내지항에서 지리산,불모산을 경유하여 위험로를 택하여 가마봉,옥녀봉을 거쳐 금평항 까지는 산행 시간만 4시간 이내로 보면 된다.

 








 섬의 산 중에선 사량도가 으뜸 축에 든다. 매년 올라도 질리지 않을만큼 암릉을 타는 재미가 있고, 경관 또한 어디에도 뒤 쳐지지 않는 산이라고 본다. 산행 후에 배를 기다리면서 항구의 횟집에서 악우들과 소주를 기울이는 즐거움 또한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