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usic.wins.or.kr/musicweb/Songs/jukeBoxPlay.aspx?songlist=4697;&userid=geust&jukebox=temp             최   고   봉


산을 사랑한 최고봉에게 바침

아름다운 산을 오르다
그대 어딘가 누웠네
바람보다 먼저도 아니고
구름보다 천천히도 아니고
뉘엿뉘엿 걸음으로
저기 봉우리 어디로 걸었네

하늘 가득 빛나던 별들도
지천으로 가득한 꽃과 나무도
봉우리를 향한 그리움을 잡지 못했네

그대 지도만 보아도
불현듯 가슴 에리는 그리움으로
배낭을 꾸려
먼 아름다움 보고 온다며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마음 깊은 기도를 홀로 전하고
길을 나섰네

그래
외로움, 하얀 속살의 길로 가고 .. 가서
숲속의 신성한 초대를 반겨
무거운 다리를 가볍게 들어 올리며
이제 봉우리를 보았는가

그대 어느 누구의 노랫말처럼
그것은 다시 바다로 향하던가
저 푸른 하늘로 향하던가
땅 끝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의 처음을 보았는가?

부질없음의 기운 옷
하나씩 벗고
훨훨 나는 자유를 만져 보았는가?

시작도 그리움이고
끝도 그리움 인 채
산속의 친구는
다만 말이 없네
산바람은 다시 제갈길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