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계방산(1577.4m)

산행일시 : 2004.1.18 일요일 ...날씨 : 눈과함께

산행자 : 지암회원44명과함께

산행코스 : 운두령- 1166봉- 1492봉- 계방산정상1577.4m- 1275봉- 아랫삼거리

산행시간 : 운두령(10:30)- 계방산(12:45)- 중식(13:00/1340)- 아랫삼거리(15:30)

토요일도 눈은 한없이내리고있다 내일산행하는것에 걱정을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상을 점검한다 오늘도 강원도에는 하루종일 눈이내린다고한다
다행이 기온은 심하게 춥지가않을것같다 그러나 산악날씨란 장담을할수없는것이기를....
아침을 대충먹고 배낭을꾸려서 집을나선다 아파트단지는 아직이른시간이라 적막하기그지없다
광명역까지 걸어가는동안 사람들은 별로보이지않는다 지하철에도 사람들은 별로없어서 드문드문여유있게 앉아서 모자란잠들을 보충하는듯...

양재역에 내리니 약간늦는듯 걱정에 계속뛰다싶이 전화는오고 뛰며전화받으며 조금서두렀으면 하는 아쉬움에...
경부.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어느듯 국도로 접어들어서니 국도는 눈으로 제설작업이 안되어있다 눈은계속내리고...
오르막이 시작되는구간부터는 승용차들은 길옆으로 늘어서있는차들이 눈에띄기시작한다
구불구불한 길을 버스는잘도오른다 버스는한참을 이리저리 요동을치더니 드디어 운두령에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시원한산소가 코에 와닿아 눈을감게만든다.
하늘에는 하얀눈으로 우리를 맞는다 오랜만에스피치를하고 배낭을둘러매고 준비끝...
들머리는 나무계단으로되어있다 그런데 기다리는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다 후미를 기다리다 거의다온것같아 사람들틈에 나도같이 오르기시작한다
한계단씩 앞사람뒤만 바라보고오르기를 한참 1166봉에 다다랐다
정상부근에 나무다리가 미끄러워 잘건너지를 못한다 이제사 정체되었던이유를 알았다

주변나무들은 어제부터내린눈으로 하얗게덮어쓰고있어 보는이로부터 감탄사를 연발한다
계속되는 눈으로 자겟의 모자까지덮어쓰고있으니 답답함은 어쩔수없다
가끔씩나타나는 오르막에서는 미끌미끌하며 오른다 그래도 여자들도 잘오른다
아이젠을 안하고 오르다보니 다리에 힘이더들어간다 그래도 오르막에서는 가급적하지않는 습관인지라...
사람들로 줄지어 오르다보니 빨리갈수도없다 이참에 주변경관이나 충분히 보고가기로 마음먹고 배낭을내려보니 눈이 제법쌓여있다

배낭카바를 씌우고 앞일행을 따라갈려니 마음같지않다
앞에 오름이 심한구간이 나타난다 중간중간에 쉬는사람들이 보인다 계속올라서니 헬기장이 나타나고(1492봉) 그러나 바람이 심하게불어 눈을 뜰수가없다
부드러운길을 조금가니 또헬기장이 나온다 일행을 모으니 4명이보인다 간식으로요기를 하고 뒤일행을 기다리니 약10여분후에 나타나기시작한다
조망권만 괞찮으면 그만일터인데 하는하쉬움을 하며 정상을 향햐여 가는길에 바람은 더욱심해서 눈을 뜰수가없을정도이다

정상에서는 점심을 할수가없어서 조금내려가다 먹기로하고 자리를 찾으며 내려가도 좀처럼 자리를찾기가 어렵다
하는수없이 눈밭에서 점심을 할수밖에 밥을 먹는것이아니라 곤욕그자체다
밥은뒤전으로 나두고 정상주를 한잔씩먼저돌리고 밥은 후닥닥.....

선두에 설까 후미에 설까하다가 후미에 서기로하고 산행대장과5명이 후미조가되어 내려선다
그런데 올라올때보다 내려설때가 주변경관이 가이 환상적이다 크리스마스트리도 이렇게 아름다운것은 없을것이다
등로에 조금만옆으로 들어서도 눈이무릎까지 차오른다

그런데 문제가생겼다 출발한지가 오래된한사람이 무릎이아픈모양이다
무릎에 스프레이를 뿌려주고 조금을가도 변화가없는모양이다 산행대장이 수지침을 놓아주었다
약간은 낳아진것같은데 걸음걸이가 영 아니다
일행중에 한사람이 멘소레담을 가지고온사람이있어 발라주고 수지침을 다시놓아주고 스틱을 2개를 빌려천천히 내려섰다

나는 총무와 앞장을 서서 가다서다를 연속 온석님은 사진도찍어주며...
오름이 나타난다 지도를 보니 1275봉인것이다 마지막봉인것같다
아픔사람은 올라갈때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가는것같다 내려갈때가 문제인것이다
우리를 지나치는 일행들을 보니 대전. 대구 .쪽에서온사람들이많다
이제 눈은그치는모양이다 내림길에 비닐을 깔고타고 내려가는사람들이 깔깔대며 좋아라하며 내려간다
주차장이 가까워지는것같았다 급경사인것이 마지막을 마무리하는것같았다
버스의 엔진소리가 들린다 아래에는 떠들석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주차장에는 가게가 하나있는데 사람들이 여간많은것이 발디딜틈이없다 앞서내려온 일행들은 벌써 얼굴들이 불그스레하다
우리도 옥수수막걸리와 두부김치에 한잔씩들이키니 캬 ~~ 이맛이야....
그런데 옥에 티인것이 화장실이 준비가 제대로안되어있는것같아 안타갑다
남자들이야 적당히하는방법도있지만 여자들이 고통인것이다

오늘은 산에 눈도많고 사람도많고 가게에 막걸리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도 근래에 보기드물게 눈이 많아서 속이 후련하다
새해에는 모든세상이 계방산의 눈처럼 깨끗해짐을 바라면서....

우리의 설날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 김정길 - 눈꽃나라 칼바람나라 계방산나라에가서 원도 없이 즐기고 온 아우님이 부럽네, 계방산의 찬바람에 강도처럼 복면을 쓰고도 꽁꽁얼어 어쩔줄을 모르다가 서둘러 내려 오면서는 하염없는 내리막 길의 구간구간에서 엉덩이 썰매를 탔던 기억이 떠 오르네, 역시 겨울산행은 단체를 따라가니 좋더구먼, 아우님 설 명절 즐겁게 잘 지내게나.
▣ 고석수 - 서정길님의 "앙꼬"속에 묻혀 좋은 산행을 하셨네요..좋은일도 하시고^^건강하세요~~
▣ san001 - 예전에 매서운 북풍한설에 살기 위해 열심히 내려온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아! 이래서 죽을 수도 있구나 생각했죠. 잘 보았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구요.
▣ 김찬영 - 산하가족님! 설날 잘보내시구요 .좋은꿈많이꾸세요 . 그리고 부자되세요.또 건강한모습으로 산행도 열심히 ....
▣ 권경선 - 최근들어서는 온통 풍성한 눈 소식 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설 잘 보내시고 즐거운 산행 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
▣ 김찬영 - 권경선님 도 설 잘보내시고 행복한날들 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