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의상봉 능선
2004.2.14(토) 맑음 강풍
산행시간 11:00 - 15:30

의상봉 능선은 의상봉에서 문수봉으로 연이은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의상봉에서 오르면 왼쪽의 원효봉과 백운대의 능선과
만경대와 노적봉의 장쾌한 원경.
백운대와 노적봉 문수봉에서 북한산성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너른 계곡과 산자락을 둘러보며
우측으로 비봉능선과 응봉능선 삼천사골의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문수봉으로 이어선 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의 능선은
북한산에서 봉우리의 오르내림이 큰 만큼 좋은멋을 가진 등산로다.

오늘은 구파발로 향한다.
약속시간 9시30분 조금지나 일행이 모이고
출발하려는 버스를 급히 올라탄다.
버스안에서 오늘의 산행코스를 논의
의상봉 능선의 내려서는 슬랩쪽에 쌓인 눈은 녹았으리라 생각하고
의상봉 능선으로 정한다.

북한산성 전정거장인 백화사입구에 하차
10여분을 걸어 최근에 생긴 매표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11:11
아침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더니 잠시걸어도 등에는 열기가 느껴진다.
겉옷을 하나씩 벗고 의상봉 오름길을 오른다.
산아래 전망이 보이는 산중턱에 이르니
불어치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한겨울 대청봉에 부는 바람 못지않다.
쇠줄지역을 지나 10여미터 슬랩을 우회하여 올라서니
세찬바람에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다.

의상봉에 올라서니 부채병풍 처럼 펼처지는 설경이 가슴을 트이게 한다.
산행객도 몇명 보인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등산로이다.
입춘 지난지 열흘이 되었건만
그늘진 곳에는 발목까지 차는 눈이 그대로 이다.
그래도 내려서는 슬랩들은 양지쪽이라 바위들이 말라있다.

용출봉과 용혈봉 오름길은 아이젠이 편할 만큼 얼음이 녹지않고 있다
용출봉을 내려서다 어느 바위뒤에서 바람을 피해 점심을 먹고
바위를 내려서서 보니 여성봉과 흡사하게 닮아 있다.

증취봉과 나월봉을 지나 문수봉에 이르니 시간은 2시30분이다.
오르막과 세찬 바람을 뒤로하니 몸도 한결 편해진다.
대남문에는 여전히 많은 산행객으로 붐빈다.
대성문을 지나 정릉으로 하산하는 길은 갈색의 마른숲이다.
능선에 비추는 햇볕에도 봄기운이 느껴진다.

정릉매표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3시30분
오랜만에 느끼는 새로운 겨울산행이었다.


▣ 김찬영 - 의상봉능선은 겨울에 산행하기에는 위험하여 미루고있었으나 님께서는 어려운산행을 하셨습니다..안전산행하세요...
▣ 김용진 - 좋은 산행 하셨습니다.. 의상봉 능선 참 좋은 곳입니다. 얼마전에 다녀 오신분의 산행기 사진을 보니.. 그래도 지금은 안전계단 등이 많이 설치되었더군요.. 10여전 전에는 산행이 많이 이루지지 않은 곳이었는데 ...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님의 산행기를 보니 그때의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군요.. 잘 읽었습니다. 계속 즐산.안산 하십시요
▣ 김현호 - 저번주 토요일 바람이 세차게 부는날 다녀오셨군요,, 계곡과 능선을 두루 살필수 있어 좋은 코스라 최근 산객님들이 점점 많아지는 코스죠 항상 안전산행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