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1월 18일

날씨 눈이 펑펑옴

툐요일날 집에가는 도중 도봉산역에 내려 도봉산을 보니 기가 막히더군요
모처럼 내린 함박눈을 맞고 도봉산이 온통 허였습디다
일요일날 아침 무작정 도봉산을 향해 갑니다
도봉산역에 내리니(9시45분) 산꾼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다락원능선을 가니 때마쳐 눈이 펑펑오기 시작합니다
아이젠을 차고 바윗길을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천지가 눈입니다요 모두 다 하얐읍디다
산도 바위도 나무도 길도 산꾼들도






선인 만장 자운봉 포대능선이 보이는 전망대에 서니
아쉽게도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눈에덥힌 안내판을 털어 보면서 대신을 합니다

포대능선올라가는 쇠줄앞에 도착하니 평소에 줄을 나래비 서던곳인데
오늘따라 한산합니다 대부분 오른쪽으로 돌아 길을 갑니다
  

  

옆으로 빙빙돌아 주능선에 올라섰읍니다
이정목도 눈을 뒤집어 쓰고 있고 겁이나니 포대능선도 뒤로돌아 우회합니다
눈은 수북히 싸여있고 잘못 길옆을 밞으면 무릎까지 쑥쑥들어 갑니다
신선대와 만나는 길에 올라서나 눈은 계속 내리고 눈말고 뭐 뵈는것이 없읍니다
자운봉 신선대가 없어졌나 봅니다
  

  
쇠줄을 잡고 포대쪽으로 잠시 접근을 해봅니다 용감한 분 몇분들이 가끔 넘어옵니다


길을 가니 평소에 줄을 왜 해났냐 싶던 곳이 눈이 싸이니 험로로 돌변
줄없으면 큰일 날곳으로 바뀝니다 어떤곳은 아예 방뎅이로 미끄럼을 타고 내려가기도 합니다

높은산에나 보인다는 만발한 상고대와 설화를 감상하면서



눈숲터널을 지나기도 합니다 우와 여기가 어딘고
비록 가보지는 못했지만 알프스나 히말라야가 별볼일 있게냐고 생각도 해봅니다

눈속을 헤매다 보니 어딘지도 모르고 길을 가기도 하고
가끔 나타나는 이정목이 위치를 알으켜줍니다
오봉에 접근을 하니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일기도하고
  

  
오봉샘을 지나 주능선에 도달 한없이 내리는 눈과 함께 문사동계곡으로 하산을 합니다
눈구경 질리도록한 산꾼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계곡도 눈을 허였게 뒤집어 썼고

장송들도 눈을 뒤집어 썼읍니다

내려가다 입구에서 우연히 소주의달인님을 만납니다
뭐 기냥넘어 오셨다나 오늘처럼 눈구경하는날이 일년이면 몇일이나 돼겠냐고
신나 하십니다 선술집에 가서(2시40분) 장작불에 몸을 녹히고 막갈리와 소주로
눈구경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 포도사랑 - 눈이 펄펄 내리는군요,,,저는 그 시간쯤 불암산에 있었어요...아름답습니다.
▣ 김현호 - 산이나 뱅뱅님 항상건강하시고 눈속에 묻혀버린 도봉산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san001 - 사진 잘 보았습니다. 겨울산의 진수를 보는 듯 합니다.
▣ 산초스 - 저희는 치악산에 있어서 서울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릴줄은 모르고 산행했는데 모처럼 서울산에도 눈 축복이 내렸군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