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설의 지리산 불무장등 산행기 (화개-황장산-불무장등-직전마을)


 


▣ 산행개요


 


산행일시 : 2004 2 7 ~ 8 (/일요일)                                                     


산행날씨 : 맑음 (7 아침 눈이 많이 온다고 하였으나 날씨는 맑음)


: 산악회원 6


산행형태 : 능선산행 / 원정산행


산행시간 : 20시간 40 (7: 9시간 45, 8: 10시간 55 식사/휴식포함)


산행코스 : 화개 - 촟대봉- 새끼미재- 황장산- 당재- 농평마을- 통꼭봉- 목통골쪽


상부 중간능선- 불무장등 지난 능선- 용수골- 피아골대피소- 직전마을


         


▣ 산행동기


 


산악회에서 겨울 동계산행으로 남부능선, 왕시루봉 능선과 함께 지리산 남부를 대표하는


능선인 불무장등 능선 종주를 계획하고 능선종주에 나선다.


불무장등 (1,446m) 능선은 주릉상의 삼도봉(1,499m)에서 불무장등-통곡봉-황장산을 거쳐


섬진강의 화개까지 이어지는 능선이다.


능선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으로 2 6 서울발 마자막 열차로


구례역에 도착한 화개 장터로 이동하여 산행 기점인 화개장터 왼쪽의 태봉식당 옆의


산으로 붙어 오른후 능선에서 야영을 계획하고 불무장등 종주길에 나선다. 


 


▣ 산행정리


 


산행코스 :


 


화개촟대봉새끼미재황장산당재농평마을통꼭봉목통골 방향 중간능선


불무장등 아래에서 직등불무장등 지난 능선용수골 피아골 대피소직전마을


 


 


산행시간 :  20시간 40


 


2 6 (금요일)


23 : 50 서울역발 구례구역행 무궁화호


 


2 7 (토요일) : 9시간 45 (식사 휴식 포함)


05 : 05 구례구역 도착


07 : 25 구례 화개장터 도착


07 : 50 태봉식당옆 들머리 산행시작


10 : 47 촟대봉


11 : 04 새끼미재 (등로식사 휴식 / 60)


13 : 31 황장산 정상


15 : 34 당재


15 : 55 농평마을 (식수보충 휴식)


16 : 15 농평마을 등로 삼거리


16 : 54 통꼭봉


17 : 35 무덤 도착 / 야영


 


2 8 (일요일) : 10 55 (식사 휴식 포함)


       08 : 00 기상


10 : 15 아침 식사후 산행 출발


10 : 40 등로 삼거리에서 연동골쪽으로 우회길


15 : 15 불무장등 아래에서 직등하여 불무장등을 지난 능선의 등로 도착


16 : 20 등로에서 휴식 점심식사 출발


16 : 37 등로 사거리 (직전마을/삼도봉/불무장등/농평마을 갈림길)에서 용수골로 하산


18 : 00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고정 조사구 표지기


18 : 25 용수골 / 노루목쪽 등로 삼거리


19 : 00 용수바위


19 : 30 피아골 대피소


21 : 10 직전마을


23 : 05 구례구역발 영등포역행 무궁화호


 


 


▣ 산 행 기


 


1. 화개 장터에서 농평 마을을 가면서


 


금요일 저녁 산행준비를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는데 남부지방에 지금 눈이 내리고 있어


지리산 주요 등산로도 통제된다고 한다.


눈이 많이 내리니내심 걱정을 하면서산악회의 산행 대장에게 전화를 하니 내일


현지에서 결정하자고 한다.


 


예정대로 금요일 마지막 열차로 서울역을 출발하여 남쪽으로 내려가니 눈이 내리고


있다. 토요일 새벽 구례구역에 도착하니 이곳도 눈발이 휘날린다.


 


구례구역 직원 식당에서 간단한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구례구역에서 합류한 회원님의


차량으로 구례의 화개 장터에 도착하니 아침 7 25분이다.


 


07 : 50 화개장터 들머리


 


화개 장터에 도착하니 날씨는 맑고 화창하다.


화개 장터 주차장에 차량을 대고 산행준비 기념사진을 찍고 화개 19 도로의 다리를


건너 태봉식당 옆에 있는 산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화개 장터 옆의 산행 들머리




 


식당 옆의 대나무 사이로 낙엽이 쌓인 산비탈의 등로를 따라 오르니 이내 무덤 한기


나온다. 무덤을 지나니 본격적인 오솔길로 접어든다.


등로에는 아직도 어제 내린 눈들이 그대로 쌓여있다.


가파른 솥밭길을 한차레 올라치고 나니 한차례의 급한 비탈을 오르고 바위군상을


만나는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조금 고도를 높이며 계속 진행하니 산길에 드디어 트이는 조망을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고 처음에 촟대봉으로 오인한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왼쪽으로는 왕시루봉이 보이고 촟대봉이 가까이 보인다. 그뒤로 천왕봉 쪽은 운무속에


보이지 않고 지나온 방향으로 뒤돌아보니 백운산의 연봉들이 펼쳐진다.  


 


↓눈덮힌 능선과 구름 




 


10 : 47 촟대봉


 


산길의 등로를 따라 오르니 산길은 우측으로 떨어지고 얼마가지 않아 삼거리에서


북쪽의 능선 길로 접어드는데 삼거리 길목에는 하동군에서 세운 이정표가 나온다.


다시 오름 길을 나오고 넓찍한 무덤 군데를 지나니 이정표가 촟대봉 정상임을


알려준다. 정상엔 삼각점이 있고 트인 전망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화개에서


5.0km 지난 지점이다.


촟대봉 정상애서 잠시 휴식을 하고 사진도 찍고 주변의 조망도 감상한다.


 


11 : 04 새끼미재


 


등로를 따라 조금더 진행하니 새끼미재 안부에 도착을 한다.


새끼미재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한참의 휴식을 가진후 계속 진행한다.


 


↓눈덮힌 마을과 전통 차밭이 모습과 멀리 보이는 남부능선






 


13 : 31 황장산


 


삼거리봉에서 우측길은 용강리 쌍계교로 떨어지는 길이 나온다.


황장산이 저만치 보이는 것이라 생각하고 오르니 이곳의 봉우리가 황장산이


아니고 뒤에 앉은 봉우리가 942.1m 황장산 정상이다.


 


황장산에 도착을 하니 삼각점과 이정표 말뚝만 있다. 눈덮힌 바닥을 뒤져보니


말뚝 바로 아래 스텐표지판이 떨어져 눈에 덮혀 있다.


 


좌측으로 왕시루봉이 가까이 보이고 노고단과 반야봉이 희미하게 자취를 들어내고


여전히 천왕봉과 촛대봉쪽은 시야가 흐리다. 저멀리 남부 능선이 길게 흘러내린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황장산 정상의 하동군에서 세운 이정표






 


↓황장산을 지난 등로 옆의 겨우살이




 


15 : 34 당재


 


황장산에서 조금더 진행하면 비탈길에서 내려서는 안부 직전에 모암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다. 다시 봉우리를 올라 1시간 정도 가니 미끄럼 방지 목이 나온다.


오곳을 따라 내려오니 당재 안부에 도착을 한다.


안부에는 창고와 우측으로 염소 사육장 철망 팬스가 길게 처져있다.


이길을 직진하면 불무장등으로 가는길이다.


 


15 : 55 농평마을


 


식수를 보충하기 위해 농평마을로 내려간다.


마을로 가는 길가에 염소 마리가 보인다.


농평마을의 새로 지은 민박집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따뜻한 약초차 한잔씩을 얻어


먹는다. 주인 아주머니의 따듯한 온정을 느껴본다.


 


마을의 도로에서 산쪽으로 붙어 올라가니 마을 위의 등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


부터는 국립공원 관리 구역이다.


 


↓농평마을의 전경




 


16 : 54 통꼭봉


 


농평마을 위의 등로를 따라 오른다.


급경사면을 치고 오르니 남쪽의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오고 약간의 암릉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급경사면이 나온다. 힘겹게 오르고 나니 통꼭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눈만 쌓여 있을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휴식 짐을 풀어 놓을


자리를 찿기 위해 능선길을 계속 진행한다.


 


17 : 35 능선의 무덤


 


통꼭봉에서 능선을 따라 40여분을 진행하니 무덤이 나오는데 무덤 옆의 넓은 공지다.


무덤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고 짐을 푼다.


저녁을 먹고 피로해진 몸을 달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농평 마을을 지나 무덤가일몰이 시작되고




 


다음날 아침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꾸려 10 15분경 불무장등(1446m) 향해 출발을 한다.


 


10 : 40 등로 삼거리에서 연동골쪽으로 우회길


 


출발 25여분 등로의 삼거리에서 우회하기 위해 연동골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등로도 희미한 등로로 눈위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 한참을 가는데 능선에서 점점더


멀어져가는 느낌을 가질무렵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호수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들이 눈에 들어오고 시설물을


둘러보러 오신분을 만나 삼도봉 가는 길을 확인해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


 


2. 많은 속에서 산죽과 잡목을 헤치며


 


연동골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보니 불무장등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눈이 무릅까지 쌓여있고 길은 보이지 않고


불무장등 방향을 향해 수직으로 치고 오른다.


 


조금더 진행하다 보니 산죽과 잡목들이 많은 눈에 덮혀 있다.


많은 눈이 덮힌 산죽과 잡목 숲속을 러셀을 하며 오르고 올라도 자꾸만 그자리


것만 같다.  시간을 아주 힘겹게 오른다.


 


↓눈이 많이 쌓인 산죽과 잡목 숲속을 러셀하며 




 


↓심설 지대를 러셀하며 오름



 


↓불무장등을 지난 능선의 등로에 도착하기




 


15 : 15 불무장등을 지난 능선의 등로 도착


 


힘겹게 올라와 능선쪽으로 올라선다.


위치를 확인해 보니 불무장등이 바로 뒤쪽에 있다.


불무장등을 지난 능선의 등로에 도착을 것이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3. 용수골로 하산하여 피아골의 직전마을에서 산행을 종료


 


16 : 37 불무장등을 지난 등로 사거리 (직전마을/삼도봉/불무장등/농평마을 갈림길)


 


식사 조금더 진행을 하니불무장등과 삼도봉 가는 길과 직진마을과 농평마을


갈림길이 나오는 능선의 등로 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시간은 벌써 16 30분을 지나고 있다. 용수골 계곡으로 해서 피아골 대피소을 경유해


직전마을로 하산을 결정한다.


 


↓용수골 하산중 눈덮힌 너들길




 


18 : 45 용수골 / 노루목쪽 등로 삼거리


 


등로 사거리에서 용수골로 가기 위해 하산을 하는데 너들 지대에 많은 눈이 덮혀


내려오기가 만만치 않다.


한참을 힘겹게 내려오니 용수골이 나오고 용수골을 타고 내려온다.


용수골과 노루목쪽의 등로 삼거리도 지나니 어둠이 짙어져 헤드랜튼을 하고 내려온다.


용수바위도 지나 조금더 내려오니 피아골로 가는 등산로를 만난다.


 


↓피아골 대피소의 이정표




 


19 : 30 피아골 대피소


 


등산객들의 발자국이 있는 피아골로 가는 등산로를 따라 조금더 내려가니 피아골


대피소가 나온다.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19 30분인데 벌써 대피소는 인기척도 없이 소등한 상태로


너무나 조용하다. 대피소 앞에서 잠시 휴식후 4 km정도 되는 직전마을을 향해


빠르게 하산길을 재촉한다.


 


21 : 10 직전마을


 


피아골을 따라 하산을 한다.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한참을 내려오니 대피소에서 1.5km 위치해 있는 삼흥소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하고 계속 진행하니 드디어 직전마을에 도착을 한다.


이틀 동안의 불무장등 산행이 종료된 것이다.


 


남해 진주팀은 택시를 타고 구례에 있는 차량을 회수하여 떠나기로 하고 서울팀은


열차시간을 연기하고 직전마을의 가게집에 들러 겔로퍼를 타고 구례구역에 도착한다.


역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하고 서울행 열차를 타고 새벽에 영등포역에 도착하고


집에 도착을 하여 잠시 눈을 붙이고 직장에 출근을 한다.


 


 


                2004  2  10       산인준치   올림



▣ 山용호 - 멋진산길을 댕겨오셧군요...길잡이 삼아 저도 댕겨올까합니다. 역시 지리산은 갓길로 빠지는 재미가 남달라요..      ㅎㅎㅎ
▒ 산인준치 - 山용호님 안녕하세요. 화개-황장산- 불무장등- 삼도봉에 이르는 불무장등 종주 능선은 지리산 남부의 남부능선 다음으로 긴 능선입니다. 불무장등 가신다면 겨울철에는 충분한 시간 가지시고 잘 다녀오십시요.


▣ 인자요산 - 준치님과 함께한 불무장등 능선산행은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또한 앞으로도 많은 세월이 있으니 동행하여 지리산 구석구석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봅시다. 건강하세요.
▒ 산인준치 - 인자요산님 직장에서 가까운 지리산 자주 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시간이 되면 같이 지리산 구석구석을 산행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불무장등 산행 좋았습니다. 다음 산행시 까지 몸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십시요.


▣ 산초스 - 지난주 소백산에 이은 연속 장거리산행이라 대단하십니다. 산초스팀도 한국의산하 명찰을 패용하고 오늘부터 관악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이제 산행시 만나더라도 모르고 지나치는 일은 없을것 같군요. 멋진 산행 무사히 마침을 축하드립니다.
▒ 산인준치 - 산초스님 매번 재미없는 산행기 읽어주시고 격려까지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한국의산하 명찰을 패용하고 산행하신다니 조만간 산에서 뵐 날이 있을것 같습니다. 안전산행 즐거운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 永漢 - 심설지대 눈이 만만치 않네요.러셀하느라 땀좀 흘렸겠습니다.    ▒ 산인준치 - 永漢님 저의 산행기 읽어 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심설속에 산죽과 잡목 사이를 수직으로 오르는 러셀은 자주 하기도 힘들것 같습니다. 저희 팀의 젊고 유능한 산꾼들의 수고가 많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전한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 산거북이 - 아내와 함께 지도를 펴고 다시한번 찬찬히 따라가 보았습니다. 차라리 비장하게 까지 느껴지는 이틀간입니다. 이런 강인한 산행 속에서 산인준치님의 부드러운 감성이 피어나는 것이 향기롭습니다. 지난 여름 영남알프스 산행 때 부터 님의 산행기는 흠모의 대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덤 옆에서 잔 잠이 춥지 않았습니까?)     ▒ 산인준치 - 산거북이님 안녕하십니까?  보잘것 없는 산행기 너무 과찬하시니 몸 둘봐 모르겠습니다. 능선의 무덤가 야영...저는 추위에 약해서 텐트를 치고 겨울침낭 속에 여름침낭을 하고 겨울침낭 밖에는 침낭카버를 하고... 특별한 추위는 느끼지 못하였고 텐트속의 등산화는 얼어 있었습니다. 추위 보다는 능선에 불어대는 바람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던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