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 여름 칠갑산 산마루, 또 하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ㅇ산행지 : 청양 칠갑산(561m) 충남 청양 대치면, 정산면, 적곡면
ㅇ산행일자 : 2010-06-18
ㅇ산행코스 : 칠갑광장(한티재)-천문대-칠갑산-천장호 출렁다리
ㅇ산행시간 : 3시간
ㅇ교통 : 승용차 이용
      
  - 칠갑광장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천장호 주차장에서 택시로 이동
           천장호-칠갑광장(한티재) 12,000원, 천장호-장곡사 20,000원이라 한다.
           (천장호 주차장에 천장호 관리사무소가 있다.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택시콜을 의뢰)


ㅇ칠갑산 산행안내 : 칠갑산 | 산행코스 |산행코스·지도 | 교통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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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하면 청양고추, 칠갑산하면 칠갑산 노래로 더 알려져 있다.
국민가요 칠갑산은 콩밭, 아낙네, 베적삼, 산마루, 홀어머니, 산새소리 등 토속적인 단어들이 많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청양은 충남의 오지중의 오지이다.
칠갑산을 작사 작곡한 조흔파는 고향은 부여이나 칠갑산 자락에서 성장하였다고 한다.

30여년전 어느 비오는 가을날 조흔파 작곡가가 고향으로 가는 완행버스에 몸을 싣고 칠갑산을 지나게
됐다. 스산한 늦가을 한티고개를 넘어가는데 차창밖엔 아낙네들 여러 명이 밭을 매고 있었다.
비를 맞으며 콩밭매는 아낙네들 모습에 그는 문득 어려웠던 옛 시절이 떠올라 작사 작곡한 칠갑산을
1978년 제자에 취입시켰으나 무명음반이 되었다고 한다.

10여년이 지난후 대학가요제에서 주병선이 칠갑산을 불러 금상을 탄 후 리메이크하여 취입, 방송을
타기 시작한다. 이때
주부가요열창’에서 몸이 불편한 아주머니가 자신의 이야기 같은 이 노래를
감정에 북받쳐 눈물로 열창, 시청자들 눈길을 사로잡으며 국민가요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한티재- 지금은 대치터널이 뚤려 한티재는 칠갑산 오르는 사람들만이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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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광장
한티재의 칠갑광장, 승용차 주차장이 있다. 대치터널 바로전의 칠갑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칠갑광장까지 30여분 소요. 단체산행버스는 한티재에서 손님을 내려 놓고 칠갑주차장이나 하산
지점에서 버스를 대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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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갑광장의 칠갑휴게소, 칠갑산장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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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갑산천문대 - 칠갑광장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의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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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로 임도
칠갑광장에서 정상까지 3km, 2.1km지점에 50여명이 쉴 수 있는 팔각정(자미정)이 있는데 이곳까지는
산책코스 같은 완만한 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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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등산로
칠갑산등산로는 정상을 중심으로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한티재(칠갑광장)에서 올라 천장호나 장곡사로 하산하거나, 천장호에서 산행을시작하여
장곡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대표적.

한티재(칠갑광장)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소요, 완만한 산책코스 같아 초보자나 초보자가 많은 단체산행에 좋다.
천장호 주차장에서 출렁다리를 건너 시작하는 코스는 정상까지 1시간 30분,
정상에서 하산은 천장호나 장곡사 모두 1시간 남짓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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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아래 데크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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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이 탁트이는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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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볔녁의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바다의 안개가 고속도로를 덮고 있었다.
칠갑산 산행내내 연무는 그치지 않는다. 전망이 탁트인 정상이지만 연무에 시야가 가린다.
20여년만에 다시 찾은 칠갑산, 기억이 가물가물 하듯, 조망도 가물거린다.

정상에서 바라본 삼형제봉(작은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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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천장호로 하산하는 능선 길은 참나무와 소나무숲으로 우거진 산림욕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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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산행으로 제격인 칠갑산
  칠갑산은 봄의 진달래, 벚꽃시기에 많이 찾지만 여름산행으로도 제격이다. 완만하 등산로는
  비지땀을 덜 흘려도 되고, 소나무 참나무가 우거진 숲속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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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관광명소로 부각된 칠갑산 명물 천장호출렁다리

2009년7월 개통한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이라 한다. 좌우로 30cm 정도 출렁인다..
청양고추를 상징한 교각에 길이 207m, 폭 1.5m, 높이 2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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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속의 천장호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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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출렁다리 왜 인기가 있을까?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는 다리건설 한달만에 6만여명이 찾았다고 할 정도로 청양의 관광명소로
인기가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호수위의 출렁다리 매력이다. 출렁다리는 현수교라고도
하는데 대부분 계곡과 계곡사이, 언덕과 언덕사이, 바위와 바위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
그러나 칠갑산 천장호출렁다리는 천장저수지 천장호에 건설되어 호수와 어루러진 매력이 있다.

둘째 관광과 산행의 조화이다. "콩밭매는 아낙네야"로 시작되는 토속적인 국민가요 "칠갑산"
이 칠갑산에 대한 정서가 관광객을 부르고 등산코스가 완만하여 초보자도 무난하게 산행을 할수
있으며 또 하나의 볼거리 출렁다리가 산행코스로도 인기가 있다.

셋째로 출렁다리의 출렁임이다. 남자들은 출렁다리를 흔들고, 여자들을은 흔들지마라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린다. 상하 보다는 좌우 출렁이 심하다. 출렁임이 어느 출렁다리보다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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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관광코스 천장호 출렁다리, 관광명소로 부각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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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호주차장 - 출렁다리 관광객이 몇대의 관광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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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사 - 차량으로 장곡사로 이동하여 장곡사와 장승공원을 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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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곡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찰이다. 신라시대 보조국사가 처음 창건하였다고하며 국보 2점, 보물 4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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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전이 두 개인 장곡사
  주불을 모시는 대웅전 전각은 사찰에 하나만 있다. 장곡사는 상대웅전과 하대웅전으로 대웅전이 2개인 유일한사찰
  
  상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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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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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곡사 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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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곡주차장의 해학이 있는 장승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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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노래를 들으면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던 칠갑산, 20여년 만에 다시 찾았다.

그러나 한티재도, 등산로도 많이 변해 있었다. 출렁다리도 생기고...
한티재에서 정상까지 비지땀을 흘리지 않고도 오른다.

서울에서 7시간이 걸리던 오지였던 청양,
서해안고속도를  타고가니 2시간 30분이 채 안걸린다.
승용차로는 편하지만  대중교통은 아직도 불편하다.
청양에서 칠갑산 순환버스는 1일 3회밖에 다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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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콩밭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설움 그리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 가던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소리만
어린가슴속을 태웠소

콩은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보리를 벤 산꼴짜기 밭뙤기에 콩을 심으면 콩잎이 우거지기 전까지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다.
7,8월 불볕 더위 속에서 김을 매야한다. 콩밭을 매다보면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다.
장마철 비라도 내리면 김을 매고 돌아서면 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다. 콩밭 매는 일은 아낙네들의 몫, 수시로 콩밭을 드나들어야 한다.

뙤약볕 속에 힘들 게  가꾼 콩밭,  가을이면 콩이 익는다. 콩이 익어가면 비둘기나 산세들이 콩을 따먹는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마음은 항상 콩밭에 가 있다.

어린 딸을 시집 보내는 마음은 포기마다 눈물 짓고,
홀어머니 혼자두고 시집가면 콩밭은 누가매나...
어린 가슴도 메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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