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년 01월 01일 04시 45분 - 09시 50분
산행코스 : 북한산성매표소(04:45)-백운대(06:40/07:50)-북한산성매표소(09:50)

누구와 : 원양희(제 집사람입니다)
시간및 코스체크가 제대로 하지못한점 양해를 바랍니다.

2003년 12월 31일
여느 한해의 365일째와는 좀 다르게 재야의종소리를 다 듣기도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다가올 내일이 더 소중했기때문이었을것이다

핸드폰이 맞춰논 시간 3시10분에 열심히 울린다(내 핸폰의 유일한 역활)

집사람은 10분만 더 자자며 응석(?)을 부린다
그래 내 선심쓴다 해서 3시 20분에 일어나 부리나케 짐을 챙겨
차에 오르니 3시45분쯤
걱정이 앞선다 신년일출산행은 첨이고 또한 야간산행을 해야한다는 문제점과
캄캄한 꼭두새벽에 쓸쓸히 걸어야한다는 생각이 싱숭생숭하였다

한 50분가량을 달려 구파발역근처에 도착하니 등산객들이 간혹보이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반갑던지 (저기봐 우리말구도 또있다 코스가 같으면 좋겠는데 그치!)

산성입구에 도착하니 이럴수가@L@

주차요원및 차량안내도우미까지 나와서 차량정리를 하고있는게 아닌가!
아주 자연스러우리만큼 평범한 일요일처럼 말이다

일단 산행코스를 벗어날 염려는 없을것같아 안심이 된다

그런 안심의 심경도 잠시 보리사를 끼고 우회하니 소사소사맙소사~
서있기조차 힘든상황아닌가!

올라갈라치면 앞사람 베낭에 치고 서있으면 뒤사람 머리에 내 베낭이 치고
아마 인터넷 카페 동호회란 동호회는 모조리 온듯하다

이런식으로 가다간 백운대 자리잡기는 커녕 시간안에 위문통과도 힘들것같았다
아까 걱정거린 이미 온데간데 없고 맘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기회만 보이면 살짝살짝 치고 올라가야했다(다른분들껜 너무 죄송)
그렇게 가다보니 이젠 집사람이 헥헥된다

집사람을 거의 떠밀다시피하여 위문도착하니 위문은 한마디로
아침출근길의 신도림역을 옮겨놓은듯하다
(지방계신분들을 위하여: 신도림역은 환승역으로 출근시간 층계오르내릴때또는
전철탈때 자기의지대로 타는사람이 거의 없음)

위문에서 조금올라가니 위문위와 성벽등 전망이좋은곳이 이미 만원
백운대를 바라보니 쇠줄안에는 등산객들로 가득히 메워져 있고
태극기는 펄럭이다못해 아예 옆으로 쭈~왁 펼쳐진상태이고..

6시40분 좀넘어서 우린 태극기가 있는 바위아래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좀춥긴하지만 편안한 자세로 일출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좁은공간에서 줄넘기하듯 체온을 유지하며 기다리기 어느듯 한시간
구름의 두께가 심상치 안으이 앞일을 예상은했지만 그래도
기상청에서 예보한 일출예상시간 7시47분을 손꼽아 기다렸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고 적중하여 해맞이는 볼수 없었다
하지만 준비해온 소원을 낭독하듯 맘속에서 읽어내려걌다
붉으스레한 기운을 보며 했어야 제맛이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렇다구 소원 안들어주진 않겠지^^

이내모든 등산객들은 하산하기시작하였다
또한번 위문에서의 대혼잡을 뚫고 본격적인하산길에 접어들었지만
올라올때보다 더 심각한 정체를 보인다

하지만 느긋하다 절반쯤 내려와서 커피한잔을 하며 스스로 위로를하고
두런두런 예기하다 주차장에 9시50분쯤 도착 오늘 일출산행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신년1월1일 산행을 마감한다

= 후기 =

- 우선 집사람한테 고맙다 전하고 싶다
1월 2일 제사가 있어 1월1일 바쁘게 제수거리를 준비하고 집청소를 해야하는
집사람이 나의 새벽산행제의를 흔쾌히 동의해줘서 산행이가능했다

- 산님들이 열심히 작성해준 산행기를 잘읽고 미안한 맘에 답글만 열심히 달다가
미안한 맘이 극에달해서 산행기를 작성하긴 했는데
지우고 싶은맘 더 간절합니다

- 차츰 산행기 실력이 붙을꺼라 믿으며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 산초스 - 김현호님 새해 신년산행 축하드립니다. 제수씨께서더 어지간히 산꾼 기질이 있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즐거운산행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 san001 - 좋은 산행 하셨습니다. 산행기도 아주 재미있구요.. 저도 어제 산성매표소로 올라갔죠. 동장대로...
▣ manuel - 그렇게 한 해를 열고 가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지원이, 아내 데리고 검단-용마로 ... 검단 오를 때 상황과 비슷한 듯 하군요. 주능~용마~하산길은 참 멋진 아침이었습니다. 새해 원하시는 바를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 최병국 - 쬐금만 더 기다렸으면 일출은 아니더라도 떠오른 태양을 볼수 있었을텐데요. 8시30분경 구름사이로 잠깐 인사하고 숨더라고요. 한밤중부터 고생하셨는데 아쉽네요.저는 불암산에서 보았습니다. 잠깐동안...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부자되세요.
▣ jkys - 김현호님 안녕하세요.어김없이 신년산행을 북한산으로 하셨네요.그 날 저도 우이동에서 올랐는데 오르시는분들 표정이 모두 다 밝으신게 보기 좋았읍니다.어찌나 많이들 오셨는지 에스컬레이터 타는 기분으로 올랐읍니다.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최선호 - 김현호님의 산행기를 보니 반갑습니다. 올해는 북한산의 정기를 받아 건강하시고 안전산행하시길 바라며, 더불어 월출산의 멋진 추억을 다시 한 번 만드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김찬영 - 신년해돋이산행을 부부와함께 하셨군요 축하합니다.올한해첫날마음이 끝까지가기를 바랍니다 즐거운산행도 하시고요
▣ 북한산 - 애정이 배어 나오는 부부산행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산행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이세상을 승리하면서 살아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