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31일 월요일 맑음 북한산 비봉

 

 연신내역-대머리봉-비봉-승가사-구기동계곡-구기매표소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산이슬 솔향기 산내들 물안개(6명)

 

모처럼 겨울다운 날씨다. 날씨가 아무리추워도 산행하면 등에서 땀이나기 때문에 별로 추위를 못느낀다.

 오늘 만남의 장소인 연신내역은 버스를 안타도 시장을 경유하여 산으로 들어갈수 있어 편하다.

 작은동산을 지나 시골마을같은 동네를 거치며 아직도 서울에 이런곳이 있다니 ......

 

 음지쪽 바위사면은 눈이 얼어붙어 우회하여 계곡으로 접어든다.

 바위를 좋아하는 우리들이지만, 날씨도 차고 바위도 얼어붙어 자재하기로한다.

양지녘 바위만 나오면 바위로 올라서는 우리님들 정말 못말리는 여인들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제법 칼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나는 개인적으로 요렇게부는 바람을 너무 좋아한다. 정신도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니까?

늘 붐비던 이 코스에 등산객이 적다 .

 여느날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일텐데...날씨가 춥긴 추운가보다.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근처 아늑한곳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식후 가지는 커피향이 이렇게 좋을수가....

(대자연을 벗삼아 하늘을 친구삼아 오늘따라 유난히 파란하늘이 눈길을 끈다)

 

 오늘은 응봉능선으로 하산하려다 칼바람에 바위가 얼어붙어 방향을 바꿔 승가사를 지나 구기동계곡으로

하산한다.

조금 짧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집에오니 엄마는 어디갔다 오냐며 하신다.(산에 간다고 했는데도...)

지난밤 잠을 설치고 다녀오니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상쾌하다.

아침도 안드셔서 남편한테 부탁하고 다녀왔더니 사위가 차려주는 밥상 잘드셨나보다.

 요즘 남편은 토유무박 정맥 다녀오면 나는 바로 월요산행으로 이어지니

 엄마가 하는말 너희들은 맨날 산에만 가냐 하신다.

 일상이 피곤하고 힘들어도 산이 있어 큰 위안이 되는것같다.

 이런 취미생활이 없었다면, 우리내 인생이 얼마나 삭막했을까? 정말 잘했단 생각이든다.

 자연을 늘 접하다보니 마음도 넉넉하고 풍요로워지는것을 피부로 느낀다.

 

즐거운 점심시간 비봉 단체 승가사 승가사

 

바위의 고드름이 송곳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