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4. 3. 13. 토요일.
날 씨 : 흐리고 맑음.
코 스 : 불광동전철역- 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문수봉-청수동암문-
대남문- 대성문-보국문- 대동문-북한산대피소-동장대-용암문-위문-
백운산장- 백운매표소

정말 봄이온것인지 포근했다. 날씨는
언젠가 어느산악회에서 북한산 반종주산행이 있었는데
나는 따라갈수가 없었다
무척가고싶었지만, 능력이 않되는사람은 사절이라고 해서
나는 혼자시도해보리라고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저번산행에서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반만가고나니 지쳤다
오늘도 가는데까지 가보리라고 마음을 비우고 나섰는데
날씨가 좋아서 컨디션이 좋았다
이정도는 룰루랄라 갔다와야
내가 가고픈산을 갈텐데 말이다

어느산악회따라갔다가
알아둔 비장의 출구를(?) 선택했다
처음으로 따라갔던 그길을 찾을수있을까 했는데
나만안다고 갔던그길은 의외로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었다
웃음이 나왔다
쉽게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니 10:30

족두리봉이 나오고 암벽은 생략하고 지나갔다
향로봉 비봉...
눈이 있을때 지나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많다며 어떤분은 금요일날 와야겠다는 말을 하신다
막혀서 서있는일은 없었다. 그래도
사모바위에 도착하고
초보는 선배들 했던대로 하는것일까
전에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는 기억을 더듬고
나도 일단 식사를 했다
혼자먹다보니 별루 맛도..
커-피한잔을 마시고 금방일어났다
여기서 문수봉 청수동암문가는 길을 물어야했다
산악회따라가면 발품만 팔면 되지만
혼자가면 주체가 된다

능선길은 걷기에 좋고
가파른길이 나오면 나를 트레이닝하기좋고
다좋았다
쉬지는 않으려고하고 대신 속도로 조절을 했다
걸으면서 생각했다
대동문까지만 가고 하산할까 어쩔까 망설였다
청수동암문 대성문 보국문 이름을 입안으로 쭝얼거리며 걸었다
늘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로 고생을 해서이다
산행하는건지 공부하는건지

대동문에 도착하니 욕심이 난다
아직도쌩쌩하고 조금더가면 반종주라고 이름붙여도 될텐데 말이다
다음길은 늘다니던 길아니던가
내가 초발심으로 많이다니던 그길을 불광동쪽에서 한번에 가봐야겠다는
일념이 일었다
귤을 먹고 물도마시고 시간을 보고 속도를 내고
내가 등반대장이 되어서 나를 재촉하고 있었다
북한산대피소 동장대 용암문 지나치며 속도를 냈다
위문이 가까워 오면서 지치기 시작했다
반종주고 뭐고 약간의 혼란이 오고
혼자다니다보면 많이 먹지않아서 조금싸온 먹거리가
다떨어지고
완전히지쳐서 위문에 도착했다
좀쉬면서 커-피물을 식혀서 마시고

백운대를 뒤로하고 하산길에 오른다
촛자시절 북한산에 와서 반만왔다가 내려갔던 지점을 지나가면서
웃음이 나왔다
시간이 투자되고 이렇게 변할수도 있는거구나 하고 생각해본다
늘하산길에서 아파오던 왼쪽무릅이 또 아파온다
평지에 가면 언제그랬냐하는 이아픔의 원인을 알아야 할텐데
이문제를 해결해야 산을 다닐수있을텐데 말이다
아픈무릅을 이끌고 겨우 매표소까지 몇번쉬어서(무릅땜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산길은.
시간을 보니 5:45
7시간 15분의 산행을 마쳤다
아픈무릅을 이끌고 도선사광장에서 또 걸어야했다
버-스정류장까지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지쳤지만
앞으로갈 지리산을 꿈꾸며
오늘의 산행은 행복했었노라고 말하고 싶었다


▣ 산이조아 - 계속 무리한 등산을 하시면 아마 오른쪽무릎도 아파올거라고 생각되네요..등산시 절대 무리하심 안되고요..참고로 등산화밑에 무릎보호깔창을 깔고요 또 스틱2개를 사용해보세요 무릎보호대는 효과가 없어요... 오르막오를땐 천천히 절대 무리 하시지말고 올라오세요 그래야 내려올때 무릎이 안아파요.. 암튼 당분간 4~5시간이상걸리는 산행을 하시지말고요 그러다가 차츰 산행시간을 늘려보면 무릎이 괜찮아지실겁니다..
▣ 이강준 - 대단하십니다. 저도 그날산행했어요
▣ #산책 - 초보는 무식한거 아시죠 산행할때말이죠
▣ #산책 - 참고로 하겠습니다 산이조아님
▣ 성주 - 저도 오랜만(5-6년)에 마니산에 다녀왔어요..무릎이 아팠는데 좋은 얘기가 있어 저도 참고로 하겠습니다..산이조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