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4. 10. 3
목적산 : 봉래산(395m), 천마산(324m)
코   스 : 백련사-체육공원-능선-봉래산정상-중리뒤전망대-능선-백련사(2시간30분 소요)-차량으로 천마산으로이동-천마산조각공원입구-조각공원-봉수대-천마바위-주차장(1시간 30분 소요)
누구랑 : 집사람과
날   씨 : 구름



봉래산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보는 부산





봉래산에 대해

영도는 예로부터 말(馬)과 인연이 많은 곳이다. 목마장으로 유명해 그림자 조차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빨리 달리는 명마, 즉 절영 명마를 생산한 섬으로 절영도가 줄어져 영도란 이름이 나왔다.
원래 봉래산이란 동쪽바다 한 가운데 있어서 신선이 살고 불로초와 불사약이 있다는 상상속의 영산이다. 봉황이 날아드는 산이라는 의미로 영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산 전체가 원추형이며 산록의 사면은 가파른 편이다. 특히 남쪽 사면은 급경사로 바다에 거의 내리박듯 수직으로 돌입한다. 산기슭에는 기계적 풍화작용에 의해 쪼개진 바위가 점점이 흩어져 있다.
봉래산을 일제시대에는 고갈산으로 불렀다. 목이 마른 산 혹은 말라서 없어지는 산이란 뜻이다. 일본이 산의 기세를 꺾어 한반도 점령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였다. 우리의 옛 이름인 봉래산으로 불러야겠다. (국제신문 『다시찾는 근교산』에서 발췌)



산행지도 (국제신문에서 옮겨옴)




산행기

날씨가 이제 가을의 냄새를 제법 풍기는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것이 등산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계절입니다. 오전에 직장의 증축 기공식을 끝내고 나니 시간이 어정쩡합니다. 생각하다가 영도의 봉래산에 올라 부산을 조망해 보기로 하고 시간나면 서구의 천마산에 올라 낙조를 촬영할 계획을 세우고 차량을 이용하여 봉래산으로 향합니다.
산행기점인 백련사 못미쳐 차량을 주차하고 백련사로 향합니다.


13시 20분, 산행기점인 백련사 입구



백련사 성종루



백련사 전경



등산로 입구는 절에 들어서기 전에 우측으로 열려 있습니다.


백련사옆 등산로 입구



우측으로 완만하게 열린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우측 아래 암자가 나타나고 임도를 가로지르니 곧 이어 체육공원을 만납니다.


잘 다듬어진 계단도 오르고



너덜지대도 지나고



올라온 능선을 뒤돌아보며



부산 외항의 모습



14시 50분,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 곳은 부산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덕도에서부터 해운대 달맞이고개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구름이 조금끼어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조망은 좋은 편입니다.


봉래산 정상석



줌으로 당겨본 영도대교(좌)와 부산대교



부산남항 및 송도방향과 다리 건설중인 모습



신선대 컨테이너부두와 해운대 장산방향



봉래산 정상의 제일 높은 바위가 할매바위라고 주변의 등산객이 친절하게 아르켜 줍니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할배바위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 아리송 합니다. 아뭏튼 이 바위는 영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까닭에 영도구민들이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곳이라서 함부로 올라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봉래산 정상에 있는 할매바위



중앙부두 모습과 멀리 광안대교



부산의 관문인 부산항



능선을 따라 자봉을 거쳐 손봉으로 향합니다. 손봉에서 바라보는 조망 역시 말 그대로 일망무제랍니다.


손봉에서 바라본 봉래산 정상



손봉에서 바라본 태종대 방향



조도와 한국해양대학교(줌사용)



줌으로 당겨본 오륙도



조망을 끝내고 다시 능선으로 되돌아 나와 백련사로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에 등로주변에서 으름나무를 발견하고 두리번 거리니 열매가 눈에 들어옵니다. 약용이라고 해서 몇 개를 따가지고 옵니다. 쉬엄쉬엄 내려오면서 시계를 보고 아직 여유가 있어 천마산을 가기로 합니다.


계곡에서 채취한 으름 열매




천마산에 대해

천마산은 서구 초장동과 사하구 감천동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엄광산에서 남쪽으로 송도반도까지 이어지는 부산의 등줄산맥인 금정산맥 산정의 하나입니다.
천마산의 이름은 옛날부터 목마장으로서 하늘에서 용마가 내려와 서식할 정도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산이라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천마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부산항 파노라마





천마산 입구에 도착하여 가게에 들어가 길을 물으니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입구에는 천마산 조각공원이라는 입간판이 걸려있습니다. 입구에서 오르는 계단은 세멘트로 보수한지가 얼마되지 않은 듯 한데 생각보다 협소합니다.


천마산 조각공원 입구 간판




천마산을 오르는 돌계단



맨 처음 만나는 조각이 천마입니다. 능선에는 제법 널따란 운동장이 조성돼 있고 그 주변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 조각공원은 2002년 10월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만나는 천마





















정상쪽을 바라보니 큰 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법 가파른 나무계단을 따라 정상으로 오릅니다. 능선에 서니 우측으로 통신시설들이 있고 왼쪽으로는 체육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 곳을 지나 왼편으로 오르니 바로 정상입니다. 석성봉수대라 불리어지는 이 곳은 황령산, 간비오산 봉수대와 더불어 이미 세종7년(1461년) 이전부터 있어온 것으로 영조원년(1725년)동래부사 이중협의 건의에 따라 구봉산으로 옮기기까지 약 300년간 봉수대가 있었던 자리라고 합니다.
현재의 봉수대는 1971년 천마산악회에서 이를 기념하기위해 봉수대 모양으로 탑을 쌓은 것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이 곳은 예로부터 국토의 남동부를 지키는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부산항을 배경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해 봅니다.


천마산 정상에 있는 석성봉수대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봉래산



낙동강 하구언 방향



가덕도 방향의 저녁노을



승학산(좌)과 구덕산



부산항 전경



조망을 끝내고 조각공원을 지나 천마바위로 향합니다. 유별나게 음푹 패인 작은 구덩이가 많은 이 바위는 구전에 의하면 하늘에서 용마가 내려와 이 자리에서 놀다가 대마도로 건너간 발자국이라고 합니다.


천마바위 1



천마바위 2



천마바위 3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오늘의 산행을 끝내고 혈청소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한 후 집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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