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날..

천년고도 경주 함월산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뵙지 못한분들과 함께한 산행이라 더욱더 즐거운 시간이였고..

특히.. 이번산행에서는 아직 변변한 정상표지석 하나없는 함월산정상에 러브산넷에서 이름표를 달아주었습니다.

 

하산길은..

설악과 내장산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는 예쁜색깔의 단풍과, 노란색의 융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산길..

그 흔한 계단 하나없는 산길은 정말 흙냄새와 낙엽밟는 소리가 정겨운.. 가을산책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1. 산행기점인 추원마을에 도착

"동아마라톤" 때문에 30여분이 늦은 10시30분경에 도착.. 차에서 내리니 선선한 가을바람이 경주에 온 것을 반겨주더군요.

 

 

# 2. 가을산속에 묻혀있는 추원사

산행들머리에는 그리크지 않은 추원사라는 작은절집이 있는데 혼자산행같으면 둘러봤어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3. 토함산이 보이는 바위전망대에서..

조망이 쉽게 열리지 않아 아쉬웠는데 정상10분전 바위전망대는 유일하게 조망이 트여 맞은편에 우뚝솟은 토함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저녁 시작한 "신라의달밤" 걷기대회(165리) 일출을 토함산에서 본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저도 도전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 4. 함월상 정상에 러브산넷(lovesan.net) 정상표지판을 달고..

아직 정상표지석 하나없는 함월산에 제일 처음 러브산넷이 이름표를 달아주었습니다.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속 제얼굴에 웃음꽃이 함박 피었네요....ㅋㅋㅋ

 

# 5. 하산길은 얼짱(?) 단풍나무들이..

함월산은 하산할때 단풍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설악, 내장산단풍에 조금도 손색이없는 때깔좋은 얼짱(?) 단풍나무가 하산할때까지 계속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 6.  누가 퍼즐을 맞추었을까?

퍼즐같은 단풍잎... 정말 누군가 손으로 퍼즐을 맞춘듯한 정교한 솜씨에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 7. 가을색채감이 진하게 느껴지는 하산길..

가파른 경사길은 없어지고 걷기좋은 오솔길이 내내이어져 아주 기분좋은 산책길 같았습니다. 나뭇잎이 켜켜이 쌓여 있어 밟는 동시에 푹신하게 들어가는 느낌과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는 도심에서 쉽게 찾을수없는 자연의 소리였습니다. 

 

#.8  붉은색으로 물들어가는 나뭇잎..

이미 성미가 급한 단풍이 떨어진 정상은 스산하지만..아직 7부능선아래는 절정입니다.

쏟아지는 가을볕에 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잎은 찬란함마져 느끼게 합니다.

 

#.9  하산길에 만난 기림폭포..

기림사가 가까워질쯤.. 어디선가 웅장한 물소리가 들리기에 귀를세워 둘러보니 야~ 정말 멋진 폭포네요..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본 이곳이 기림폭포랍니다.

 

#.10 포근함을 느낄수있는 꽃창살 문

기림사의 대적광전은 보물 제833호로 영주 부석사처럼 배흘림 기둥으로 되어있어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더군요..이곳에는 화려한 꽃창살 문을 달았는데 색이 바랜 꽃창살 조각의 느낌이 포근해 전해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하나하나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전체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참 놀랍죠?

 

#.11  노란색의 눈이 내린 듯한..

일주문 부근에는 낙엽이 소복히 쌓여있는데... 마치 노란색의 눈이 내린듯한 느낌이더군요. 산행후의 피로감인지 팔배개를 하고 누워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10월의 마지막 시간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 기림사 입구..

여기 기림사는 입장료와 주차비가 만만치 않더군요. 평소에 양산내원사(2,000원)가 제일비싼것으로 생각했더니..

어휴.. 여긴 500원이 더 비싼 2,500원이네요. 부처님을 뵈러가는데 이렇게 비싼 요금을 받는것을 보면, 상업화 되어가는 산사가 괜히 마음이 씁쓸해지더군요

 

#.13  하산주로 산행을 마무리..

산악회에서 준비한 순두부와 하산주로 오늘산행을 마무리..  5시쯤 경주를 출발해서 부산으로 돌아오는데.. 국도는 물론이고 경주나들목을 지나 양산IC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차량지체에 산행보다 더 피곤한 귀가길이 되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