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25일 월요일 맑음 (북한산 의상능선)

 

산성계곡-중성문-행궁지-남장대능선-나한봉-나월봉-증취봉-용혈봉- 용출봉-의상봉-산성매표소

 

함께한님=산내음 산이슬 봄소녀 단비 다래 단풍 산내들 행복 산내들친구 예삐 산새 여니

인희 따또모 물안개(15명)

 

 우리들의 월요정모 지난주 황홀한 숨은벽을 다녀오고 이번에는 북한산의 백미인 의상능선으로 향한다.

 무슨 인연이길래 이렇게 친척보다 더 자주 보는지....

산이라는 매개체가 맺어준 인연 나이 들어가면서 우리 산우들을 만나 인생이 즐겁고 행복하다.

 오늘은 방장이 지각을 해서 기다린님들을 천천히 산행 하라하고 뒤늦게 바쁜걸음으로 따라오른다.

 

 아직 다리는 완전하진 않지만 산에만 오면 힘이 나는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산성계곡으로 들어서니 알싸한 공기가 너무 좋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붉게물든 단풍들...

 우리님들, 어머 좋다 를 연발하며 수줍은 소녀마냥 즐거워한다.

 

 앞서간 10명을 따라갈려고 우리다섯명은 부지런히 걷는다.

 오를수록 더 고운 형형색색의 단풍 가는 발길 붙잡고....

남장대능선에서 우리님들을 만나 나한봉에서 즐거운 점심식사를 한다.

15명이 빙 둘러앉아 펼처놓으니 부훼가 따로없다.

 며칠전 울륭도에 다녀온 봄소녀님 ,호박엿 맛도 보여주고...

호호하하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어느님은 지방 문상갔다 새벽에 도착하여 그대로 산으로 왔단다.

  

 며칠후면 결혼할 큰딸을 보내야한다 .

 아직은 실감나지 않지만, 산이 있고 우리님들이 있어 그리 쓸쓸하고 허전하진 않을것이다.

 나월봉 증취봉을 지나며 오늘은 기필코 강아지바위를 찾을것이라 암봉을 살피며 내려오다

 용혈봉에서 바둑이 형상의 강아지바위를 발견하고 모두들 신기해한다.

 

 발아래 펼처진 단풍은 우리눈을 현혹하기에 충분하다.

 때론 쇠줄난간에 매달려 유격훈련도 하고, 위험한 코스는 조심하라며 안전을 강조한다.

 용출봉 의상봉을 통과하며 마지막 쇠줄구간,

 어느해 겨울에 이곳을 오르다 지팡이가 쇠줄고리에 끼어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다.

15명이 함께하니 혼자서는 통제가 버거운 가운데, 그래도 무사히 완주를 할수 있음에 감사하며,

 산성매표소를 빠져나오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집에 돌아오며 서쪽하늘을 보니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어 곱게 번진다.

 

  산행을 시작하며... 남장대능선 단체 기암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용혈봉에서 본 강아지바위 국녕사 하산길 주전자형상의 바위에서.. 집에 돌아가며 저녁노을이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