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의 하얀물결속에서 서해바다를 - 오서산


오서산에 가기로 했다.
가을억새가 꽤나 유명한 산이나 억새는 민둥산에서 마음껏 즐긴터라 억새 보다는 산위에서 내려다 보는 서해안의 조망을 기대하고 간다.

산행코스 및 시간은 상담마을주차장(11:15) -> 정암사 -> 정자(14:00) -> 정상(15:10) -> 임도 -> 상담마을주차장(17:20)


산행전 바라 본 오서산 (2004.10.23)


광천까지의 서해안 고속도로는 아침인데도 주말이라 차가 꽤나 많은 편이다.
2시간을 달려 홍성에 도착하나.. 지도를 보니 광천으로 다시 가야할 것 같다.
고속도로에 재 진입하여 광천에 도착.. 오서산 표지를 따라 간다.
주변에서 눈에 들어오는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을 찾는다. 아니나 다를까 오서산 표지는 높은 산을 향한다.
차도에서 바라 본 오서산의 모습이 산행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가파른 오름길 (2004.10.23)


산행은 상담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산입구에서 능선까지는 급경사의 오르막이 계속된다.
최근에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앞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먼지가 날린다.

잠깐 잠깐 숨을 돌리며 1시간이상 급경사를 오르니 능선에 도달한다.
능선에 도달한 후에도 정자가 있는 곳 까지는 가파른 능선이다.


정상전 봉우리 (2004.10.23)


정자있는 곳을 올려다 보니 (2004.10.23)


올라 온 길을 뒤돌아 보니 (2004.10.23)


정자 근처에 산행객들이 많이 보여 정자에 가기 전에 알맞은 바위봉을 찾아 간단한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는 함께 산행하는 친구가 올해 처음 본 억새에 취해 1시간을 소비한다.
오를 때는 빨리 올랐다 내려가자더니.. 감탄사를 연발하며.. 억새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아무래도 오늘은 사진사로 변신해야 할 것 같다.
민둥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정자 근처의 사면과 능선에 꽤나 많은 억새가 출렁이고 있다.


정상을 바라보는 저 여인은 갈까? 말까? 고민중?.. (2004.10.23)


정상에서 본 능선 (2004.10.23)


정상에서 본 서해와 야산 (2004.10.23)


정상에서 (2004.10.23)


오서산의 정상은 억새가 많은 정자로부터 800m정도 부드러운 능선으로 더 가야한다.
대부분의 산행객들이 억새를 보기 위해 올라와서 인지.. 정상부근에는 산행객이 별로 없다.
정자근처에 자리를 잡고 정상주를 미리 마시며 또 1시간여를 보낸다.

정상까지의 길은 그야 말로 다리풀기 코스이다.
정상에서 보니 서해바다와 주변의 작은 산들이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 보듯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은 올라 온 길을 피하여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임도를 이용한다. 임도는 비포장이다.
쉰질바위(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를 지나고 임도가 끝나는 부근에서 도토리묵과 동동주 한잔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정상에서 출발한 지 2시간만에 산 아래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