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태백산<문수봉>


산행일 : 4월 15일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장군봉-천제단-부쇠봉-문수봉-소문수봉-당골


산행시간 : 3시간 35분


민족의 영산이라는데,,모처럼의 휴일을 맞아 좋은공기 마시고 뒷다리도 튼실히 할겸, 또한 우리산하의 나무, 야생초와도 눈맞춤 하고자, 에구,,지난겨울 두번 올랐다 동태되고 냉동밧데리로 사진도 못찍고, 쫒겨왔건만,,


막내녀석 성화+협박에 못이겨 (투표장 함께 가기가 초등생 숙제란다..ㅋㅋ) ..투표장엘 갔드만..허걱,,맘은 콩밭으로 가는데 줄은 길죠,, 아 앞에서 체면 구길 수는 없죠, 진퇴양난이로고.. 그래도 투표용지 받아들고 기표소로 들어가니 모처럼 시험지 받아든 수험생모양 긴장되더라구요,, 내심 소신을 실어 신성한(?) 한표를 행사하고,김밥 두줄 싣고,,오라이~~


*10 : 30분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  발목 다섯번 비틀어 앞뒤로 꺾기로 준비운동과 새처럼 몸을 가볍게(?)만든후 표 한장 달라니 두 장 주며 하나는 차 보관용이란다. 땡볕에 서있는 저놈이나 뛰댕기는 내나 똑같이 이처넌이란다..


*10 : 55분 매표소 우측으로 돌아 본격 산행이다. 많은 인파들이 꼬맹이들과 손에 바리바리 싸들고 세월아 네월아다.. 아마도 저이들은 멀리안가 주저앉아 입을 즐겁게하고 ,손을 가볍게 하리라.. 모두들 자기 쓰레기만 되가져오기를 쓸데없이 걱정해보며..


*11 : 03분 태백사를 지나가며..이 코스론 처음이라 제법 절같은 절인줄(내 머리속에 그려놓은 사찰)추측했드랬는데, 간판도 급조한듯 소박(?)하고  담없는 고향집 같아 보인다..절이라 하니 그런줄 알고 들려볼까 하다 소심한 나는 물 만 한모금 신세지고 그냥 지나친다..


*잠시 걸으니 이런!! 길눈 어두운 내앞에 삼거리다..왼쪽은 잘 정돈된 길이고 ,오른쪽은 흙길이다.. 침 튀겨보나마나 목적지만 같다면 산님들이 좋아하는 흙계단길로 갈란다..


*이제 막 나무 새순들이 나올려하는 중이고 풀꽃들도 아직 이른가 보다..그래도 군데 군데 피어나는 갖가지 야생화들(현호색,얼레지,꿩의바람꽃,한계령풀..)이 산행길을 가볍게 반겨준다..기특한것들..종자번식할 때까지 잘 버텨야 할텐데..피지도 못하고 더러 밟혀있는 녀석들 보며 나만 맘이 아픈게 아녔음 하고 바랜다..저 만치 앞서 보이던 산님이 두리번 거리며 나의 추월을 기다리고 있는 거 같아 지나쳐서 뒤돌아보니 풀꽃들을 관찰하는 폼으로 보인다.. 보아하니 해꼬지는 안 할거 같고 나 보다 더 걔네들을 사랑하는거 같아 보여 맘 푹놓고 앞서 간다.. 좋은 산님이야..



 



*11 : 20분 지그재그 된비알을 올라 백두대간의 금에 나의 발자국을 보탠다..



 


*11 : 34분 유일사 쉼터에 도착, 산님들도 많고 꼭 쉬지 않아도 통과는 될거 같아 지나친다.. 많은 산님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치 귀경하면서 조금은 힘을 실어야하는 오름길을 헉헉대다 보니..


*11 : 50분 심상치 않은 아름드리 주목들이 나의 산행길을 어여삐 도와준다..퍽 자주 발걸음을 멈칫하게 만든는 주목들과 눈인사를 하며 오르는 산행길은 더러는 질퍽하기도 했지만 그 정도는 고마울 뿐이다..







*11 : 58분 망경사 갈림길에 도착, 길치인 나도 언문만은 깨쳤기에 쉽게 찾아들수 있었다..ㅋㅋ..찾는다기 보다 그냥 곧장 가기만 하면 되는거였다..




*12 : 10분 태백산의 최고봉 장군봉을 휘돌아 지나간다..사연많은 님의 애절함이 두꺼운 담옆으로 지나가는 내 귀에도 또렷이 들린다.. 내용은 비공개..


*12 : 15분 천제단에 도착, 많은 산님들이 있었지만 ,사람귀경은 뒤로한채 ,조망 훑기에 바뿌다..우선 지금 가야할 문수봉과 눈을 맞추고, 백두대간의 장엄한 줄기..함백산과 은대.금대봉이 눈에 익고,두타.청옥산도 보인다는데 맑은날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갈길을 일러줌인지, 심심해서 그림자놀이를 하자는건지,,한참을 살피다 부쇠봉을 향하는 걸음이 이상해오며 갑자기 장알람이 울리더니.. 뼈속으로 식은땀이 흐른다..아뿔싸!! 됐구나..좀만더,좀만더 해도 외길뿐인데 난감하다.. 남사스럽게 길한가운데 주저않아 해결할 수도 없고,,다행히 산마루는 머지않았다..




*12 : 30분 길가 고개내미는 야생초들을 피해 5m만 들어가 앉아 허겁지겁 꿀김밥 두줄을 게눈감추듯 해치웠다..산님들!! 김밥은 토막내서 젓가락으로 고상하게 먹는것 보다..맨손으로 들고 이빨을 좌우로 갈아가며 가능한 촌스럽고 우직하게 잡숫는게 훨 맛나답니다..배부르고 햇살 따시고 경치 좋으니 이참에 발 벗어 높이들고 지구를 짊어져볼까?.. 세상을 다 가진듯 여유를 부려본다..


*갈길 바쁜 나그네. 다시 챙겨메고 걸음을 옮기는 순간 참으로 우습고 희한한 현상을 발견한다..ㅋㅋ..겨우 김밥 두줄과 생수 한병,보온커피 두잔..그걸 배낭에서 배로 단지 위치 이동만 한것 뿐인데..한껏 홀가분해졌다..허참..진작에 옮기는건데..바보같이..ㅎㅎ..부른 배 덕에 숨은 올랐지만, 문수봉이 지척에 닿는지라 참을만 했다..


*13 : 20분 드뎌 문수봉이다..아무도 없는 조용한 바위들을 이리저리 타넘으며 다가가고 있는데..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놀람을 뒤로하고 ,돌틈을 보니 ,여기도 사람,,저기도 사람..산님들이 바람을 피해 바위틈에서 이이삼삼 모여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거였다..잠시동안 사방팔방 조망을 즐긴 후..소문수봉으로 출발..




*13 : 33~35분 소문수봉 도착..이제부턴 뚜꼴이의 쥐약인 하산길이다..더군다나 돌이 너덜너덜한 길이라 충격을 최대한 줄이는 느림보여야 했다..에구!! 다시 올라갈까?




*13 : 45분 갈림길을 만나 이정표대로만 따른다..시키지 않는짓은 절대 몬함..


*14 : 00분 샘을 만나(제당샘인진 확인몬함) 갈증을 해소하다.. 으~~시원..


*잠시 후 제당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14 : 15분 또 샘이다..금방 마셔 갈증을 해소해놓은 상태지만 , 안 마셔주면 서운해할까봐 또 마신다..


*14 : 20분 갓 만들어 놓은 나무다리를 건너, 낙엽송 우거진 길을 걸으며 종착지가 가까워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ㅋㅋ ..저 아래 보인다..




*14 : 23분 나무살리려는 치성인지 ,단을 만들어놓고 탁주와 양초들이 즐비하다..




*14 : 30분 단군성전을 둘러보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유일사로 차찾으러 가야는데 뻐스도 금방갔대고, 택시는 가끔온다는데 ,승질급한 뚜꼴이 몬기둘리고 ,걷는데   까 지  걷자고 나선다..당골입구에서 택시잡아타고(기사님이 "콜하시쥐" 한다..맞아..머리나쁘니 다리만 믿게되더라구요)5,100원나온거 백원깎아준다..에구 고마버라..





▣ 불암산 - 항상 겨울에만 찾던 태백의 또다른 모습은 역시 사시사철 다른 면을 지니고 있는 우리 산하의 또다른 면이 있는듯 합니다. 늘 안산,즐산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잘 보았습니다.

*** - 철쭉피면 함 더갈랍니다..그때 또 보여드릴수 있을겁니다..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뚝골--삼성카메라 줌인.싸이트에 사진 거는걸 없애서 부득 재구성하다보니 건너뛰거나 빠진것두 있네요..지송하구요..나쁜 zoomin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