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가을을 보내고 싶지 않은데,

가야할 적봉과 홍류의 계곡들이 남아 있는데...

어느새 내장 선운산의 홍엽위로 눈꽃들이 날립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계절이 오가는 길목에 서 있노라면

산은 나의 가슴에

미련과 설레임을 던지고 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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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팔십여 일 동안

아름다운 산하의 유혹에

발걸음도 바쁜 즐거운 나날이었지만

컴퓨터 앞의 손가락 녀석들이 피곤함에 파업을 한 것 같습니다..ㅎ

겨울의 문턱에서 잠시나마 지난해 늦가을 어느 날의 지리산행을 회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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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07.10.26(금)-27(토)

         26일  백무동-장터목-천왕봉-장터목대피소(1박)

         27일  장터목대피소-천왕봉-중봉-장터목대피소-백무동-추성리-칠선계곡-비선담

 

          


  가을이 절정일 때는 다른 산에 오르다가
  뒤늦게 생각난 천왕봉의 늦가을이라도 만나러 백무동으로 갑니다.
  백무동길 계곡 우측 사면의 고불사입니다.


   망바위에서 바라본 한신지곡 방향입니다.
   전에는 천왕봉을 저 지곡으로 올라 칠선으로 또는 반대로 자주 다녔는데....


     제석봉


     천왕봉에 오르며 뒤돌아 본 제석봉이 구름,바람과 함께 어우러집니다.
     이날 제석봉에서 천왕봉에 다녀올 동안 산상에는 아무도 없어 사람이 그리웠습니다.





     강풍 부는 정상에서 늦가을 천왕의 정취와 고독을 맛봅니다.





          중봉능선


              반야 노고단방향에서는 일몰준비중입니다.


             서쪽에서 일몰 준비하는 시간에 동쪽에서는
             임무교대를 위해 달님이 얼굴을 보입니다. 
             천왕봉에서 해와 달이 서로 손짓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산행일락입니다.








          반야봉과 주능선도 구름속으로 ...


                동쪽의 달님.


                서쪽의 해가 하루를 마감합니다. 대피소로 내려갑니다.


                   다음날 천왕봉의 아침입니다.


                일출


               우 중봉능선 좌 칠선계곡입니다.


                  좌 중봉능선입니다.





              중봉입니다.








              경이로운 솜사탕 만들기 놀이...





           구름이 현란한 쇼를 보여줍니다.
           하얀 아침의 강에 몸을 던집니다.


               제 몸은 중봉으로 흘러내려 서서 천왕봉을 바라봅니다.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조개골 방향에서 나타나 눈앞을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중봉의 강은 천왕봉을 휘감아 오릅니다.














                구름들의 모닝 쇼가 끝나 저도 천왕봉으로 리턴합니다.


                칠선계곡으로 가기 위해 하산합니다.



    천왕봉 칠선계곡 입구와 소지봉을 지나며 칠선계곡으로 직행하고 싶은
    충동을 접고 백무동으로 하산 차를 몰고 추성리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칠선계곡에 가서 알았지만 당시 비선담 탐방로 종점뿐만 아니라 계곡 길
    요소에는 국공님들이 도시락 지참하여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의 칠선계곡입니다.
         전에는 자주 오르내렸지만
         규제 이후에는 탐방규칙을 준수하느라 제한적 산행...
         금년 단풍시즌 때 녹색깃발을 휴대하고 탐방해 보았는데 후일에 올려 보겠습니다.




















              선녀탕


















          불확실성의 시대..
          요동치는 세상..
          그래도 산이라는 좋은 벗이 있어 행복합니다.
          안전산행 즐거운 나날이 되십시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