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지절... 

    큰 산도 달구어진 몸을 식히기 위해 지나는 구름을 불러들이니

    구름 속 봉우리 정상은 염천인 산 아래 동네와 달리 선선한 별천지입니다

    그 속에 살짝 숨어들어 들꽃들과 희희낙락 산상유희에 젖다보면

    시간도 폭염도 모두 잊어버리게 됩니다.


 

    노고단 반야봉 오른 날 2008.07.28.

    성삼재-노고단-반야봉-노고단-성삼재.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신선놀음하다 보니 l0시간이 흘러

    주차비를 1만원이나 주었습니다.ㅎ


           성삼재의 새벽입니다. 앞쪽은 온천입니다.








     노고단 정상 개방을 10시에 하기에 반야봉으로 갔습니다.
     휴가철이라 종주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반야봉 정상은 여전히 구름 속에 있고 천왕봉은 조망할 수 없었습니다.





    노고단 방향 사면의 꽃들입니다.
    일비추가 덕유산만큼이나 많군요
    반야봉 주변에서 한참을 머물다 노고단으로 갑니다.











           섬진청류가 보이면 좋으련만....





               행복한 시간들..





























               열리지 않는 섬진청류...





                  인생길도 저 꽃길처럼 아름답고 탄탄대로면 좋으련만.....ㅎ








             하산길에.. 성삼재로 내려와 보니 반야봉과 노고단은 여전히 끈질기게
             구름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천왕봉 오른 날 2008.08.03
              백무동-천왕봉-중봉-장터목-백무동
              
  새벽길 내내 도로에 쏟아지던 빗줄기도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멈추어 주고
  안개 길 걸어 장터목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린 듯 산야를 가렸던 구름 걷히고 하늘이 열립니다.








          반야는 이날도 구름을 붙잡고 있군요.











             천왕봉에서  망중한을 보내시는 산님들...











               중봉 가는 길에 돌아본 천왕봉인데 천왕봉도 구름을 부르는군요.











              중봉에서 바라본 반야....좌 노고단 우 만복대...





                바위에 붙어있는 난장이바위솔이 앙증맞기에...











               천왕봉에서 중봉길의 들꽃들...











                  천왕봉 정상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운 줄 몰랐습니다.
                  놀만큼 놀았으니 하산합니다. 


                  들꽃들 한창 피어있는
                  지리의 봉우리들이 여느 때와 달라 보였습니다.
                  위엄을 갖춘 거대한 봉우리가 아닌
                  가족들의, 연인들의 작은 사랑의 꽃동산 같았습니다.
                  폭염의 나날이지만
                  조석으로 부는 바람의 끝자락에서 가을향이 느껴집니다.
                  저는 보이지 않는 산사랑의 색깔을 찾아 내일도 산에 오를 것입니다...^^
                  행복하시고 즐산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