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날    짜 : 2 0 0 7월 10월 28일    날 씨 : 맑음. 오전 안개 오후 흐림

행 선 지 : 제비봉( 710m )- 사봉( 沙峰, 879.4m )

산행취지 : 시지산악회와 시지야등팀의 합동산행

참가인원 : 31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 종점 :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 충북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 

산행한코스:설마교-544.9봉-재비봉-얼음골갈림길-840봉-사봉-Y갈림길-산책로-포장농로길-외중방리

산의 특성 : 암릉길에 단풍이 잘 어울린 제비봉에 이어 낙엽을 밟는 재미와 호젓한 산길의 사봉 

 

 

지점별 통과시간 및 특징 : 

-10 : 07~20 설마교(장회나루휴게소에서 좌회전하여 골짜기에 들어서자 있는 다리에서 하차한다.)

-10 : 20    산길초입(등산로아님이란 표지판 뒤로난 길을 들어서자 오르막을 오르니 원길과 합침)

-10 : 35~38 전망터(가파른 길을 오르다 나무계단 중간에 있는 전망터에서 조망을 즐긴 후 출발.)

-10 : 41    303봉우리(월악09-01표목이 있는 전망이 좋은 봉우리에 우측은 절벽이므로 주의한다.)  

-10 : 47~51 계단길(경사진 나무계단을 2번 연 이어 오르자 암릉과 고사목이 단풍에 어울려 장관)

-11 : 05~09 2번째계단길(암릉사이를 오른 후 2번 계단길을 연이어 오르며 뒤로 충주호를 조망)

-11 : 15~16 476봉(월악09-01와 제비봉1.3km/고객지킴터1.0km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지나 편한 길.)

-11 : 26    544.9봉(삼각점) (삼각점을 지나자 바위봉우리를 지나 급경사 계단길을 내려간다.)

-11 : 34    이정표(월악09-03과 ‘↑제비봉0.8km/고객지킴터1.5km↓'지나자 완만한 육산오르막)

-12 : 00    화진방터(좌측엔 어름골길, 우측에 사봉길이 있는 사거리로 정상이 눈앞에 보임.)

-12 : 03~45 제비봉정상(돌탑과 조망도가 있는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두 팀으로 나눈다.)

-13 : 04    삼거리 (좌측으로 어름골을 내려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서 직진하자 완만한 능선길.) 

-13 : 09    705봉 (잡목이 우거지고 완만한 봉우리를 지나자 잠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13 : 16    옹달샘삼거리(좌측으로 300m지점에 옹달샘이 있다는 표지판이 2개나 있는 삼거리.)

-13 : 30~45 낙엽융단길(낙엽이 쌓여 융단 같은 길을 오르며 840봉이 어디인줄도 모르고 지나침)

-14 : 09~15 사봉(돌무더기)(사오봉이란 작은 팻말을 써 놓은 사봉정상에서 잠시 머문 후 직진)

-14 : 16    공터삼거리(야영터 같은 공터에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직진하여 내려간다.)

-14 : 44    Y자갈림길 (Y자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산허리를 돌아가자 널따란 산책로가 이어진다.)

-15 : 01~28 능선산책로 (경운기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능선길에 고압철탑을 3곳이나 지나간다.)

-15 : 32~53 시멘트길농로(과수원 중간으로 난 시멘트 농로길을 따라 온 동네를 한 바퀴 돈다.)

-15 : 53    외중방리(동내 길 끝머리 큰길에 내려서니 외중방리 마을 표석이 자리하고 있다.)

-15 : 07    외중방가든앞(산행종료) (좌측으로 돌아가 외중방가든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종료)


 

참 고 지 도 : 단양(丹陽)(50,000/1국립지리원발행),렌덤우스중앙(5만/1).월간 산 개념지도 

예 상 시  간 : 5시간 30분  

실제등산시간 : 5시간 37분(10 : 20~ 15 : 57)=(산행시간, 휴식, 점심시간 포함)

실제산행거리 : 약 10.2km(GPS 측정거리)

구간거리:장회리(설마교)(1.15km)-544.9봉(1.16km)-제비봉(2.67km)-사봉정상(3.2km)-산길끝지점(2.02km)-외중방리


 

산행한 동기와 개요

산행을 하면서 느낌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언제나 다르다는 것은 산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기본 지식이리라. 이왕 가는 산이라면 봄이면 꽃을 찾아 가고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을 즐기며 가을엔 온통 강산을 물들인 단풍에 풍류를 즐기며 겨울엔 하얀 설원을 밟는 느낌은 마음으로만 희열을 맛볼뿐 말로는 전부 표현하기는 한계가 있으리라. 내가 늘 상  금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만나 경산시 사정동에 있는 성암산 야간산행을 즐기는 몇 몇분이 뜻을 같이한지도 몇 년이 지났는데 금년 봄에는 가람산악회와 어울려 전남 고흥군 점암면에 있는 팔영산을 다녀온 후 올 가을에 다시 한 번 단풍산행을 계획해 보자는 요청이 있어 단독으로 가기 보다는 센돌이님이 등반대장으로 몸담고 있는 시지산악회와 합동산행을 타진한 바 시지산악회 여러분이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산행지를 호수 조망과 멋진 단풍 두까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제비봉을 찾게 되었는데 때 마침 단풍이 절정기에 찾게 되어 환상적인 단풍과 충주호의 멋진 조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되었고 연장코스를 간 여러분은 덤을 낙엽을 원 없이 밟아보는 산행으로 마무리했으며 하산길에 탐스럽게 달린 사과나무 과수원길을 돌고 돌아 하산하여 더욱 농촌의 정취를 만끽했지만 과수원 주인 여자의 과민반응에 야박한 농촌인심도 함께 느껴본 산행이었다. 뒤풀이로 회와 반주를 준비해주시고 아침에는 맛있는 떡과 우유를 제공해 주신 시지산악회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비봉-사봉 소개

▲ 외중방리에서 바라본 제비봉과 충주호

제비봉 : 제비봉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서 서쪽인 충주호 방면의 단성면 장회리에 위치한 산이다. 단양팔경중 수상관광지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동남쪽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이 바로 제비봉이다. 산 이름이 제비봉이라 불리우는 것은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방면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충주호쪽으로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飛燕上天)처럼 올려다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비봉 서쪽 골짜기가 바로 비경지대인 설마동계곡이어서 산과 계곡, 호수 모두가 수려하기 그지없으며 가을 단풍철에는 그 경관이 극치를 이루고 산행 길목에 "오성암"이라는 산사가 자리 잡고 있어 산행인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 제비봉에서 바라본 사봉(왼쪽)과 840봉(오른쪽)

사 봉은 충북 단양군 단성면 회산리와 장회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산 주위에 금수산, 소백산, 도락산 등 많은 명산들의 이름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또한 산 북쪽에 충주호가 펼쳐져 있고 단양팔경의 절경에 밀려 등산객들의 마음에 쉽게 접근되지 못했던 곳이다. 이런 이유에서 사봉은 많은 등산인들에게 노출되지 않아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마음으로 산행에 임할 수 있어 좋다. 특히 이 산 정상에는 일본인들이 한반도의 혈맥을 막기 위해 박아 놓은 쇠말뚝이 있어 역사의 기구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사봉 주위에는 단양팔경 중 4경의 절경들이 펼쳐져 있어 산행 후의 주변 관광을 빼놓을 수 없다.


 

제비봉 일대 명소 소개

▲ 계단길 전망터에서 바라본 말복산 하단자락에 있는 관기 두향의 묘
기생 두향의 전설   (월간산지 자료참조)

두향은 470여년 전 제비봉 서쪽 산자락 두항리에서 태어났다. 일찍 조실부모한 두향은 단양고을 퇴기인 수양모 밑에서 자라다가 13세에 기적에 오른 후, 16세에 황초시라는 사람과 머리를 얹었다.
그러나 석달만에 황초시가 죽자 두향은 팔자려니 하고 본격적인 기생길로 나섰다. 시화와 풍류에 능했던 두향은 조선 명종2년(1548년) 1월 48세의 나이로 제5대 단양군수로 왔던 퇴계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던 중 퇴계가 풍기군수로 전근하자 그와 헤어지게 된다.
그 후 두향은 강선대가 내려다보이는 산마루에 초막을 짓고 수절, 은둔생활을 했다. 10여년 후 퇴계가 안동에서 타계하자 두향은 강선대에 올라 신주를 모셔놓고 거문고로 초혼가를 탄 후, 부자탕을 마지고 26세의 젋은 나이로 생의 종말을 고했다 한다.
두향의 묘는 말목산 산자락에 있으나  말목산이나 구담봉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으며 제비봉에서만 바라보이는 묘한 장소에 위치하고 있으며 말목산 서쪽 끝봉우리 아래를 유심히 살펴보면 살짝 보이는 강선대와 그 왼쪽의 외딴 봉분인 기생 두향의 묘가 내려다보인다.

 

 

단양 제1팔경  (단양군청 자료참조) 

제1경 島潭三峰(도담삼봉) :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높이 6m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북쪽 봉우리를 처봉이라 하고 남쪽 봉우리를 첩봉이라 하며 세 봉우리가 물위에 솟아있다.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 鄭道傳(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三峰(삼봉)이라 할 만큼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청유하였다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하여 돌아 앉은 본처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살펴 볼 수록 그 생김새와 이름이 잘 어울려 선조들의 지혜와 상상력에 새삼 감탄스러움을 느낀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 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 내려 오라 한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장군봉에는「삼도정」이라는 육각정자가 있었다. 영조 42년(1766) 가을 조정세 단양군수가 이곳에 능영정을 창건했었는데 폐허되었고 1807년 김도성이 목조 사각정을 건립 보존해오다가 1972년 대홍수로 인하여 유실된 것을 1976년 10월 철근콘크리트 육각정을 신축하고 삼도정이라 명명하였다.

나룻배를 타고 이곳 삼도정에 올라 시 한 수를 읊으면 누구나 신선이 된듯 감흥에 젖는다. 경치가 좋아 많은 선비들이 주옥같은 시를 남겼다.

山明楓葉水明沙(산명풍엽수명사)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三島斜陽帶晩霞(삼도사양대만하)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爲泊仙士橫翠壁(위박선사횡취벽)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待看星月湧金波(대간성월용금파)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도담삼봉에는 1997년 11월부터 7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내 최초로 노래방식 음악분수시설을 설치하여 1998년 5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음악분수는 최첨단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노래를 부르면 음정에 따라 36가지의 다양한 모양으로 분수를 분출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토록 시설되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2경 石門(석문) : 도담삼봉 음악분수대에서 300m 정도 올라가면 전망대를 지나 수 십 척에 달하는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 나타나는데 신선들이 드나들고 천상의 선녀들이 하늘하늘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노래를 불렀음직하다. 석문 우측 아래에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굴속에 깔린 암석은 아흔 아홉 개의 논다랑이를 이루고 있다. 물이 담겨져 있어 농촌의 한적한 계곡의 논두렁을 연상케 하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마고할미가 하늘나라에서 물을 길러 내려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려서 비녀를 찾으려고 흙을 손으로 판 것이 99마지기의 논이 되었는데 비녀를 찾지 못한 논다랭이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비녀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며 농사를 지었다. 그 논을 옥전(玉田)이라 한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던 마고할미는 일생을 이곳에서 보내다가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어서 바위 가 되었다. 지금도 긴 담뱃대를 물고 술병을 들고 있는 마고할미의 형상이 바위에 남아있다.

석문에서 상류로 조금 더 올라가면 자라의 모습을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듯한「자라바위」를 볼 수가 있으며 석문 부근의 절벽에는 측백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서 주변경치를 사시사철 푸르게 해주고 있다.

 

 

제3경 龜潭峰(구담봉) : 구담봉은 깎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절벽 위의 바위가 흡사 거북을 닮아 구담봉이라 한다.  조선인종 때 이지번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였는데 푸른 소를 타고 강산을 청유하며 칡넝쿨을 구담의 양쪽 언덕에 매고 비학을 만들어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이를 보고 신선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이 감싸고 있어 충주호 수운관광의 최절경지로 손꼽히고 있다.

曉過龜潭月在山(효과구담월재산)   새벽에 구담을 지나노라니 달은 산마루에 걸려있네

高居想像有無間(고거상상유무간)   높이 웅크린 구담봉은 무슨 생각 저리 깊을까?

主人今作他山隱(주인금작타산은)   예 살던 신선은 이미 다른 산으로 숨었으리라

鶴怨猿啼雲自閒(학원원제운자한)   다만 학과 원숭이 울고 구름만 한가로이 흘러갈 뿐...

기암절벽 암형이 흡사 거북을 닮아 구봉이며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무늬를 띠고있어 구담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인종때 백의재상 이지번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 하였는데, 푸른소를 타고 강산을 청유하며 칡넝쿨을 구담의 양안에 매고 비학을 만들어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이를 보고 신선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제4경 玉筍峰(옥순봉) : 희고 푸른 바위들이 대나무 순 모양으로 천여 척이나 힘차게 치솟아 절개 있는 선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봉우리를 옥순봉이라 한다.  여러 개 기이한 봉들은 조화의 묘를 다하였으며 산세의 기복과 굴곡이 자유분방하다.

옥순봉은 원래 청풍에 속해 있었는데 조선 명종 때에 관기 두향이가 단양 군수로 부임하는 퇴계 이황 선생에게 옥순봉을 단양군에 속하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퇴계 이황 선생이 청풍부사에게 청을 하였으나 청풍부사가 이를 허락하지 않자 퇴계선생이 석벽에 丹丘洞門(단구동문) 이라는 글을 암각하여 이곳을 단양의 관문이며 군경계로 정했다고 한다. 뒤에 청풍부사가 남의 땅에 군계(郡界)를 정한 자가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옥순봉에 가보니 글씨가 힘차고 살아있어서 누구의 글씨냐고 묻자 퇴계의 글씨라고 하니 감탄하면서 옥순봉을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옥순봉은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비경인바,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연산군 때 문신 김일손(金馹孫)도 이곳을 탐승하면서 절경의 협곡을 극찬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주변에는 강선대와 이조대가 마주보고 있으며 특히 강선대는 높이 15m의 층대가 있고 대위에는 100여명이 앉아 놀 수 있는데 호서읍지에 의하면 당시의 관기 두향이 풍기군수로 전임한 퇴계 이황을 그리면서 강선대 아래에 초막을 짓고 살다가 죽으면서 이곳에 묻어 달라 하여 장사하였는데, 그후 기녀들이 이곳에 오르면 반드시 제주 한 잔을 그의 무덤에 올렸다 하며, 충주댐 수몰로 이장하여 강선대 위 양지바른 산에 이장하여 매년 관기두향의 넋을 기리는 제를 올리고 있다

 

제5경 舍人庵(사인암) : 대강면 사인암리에 위치한 사인암은 수 백 척을 헤아리는 기묘한 암석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다. 그리고, 그 도도함 깊은 곳에는 수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지나온 해묵은 세월의 무상함도 느껴진다. 오랜 세월 비와 바람으로 풍화되어 있는 바위의 흔적들!  맑은 운계천을 따라 명명된 운선구곡(雲仙九曲) 중 제7곡에 해당되는 사인암은 우리고장 출신인 고려말 대학자 역동 우탁(易東 禹卓) 선생이 사인(舍人) 벼슬로 재직 할 당시 이곳에서 청유하였다하여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로 재임한 임재광 선생이 명명하였다.

수직으로 치솟은 석벽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고 있으며 조선시대 화원인 단원 김홍도를 비롯하여 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을 찾아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남기거나 석벽에 각자(刻字) 하기도 하였다.

시조 : 한손에 막대잡고 또 한손에 가시 쥐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청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없네 저근 듯 빌어다가 머리우에 불리우고자 귀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제6경 下仙庵(하선암) : 단성면 대잠리 575지방도 아래 위치한 하선암은 삼선구곡을 이루는 심산유곡의 첫 경승지로 3층으로 된 흰 바위는 넓이가 백여척이나 되어 마당을 이루고 그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덩그렇게 얹혀 있어 가관인데 처음에는 부처바위(佛岩)로 불리다가 성종 때 군수 임재광이「선암」으로 고쳐불렀다. 후에 퇴계 이황선생이 하선암(下仙岩)이라고 하였다.

거울같이 맑은 물이 주야장천 흐르고 있고 물속에 비친 바위가 마치 무지개 같이 영롱하여「홍암(紅岩)」이라고도 한다.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운무,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적설노송이 절경을 이루어 조선시대의 많은 화원들이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고 전해오고 있다.

 

제7경 中仙庵(중선암) : 조선 효종조의 문신인 곡운 김수증 선생이 명명한 곳으로 삼선구곡의 중심지이다.

흰색의 바위가 층층대를 이루어 맑은 계류와 더불어 여름철 유람과 휴양지로서 최적의 절경을 이룬다. 골짜기로 흐르는 맑은 물속에서 쌍용이 승천하였다는「쌍룡폭포」가 있고 백색의 웅장한 2개의 바위가 있으니 하나는「옥염대」또 하나는「명경대」라 부른다. 옥염대 암벽에는 사군강산 삼선수석(四郡江山三仙水石)이라 대서특필한 각자가 있으니 이는 조선 숙종 43년 충청도 관찰사 윤헌주(尹憲柱) 선생이 특서한 것으로 사군이란 당시의 단양, 영춘, 제천, 청풍을 일컫는다.

도락산의 흰 바위와 노송이 느릿느릿 내려 있고 화강암석의 빛과 맑은 하늘의 구름이 중선암 물에 비쳐있는 절경에 반해 조선시대부터 수많은 명현 묵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 현재까지 전해지는 바위에 각자된 이름만도 300명이 넘는다.


제8경 上仙庵(상선암) : 크고 널찍한 바위는 없으나 작고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서로 모여 있는 모습은 소박하고 정겨운 한국인의 이웃을 연상케 한다.
맑은 벽계수가 용출하여 반석 사이를 평평히 흐르다가 좁은 골에 이르러 폭포가 되어 구름다리 아래로 떨어지니 그 음향이 우뢰와 같고 튀는 물방울이 탐승객의 옷깃을 적셔주어 금방이라도 멋진 노래나 시 한 수가 가슴을 적셔 올 듯 하다.

조선 명종조 우암 송시열의 수제자 수암 권상하가 명명하였으며 그는 이곳에 소박한 초가정자를 짓고
"신선과 놀던 학은 간 곳이 없고 학같이 맑고 깨끗한 영혼이 와 닿는 그런 곳이 바로 상선암일세"
라고 시를 읊으며 욕심없는 인생을 즐겼다 한다.
근처에는 경천벽, 와룡대, 일사대, 명경담, 학주봉, 광영담 등이 있는데 삼청운물은 자랑하는 절경이다 


단양 제2팔경  단양팔경을 아래와 같이 달리 꼽는 사람들도 있음 (단양군청 자료참조)

제1경 도담삼봉 : 도도히 흐르는 남한강가에 깎아지는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 서있어 장관을 이루며 봄가을의 철쭉과 단풍이 그 풍광을 더해 준다.
영춘면의 북쪽에 있으며 당시의 태수 이보상이 벽면에「북벽」이라 대서특각하여 지금까지 불리어 오고 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를 「청명봉」이라고 하며, 마치 매가 막 날아 오르는 모습이라 하여「응암」이라고도 부른다.
고단한 삶에 지쳤을 때 넓고 풍요로운 석벽을 안고 돌면서 웅장한 자연의 품안에서 선유하는 풍유는 생의 또다른 활력소를 얻기에 충분하다.
 
제2경 온달산성 : 온달산성은 남한강변의 해발 427m의 성산에 축성된 길이 972m, 높이 3m의 반월형 석성으로 원형이 잘 보존 되고 있으며 사적 제264호로 지정되어 있다.
온달산성의 지명과 전설에 의하면 영토확장 경쟁이 치열했던 삼국시대에 한강을 차지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 고구려와 신라 사이에 영유권을 둘러싸고 전투가 치열 하였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 바보온달 장군의 무용담과 함께 평강공주와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오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성안에서 삼국시대의 유물이 출토 되었다.
이곳은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이루었다면 현재 중국의 양자강과 황하강 주변이 우리의 땅이 되었을 것이라는 역사적 회고와 바보온달이 자기 수련의 노력을 통한 명장으로의 변신과 홀어머니에 대한 효행심 그리고 평강공주의 내조의 힘 등을 통하여 현대의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과 의미를 주는 유서 깊은 곳으로 온달동굴과 더불어 학생들의 고적답사지로 각광을 받고있다.

 

 

제3경 다리안산 : 소백산 비로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우거진 숲과 기암절벽을 지나 다리안산에 이른다. 옛날 다리안산은 외부와의 접촉을 불허하던 곳 이였다 하는데 1950년 까지만 해도 소백산을 가자면 이곳에 있었던 계구교, 융탁교, 운제라고도 하는 다리를 건너야 했으며 이는 마음을 가다듬고 맑게하여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아주 옛날에 30여층계가 놓여져 있었고 박달나무를 달래넝쿨로 묶어서 만들었기에 사람이 겨우 건너고 마을의 큰 소는 건너지 못하여 다리안에서 죽어야만 했다 한다.
다리안산에는 명당자리가 있었으나 터가 세서 묘를 쓰지 못하였는데 누군가 암장을 한 후 다리안산을 지키던 용이 화가 나서 담을 떠나 승천하였다 한다.
용이 승천할 때 디딘 것이 파여져 물이 고이자 이를 용담이라 하고 폭포를 용담폭포라 했다.
현재 다리안산 국민관광지가 조성되었고 소백산 등산로가 개설되어 많은 피서객과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옛 사람들은 다리안과 밖을 죽음과 연계시켜 교량의 하중을 적게 하므로 많은 사람이 오래 지나 다니도록 행한 "관습의 다리"라고 하며 "약속의 다리"가 있던 산이라고도 한다.

 

 

제4경 칠성암 : 대흥사 절터에서 원통골을 따라 올라가면 그 끝에 원통암이 있고 암자 서쪽에 하늘을 찌르는 바위가 있으니 대석이 30척이며 이 위에 깎아 세운 듯 한 70척의 바위 일곱개가 솟아있어 칠성암 이라 불리운다.
옛 부터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는데 해뜨기 전 새벽바람에 정한수 한 사발을 떠 놓고 정성을 다해 기도하는 옛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 아련히 연상되는 곳이다.


 

제5경 일광굴 : 어상천면 소재지에 있는 자연동굴로서 굴의 길이는 1km로 동굴 입구는 좁았으나 1937년 조종승 면장이 확장하여 출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입구에서 약50∼60m 들어가면 종유석이 흘러내려 돌고개를 이루었다. 조그만 고개를 넘으면 넓이 50m 높이 30m 정도의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동굴안 높이 6m쯤 되는 석판이 있다.
석판에는 바둑판을 그린것이 있는데 이것은 옛날에 신선들이 삼태산과 동굴에서 바둑을 두고 놀던 곳이라 한다. 신선골 우측으로 내려가면 나룻배형으로 되어있는 곳에서 깨끗한 물이 흘러 나오는데 위장병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전하여진다. 일광굴 천정 높은 곳에 구멍이 있어 햇살이 굴을 비추어 통과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하늘로 통한 이 굴 통로로 하늘의 신선이 내려왔다 하나 지금은 비둘기가 날아들고 있다. 


 
제6경 금수산 : 해발 1,016m로 원주 치악산으로 이어지는 명산이다. 원래는「백악산」이라 칭했는데 그 경치가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하여 퇴계 이황 선생이 군수 재임 시 금수산으로 개칭하였다. 봄의 철쭉, 여름의 녹음,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장관이며 멀리서 보는 산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미녀봉」으로도 불리운다. 정상 동편에는 3m 쯤 되는 금수암이 있고 바위 밑에는 돌이 많이 쌓여 있는데 이곳은 바람과 비소리가 들린다 하여 조선 영조조 조청세 군수가 마을 주민들을 동원하여 이 돌을 운반토록 하자 갑자기 우뢰와 같은 뇌성이 있어 중지하였다고 전한다.
산 중턱에는 한발이나 장마에도 수량이 일정한 「용소」가 있는데 바위틈에서 용출하는 물은 수질이 좋아 산을 찾는 이들의 좋은 쉼터가 된다.
산 중턱에는 산제단이 있어 매년 3-4월 경에는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고 있으며 이곳에서 자생하는 「비상」이란 풀은 먹으면 즉사 한다고 한다. 산중에 위치한 얼음골(한양지)은 동향임에도 한 여름에 얼음이 얼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 주고 있으며 매년 10월이면 감골 단풍축제가 열려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제7봉 죽령폭포 : 옛부터 서울과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로 이 일대에는 대나무가 무성하여 죽령이라고 했으며 내리막길 30리 오르막길 30리 아흔아홉 구비의 험하고 힘든 고개로 유명하며 죽령 산신당에서는 지금도 그 옛날 도둑 잡던 다자구 할머니의 "다자구야 들자구야"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소백산에서 발원된 벽계수가 죽령계곡을 휘감고 돌아 아홉척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죽령폭포는 마치 은빛의 실로 수를 놓은듯한 신비경을 자아낸다.
청정계곡이 주변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대강 인터체인지에서 차로 불과 5-10분 거리라서 관광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제8경 구봉팔문 : 소백산의 지맥이 아홉개의 봉우리를 이루며 그 사이사이 골짜기가 여덟 개의 문으로 되어 있어 절경을 이루는데, 전해 오는 바에 의하면 불제자가 이곳을 법문으로 오인하여 그 곳에 오르려고 애를 쓴 곳이라 하여 「법월팔문」이라고도 한다.
구봉팔문 중 4봉에서 우뚝 솟은 영주봉(일명 수리봉) 정상에는 구인사 초대 종정인 상월원각대조사의 묘소인 적멸궁이 있는데 적멸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의 세계를 의미하며 풍수지리학 상 세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형상이라 한다. 


 

제비봉 주변의 볼거리 
주요 관광지로는 수상관광의 백미인 구담봉과 옥순봉을 장회유람선으로 볼 수 있는 충주호유람선 선착장인 장회나루휴게소(☎043-422-7689)가 있고 단양팔경중 상, 중, 하선암, 사인암이 있으며, 방곡도예촌 등이 있어 머물면서 관광할 수 있는 최고의 자연관광여건을 갖추고 있다. 


 

찾아간 길: 성서나들목-서대구요금소-중앙고속도로-단양나들목 단양대강쪽 우회전-대강사거리 제천단양쪽 직진 - 신호등삼거리 충주.문경쪽으로 좌회전-Y삼거리 충주.수산쪽 좌회전-우화교건너 삼거리 직진-장회나루휴게소 좌회전-설마교 직전에 하차


 

산행을 하기전

06:30~09:12 산행지로 이동 차는 집에 두고 지하철로 성서향군회관 앞에서 승차, 산행지로 이동.

이번 산행은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하므로 신행준비를 하고 6시 50분에 반고개 2호선 지하철역으로 가서 친구내외가 승차하는 성서 홈플러스 역인 용산역에서 하차 홈플러스 방향으로 나가 죽전내거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있는 향군회관 앞에 도착하여 친구를 만나 잠시 후 도착하는 버스에 승차 후 출발(07:45) 성서나들목으로 들어가 서대구 요금소를 통과하고 중양고속도로로 접어들자마자 쑥떡에 우유한팩까지 돌려주며 아침시간이 늦다며 동명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07:58~08:28). 안개속에 아침햇살을 받는 산들이 모두 예뻐 보이며 특히 휴게소 앞쪽 매봉산이 단풍에 물들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시 출발한 차에선 의성흑마늘 선전하는 사람이 차에 동승해 한 동안 선전을 하지만 주변반응은 별로다. 잘 달리던 버스는 죽령터널을 지나고 나자 단양나들목을 나가자(09:46 요금 6,900원) 있는 T자형 삼거리에서 단양,대강쪽으로 우회전(좌회전은 죽령구길을 이용하여 풍기)하여(09:48) 첫 번째 사거리(←사인암/↑제천.단양/대강→)에서 제천.단양쪽으로 직진하여 대강면소재지를 우회하고 다음 삼거리는 무시하고 신호등이 있는 삼거리에서 충주.문경쪽으로 좌회전(직진은 단양)하자마자 단양1교를 건너서 산능선을 하나 넘어가면 Y자삼거리인데 여기서는 10방향인 충주.수산쪽으로 좌회전하여 羽化橋(우화교)를 건너선다. 다시 주유소가 있는 Y자 삼거리에서 1시방향으로 직진(좌측길은 상선암길)하여 충주호변을 따라 꼬불꼬불한 길을 달리다가 외중방가든과 제비봉 하산지점인 얼음골식당앞을 지나 경치좋은 호반길을 좌우로 흔들어대면서 달리다가 장회휴게소 끝 지점에서 좌회전하여 설마교다리를 건너지 않고 정차한다.

▲ 우리버스가 도착하여 하차한 설마교

▲ 하차하여 들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09 : 12~16  산행준비(설마교) 장회나루 옆 설마동계곡 설마교 건너기 직전에 하차하여 산행준비 

하차한 설마동계곡 입구에 있는 설마교는 크지는 않지만 계곡 안쪽를 잠시 바라보니 양쪽이 수직협곡으로 이루어진 골짜기가 여름에는 상당한 인기가 있을 것 같다. GPS를 가동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위성신호가 약한 탓인가? 아님 고장이 난 것인가? 마음이 조급해 질수록 빨리 가동되지 않는 GPS만 탓하고 기다린다. 다른 일행들은 거의 다 출발하고 혼자만 남는다.


 

산행을 하면서

▲ 설마교에서 되돌아 나오는 길(삼거리 이정표와 좌측에 버스승강장이 있다.)
10 : 07~20
설마교 장회나루휴게소에서 좌회전하여 골짜기에 들어서자 있는 다리에서 하차한다.

설마교에서 되돌아 나오다 오른쪽에 ‘탐방로아님’표시판이 두 곳이 있는데 첫 번째는 길이 너무 희미하여 먼저 출발한 사람들이 그냥 지나갔고 왼쪽에 버스승강장이 있는 건너편 두 번째 표지판이 있는 곳은 길이 그런데로 확실하여 출입방지용 줄을 넘어 산길로 접어든다,

▲ 산길초입에 '탐방로아님'이란 표지판 뒤로 길이 있다.

▲ 옛날 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 경사진 길엔 줄과 가이드용 파이프가 설치되어 있다.

▲ 올려다 보니 작지만 위엄있는 봉우리(계단 중간에 전망대가 있는 303봉)가 보인다.

▲ 바로 보이는 충주호엔 좌측 구담.옥순봉과 우측엔 둥지봉이 능선이 아름답다.

10 : 20    산길초입 등산로아님이란 표지판 뒤로 난 길을 들어서자 오르막을 올라 원 길과 합쳐짐

산길은 급경사 비탈길로 이어지면서 능선에 올라서며 출발한지 5분 만에 예전 매표소(고객지킴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지면서 능선으로 매여진 가이드 줄을 따라 오르자 이미 산길은 엄청난 산님들로 가득한데 뒤돌아보면 충주호의 모습의 들어오는 작은 능선에 올라섰다 급경사 길이 이어지더니  나무계단이 시작되자 중간에 전망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말복산 줄기와 충주호

▲ 전망대 동쪽 골짜기 건너에는 엄청난 암릉과 단풍이 어울려 아름답다.

▲ 갈길을 올려다 보니 만만치 않은 길로 재미가 있을듯하다.

▲ 단풍을 배경으로 한판 찍은 두 여인

▲ 전망대에서 다시 계단길이 이어진다.

10 : 35~38 전망터 가파른 길을 오르다 나무계단 중간에 있는 전망터에서 조망을 즐긴 후 출발.

사다리를 오르내리다가 복잡하면 비켜서는 곳으로 만든 전망대는 조망이 일품이다. 뒤돌아보니 북쪽에 비티고 있는 금수산줄기에서 남쪽과 서쪽으로 뻗어내린 여러 산(말목산, 가은산, 둥지봉, 망덕봉 등등)들이 봉우리만 약간씩 보이고 발밑에는 차들로 가득한 장회나루휴게소와 장회나루에서서 연이어 출발하는 유람선은 시원한 충주호의 물줄기를 따라 왕래하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자연의 황홀한 경치에 환호성을 지른다. 서쪽에는 구담봉과  그 뒤에 옥순봉이 호수의 수문장인 듯 멋진 암봉을 자랑한다. 고개를 동쪽으로 돌리자 제봉에서 흘려내린 문어발 같은 여러 줄기의 능선들 마다 골짜기는 단풍이 제철을 만나 홍색. 황색으로 단장하였고 능선에는 마치 보석처럼 박힌 암릉들은 기암괴석의 형태를 뽐내고 있다. 어느 곳을 돌아보아도 절경이 아닌 곳이 없어 눈도 즐겁고 마음은 희열에 가득 찬다. 한 동안 사진도 찍고 감탄사를 연발하다 다시 계단길을 올라서니 조그만 봉우리에 닿는다.    

▲ 봉우리에 올라서자 봉우리사이로 계단길이 보인다.

▲ 역시 좌측 능선의 아름다움은 사진엔 일부만 담는게 흠

▲ 알릉길과 어울린 소나무

▲ 암릉길이 즐거운 모습을 하고 있는 센돌이님 부인

10 : 41    303봉우리 월악09-01표목이 있는 전망이 좋은 봉우리에 우측은 절벽이니 주의한다.

뒤의 배경이 조금 전 전망대보다 더 많이 보이는 봉우리에 오르니 119구조위치표시목 ‘월악09-01’표시목이 세워져 있고 여기에도 어김없이 많은 산꾼과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전방을 쳐다보니 감투처럼 생긴 544.9봉을 오르는 계단길이 단풍사이로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며  진행하는 능선길은 좌우가 난간절벽이여서 조심해야 하는데 우측에 더욱 아찔하다. 거의 울퉁불퉁한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을 올라가자 이내 계단으로 이어진다. 

▲ 첫번째 계단길을 오르난 탐방객들...

▲ 연이어 2번째 오르는 계단길

▲ 단풍과 암릉과 고사목의 아름다운 조화

▲ 이어지는 암릉(이 암름 오른쪽에 길이 있다.)

▲ 소나무 고목과 바위는 언제 보아도 절경

▲ 내려다 보면 장회나루와 주차장,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 미끄러운 아름길도 즐겁게 올라간다.

10 : 47~51 계단길 경사진 나무계단을 2번 연 이어 오르자 암릉과 고사목이 단풍에 어울려 장관

가파른 계단길을 두 번이나 연이어 오르면서 우측으로 골짜기를 내려다보니 아름다운 단풍속에 오성암의 지붕이 살짝보인다. 계단길을 올라서자 기이한 소나무들이 어우로진 암릉길로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가 비탈길을 올라서자 다시 또 계단길이 나온다.

▲ 세번째 계단길을 오르고

▲ 또 다시 네번째로 이어 진다.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렸나 바위가 반들반들하다.

▲ 오른쪽에는 두항리 본마을과 뒤로 월악산 영봉이 희미하게 들어 온다.

▲ 오른쪽 바로 아래 골짜기엔 오성암 지붕이 살짝 보인다.

11 : 05~09 2번째계단길 암릉사이를 오른 후 역시 2번 계단길을 연이어 오르며 뒤로 충주호를 조망

이번 계단은 조금 전 계단보다 경사도 더 지고 역시 2번을 연이어 오르며 뒤돌아보는 충주호의 조망은 아마 제비봉 산행중 제일 좋을 것 같다. 말목산에서 뻗어내리 줄기가 호수가에 닿는 언저리에 이젠 조그맣게 보이는 두향의 묘가 아련하고 그 옆에 있었다던 강선대의 모습은 아예 짐작할 수도 없다. 좌우 골짝의 불타는 단풍만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계단을 올라서자 이내 평지능선길인데 이정표가 보인다.

▲ 드디어 오늘 제대로 된 이정표를 만난다.

▲ 길은 평지길로 이어지고

▲ 왼쪽 학선어골로 내려가는 길엔 등산로 아님 표시가 있다.

11 : 15~16 476봉 월악09-01와 제비봉1.3km/고객지킴터1.0km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지나 편한 길.

능선 중간에는 119구조위치표시‘월악09-01’표목과 함께 있는 (↑제비봉1.3km/고객지킴터1.0km↓,고도 476m)라고 되어 있는 이정표 앞을 지나서 약간 올라서 왼쪽에 학선어골로 내려가는 길과 조금 위엔 오른쪽에도 샛길이 있는 곳에는 다같이 ‘탐방로아님’이란 팻말이 서있다. 길은 능선에 접어들어 오른쪽으로 꺾어지더니 잠시 후에 삼각점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 제작년도 희미한 544.9봉의 삼각점

▲ 봉우리는 암봉으로 되어 있다.

▲ 올려다 보이는 제비봉

▲ 이젠 계단길을 내려간다.

▲ 내려가는 급경사길

11 : 26    544.9봉(삼각점) 삼각점을 지나자 바위봉우리를 지나 급경사 계단길을 내려간다.

봉우리정상 조금 못 미친 곳에는 있는 삼각점(441 단양,제작년도는 희미함)을 지나면 봉우리정상(544.9봉)인데 암봉이 약간 지속되더니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되면서 계단길을 내려서고 미끄러지듯 내려서니 안부에 닿는다.

▲ 사거리 안부라고는 하나 좌측엔 길이 있지만 우측길은 확인하기 어려운 곳의 이정표

▲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 약간의 너덜지대를 곱게 물들인 황색의 단풍

11 : 34    이정표 월악09-03과 ‘↑제비봉0.8km/고객지킴터1.5km↓'지나자 완만한 육산오르막

안부에는 역시 119구조위치표시목 ‘월악09-03’과  이정표(↑제비봉 0.8km/고객지킴터1.5km↓)가 섰고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지면서 양쪽엔 노란 단풍들이 발길을 가볍게 한다.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거의 한 줄로 이어져서 올라가며 이미 내려오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이마에 땀이 배어나올 때 낙엽이 널브러진 사거리에 이른다.

▲ 정상이 지척에 있는 사거리인 화진방터 사거리

▲ 쓰러진 이정표라도 갈길을 정확히 표시해 준다.

▲ 오른쪽에 줄을 따라 가면 사봉으로 가는 길

▲ 왼쪽으로 돌아가면 어름골로 내려가는 등산로

12 : 00    화진방터 좌측엔 어름골길, 우측에 사봉길이 있는 사거리로 정상이 눈앞에 보임.

정상이 코앞에 보이는 사거리길인 화진방터 좌측엔 119구조위치표시목 ‘월악09-05’와 함께 반쯤 쓰러진 이정표(↖얼름골 1.8km/↑제비봉 0.1km/매표소 2.4km↓)가 있고 우측에 들어가지 말라는 줄이 쳐져있는데 우측으로 사봉을 가는 길이 어렴풋이 보인다. 잠시 전진하자 바로 정상에 올라선다.

▲ 제비봉 정상의 암반으로 깔린 바닥

▲ 제비봉 정상의 작은 돌탑

▲ 제비봉 정상석은 나무로 만들어 세웠다.

▲ 정상 북편에 있는 조망도

▲ 충주호의 좌우의 멋진 봉우리들(왼쪽엔 구담,옥순봉 오른쪽에 둥지봉, 가은산능선) 

▲ 맨 뒤쪽의 뽀족한 금수산과 망덕봉 앞에는 말목산능선

▲ 말목산이 제비봉에서는 완만하게 보인다.

▲ 제비봉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사봉가는 길에 출입금지로 되어 있다.

▲ 일단 들어서면 순탄한 길이 이어진다.

▲ 잡목이 양쪽에 우거진 능선 길

12 : 03~45 제비봉정상 돌답과 조망도가 있는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두 팀으로 나눈다.

몇 평정도의 넓은 정상에는 한길은 채 안 되는 돌탑이 있고 공터바닥은 흙대신 바위가 깔려 있으며 동쪽 구석에는 검은색 나무기둥 정상목(제비봉 해발721m)이 소나무와 나란히 섰다. 북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조망도가 세워져 있는데 조망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  나도 틈에 끼어 북쪽을 바라보니 멀리는 금수산이 뽀족하게 솟아올라 위엄을 자랑하고 남쪽으로 말목산이 서쪽에는 망덕봉과 둥지봉, 가은산들이 모습이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장하고 호수건너 좌측에는 구담봉과 옥순봉이 앞뒤로 비춰온다. 이 한 폭의 그림을 어느 화가가 빠짐없이 그릴 수 있을지? 남쪽을 바라보니 가야할 사봉의 부드러운 능선이 단풍은 곱지 않고 잎이 거의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들이 우거진 체 동서로 늘어져 있다. 잠시 후 일행들이 다 도착하여 여기서 점식식사를 하고 팀을 가르기로 하고 맛있게 식사를 마친다.  식사 후 두 패로 갈라져서 연장코스로 갈 팀 21명이 서둘러 출발하고 나머지 10명은 어름골로 하산한다고 한다. 선두에 서서 남쪽으로 내려서니 ‘등산로아님’과 함께 줄이 쳐져있지만 무시하고 넘어서서 잡목이 우거진 능선 따라 완만한 길을 20여분 가다가 안부에 내려서니 삼거리길이다. 

▲ 좌측으로 어름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 안부

▲ 가르키는 방향이 애매한 이정표가 땅바닥에 나무에 기대여 있다.

▲ 역시 완만한 오르막 길

13 : 04    삼거리 좌측으로 어름골을 내려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서 직진하자 완만한 능선길.

삼거리엔 얼음골옹달샘이 0.6km라는 방향이 애매모호한 이정표(사진참조)가 바닥에 기대어 있다. 직진하여 올라가는 완만한 길을 따라 4분 만에 평평한 봉우리에 올라선다. 

▲ 705봉 정상으로 짐작되는 밋밋한 봉우리

▲ 길은 완만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번갈아 계속된다.

13 : 09    705봉 잡목이 우거지고 완만한 봉우리를 지나자 잠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키 큰 잡목이 우거진 봉우리(705m)를 넘어서서 약간 내리막으로 이어지더니 이내 또 하나의 삼거리에 다다른다.

▲ 옹달샘 가는 길을 가르키는 첫 이정표

▲ 또 다른 이정표가 떨어져 나무에 기대여 있다.

13 : 16    옹달샘삼거리 좌측으로 300m지점에 옹달샘이 있다는 표지판이 2개나 있는 삼거리.

얼음골옹달샘 0.3km란 이정표가 두 개나 연이어 있는 삼거리엔 좌측 옹달샘으로 내려가는 길은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 길 자취도 보이지 않는다. 목마른 산꾼들에겐 꼭 필요한 샘터련만 이용하기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 서서히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땀도 나지 않고 여유롭다.

▲ 마치 융단처럼 쌓인 낙엽들을 밟기가 아깝다.

▲ 낙엽길이 좋아 눕기도 앉아서 쉬기도 한다.

▲ 왼쪽편엔 낙엽송이 오히려 푸른잎을 자랑한다.

13 : 30~45 낙엽융단길 낙엽이 쌓여 융단 같은 길을 오르며 840봉이 어디인줄도 모르고 지나침

낙엽이 푹신하게 쌓여 융단같은 길을 환호성을 지르며 아예 들어 눕는 이도 있다. 바싹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만추의 산길의 정취는 무한한 시상이 떠오르겠지만 표현력이 부족해 마음으로만 느끼고 묵묵히 걷다 보니 840봉이 어딘 줄도 모르고 급경사 길을 5분 이상 오르고 나니 돌무더기가 있는 봉우리 정상에 오른다.

▲ 급경사길을 오르며 바라본 사봉정상

▲ 사봉정상에는 돌답에 사오봉이란 팻말이 꼽혀있다.

▲ 사봉정상에 있는 새로 만든 삼각점

▲ 정상에서 월악산 쪽을 바라 보지만 나무가지에 가려 시계는 불량

14 : 09~15 사봉(돌무더기) 사오봉이란 작은 팻말을 써 놓은 사봉정상에서 잠시 머문 후 직진

이름에 비해 초라한 사봉정상 돌무더기엔 누군가가 사오봉(879.4m)란 팻말을 꼽아놓았다. 지도에는 沙峰(사봉)으로 되어 있지만 이 지역에서는 사오봉으로 불리는 듯 하다. 북쪽엔 새로 만든 삼각점(단양23,2003년재설)이 있늕 정상에서는 월악산쪽의 조망과 제비봉 일부분만 나뭇가지에 가려 보일뿐 별로 뛰어나지는 못하다. 일제강점기때 지맥을 끊기 위해 박았다던 쇠말뚝은 어디에 있는지 사방을 찾아보아도 보이질 않는다.  진행 길은 1시 방향으로 이어지며 1분만에 공터에 도착한다.

▲ 정상에서 몇 걸음 않 떨어진 곳에 있는 공터.우측엔 회산리(화미니)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 하산하는 내리막 우측엔 어여쁜 단풍나무

▲ 불탓던 단풍의 자취

▲ 내리막 길 역시 낙엽의 천국

: 16    공터삼거리 야영터 같은 공터에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직진하여 내려간다.

야영터 같은 4~5평되는 공터에서 오른쪽 회산리(화미니)로 내려가는 길을 확인하고 직진하니 길은 내리막 비탈길로 이어지며 길가에 몇 그루의 단풍나무가 눈요기를 제공한다. 사봉정상에서 약 30분을 내려가자 갈림길이 나온다.

▲ Y자 안부에서 표시기는 왼쪽으로 많이 달렸지만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 왼쪽에 많이 달린 표시기 이 언덕을 넘어 내려가면 어름골쪽으로 하산

▲ 능선 우측사면을 돌아가자 길을 다시 좌측으로 돌아간다.

14 : 44    Y자갈림길 Y자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산허리를 돌아가자 널따란 산책로가 이어진다.

양쪽에 모두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은 언덕을 올라서 넘어서면 얼음골로 내려가는 길로 더 많은 표시기가 달려 있지만 우리는 오른쪽 길로 진행 능선이 아닌 산우사면 길을 돌아가며 간간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 산의 단풍의 절정을 즐기면서 15분만에 산허리를 좌측으로 돌아가니 경운기길 같은 넓은 산책로에 연결된다. 

▲ 길이 갑짜기 넓어진다.

▲ 길은 평탄하고 넓어 경운기도 충분히 다닐 수 있다.

▲ 가다가 길 오른쪽에 무엇을 한곳인지 굴이 있다.

▲ 내려가다 왼쪽에 만나는 고압전선철탑 3번이나 연달아 만난다.

▲ 산길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 있는 묘2기

15 : 01~28 능선산책로 경운기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능선길에 고압철탑을 3곳이나 지나간다.

올라온 경운기길은 우측 숲속으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11시 방향으로 내려가자 길은 더욱 확실한 임도길로 이어 지며 고압선철탑(15:04,15:7,15:09)을 3곳이나 지나고 능선 우측으로 이어지더니 묘2기를 지나자(15:18) 산길은 끝나고 시멘트포장길에 다다른다.

▲ 시맨트 포장 농로가 시작되는 곳, 봉화대는 1시방향이지만 11시방으로 포장길을 따라간다.

▲ 이 포장길이 동쪽으로  갔다 다시 서쪽으로 돌아간다.(걸으마 연습께나 하야지...)

▲ 길 윗머리에 탐스럽게 달린 사과들...

▲ 가까이 보니 완전히 예술작품이다.

▲ 북쪽을 바라보니 말목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온다.

▲ 길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뀌는 곡각지점(마을이 몇집 있다.)

▲ 서쪽으로 열심히 시멘트포장길을 발바닥이 아프게 걸어야 한다.

▲ 또 다른 품종의 사과가 꽃 처럼 보인다.

▲ 사봉에서 걸어온 능선이 아련하다.

15 : 32~53 시멘트길농로 과수원 중간으로 난 시멘트 농로길을 따라 온 동네를 한 바퀴 돈다.

봉화대를 갈려면 등선을 따라 직진해야 하지만 일행들도 지쳐있고 시간도 부족할 것 같아 11시방향으로 시멘트포장 농로길을 따라 접어들자 우측 과수원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린 사과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다. 잎사귀는 거의 없고  사과만 가지가 축축 늘어지게 달린 모습을 보기만 하여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길 아래쪽인 좌측에도 역시 사과밭뿐이다. 좌측 밭뚝을 따라 가로질러 내려가면 쉬울듯하여 내려가려고 할 때  농로 저쪽에서 과수원 주인인 듯 한 할머니가 고함을 지르며 이쪽으로 다가오며 하는 말 왈‘길도 아닌 과수원으로 내려가느냐 ?’고 고함지른다. 이유를 물은즉 밭뚝으로 내려가며 다 익은 사과를 몰래 따가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고 한다. 그리고 왈 ‘시간이 많고 팔자가 좋아 걷는 운동하려 등산 왔으면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되지 하필이면 남의 밭 가운데로 갈려고 하느냐’라는 말에 이해는 가지만 농촌인심이 거친 세파에 시달려 너무 각박해지는 느낌에 환멸을 느끼지만 할 말을 잃고 시멘트포장 농로를 따라 동북쪽으로 한동안 가다가 몇채의 농가가 있는 앞 삼거리도로에서 급좌회전 하여(15:32) 역시 과수원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좌우로 샛길이 있지만 무시하고 직진하여 한동안 20분정도 발바닥이 아프도록 걸어 내려가야 비로소 양쪽 농가들 사이로 빠져나가 마을 표시비 앞에 도착한다.  

▲ 내려다 본 외중방리 입구 전경

▲ 마을 어귀엔 들국화가 만발하여 손님을 반긴다.

▲ 마을입구 표석 뒷면엔 약도가 그려져 있다.

▲ 외중방리 앞 도로(길건너 버스승강장이 있고 사진 오른쪽에도 공터와 승강장이 있다.)

 

15 : 53    외중방리 동내 길 끝머리 큰길에 내려서니 외중방리 마을 표석이 자리하고 있다.

말목산이 충주호 건너로 바짝 다가선 체 높다랗게 보이고 동서로 연결되는 도로에는 쉴새 없이 차들이 질주하는 外中坊里(외중방리) 마을표석 앞에 버스승강장과 화장실까지 있는 공터엔 산악회들 버스가 2대 보이지만 우리들 차는 아니고 센돌이님에게 전화로 확인하고 좌회전하여 길을 따라 50여미터 가니 주차장에 우리 버스가 보인다.

▲ 주차장으로 가는 길(사봉이 바로 보인다.)

▲ 화려하지는 않지만 길손의 갈증과 허기를 해결해 주는 외중방가든 식당

▲ 산행을 마치고 도착한 외중방가든 주차장(우리 버스가 주차해 있다.)

▲ 다시 바라본 제비봉이 아름다게 충주호와 어울린 모습

15 : 07    외중방가든앞(산행종료) 좌측으로 돌아가 외중방리가든 주차장에 도착한다.

왼쪽 언덕위에는 ‘외중방가든’이 자리하고 있으며 입간판에는 꽃 맷돼지란 안내문이 있는걸 보면 식당 메뉴인 듯 하다. 주차장에서 시지산악회팀에서 마련해 온 무침회와 하산주로 무사산행을 자축한다.  첫잔은 가족건강, 둘째 잔은 주변건강, 세 번째 잔은 대한민국 건강을 기원하면서 축배를 들고 버스에 올라 무사히 대구로 향하며 졸리는 잠속으로 빠져든다.


 

산행을 하고나서

이번 산행에 오성암을 들려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고 낙엽 밟는 재미에 용두산 갈림길이 있는 840봉을 확인하지 못해 미련이 남는다.


 

요산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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