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움산-두타산]...노송과 단애와 협곡의 어울림

 

언   제 : 2007.8.26(일)  맑음

어디로 : 천은사-쉰움산(오십정산)-두타산-두타산성-무릉계곡-삼화사

얼마나 : 약 6시간 (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기록

11:25  천은사 일주문                     15:16  능선 갈림길 삼거리(좌)

11:33  천은사                               15:36  대궐터 삼거리(좌)                        

12:23  능선아래 샘터                     16:16  계곡,깔딱고개 입구               

12:29  쉰움산(오십정산)  정상         16:33  두타산성                  

13:05  식사후 출발                        16:50  무릉계곡

13:13  헬기장                               17:05  휴식후 출발

14:03  능선 갈림길 삼거리(직)        17:14  학소대

14:43  두타산 정상                        17:25  삼화사 주차장

 

천은사
이승휴가 한민족의 대서사시인 제왕운기를 저술한 곳이다.
1899년 이성계 4대조의 묘인 목조릉을 미로면 활기리에 만들면서,
이절을 원당사찰로 삼고 `임금의 은혜를 입었다' 하여 천은사라 불렀다.
한국전쟁 때 큰불을 만나 완전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는데 1983년 문일봉 스님이 중건하였다....daum지역
 
쉰움산(五十井山)

쉰움산은 두타산의 영지이며 산정에는 천제봉, 고초봉 등이 있다.

두타산 정상에 북동쪽으로 3km 정도 거리이다.

쉰음산은 산정에 수 천 사람이 앉을 만큼 넓고 편편한 반석이 있고,

기암괴석이 솟아 있는 반석위에 원형의 크고 작은 우물이 50개가 있어 이름을 오십정이라 이라 한다.

정상의 바위 표면이 흡사 달의 분화구 같기도 하다.

바위에 패인 자국은 작은 메추리알에서 공룡알 크기 까지 다양하며

가뭄에도 항상 물이 고여 있다. 산행기점은 천은사이다...한국의 산하

 

두타산(頭陀山)

두타산은 청옥산과  한 산맥으로  산수가 아름다운 명산으로

사계절 등산 코스로 이름이 높아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깎아지른 암벽이 노송과 어울려 금세 무너질 듯 아슬아슬하게

물과 어울린 무릉계곡의 절경 골짜기는 비경이다.

동해와 불과 30리 거리에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려는 피서객들에게는 이상적인 산이다.

산이름인 두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두타산에는 두타산성, 사원터, 오십정 등이 있으며

계곡에는 수백 명이 함께 놀 수 있는 반석이 많아 별유천지를 이루고 있다.

두타산의 중심계곡인 무릉반석을 비롯, 금란정, 삼화사, 광음사, 학소대,

관음폭포, 옥류동, 두타산성, 쌍폭, 용추폭포 등의 아름다운 명소와 유서어린 고적이 많다.

두타산(1,352)과 4km 거리를 두고 청옥산(1,404)과 이어져 있어

두 산을 합쳐 두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두 산을 연계하여 종주 산행을 할 수도 있다....한국의 산하


 

두타산성

두타산성은 국민관광지 무릉계곡 내에 있는 석성으로 동석산성이라고도 불린다.

102년(신라 파사왕 23년)에 처음 쌓았다고 전해지는데,

1414년(조선 태종 14년)에 삼척부사로 왔던 김맹윤이

높이 1.5m, 둘레 2.5km의 산성을 다시 쌓았다고 한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왜군이 이곳에 쳐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산성으로 피난하였다.

당시 아군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남북15리 절벽에 도열시켜 적에게 위세를 보이자,

왜군들은 공격을 포기하고 백복령 방면으로 퇴각했다.

빨래하던 노파가 이 산성의 사정을 제보하듯이 이방의 계략대로 알려주었더니

왜군은 이기령을 넘어 우회 침공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치밀한 계략.

왜군들은 성중에서 전멸했다고 한다. 
이처럼 이 고장 청년들이 의병을 조직하여 왜군을 격침했다는 항쟁지로, 

현재 성터가  남아 있고 호국의 얼이 담겨 있는 곳이다....한국 관광공사

 

******************************************************************************************


설악의 한계령 도로가 공사때문에 한달간 통제라

잔득 마음먹고 있던 코스가 훨훨 날라가 버리고

대신 쉰움산-두타산 코스를 가는 안내 산악회가  눈에 들어온다.

 

서울에서 당일로 다녀오기가 만만치 않은 코스에

더구나 하산을 박달령에서 한다니 엄청 빡세게 다녀와야할것 같다.

 

하지만 산사태를 구실로 코스를 두타산성 능선길로 한다는 소리를 듣고

섭섭함과 함께 내심 안도의 숨을 쉰다.

 

무려 5시간 시간의 버스를 달리는 차속에서 스치는 기억들...

예전에 백두대간을 걸을때 진눈깨비를 맞으며

백봉령에서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을 넘어

댓재까지의  힘겨운 고행길도 이젠 추억이다.

 

일주문을 지나 넉넉한 산책로 숲길은

천은사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올라서야하고

그 가파름은 두타산 정상까지 이어진다고 보면

고도를 거의 1100 정도를 높여야하는 만만치 않은 산행길이다.

 

무더운 날씨에 빡센 오름길 그리고 점심때가 되어서 허기가 지니까 

걸음이 점점 느려지는데 선두의 선수들은 내빼고 보이지 않는다.

그 선수들은 밥도 안먹는가 보다.

 

겨우 쉰움산 정상에 올라서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계곡아랫쪽  중간 중간에 보여주는 단애와 소나무들의 조화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고 멀리 동해가 바라다 보인다.

 

우회길대신 칼날같은 암릉을 기어올라 정상에 선다. 

달의 분화구처럼 움푹 패인 우물이 오십개도 더 될것 같다.

 

뙤약볕과 많은 사람들을 피해 숲속으로 기어들어가

밥상부터 펴고 허기를 매운다.

 

무더운 날씨지만 햇볕을 가려주는 숲길이기에 그나마 위안이 되고

두타산성 으로 가라지는 능선 삼거리를 지나면서 보여주는

병풍처럼 펼쳐지는 백두대간 능선은 장엄하고

박달령과 연칠성령으로부터 흘러내리는 계곡은 깊어보인다.

 

나무의 키가 작아지고 시야가 환해진다는것은  정상이 그만큼 가깝다는뜻이고

가파르던 등로가 온순해 지는가 싶더니 두타산 정상부에 닿는다.

 

강렬한 태양에 모두들 숲속으로 피해서

덕분에 정상석에서  여유있게 사진도 찍고

박달령으로 내려섰다가 더 크게 솟구친 청옥산의 자태도 감상하고

댓재로 뻣어나가는 백두대간 능선도 모처럼 여유있게 짚어본다.

 

오던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갈림길 삼거리에서 조금전에 올라왔던 쉰움산쪽이 아닌 좌측 두타산성 능선길을 따른다.

가파른 돌길은 다리를 많이 피곤하게 하지만

주위에 도열한 잘생긴 소나무들이 대신 위로를 하는듯 싶다.

 

대궐터 삼거리를 지나 두타산성에 이르러서는

멋진 풍광에 자리를 뜨지 못한다.

 

가파른 내림길 끝에 무릉계곡에 도착하고

어느 정도 시간을 벌었기에 계곡에서 여유있게 휴식을 갖는다.

 

비록 계곡에서의 휴식을 위해 바삐 내려오는 바람에

12폭포를 지나쳤지만 어차피 무릉계곡 전체를 보러

한번은 더와야겠기에 아쉬움은 없다.


 

 천은사 일주문

 

 천은사

 쉰움산 오름길에

 비박터? 기도처?

 멀리 두타산이...

 

 샘...김영수님 개념도 수정해야 할듯

 능선에 올라서고

 쉰움산 정상이 눈앞에

 정상부의 칼날등

 계곡의 단애

 우물이 많습니다

 멀리 동해바다

 조심해서 통과해야 합니다

 달의 분화구 같이

 정상석

 정상 아래로는 까마득한 직벽

 오십개도 넘을듯

특이해서 이곳을 살펴보니

 산신제를 지내는곳 같습니다

 느닷없이 솟구친 선바위

 

 청옥산과 고적대

 고적대에서 이기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두타산성 능선길

 드디어 두타산이

 

 

 두타산 정상석

 두타산 에서 바라본 청옥산

 댓재 방향

 두타산 정상

 뜨겁습니다.

 신기한 소나무...반은 고사하고 반만 살았습니다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

 ...

 두타산성

 ...

 ...

 ....

 ...

 ...

 

 

 ...

 내려갑니다

 보람찬 하루를 끝마치고서...

 학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