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금학산! 그윽한 단풍에 취하고 그리고 丹楓酒에 취하고 ...

 

 

 

“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

= 산중에 명산은 안산 즐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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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산.
위치 강원 철원 동송읍
높이 947m
문화재 마애석불, 부도탑갓

 

높이는 947m이다. 산 이름은 학이 막 내려앉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901년 궁예가 태봉을 건국하고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도선이 이 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300년을 통치할 것이며, 고암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국운이 25년밖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으나 이를 듣지 않아 18년 통치 끝에 멸망하고 말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산세는 부드럽게 보이나 산 속으로 들어서면 매바위능선과 큰바위능선·
용바위·용아릉 등 암릉이 연이어져 있다. 마애석불과 부도탑갓 등의 볼거리가 있다. 이중 마애석불은 신라시대 불상 양식으로 전체 높이는 3m이며 몸통은 바위에 조각되어 있고 머리는 따로 만들어져 바위 위에 놓여 있다. 가까이에 백마고지가 위치하며 민통선과 인접한 산이다. 산행할 때 군부대를 지나므로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산행은
철원여자중학교에서 시작해 거북이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오른 뒤 마애불상과 바가지약수터를 경유하여 하산하는 코스가 있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동송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거북이약수터와 기도원터·쉼터바위를 경유한 뒤 정상에 오르고 마애석불과 비둘기능선을 지나 바가지약수터를 경유하여 다시 동송초등학교로 내려오는 4시간짜리 산행코스도 있다.

 

- 평화체험특구 경기 연천군 고대산 일대와 4~5㎞거리… 연계개발 필요

철원의 명산인 해발 947m 금학산 인근 고대산(해발 832m·경기도 연천군)일대가 평화체험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철원주민들은 이들 2개 지역을 직선도로로 연결하기 위해 사문안에 위치한 군부대 이전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2006년15일 주민들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지난 12일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산25 고대산일대 287,134㎡를 고대산 평화체험특구로 지정, 내년부터 2009년까지 3년동안 197억원을 들여 병영체험시설을 비롯 복합휴양시설단지, 체육시설단지 등을 시설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금학산기슭인 동송읍 이평리 사문안의 경우 특구로 지정된 고대산에서 직선거리로 4~5㎞에 불과하지만 지난 60년대 들어선 군부대로 인해 민간인들의 접근 조차 어렵다며 군부대 이전을 통한 개발방안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문안은 인근 담터, 월하리, 화지리, 이평리 등 4곳으로 통한다고 해 `사문안'이라고 불릴 만큼 교통행정의 요충지로 개발 가능성이 크다.

특히 주민들은 사문안을 통할 경우 인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방면으로 직통, 물류비용감소와 동송·철원권주민들의 생활불편해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데다 금학산과 고대산을 아우를 수 있는 등산명소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며 군당국과 부대이전문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종선 철원군행정개혁시민연대사무처장은 “금학산과 고대산을 단일코스로 찾는 등산객이 매년 급증하고 철원~경기권을 연결하는 직선도로개설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높아 가고 있다”며 “사문안내의 부대만 이전하면 동송권이 수도권과 훨씬 가까워지는 등 지역발전을 10여년 앞당길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지역발전차원에서 부대이전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이정국 강원일보[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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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06년 10 월 18일 (수요일)

 

  산  행 지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산.(947m)

   산행코스 : 의정부역-신탄리역-동송읍-철원여중-금학산정-임도-매바위-헬기장-정상-묘2기- 마애불상-임도-솔밭약수터-철원여

                        중-동송 정한약국앞 정류장-신탄리역-의정부

                       

   산행인원 :  윤도균,조대흠대장,연산동님,대바우님,한서락님,거시기님,뭐야님,목민님,은영님,드림님.(총 10명)     

 

  산행시간 : 4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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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지난해 초봄 어느날 금학산과 고대산을 연계 종주 산행을 해 보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동송에 소재한 금학산을 먼저 올랐으나 하필이며 그날따라 많은 적설량의 눈이 쌓여있는데다 이날 따라 진눈깨비가 내려 시야는 단 30여 미터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나홀로 금학산 정상에 올라 그만 고대산으로 향하는 연계구간 들머리를 놓쳐 하는 수 없이 고생만 죽도록 하고 돌아 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래서 아직도 솔직이 금학산 소리만 들어도 코에서 단 내가 날 정도로 생각하기 조차도 싫은 산으로 기억이 되고 말았는데,

 

마침 내가 늘 수요산행을하는 우리산내음 산행길이 눈치도 없이 또 금학산으로 스켓쥴이 잡혀 있는것을 확인을 하며 에이그 이번엔 나 안갈라요 하는 생각을 하지요 그리고 무엇 보다도 내가 금학산에 대하여 매력을 느끼는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금학산은 그 어떤 특징이 없는 밋밋한 산이라는 기억이 되리에 남아 더욱  딱 마음에 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다 그래서 딱히  안간다는 결정도 못하고 엉거주춤 하고 있다가 결국은 화요일에서야 마음에 결정을 내린다 내가 산으로 가는것이 어디 산세나 풍경만 보고 가는것이 안닌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산행길인데 안가면 결국은 나만 손해지 하는 생각을 하며 화요일밤 늦게서야 걸망을 챙기고 있지요  

 

수요일 아침 다른날 산행때 보다는 조금 서둘러 7시반 부평역에 도착하여 40여분쯤 전철을 타고 의정부역을 향하여 달려 가고 있지요 일행들과 의정부역에서 9시에 만나 9시 20분 출발하는 경원선 열차를 타고 신탄리(철마는 달리고 싶다)에 하차하여 다시 이곳에서 동송행 버스를 갈아타고 신바람나게 달려가 금학산 산행을 하기로 된 스켓쥴이지요 그래서 열차에 타던 마다 지난밤 덜 잔 잠을 보충을 위하여 나도 모르게 곤한 아침잠을 자다깨어 보니 어랍쇼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창동역을 지나고 있는데 휴대폰 시간을 보니 9시 8분이 지나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 아무래도 약속 시간에 마추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후닥닥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남은 5개 정도의 역을 경유하며 의정부역에서 9시 20분 출발을 하는 경원선 열차를 탈 수 있나 없나를 계산을 하여 보니 잘 하면 탈것도 같고 아니면 1 ~ 2분 차이로 기차를 놓치고 말것같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급박한 시간 앞에 내가 서 있는것이다 그래서 얼른 나는 서둘러 조대장에게 전화를 하여 아우 나가 지금 창동역을 지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동행이 쉽지가 않을것 같은데...하고 말을 하니 형님 잘 하면 타실 수 있다는  전화를 받고 다소 안심을 하며 일분 이분 삼분 ~ 구분이 지나고 회룡역에 도착을 하니 이제 남은 시간이 3분도 채 되지를 않는다 

 

그러니 마음은 급하고 달리는 전철은 왜 그렇게 늦게 가는것처럼 느껴지는지 ... 그런데 이때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조대장으로 부터 형님 열차 맨 뒤칸으로 이동을 하시어 하차 즉시 철로선을 건너 뛰어 오시라고 하는 전화를 받고 알았어 아우 하고 전화를 끊고 전철이 의정부역에 도착하여 하차를 하니 겨우 30여초 시간이 남았는데 건너편 열차선 100미터 전방에 열차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고 조대장이 나와 나를 바라 보며 빨리 뛰어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다 

 

이 순간 나는 제 정신이 아니다 순간적으로 철로로 뛰어 내려 조대장을 향하여 달려 가는데 이미 시간은 지나고 있다 하도 허벌나게 달려가는 나의 모습을 보고 열차가 기다려 주는것인지 하여간 죽을뚱 살뚱 모르고 달린 덕택에 일단은 열차에 몸을 싫고 일행들이 내준 자리에 우선 퍼질러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고 나서 일행들을 바라 보니 너무나 삑삑힉[ 계산적으로 살아온 내 모습이 너무도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고 일행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절도 건널목이 아닌 철길을 다니면 불법인줄 뻔히 누구 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기왕지사 업질러 진 물인데 주어 담을 수 도 없고 ...

 

댐 부터나 이런 실 수 하지 말아야지 하며 나를 반성을 하며 의정부에서 부려 1시간 20여분을 달려 철마는 달리고 싶다 경원선 최 북단의 신탄리역에 하차를 하여 이곳에 내리면 바로 우리나라 100대 명산의 하나인 고대산이 바로 코 앞에 있는데도 우리들은 이곳을 놔 두고 다시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20여분 이상을 달려 금화 동송까지 달려가 동송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늘 나와는 허물없이 지내는 조대장이 형님 오늘은 형님이 산행대장을 하라고 조크를 한다 아마도 지난 봄 내가 실해한 금학산 고대산 연게산행 실패담을 기억하며 아무래도 나를 갈궈 보려는듯한 조크이다 ㅋㅋㅋ 

 

나는 속으로 이넘아 하라면 나가 못할 줄 알고? 생각을 하면서 못혀 난 고랑거 안할란대 난 대장같은것은 관심없다 걍 행동이 자유로운 쬘병이나 할란다 송충이가 솔잎을 먹어야지 갈 잎을 먹으려 다간 죽는다는 야그쯤은 나도 다 안다 이 조대장 바보야 하며 나혼자 피식 웃어 버리지요 그리고 철원여고 앞에 도착하여 우리 일행들이 이날 산행을 하게될 금학산을 올려다 보니 정말 금학산은 외형적으로 보이기엔 정말 매력이 하나도 없는 그져 밋밋한 산 정도로 보이고 게다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어제 저녁 약간 내린 비 탓인가 안개가 자욱하여 시계마져도 용이롭지 못하고 아주 별 볼일이 없는 산행길이 예산이 되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몇 시간을 달려와 산행을 포기할 수 없지 않은가? 서둘러 일행들이 배낭을 다시 한번 점검을 하고 산행을 시작을 하지요 그런데 이날은 평일의 수요산행에 비하면 원체 장거리를 달려오는 관계로 아침 집결 시간을 30분 당겼기 때문인가 다른날에 비하여 현저하게 이날 금학산 산행에 참여한 인원이 8명에다 송우리에서 이날 산행에 모처럼 동참 참여를 한서락 아우님 그리고 우리 일행들 보다 먼저 출발하여 고대산 산행을 하고 동참하신 목민님을 포함하여 모두 10명이 모여 산행을 시작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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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여고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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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정 입구

금학정은 식당이 아니라 국궁을 쏘는 활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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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정 국궁장 과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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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체육공원

이곳에서부터 이날 산행의 들머리 구간이 시작되지요 이곳 현 위치에서 금학산을 오르기 위하여서는 이날 우리 일행들이 오르기로 한 매바위구간 코스가 하나 있고 또 약간 왼편으로 돌아 오르게되는 마애불상 방면 코스등 몇 곳이 있으나 주 등산로는 이날 우리 일행들이 오른 코스가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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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이 올해 전국적인 가을 가믐으로 인하여 이곳 금학산에서도 단풍은 아예 볼 수 없을것이라 생각을 하고 기대도 않고 생각없이 등로를 따라 오르고 있는데, 어랍쇼 생각보다 너우 싱싱하고 아름다운 단풍 한 그루가 등로에 버티고 서 우리 일행들을 반기고 있네요 그러니 올 가을 산행을 하며 늘 단풍에 굶주려 산행길 혹시 단풍이라도 한 그루 한 잎새를 만나면 구세주 만난듯 단풍 동냥 사진을 찍어온 나로서는 이것이 웬 휑제 굴러들어온 떡이란 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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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뿐이 아니다 등로 곳곳에 제법 고운 단풍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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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약간 내린 비 덕택일까요? 등로에 나무들이 제법 싱싱함을 드러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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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면 오를 수 록 등로 좌우에는 붉은 단풍이 나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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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지리산 그 어느곳 단풍 보다도 올 가을 단풍으

로는 금학산 단풍이 그렇게 곱고 아름다울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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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붉은 단풍을 사진을 찍으며 오르고 있으니 마치

내 가슴까지 온통 붉게 물이 든다 단풍에 취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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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바탕에 빨강 단풍이 더욱 돋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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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이 매 바위 오르기전 등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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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암릉구간에 매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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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과 기념 사진도 찍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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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엉아들끼리 (조대장 연산동님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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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빛 단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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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향하여 오르면 오를 수 록 단풍길이 더욱 빨갛게 군락지를 이루어 물들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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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과 노랑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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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초록 노랑 울긋 불긋 아름다움의 극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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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길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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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풍이 아니라 황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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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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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바라꽃은 아니지요 하지만 우담바라를 꼭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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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평야를 바라보며 ... 그러나 철원평야는 안개에 가리워 보이지를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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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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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정상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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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금학산 정상 군부대 시설물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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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를 위하여 진지 주변 시계청소를 나온 사병들의 늠늠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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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헬기장에 모여 앉아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식사를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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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식사뿐인가요? 포천 이동 막걸리에 단풍잎을 띄어 마시는 단풍주가 세상

에 이렇게 내 가슴을 붉게 물들이는지요 그 단풍주 한 잔에 내 인생도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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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정상석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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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에 핀 민들래꽃이 가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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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정상에서 우리들은 마에불 코스로 이제부터 하산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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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에 취하고 단풍주에 취하여 길을 잃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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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불 하산길은 이곳이 마치 설악인지 금강산인지 지리산인지 분별이 어

려울 정도로 금년들어 만나는 최고의 절절 단풍 산행길이 이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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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평소 산행길 같았으면 늘 조대장 곁에서 선두 산행을 하던 나 이날은 지난번 한번 와 본 코스이기도 하지만 너무도 빨강 단풍에 취하여 이 아름다움을 디카에 담느라 맨뒤에서 꼬랑지를 이으며 단풍에 물들어 차라리 이곳에 나도 한 그루 단풍이되어 있고 싶은 마음을 함께 하면서 디카에 사진을 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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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금년중에는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것이란 생각을 하니 기대하지

않고 다시 찿아온 금학산 산행길에서 무려 300여장이 넘는 디카 사진을 찍으며 하산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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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아름답던 단풍터널이 끝나고 오솔길이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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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정상의 군부대 시설에 주 부식을 운반하는 케이블카 선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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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마에불 암석구간이지만 일행들과 떨어져 나는 우측으로 하산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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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산신각

산신각을 조금지나 군사작정용 도로에서 좌측으로 철원여고 방향

으로 일행들을 만나기 위하여 서둘러 발길을 재촉을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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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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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작전용 도로

이곳에는 국산 장갑차 2대가 거대한 탱크 굉음을 내며 내 앞을 달려 가고 있어요 우리나라 군사작전용 장비들이 대체적으로 국산으로 대체 되었고 게다가 성능도 과거장비들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업그래이드가 되었다고 하네요 늠늠한 우리 전차를 지나며 바라보는 탱크와 그 탱크를 다루고 있는 우리 국군 용사들의 모습이 넘넘 자랑 스럽고 마음 든든 하네요

 

북한군 김절일 정신병자넘은 이렇게 어려운 판국에 핵실험을 한다 지랄을 한다 온 인류를 상대로 깡패짓을 하고 있지만 솔직이 중국이나 러시아가 돕지 않는다면 북한 김정일 지 힘으로 전쟁을 일으키기는 쉽지가 않다는 생각을 하지요 전쟁이 어린애 장난이 아닌 경제 싸움인데 그 넘의 아삭끼들 아마 전쟁나면 단 일주일도 버티기 쉽지 않을껄 뻔히 알만한 나라들은 다 알고 있는데... 우리 군인들의 늠늠한 모습을 보니 너무나 믿음직 스럽고 자랑 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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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숲 마을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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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꽃 재배단지도 지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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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송 버스 정류장에서 일행들을 만나 이곳

에서 다시 우리들은 버스를 이요 신탄리로 향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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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리에 하차하여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우리들은 고대산 밑의 소문

난 욕쟁이 할마이 집으로 가벼운 산행 뒷풀이를 하기 위하여 도착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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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할마이 울덜을 만나더니 그렇게 반겨 주면서 또 허벌나게 욕을 해대며 두터운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묵은 김치를 쓱쓱 쓸어 잘도 익혀 일행들이 아주 맛나게 시원한 맥주와 이슬이를 몇 순배 잔이 돌아가고 하고 이그적 거리며 욕쟁이 할망구 비위를 실실 건드려 대니 그렇치 않아도 욕을 잘하는 이집 주인 욕쟁이 할마이 아주 입에 거품을 물고 허벌나게 욕을 해대고 있으시네요

 

ㅋㅋㅋ 내 돈내고 음식 먹으며 야 우라질눔아 미친년아 소리를 즐겁게 들으며 술을 먹고 있다니 ...어디 그뿐인가요 아주 이 할마이 이제는 각 TV방송사에 맛자랑으로 소개가 되어 마치 욕을 특허라도 낸양 아주 신바람나게 욕을 해주고 있네요 그러니 어케 그 할망구 욕만 염치없이 울덜은 먹고만 있나요? 내 입이 공휴일도 안닌데 ㅋㅋㅋ 내친김에 나도 할망구에게 욕을 허벌나게 해댔더니 이 할머니 왈 아니 저 우라질넘이 나 보다 더 욕을 잘하네 하며 손을 드네요

 

그래서 한마디 더 했지요 나하고 나이도 대충 맛는것 같은데 우리 둘이 동업을 하자구 그랬더니 시상에 이 욕쟁이 할망구 야 이 미친넘아 그러다 홀라당 다 뺏어 버릴려구?ㅋㅋㅋ 그 할망구 나의 본심을 어케 그렇게 잘도 파악을 하는지요 그란다고 했음 나도 고대산 밑에 가서 신바람나게 욕해다며 남은 여생 살까했는데 으이그 욕쟁이 할망구 멕히질 않네요 ㅋㅋㅋ 에라이 이 할망구야 나두 그러자구 혀도 안할라요 ㅋㅋㅋ계산해 보니 나가 더 밑찌는 장사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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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할마이에게 허벌나게 욕 얻어 처먹고 또한 두르치기 두부김치를 안주로 맥주랑 이슬이랑에 취하고 산행길 내내 금학산 단풍에 취하고 또 단풍주에 취하고 일래 저래 이날 산행은 어 취한다 취해 일행들과 다음주 한국의산하 서대산 산행길에서 만날것을 약속을 하고 철마는 달리고 싶다 신탄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3시간여를 달려 집에 도착을 하니 밤 9시가 넘어 가고 있네요  

  

집에 도착을 하니 울 도영이 할마이 손자 아이와 함께 독서실을 지키며 당신 혼자 그렇게 좋은곳은 다 돌아 다니며 세상구경을 하고 자기는 뭐냐구? 앞으로는 자기도 델구 다리라고 한 소릴 하네요 그 소릴 듣고 훌쩍 아래에 소개하는 글을 읽으며 나를 반성을 하였기에 여러 산님들에게 모 방송에 소개된 [실화] 스토리를 소개를 하려 하지요 여러 산님들 그중에서도 우리 남자 산님들 꼭 한번 이 글 읽어 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 좋은 글이랍니다

 

 

 

 

장모님이 나 가면 좋아하실텐데.여보,안 일어나면,안간다!여보?!...여보?!!.(실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거러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尹東株  1941.11.20

 

 

 

이 글을 읽고 내가 울 도영이 할마이에게 무심한 남푠 이었다는것을 반성을 했어요 맨날 저만 잘났다고 기선을 잡으려 했던 나 그 등등한 기세도 결국 울 도영이 할마이가 있었기에 가능 했었던 것인데...그 모든 고마움도 모르고 ...증말 살면 이제 얼마나 더 산다고 ... 이 글을 읽으며 나를 다시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 방걸레질 하는 소리.......


 

여 : 아! 발 좀 치워봐.


 

(지금 허름한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걸레질을 하는 그녀, 아내...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만약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나 역시 아내라고 대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여 : 점심은 비빔밥 대강 해먹을라 그러는데, 괜찮지?

남 : 또 양푼에 비벼먹자고?

여 : 어, 먹고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 집안 청소 다 했더니, 힘들어 죽겠어.

남 : 나 점심 약속 있어.

여 : 그런 얘기 없었잖아.

남 : .... 있었어. 깜박하고 말 안한거야. 중식이... 중식이 만나기로 했잖아.

여 : ...그래? 할 수 없지 뭐.


 

(해외출장 가있는 친구 중식이를 팔아놓고, 중식이한테도 아내에게 도 약간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한가로운 일요일, 난 아내와 집에 서 이렇게라도 탈출하고 싶었다.)


 

(나름대로 근사하게 차려입고 나가려는데, 커다란 양푼에 밥을 비벼 서,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아내가, 나를 본다. 펑퍼짐한 바지에 한쪽 다리를 식탁 위에 올려놓은 모양이 영락없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아줌마 폼새다.)


 

여 : (우물거리며) 언제 들어 올거야?

남 : 몰라... 저녁도 먹고 들어올지...

여 : 나 혼자 심심하잖아. 빨리 들어와.

남 : 애들한테 전화해 보든가....

여 : (물 한잔 마시고) 애들 뭐... 내가 전화하면 받아주기나 해? 엄마 나 바쁘니까 끊어. 이 소리 하기 바쁘지.

남 : 친구들 만나든가 그럼!

여 : 내가 일요일 날 만날 친구가 어딨어?


 

* 밥 긁어서 먹는 소리.......


 

(그렇다. 아내에게는 일요일에 만날 친구 하나 없다. 아이들 키우고 내 뒷바라지 하느라 그렇게 됐다는 게, 아내의 해묵은 레퍼토리다. 그 얘기 나오기 전에 어서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한다.)


 

(일단 밖으로 나가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을 끌어모아 술을 마셨다. 밤 12시가 될 때까지 그렇게 노는 동안, 아내에게 몇 번의 전화가 왔다. 받지 않고 버티다가 마침내는 배터리를 빼 버렸다.)


 

* 대문 열고 들어오는 소리.......


 

(그리고 새벽 1시쯤 난 조심조심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내가 소파에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 자나보다 생각하고 조용히 욕실로 향하는데.......)


 

여 : (아픈 듯) 어디 갔다 이제 와?

남 : 어. 친구들이랑 술 한잔.... 어디 아파?

여 : 낮에 비빔밥 먹은 게 얹혔나봐. 약 좀 사오라고 그렇게 전화했는데 받지도 않고...

남 : 아... 배터리가 떨어졌어.

여 : 손이라도 좀 따줘.

남 : 그러게... 그렇게 먹어대더라니... 좀 천천히 못 먹냐?

여 : 버릇이 돼서 그렇지 뭐... 맨날 집안일 하다 보면, 그냥 대강 빨리 먹고 치우고... 이랬던 게...


 

(어깨에서 손으로 피를 몰아서 손끝을 바늘로 땄다. 아내의 어깨가 어느새 많이 말라 있었다.)


 

(다음날, 회식이 있어, 또 늦은 밤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 문 열고 들어오는 소리.......


 

(그런데 아내가 또 소파에서 웅크린 자세로 엎드려 있다.)


 

남 : 여보... 들어가서 자.

여 : 여보... 나 배가 또 안 좋으네.

남 : 체한 게 아직 안 내려갔나?

여 : 그런가봐. 소화제 먹었는데도 계속 그래.

남 : 손 이리 내봐.


 

(아내의 손끝은 상처 투성이였다.)


 

남 : 이거 왜 이래? 당신이 손 땄어?

여 : 어. 너무 답답해서...

남 : (버럭) 이 사람아! 병원을 갔어야지! 왜 이렇게 미련하냐?


 

(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여느 때 같으면, 마누라한테 미련 하냐는 말이 뭐냐며 대들만도 한데, 아내는 그럴 힘도 없는 모양이었다. 그냥 엎드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기만 했다. 난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졌다. 아내를 업고 뛰기 시작했다.)


 

* 응급실 소음소리.......


 

여 : (속삭) 여보. 병원 오니까, 괜찮은 거 있지.

남 : 가만 있어봐. 검사 받아야 되니까.

여 : 아니... 진짜 말짱해. 아까 잠깐 그렇게 아팠나봐.

남 : 온 김에 검사 받고 가.

여 : 뭐하러 그래~ 응급실 얼마나 비싼데~ 내일 병원 문 열면, 가서 검사 받을게.

남 :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여 : 가자니까. 완전 바가지야.


 

(잡을 틈도 없이, 아내는 먼저 일어나 나간다. 나도 머쓱하게 아내를 따라 나온다. 하긴 아내의 말처럼 응급실은 보통 진료비보다 훨씬 비싸다.)


 

* 거리 소음 + 걷는 소리.......


 

남 : 진짜 괜찮아?

여 : 응. 나 학교 다닐 때도, 시험 보기 전날이면, 배 아프고 그랬다? 그런데 병원만 딱 오면, 배가 안 아픈 거야. 그게 다 신경성이라 그런가봐.

남 : 그러게, 사람 놀래키고 그래~~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 가고 그래.

여 : 어머~ 당신 놀랬어? 어유~ 그래도 홀아비 되긴 싫었나봐?

남 : 싫긴 뭐가 싫으냐? 홀아비 되면, 젊은 마누라도 새로 들이고 좋지.

여 : 내가 말을 말아야지...


 

* 걷는 소리.......


 

(참 오래전부터 내 곁에서 이렇게 함께 걸어왔던 아내. 그녀와 아주 오랜만에... 함께 길을 걸어본다.)


 

(다음날 병원에 다녀온 아내는, 회사 앞에서 내게 전화를 걸었다.)


 

여 : 난데, 우리 점심 먹을까?

남 : 바쁜데...

여 : 회사 앞까지 왔는데?

남 : 그래. 알았다. 병원은 갔다 왔어?

여 : 어. 신경성 위염이래. 남편이 속썩이냐고 물어보더라. 의사선생님이.......

남 : 나만큼 잘하는 남편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뭐 먹고 싶어?

여 : 죽 먹자. 요즘 좋은 죽집 많다며? 그런 데 가서 우아하게 먹어보고 싶다.


 

* 죽 떠먹는 소리.......


 

남 : 여기 괜찮지?

여 : 횟집에서 죽도 파네?

남 : 어. 우리 회식할 때 자주 오는 데야.

여 : 그런데 너무 비싸다. 죽 한 그릇에 만 오천 원씩이나 해? 태어나서 이렇게 비싼 죽은 처음 먹어보네.


 

* 바닥까지 긁어먹는 소리.......


 

(갑자기 열심히 죽을 먹는 아내가 안쓰러워 보였다. 만 오천 원짜리 죽 한 그릇이 아까워, 그릇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먹는 아내... 난 몇 십만 원짜리 술도 아무렇지 않게 먹는데... 내 아내는 태어나 이렇게 비싼 죽을 처음 먹어 본단다. 그동안 내가 뭘 하고 살았나 생각이 들었다.)


 

여 : 여보, 할 말이 있는데.

남 : 어, 얘기해.

여 : 추석 때 있잖아. 친정부터 가면 안 될까?

남 : 왜 또 그래~ 어머니 성격 알면서~

여 : 그러게. 30년 넘게 어머니 성격 아니까, 명절 때마다 당신 집부터 갔잖아?

남 : 명절 때 시댁부터 가는 건, 당연한 거야.

여 : 당신 집은 오남매야. 우리 집은 오빠랑 나밖에 없잖아. 엄마가 얼마나 외로워하시는데.......

남 : 추석 끝나고 가면 되잖아.

여 : 어머니도, 당신도 웃겨. 당신!

남 : 여보.... 왜 이래. 새삼스럽게.

여 : 그럼 이렇게 해. 추석 때 당신은 당신 집 가. 난 우리 집 갈 거야.

남 : 어머니가 가만 계시겠어?

여 : 안계시면 어떡 할 건데? 나도 할 만큼 했어. 맘대로 하라 그래.

남 : 당신, 오늘 좀 이상하다.

여 : 30년 동안, 그만큼 이기적으로 부려먹었으면 됐잖아. 내가 이정도 얘기하는 것도, 그렇게 이상해?


 

(큰소리친 대로, 아내는 추석이 되자, 짐을 몽땅 싸서 친정으로 가 버렸다. 나 혼자 고향집으로 내려가자, 어머니는 노발대발하시며, 세상천지에 며느리가 이러는 법은 없다고 난리를 치셨다. 지난 30년 동안 한번도 없었던 일이니, 이번만큼은 노엽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지만, 오히려 마누라 편든다며, 내게도 잔소리를 늘어놓셨 다. 여동생은 여동생대로 제 새언니 흉을 보면서, 무슨 며느리가 그렇게 제멋대로냐고 했다. 자기는 임신을 핑계로, 추석 전부터 우리집에와서 쉬고 있으면서, 제 새언니가 친정에 간 건, 그렇게 못마땅한가 보다. 아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니, 우리 가족이지만, 하는 말마 다 행동마다 참 얄미울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고 처음. 아내가 없는 명절을 보냈다.)


 

* 문 탕 열고 들어오는 + 클래식 소리.......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가 태연히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놓고 말이다.)


 

남 : 당신, 지금 뭐 하는 거야?


 

* 음악 탁 끄는(쇼팽의 이별곡) 소리.......


 

여 : 음악 들으면서 책 보잖아. 왜?

남 : 제정신이야? 어머니 얼마나 화나셨는지 알면서, 명절 내내 전화 한 통화 안해?

여 : 어머니 목소리 별로 듣고 싶지 않았어. 간만에 좋은 기분, 망칠 필요 없잖아.

남 : 뭐??

여 : 가끔 뉴스에서 주부우울증으로 투신자살하는 여자들 얘기 들으면, 생각했었어. 남은 가족들은 어쩌라고 저랬을까...

남 : 지금 그 얘기가 왜 나와?

여 : 그런데, 나 이제 이해가 돼. 그 여자들은 남은 가족들이 아무렇지도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죽음을 택했을 거야.

남 : 그게 말이 돼?

여 : 내가 지금 없어져도, 당신도 애들도 어머님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을 거야. 처음엔 조금 슬프겠지만, 금방 잊을 거야!

남 : ..... 여보?!.....


 

여 : (울며) 여보. 나 명절 때 친정에 가 있었던 거 아니야. 나, 병원에 입원해서 정밀 검사 받았어. 당신이 한번 전화만 해봤어 도 금방 알 수 있었을 거야. 당신이 그렇게 해주길 바랬어. 그래서, 내가 어디로 갔을까 놀라서 나를 찾아주길 바랬어. 침대에 혼자 누워 서 당신이 헐레벌떡 나타나 주면, 뭐라고 하면서 안길까... 혼자 상상 했었어. 그런데, 당신 끝내 안 나타나더라. 끝내 나 혼자 두더라.


 

(아내의 병은 가벼운 위염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음날 나와 아내는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에 대해 얘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가는 내내 아내는 무거운 얼굴로 아무 말이 없었다.)


 

남 : 죽으러 가냐?

여 :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남 : 요즘 위암? 아무것도 아니야. 요즘은 다 고쳐.

여 : 그래. 누가 뭐래.

남 : 악성도 다 고친다구. 내 친구 차교수 알지? 그 친구도 위암3기였 는데, 멀쩡하잖아. 요샌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런 거! 진짜 아무 것도 아니라구!!!


 

(누구를 위로하기 위해 큰소리를 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아내를 안심시키기 위한 건지, 나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건지... 큰 소리 치면서도 운전대 잡은 손에 땀이 흥건하게 고였다. 그러면서도 난 끝까지 중얼거렸다.)


 

남 : 암? 쳇! 그런 거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 것도...


 

(난 의사의 입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다. 저 사람이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는 건가, 내 아내가 위암이라고? 전이될 대로 전이가 돼서,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고...수술도 하기 어려운 상태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고.... 가고 싶은 데 있다고 하면 데려가 주고, 먹고 싶은거 있다고 하면 먹게 해 주라고.... 삼 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고.... 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는가. 자기가 뭔데. 자기가 하나님인가. 자기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아나. 내 아내가 내 곁에서 3개월을 살지, 3년을 살지, 30년을 살지 어떻게 알고.... 저렇게 함부로 말을 한단 말인가. 따지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멱살이라도 잡고, 입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의사의 입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아내와 함께 병원을 나왔다. 유난히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맑았다.)


 

여 : ...... 여보!!......


 

(아내의 음성이 조용히 귓가에 내려 앉는다. 아내가 살포시 팔짱을 끼고,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댄다. 난 아내의 얼굴을 바라볼 수가 없다. 지금 그녀를 보면, 절망으로 가득한 내 얼굴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그러긴 싫었다.)


 

여 : 여보....

남 : (무뚝뚝) 왜!

여 : ...........미안해.

남 :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내가 아까 말했지? 차교수도 처음에 병원 갔을 때, 똑같이 말했대. 차교수도 3개월, 아니 2개월 산다 그랬대! 그런데 지금 봐. 멀쩡하게 다니잖아. 그 친구가 나보다 힘도 더 세고 더 튼튼해! 의사 자식들이 하는 말, 저거... 다 뻥이야! 사람 겁주고... 어? 겁줘서 돈 뜯어낼라고 하는 소리야! 믿지 마, 저런 말!!


 

(나는 바보다. 끝까지 아내 앞에선 강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큰 소리 치고 있다. 하지만 난 지금 너무 무섭다. 아내가 잡고 있는 내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너무너무 겁나고 무섭다. 아내의 따뜻한 손이 내손을 꼭, 더 꼭 잡아준다.)


 

* 엘리베이터 띵 올라가는 소리.......


 

(집까지 오는 동안 우리는 서로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주위에서 누가 암에 걸렸다, 누구 부인이 죽었다.. 이런 얘기 많이 듣는 나이가 됐지만, 그런 일이 내게 닥칠 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엘리베이터에 탄 아내를 보며, 앞으로 나 혼자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했다. 문을 열었을 때, 펑퍼짐한 바지를 입은 아내가 없다면,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가 없다면, 양푼에 밥을 비벼먹는 아내가 없다면, 술 좀 그만마시라고 잔소리해주는 아내가 없다면, 나는 어떡해야 할까를 생각했다. 처음으로 우리 집으로 장만한 이 아파트에는 아내의 손길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이다.)


 

* 대문 열고 들어오는 소리.......


 

여 : 여보, 우리 이사갈까?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아내가 말했다.)


 

여 : 여기 우리 둘이 살기에는 너무 넓잖아?

남 : 됐어. 난 여기가 좋아.

여 : 아니야. 너무 낡았어. 이 집 팔고 조금 작은 평수, 새집으로 이사가면 좋잖아.

남 : 됐다고 하잖아.

여 : 이 집이 당신 괴롭힐 거라고 생각하니까, 이 집... 정말 꼴도 보기 싫다.


 

(아내는 함께 아이들을 보러 가자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아무 말도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부모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살갑지도 않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부에 관해, 건강에 관해, 백번도 넘게 해온 소리들을 해대고 있다. 아이들의 표정에 짜증이 가득한데도, 아내는 그런 아이들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만 있다. 난 더 이상 그 얼굴을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다.)


 

* 담배 불 켜는 소리.......


 

여 : 또... 또 담배....

남 : 또... 잔소리.... 그러니까 애들이 싫어하지.

여 : 여보, 집에 내려가기 전에.. 어디 코스모스 많이 펴 있는 데들렀다 갈까?

남 : 코스모스?

여 : 그냥... 그러고 싶네. 꽃 많이 펴 있는 데 가서, 꽃도 보고, 당신이랑 걷기도 하고....


 

(아내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이런 걸 해보고 싶었나보다. 비싼 걸 먹고, 비싼 걸 입어보는 대신, 그냥 아이들 얼굴을 보고, 꽃이 피어 있는 길을 나와 함께 걷고.)


 

여 : 당신, 바쁘면 그냥 가고...

남 : 아니야. 가자.


 

* 바람부는 + 갈대숲 일렁이는 소리.......


 

(코스모스가 들판 가득 피어있는 곳으로 왔다. 아내에게 조금 두꺼운 스웨터를 입히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여 : 여보, 나 당신한테 할 말 있어.

남 : 뭔데?

여 : 우리 적금, 올 말에 타는 거 말고, 또 있어.

남 : 뭐?

여 : 내년 4월에 탈거야. 2천만원 짜린데, 3년 부은 거야. 통장, 싱크대 두 번째 서랍 안에 있어. 그리구... 나 생명보험도 들었거든. 재작년에 친구가 하도 들라고 해서 들었는데, 잘했지 뭐. 그거 꼭 확인해 보고.......

남 : 당신 정말...

여 : 그리고 부탁 하나만 할게. 올해 적금 타면, 우리 엄마 한 이백만원 만 드려. 엄마 이가 안 좋으신데, 틀니 하셔야 되거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오빠가 능력이 안 되잖아. 부탁해.


 

(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아내가 당황스러워하는 걸 알면서도, 소리내어... 엉엉..... 눈물을 흘리며 울고 말았다. 이런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떻게 살아갈까....)


 

* 문 여는 소리.......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난 깜짝 놀랐다. 집안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침대와 소파 식탁 정도만이, 모든 것이 빠져나간 자리에, 오도카니 남아 있었다.)


 

남 :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여 : 내가.. 오빠한테 부탁해서 이사 좀 해 달라 그랬어.

남 : 뭐?

여 : 오빠가 동네 가르쳐 줄 거야. 여보, 나 떠나고 나면 거기 가서 살아.

남 : 당신 정말 왜 이래!! 그럴 거면, 당신이랑 같이 가.

여 : 아니야. 난 새집 안 들어 갈래. 거기선 당신이 새 출발해야지.

남 : 당신은, 내가 정말 당신 잊길 바래?

여 : ......솔직히 말하면 아닌데... 그렇다고, 당신이 나 떠나고 나서, 청승 떨면서 사는 건, 더 싫어.


 

(텅 비어 있는 집의 한 구석에, 우리 부부가 앉아 있다. 베란다 사이로 스며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아내가 떠나고 난 내 삶은, 지금이 빈집처럼 스산할 거라는 걸 안다.)


 

* 풀벌레 소리.......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아내가 내 손을 잡는다. 요즘 들어 아내는 내 손을 잡는 걸 좋아한다.)


 

여 : 여보, 30년 전에 당신이 프로포즈 하면서 했던 말 생각나?

남 : 내가 뭐라 그랬는데....

여 : 사랑한다 어쩐다 그런 말, 닭살 맞아서 질색이라 그랬잖아?

남 : 그랬나..

여 : 그 전에도 그 후로도, 당신이 나보고 사랑한다 그런 적 한 번도 없는데, 그거 알지?

남 : 그랬나...

여 : 어쩔 땐 그런 소리 듣고 싶기도 하더라.

남 : ..... 자!.....


 

(아내는 금방 잠이 들었다. 그런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도 깜박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커튼이 뜯어진 창문으로, 아침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남 : 여보! 우리 오늘 장모님 뵈러 갈까?

여 : .................

남 : 여보. 장모님 틀니... 연말까지 미룰 거 없이, 오늘 가서 해드리자.

여 : ...............


 

(좋아하며 일어나야 할 아내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난 떨리는 손으로 아내를 흔들어 본다.)


 

남 : 여보.... 장모님이 나 가면, 좋아하실텐데.... 여보, 안 일어나면, 안간다! 여보?!..... 여보!?......


 


 

(이제 아내는 웃지도, 기뻐하지도, 잔소리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난 아내 위로 무너지며 속삭였다. 사랑한다고.... 어젯밤.... 이 얘기를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 그렇게, 난, 아내를 보내 버렸다.)

 


<김기덕이 진행하는 모 방송프로그램에 나왔던 실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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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길고 긴 산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산님들에게도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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