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황학백운단맥종주

 

언제 : 2012. 12. 23(해의날) 맑음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서 지천면 심천리를 넘는 26번군도 여부재로 올라 팔공황학백운단맥을 따라 금호강변까지

 

明峰산(△401.7) : 대구시 북구. 칠곡군 지천면

百歲봉(210) : 대구시 북구. 칠곡군 지천면

 

구간거리 : 17.5km 접근거리 : 3km 단맥거리 : 14.5km

 

구간시간 7:40 접근시간 0:50 단맥시간 4:10 휴식시간 2:40

 

5시30분에 일어납니다 708번 첫버스를 타기 위함입니다

어제 저녁이야기가 생각나 뭔가를 기다리며 1시간을 보냅니다

6시40분 모텔을 나옵니다 싸늘한 공기에 어깨가 움츠려듭니다

24시 김밥집과 음식점들이 하얀 김을 모락모락 내보내고 있지만 요기를 할 생각은 애시당초 없습니다

 

708번버스를 타고 북구 태전동에서 내립니다 527번으로 갈아타고 어제 내려온 동명면사무소 앞에서 내립니다

택시로 올랐으면 좋겠는데 어제 내려오며 본 길상태는 빙판이라 차가 올라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냥 걸어 올라갑니다

 

칠곡군 동명면사무소 앞 : 7:30

 

성지순례길을 따라 중앙고속도로 밑으로 나가 동명중고교 앞을 지나 백송로 사거리를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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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저수지 제방을 보며 오릅니다 한가운데 뾰족한 봉우리 뒤가 바로 건령산입니다

 

2차선도로가 1차선으로 바뀌는 삼거리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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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안내판들이 있는 송산저수지에 이릅니다 어제 읽어보지 못한 지압길효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지압보도효과의 6가지

징검다리건너기의 효과

균형잡기의 효과

 

아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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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들입니다만 이용자가 없다면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전국에 이런 지압길이 얼마나 많이 생기는지 알수는 없으나 대부분 주민들에게 외면 당하고 망가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이 드는바 만들지만 말고 만들었으면 많은 주민들이 찾을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합니다 뭔가 다른 매력적인 일들이 있어야합니다

 

송산저수지 : 7:45 7:50출발(5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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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살 잡수신 느티나무 어르신입니다 합방을 하신 모습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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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기둥에 돌출한 부분에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꼭 가면을 쓰고 있는 귀염둥이가 합방하시는 어르신을 보고 입을 벌리고 눈웃음을 치며 수줍게 웃고 있는 모습인 것 같아 나도 저절로 입이 벌어지며 웃음이 나옵니다 크크크~~~

 

삼거리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가면 전망대입니다 이정목이 2개나 있습니다 :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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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계곡으로 버려진 잡다한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현실이 못내 아쉽곤 했는데 이곳은 치우는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버려둘 것입니까 면사무소나 군청 아니면 산림청 정안된다면 자선단체 봉사단체 아니면 직능단체 더 안되면 자생단체 각급학교에서라도 더 썪기 전에 치워야 할 것입니다

 

빙판길을 아이젠을 하기 귀찮아 조심해서 오릅니다 갓길 풀들이 있는 곳은 빙판이 조금 덜 되어 있습니다 마음대로 걷질 못해서 시간만 더 걸린 것 같습니다

 

드디어 여부재 너른 공터에 이릅니다 어제보다 더 강한 바람이 노도와 같이 밀려듭니다 모자를 자꾸 낚아채 하늘나라로 가져가려고 무쟈게 불어댑니다 후드를 쓰고 어제 못둘러본 이곳저곳을 훔쳐보느라 시간이 많이 흘러갑니다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는 잘 쓴 묘지를 지나 급경사가 시작되는데 그런대로 길흔적은 있지만 초장부터 힘뺄일이 없을 것 같아 능선 우측 사면으로 올라가는 산판길을 따라 오릅니다

 

여부재 : 8:25 8:40출발(15분 휴식)

 

도면상418봉 우측 안부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건령산 좌측 사면으로 민둥산 허리를 도는 목조 데크길이 끝간데 없이 길게 길게 개설이 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 것 같은데 무슨 의미로 불탄지역 산사면으로 도는 그런 길을 만들었는지 참으로 해괴한 일입니다 요즘은 조망 좋은 길이라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여름에는 일사병에 걸려 죽지 않으면 다행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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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령산 왼쪽 사면으로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데크길을 당겨 보았습니다 흡사 만리장성을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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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령산 전체를 보며 차지하고 있는 데크길 모습입니다

 

실크로드 차마고도를 가고 있는듯한 모습입니다 나무 한그루 없는 불탄지역이라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드디어 418봉 우측 안부로 올라섰습니다 그 길은 등성이를 넘어서 우측 사면으로 계속되는데 내려가고 있습니다 즉 단맥능선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절대로 편한 마음에 따라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등성이 : 8:45 8:50(5분 휴식)

 

좌측 418봉으로 오릅니다 급경사를 오르는데 그래도 길이 좋아 그런대로 오를만합니다 불탄지역은 계속되고 드디어 억새 만발한 418봉 정상으로 올라섰습니다 조망이 좋아 사방팔방 안보이는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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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봉에서 뒤돌아 바라본 엄청나게 덩치큰 건령산의 발가벗은 모습입니다 산이 이래서야 쓰겠습니까 흡사 고비사막 한자락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뒤 아스라한 봉우리는 백운산에서 갈래친 여맥산줄기상 매봉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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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바라본 지천면소재지입니다 그 한가운데를 관통해 낮은 구릉으로 오르는 것이 팔공황학지맥산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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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봉 정상 억새밭입니다

 

도면상418봉 : 9:00 9:05출발(5분 휴식)

 

넝쿨을 조심한다고 최면을 걸면서 가는데도 걸려서 된통 당했습니다 만약 뾰족한 것에 엎어졌다면 그 옛날 가야양각지맥시 당한 것처럼 갈비대 몇대는 아작이 났을수도 있지만 재수가 좋아 손바닥만 얼얼합니다 390M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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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 다가서 종이배를 닮은 바위들이 나옵니다

 

납작묘 흔적이 있는 등고선상410봉으로 올라서면 또 천지사방 안보이는 곳이 없는 그런 조망이 터집니다 황홀합니다 정신을 놓고 마냥 사방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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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본 능선입니다 왼쪽 제일 가까운 봉이 좀 전에 지나온 418봉입니다 그 뒤 벌거벗은 산이 건령산입니다 맨 뒷봉이 매봉산입니다 백운산은 건령산에 의해 각도상으로 가려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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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가산산성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옵니다 우측으로 저 멀리 아스라이 팔공산이 손짓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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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을 만나보기 위해 당겨 보았는데 도덕산이 먼저와 안깁니다

 

등고선상410봉 : 9:15 9:25출발(10분 휴식)

 

어 잠깐 내려가는데 이 산중에 웬 산님이 날으듯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j3배방장님입니다 통화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새마을 돌고개 도로에서 벌써 이곳까지 오셨단 말입니까 진짜 축지법을 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특출한 기인들이 보통사람들과 섞여서 아닌 듯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정동행을 하시겠답니다 이런 황송할데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그나저나 이 산거북이와 동행이라니 말이 안되는 것만 같은데 본인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그 답답함을 내가 모르는 바가 아니지요 그러나 어찌합니까 궁둥이에 불을 붙여서라도 추진력을 내보려고 노력은 해보아야지요^^ 그 결과 길이 좋은 탓도 있지만 내 나름대로는 엄청나게 빨리 갔습니다

 

등고선상350M 어자안부로 내려섰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명봉산기도원으로 내려가 중앙고속도로 읍내터널 밑으로 나가 읍내동 야시라는 동네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지금까지도 길이 좋았지만 지금부터는 산책로 같은 길이 시작됩니다 높낮이도 별로 없고 있어보았자 한5분 정도만 치고 오르면 다시 잔물결에 몸을 맞기기만하면 만사형통입니다 그런 길입니다 말 그대로 실버로드입니다

 

어자안부 : 9:30

 

낮은 둔덕을 넘어 보기좋은 석조조각품 같은 두루뭉술한 돌들이 널린 안부에 이릅니다 : 9:35

 

등고선상 도면상39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올라섭니다 말이 봉우리지 그저 편편한 약간의 굴곡이 있는 낮은 둔덕수준입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움막이라고 하는데 문까지 달린 집이 한채 나옵니다 문을 열고 배방장님이 먼저 들어가십니다 장판을 깔은 바닥은 매일 관리를 하는가 봅니다 먼지 한점 없이 정갈하게 청소가 되어 있습니다 시계도 있고 벌써 내년 달력이 한장 걸려있습니다 명봉산악회에서 관리를 한다는 프래카드가 게첨되어 있습니다 벽체는 투명한 비닐로 견고하게 만들어졌는데 아마도 앉아서 조망을 즐기라고 그리한 것 같습니다 아예 따뜻한 담요도 한장 깔려 있습니다

 

맛있는 아직도 온기가 조금 남아있는 떡보따리를 펼칩니다 형형색색의 떡으로 아침을 합니다

 

이곳에서 우측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연호리에서 끝나는 팔공황학백운연호단맥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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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봉 움막에서 배방장님입니다 전국에 수천명의 회원들이 있다고 합니다 근육질의 헌헌장부입니다

 

도면상390봉 : 9:40 10:05출발(25분 휴식)

 

잠시 내려가 오르면 너른 잘 관리된 헬기장인 명봉산 정상입니다 2명의 산님들이 앞에서 올라옵니다 반갑습니다 K2백운회에서 세운 조그만 예쁜 정상석이 있습니다 바로 그 옆으로 "대구21 2007재설" 보기 드문 커다란 2등삼각점이 있습니다 이곳도 예외가 아닙니다 불탄지역이라 천지사방 조망은 거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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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봉산 정상 : 10:10 10:15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급경사로 한없는 내림짓을 해야합니다 내려가다 펑퍼짐해지면서 각종 운동기구와 장의자들이 있는 곳을 지나갑니다 이제부터 슬슬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10:20

 

펑퍼짐한 안부에 이릅니다 길은 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된 경운기길 수준으로 실버로드 산책로로 변합니다

 

둔덕 넘어 등고선상230m 아자 안부에 이릅니다 : 10:30

 

잠깐 오르면서 아자길을 지나 잠간 오르면 이번에는 어자길을 지나 등고선상290m 솔숲 약간의 공터에 이릅니다

 

10:40

 

우측 사면길로 나가 아자길을 지나 오르다 철탑과 운동기구 명봉정이라는 당호를 가진 사각정자가 있는 곳에 이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배방장의 회사 사장님과 그 일행들도 만납니다 안그래도 배방장이야기를 하면서 올라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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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 이정주가 반겨줍니다 온길 명봉산2.4km 해원사2.6km 변전소2.7km 어자길로 가면 양지마을입구2km라고 합니다 명봉산악회에서 세운 이정주입니다 상당히 고가의 이정주입니다 이런 일은 원칙이 정부에서 해야할일인 것 같은데 개인들이 거비를 들여 찾는 주민들을 위해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으로는 좀 경우에 안맞는 것 같아서 하는 소리입니다

 

10:45 10:50출발(5분 휴식)

 

시나브로 어자길이 있는도면상262봉으로 올라서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1.8km가면 양지말이랍니다 사진을 찍으려니 삐리리릭 밧데리를 갈아달랍니다 에구 산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밧데리 수명이 많이 짧아진 것같습니다 앞으로 밧데리만 하나 더 구입해야 할 것같습니다만 언제 잃어버릴지 모르는 디카인데 그러기도 참으로 뭣합니다 아니 각종 전기제품 전자제품 등 부속은 전세계적으로 표준이 있어 수시로 교체가 가능한데 유독 카메라만은 그렇지가 않은가 봅니다 같은 회사 제품일지라도 모델이 다르면 밧데리뿐만 아니라 메모리도 다른 모양입니다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철탑이 있는 푹 꺼진 등고선상 130m 안부에 이르는데 정확하게 안부 고갯마루가 아니라 좌측으로 조금 비켜서 내려왔습니다 좌우로 가는 임도길이 좋습니다 이정목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고개를 넘어가면 현곡지750m 온길 명봉산3.8km라고 합니다 이곳이 영진5만지도에 등장하는 한퇴재라는 고개입니다 현곡지는 명봉산이 발원지인 이언천이 지천면 낙산리 가무실마을로 내려오면서 만들어진 아주 조그만 저수지입니다

지금까지 산책로 임도같은 너른 길로 진행을 했지만 그런 길은 좌우로 이어지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대구시 북구 관음동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한퇴재 : 11:05 11:10출발(5분 휴식)

 

능선을 고집하면 임도같은 너른 길이 산길로 바뀝니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단 한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철탑지나 묘지봉으로 올라섭니다 등고선상150봉입니다 우측 개울건너 산자락으로는 대구시공원묘지가 너르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11:15

 

자전거꾼들을 만납니다 눈길을 그것도 좁은 산길을 거침없이 내지르며 달립니다 그래도 피해주는 우리를 향해 인사를 하고 지나가니 미운 마음이 조금은 수그러듭니다 묘지가 있는 둔덕을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 시나브로 오르면 "대구403 1991이설" 4등삼각점이 있는 도면상132.6봉에 이릅니다 말이 봉우리지 아주 낮은 둔덕 수준입니다 여기서 대구403이란 무슨 뜻인가 모르는 분들이 꽤많은 것으로 생각이 되어 간단하게 몇마디 해보겠습니다

 

대구라는 말은 그 지방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립지리원에서 편찬한 5만분의1지형도 도엽명입니다 그 도엽면에는 여러가지 수많은 정보들이 담겨져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삼각점입니다 서로간의 거리와 높이를 알아볼 수 있는 측량기준점이며 4가지 종류의 삼각점이 있습니다

 

즉 대구라는 5만분의1지형도 도엽면 안에 있는 4등 삼각점으로 3번째 삼각점을 뜻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http://blog.daum.net/shinks32/6 ←클릭하여 주십시요 "우리산줄기이야기" "산행지식" 카테고리 안에 "삼각점이야기"입니다

 

보통 삼각점은 "재설, 복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설 삼각점은 전국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귀한 삼각점을 이곳에서 봅니다 재설은 말 그대로 있는 삼각점을 훼손 등으로 철거하고 다시 설치한 것이고 복구는 없어진 삼각점을 바로 그자리에 다시 복구해서 설치하는 것이고 이설은 삼각점의 위치를 바꾸어서 설치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혹 제가 잘못알고 있다면 망서림 없이 고견을 듣고 수정하겠습니다

 

도면을 보니 칠곡IC를 지나 북구 태전동에서 지천면으로 넘어가는 도면상 새마을이라는 마을이 있는 돌고개로 내려서기 직전 둔덕에 있어야할 삼각점인데 북쪽으로 약1km정도를 옮겨서 설치한 것 같습니다

 

영진지도상132.6봉 : 11:25

 

등고선상110m 십자안부로 내려섭니다 : 11:30

 

등고선상130봉인 낮은 둔덕을 넘어 좌측으로 대구시 북구 일대 아파트 빌딩들이 바로 옆으로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은 거리에 있고 네잎크로버를 닮은 중앙고속도로 칠곡IC가 바로 좌측으로 원을 그리며 돌고 바로 그 도로 절개지가로 내려갑니다 살그머니 잔물결로 넘으면 바로 좌측이 칠곡IC도로인 푹 꺼진 등고선상90m 안부에 이릅니다

 

등고선상90m 안부 : 11:40

 

낮은 둔덕을 넘어갑니다 지나온 삼각점은 중앙지도에는 바로 이 등고선상90m 낮은 둔덕에 있습니다 그래서 삼각점을 지나면서부터 돌고개를 다 온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1km이상 거리가 남아있어 돌고개는 가도가도 안나왔습니다 중앙지도상 삼각점이 있는 위치는 분명히 등고선상90m 부근입니다 하지만 그 높이를 132.6봉으로 표기를 했습니다 그러므로 중앙지도가 제작과정에서 엉뚱한 곳에다 삼각점을 그린 것입니다

 

바로 좌측이 중앙고속도로 고가도로가 지나가고 있으며 그 밑으로 2차선도로가 태전동으로 가고 있습니다 먼저 간 배방장님 길건너 공원휴게소라는 간판을 달고있는 구멍가게로 들어가 오뎅으로 요기를 하자고 손짓을 합니다 내려간곳에 돌고개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옆으로 꽃파는 아주머니 몇분이서 조화좌판을 벌리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가면 대구시공원묘지가 있습니다 분명히 그곳은 칠곡군 지천면인데 대구시립묘지입니다 지방자치도 힘이 있고 보아야합니다 ^^

 

마을분들이 무료한 시간인지 오뎅에 술추렴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시킵니다 따끈한 오뎅국물이 나오니 옆에서 소주 한잔씩 찌끄리는데 구미가 당깁니다 산행중이라 많이 마실 수는 없고 홀짝거리고 있는데 E산님 전화가 옵니다 역으로 오시는데 도로변에 계시답니다 그래서 그 다음 북쪽에 있는 2차선도로 돌고개로 오시라고 했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영영 오시지 않습니다 나중에 알고본즉 오늘 산행 끝나는 금호강변 경부고속도로 사수재에서 전화를 했으나 나는 그 중간 4번국도 고개에 있는줄 알고 답변을 했으니 서로간에 의사소통이 문제가 되어 결국은 서로 만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날머리에서 배달 써빙하려고 만났지만 말입니다

 

돌고개2차선도로 버스정류장 : 11:45 12:15출발(30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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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국도로 가는 너른 1차선 포장도로 오르막길에서 배방장님입니다

 

좌측으로 있는 높은 담장은 중앙고속도로 방음벽입니다 길 우측으로는 새마을이라는 마을인데 거진 공장들이며 민가나 알지 못할 커다란 건물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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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속도로변으로 내려가는 배방장님입니다 끝에 보이는 터널은 금호터널이며 그 위 정상이 삼각점이 있는 205.3봉입니다

 

우측으로 능선은 계속되는데 공장과 커다란 건물을 끝으로 그 다음에는 천길만길 절개지 절벽 벼랑끝입니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도로로 내려가서 중앙고속도로 공중구간인 태전고가차도 밑 4번국도변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가면 지천면 연호리 덕산리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는 바로 조그만 연못이 하나 있습니다 지당못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600m 정도 가면 대구시 북구 태전동 시내입니다 그곳에서 4번국도를 건너 다시 건너편으로 오면 됩니다

 

쌩쌩거리며 차들이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지하보도나 육교 같은 것은 없습니다 좌우 어디론가 마냥 걷다가 지하통로나 교차지점에서 건너가야하는데 배방장님 무단횡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합니다 에고 이 난관을 어이하리 가뜩이나 몸이 둔한데 그 초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을 우예 피하누..............

 

태전고가차도 밑 4번국도 : 12:20

 

차량들 눈치를 살피다가 뜸한 틈을 노려 중앙분리대를 넘어가는데 숏다리로는 넘어가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배방장님 훌쩍 훌쩍 사뿐히 학퍼럼 날아서 건너가십니다 나는 가랭이가 찢어져라 벌리고 하나를 넘어갔는데 시상에 그 앞으로 또 하나의 중앙분리대가 앞을 막습니다 리바이블합니다

 

이번에는 허리 정도 오는 옹벽이 가로 막습니다 무릎을 꿇고 통사정을 해야하는데 공중에서 구원의 손길을 보냅니다 동아줄 붙들듯이 생명줄을 잡고 올라섭니다 절개지가로 첫발자국을 찍으며 올라갑니다 절개지 정상에서 좌측으로 펑퍼짐한 묵밭같은 곳으로 잠간 가면 동래정씨 잘 가꾼 묘입니다

 

12:25

 

엄청나게 큰 발자국을 포개며 오릅니다 이리 큰 발자국은 국내에서는 멧톳 밖에 없습니다 300kg이 넘는 넘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편합니다 그 발자국을 포개는 것이 말입니다 금호터널 위 205.3봉에 이릅니다 "대구332 82재설" 3등삼각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직진으로 내려가면 바로 팔거천환종주 산줄기로 가는 길인데 길이 전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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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보이는 아파트들은 바로 대구 북구 태전동 일원에 있는 아파트들입니다 그 앞 산줄기는 팔거천환종주 산줄기이며 저멀리 아스라한 산줄기는 팔공기맥 산줄기입니다 바로 팔거천환종주 산줄기에 마눌 집안 선산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태전동257번지던가요 뭐 그렇습니다 지금도 친척분이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팔거천환종주 여맥산줄기 갈림봉인 205.3봉 : 12:40 12:50출발(10분 휴식)

 

잠깐 내려가는데 웬 천막이 나무 2그루에 쳐져 있습니다 궁금한데 앞으로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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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만보세요" 코팅지가 붙어 있습니다" 즉 간이화장실인데 소변기입니다 흐, 흐흐 웃음이 나옵니다 온 산하가 화장실 아닌감요 감미로운^^* 비료를 주는 일인데 이렇게까지 관심을 쓰는 대구분들의 유머감각이 남 다릅니다 ㅋㅋㅋ

 

조금 더 내려가면 좌측 사면에서 오는 산책로 같은 길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팔거천환종주 도면상201봉 수리봉 산줄기에서 오는 길입니다 이제부터 실버로드 산책길을 끝까지 따라 갑니다

 

등고선상150m 아자안부에 이릅니다 : 12:55

 

등고선상170m 둔덕을 좌측 사면으로 올라 능선에 이르면 우측 정상쪽으로 시계가 달려있는 쉬어가거나 비박장소로 좋은 움막이 있지만 명봉산 전위봉인 390봉에 있는 움막에 비하면 보잘 것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솔향기 짙은 산책로를 걷습니다

 

13:00

 

곳곳이 평상이요 운동기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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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지원해 주지 않아 동네주민들이 사비를 털어 만든 간이 운동기구들이며 평상들입니다 대단한 열정입니다 우리의 배방장님 먼저 올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서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지요 정부나 지자체나 단체들에게 각성하라고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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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1←클릭

 

평상이 나오고 좌측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오릅니다 좌측으로는 판넬로 지은 단칸방인 제법 튼튼한 움막이 있습니다 꼭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이 동네분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 움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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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돌탑4기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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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공원 안내판이 있습니다

 

"정상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70대 노인들이 정성들여 조성했습니다 나무와 꽃을 가져가면 자신의 양심이 병들고 있습니다 먼 훗날 여러분들이 애용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합시다" 70대 노인들의 땀과 정성이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오죽했으면 그 어르신들이 관련기관을 대신해서 이 봉우리를 정성을 다하여 가꾸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 속히 관련기관에서 멋진 팔각정과 음수대 등을 설치하여 동네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드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등고선상210봉인데 산이름은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어르신들이 100세공원이라고 이름까지 지었겠습니까 아울러 관련기관에서 이 어르신들의 뜻에 따라 이 봉우리 이름을 백세봉이라고 지었으면 합니다 건강한 100세시대를 열어가시는 염원을 담고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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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자 작은 돌탑 지도에는 없는 판독불능 튀어나온 삼각점이 있는 백세봉 정상입니다

 

좌측 움막쪽으로 가는 길도 좋습니다 중년의 사나이를 만납니다 시간을 내여 산책겸 해서 태전동에서 올라왔다고 합니다 절호의 기회입니다 언제 다시 동행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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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옥포지라는 조그만 저수지를 바라보는 곳에 앙징맞은 눈사람이 눈을 내리깔고 눈웃음을 치며 뽀뽀를 해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못말릴 어르신들의 작품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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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독사진입니다 그럴듯 하죠^^

 

백세봉 : 13:10 13:20출발(10분 휴식)

 

넝쿨을 조심해야합니다 가는 산길에 넝쿨들이 말라비틀어져 척척 걸쳐있어 무심코 가다간 코를 깨기 십상입니다 좌측 아래 커다란 건물은 사격장 건물입니다 딱딱 콩콩하는 총소리를 들으며 안부에 이릅니다

 

사격장안부 : 13:25

 

낮은 둔덕넘어 또 넝쿨지역이 나오고 오르면거 솔숲으로 바뀝니다 : 13:30

 

급경사를 잠시 오르다 펑퍼짐해지면서 시나브로 올라 도면상238봉 정상에 이릅니다 썩은 통나무의자에 걸터앉은 배방장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은 돌무더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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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습을 스냅으로 잡은 것 같은데 폼이 좀 젊어 보이나요(*^^*) 여자같지 않나요^&*

 

238봉 : 13:40 13:45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내려가 펑퍼짐한 170m 안부에 이릅니다 : 13:55

 

아니 오른듯 하다가 급경사를 치고 올라 완만한 곳에 이릅니다 : 14:00

 

시나브로 아니 오른듯 진행을 하여 "대구308 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241봉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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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신 배방장님 눈을 쓸고 삼각점을 찾아 놓았습니다 잘 볼수 있도록 말입니다

 

241봉 : 14:10

 

이제부터 대체적으로 내려가 등고선상70m까지 꼬꾸라져야 합니다 잠시 가다 능선 좌측 사면으로 내려갑니다 또 낮은 둔덕 좌측 사면으로 내려갑니다

 

14:25

 

어자안부 지나 펑퍼짐한 살짝 오른 곳에 이릅니다 : 14:30

 

평지길을 한동안 가다 내림짓을 합니다 펑퍼짐한 능선을 잘 가늠하며 내려가는데 우측으로 경부선 기차소리가 끊임없이 들립니다 운동장 같은 평지능선에 이릅니다

 

14:35

 

살짝 오른 곳을 왼쪽 사면으로 내려가 남양홍씨 비석이 있는 곳에 이르고 묘지능선으로 내려가다 우측으로 잘관리되고 있는 너른 잔디밭인 평장묘가 섞여있는 창녕조씨 가족묘지에 이릅니다 바로 앞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내려다보입니다 수많은 차량들이 전광석화와 같이 내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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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조씨 가족묘지

 

앞으로 금호강을 건너서 있는 마치 거대한 비행접시가 앉았다가 올라간 자리같은 너른 공터를 원형으로 둘러쌓인 모습이 신비롭게만 보이는 지형이 있습니다 바로 비슬청룡지맥 끝자락인 와룡산 산줄기입니다 그 신비로움을 더 이상은 신비로움으로 간직할 수가 없습니다 오래전 개구리소년들이 실종되어 지금까지도 생사를 모르고 있는 회한의 산줄기이며 하얀 눈을 뒤집어쓴 평지는 바로 대구시민들이 버리는 쓰레기매립장입니다 우리네 서울시는 섬을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해 지금은 난지산이라는 산을 만들었는데 대구는 분화구를 쓰레기매립장으로 써 나중에는 산줄기가 아마도 고원이 될 것 같습니다^^

 

우측 아래 고속도로가 사수재이며 그 앞 산전체를 고속도로를 내면서 깎아내려 천만길 절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깎아낸 산이 팔공황학백운단맥 마지막 봉우리인 등고선상110봉인데 고속도로를 건널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좌측으로 빙돌아서 내려 지하통로를 빠져나가 우측으로 110봉을 올라가 이언천을 만나는 곳까지 가야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바로 e산경표님이 고속도로 갓길로 차를 세워놓고 기다린답니다

아이젠 벗고 이런저런 물품들을 정리하고 옷도 갈아입고 창녕조씨 무덤에서 경부고속도로변으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어차피 지하통로로 나가자면 좌측으로 내려가야합니다

 

창녕조씨 가족묘지 : 14:40 15:00출발(20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서 길이 없어집니다 좌측으로 너른 평지는 사수동으로 예전에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너른 평지가 아파트단지로 지정이 되어 현재 기초공사중입니다 좌측 산비탈로 "법륜사"라는 절집 하나만 공사장 한가운데서 외로움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 너른 평지 건너편 산비탈에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성배네딕토수녀원"입니다 그 조용하던 마을 전체가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길은 없어지고 절개지가를 적당히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공사중인 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나가는 길이 있고 높은 교각을 금호강을 건너서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경부선 고속철도 공사중이랍니다 현재 대구 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철로를 외곽으로 빼는 공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속도로를 지하통로로 빠져 나가면 또 다른 도로 밑으로 지하통로가 있습니다 나머지 구간을 연결하려면 남은 지하통로로 나가 우측으로 가서 절개지가로 붙어야할 것이나 좌측으로 두 도로 사이로 올라 좌측으로 절개지 법면을 잠간 올라 가드레일을 넘으면 고속도로 갓길에 e산님과 애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수재 : 15:10

 

그후

 

각자 헤어지기 좋은 동대구터미널로 갑니다 할매국밥집으로 가 내장국밥을 주문했는데 이거 돼지냄새가 나거나 기름이나 잔뜩 들었으면 먹기가 사나울텐데 하면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구수한 국물이 담백합니다 기름은 한방울도 없습니다 맛난 국밥에 하산주 한잔에 산이야기를 잠시 합니다

 

내 생애에 나침판을 볼 필요도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보지도 못하고 산행이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지지부진하게 세월아 네월아 하던 습관이 오늘만은 전혀 아닙니다 배방장님 꽁무니를 따라 가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보조가 맞는듯 했지만 잠시 뿐이고 등산의 원칙에 따라 내 페이스대로 호흡을 조정하며 올랐지만 그래도 엄청 빨리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거이 다 우정동행해 주신 배방장님의 배려 때문입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나는 아이젠을 하고도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에 조심을 하며 진행했는데 배방장님은 아이젠 없이 사뿐사뿐 날아가듯이 가시는 모습이 마치 축지법을 보는듯 했습니다 오랜 내공이 쌓인 결과물이라고 보아야지요 오늘 같은 그런 산행이 언감생심 언제 또 오겠습니까? 본인의 중요한 시간을 도독질한 것 같아 매우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J3배병만 방장님은 진정 "산행의 달인 기인"이었습니다 부럽기만 하였습니다

 

나도 40대중반때는 어느 정도 비스므리한 것 같은데 말을 들어보니 차원이 틀립니다

빠른 걸음으로 내지르면 즉 산악행군을 하면 시간당 6km를 가신다고 합니다

제가 놀며 놀며 한나절을 가는 거리입니다^^

 

그러니 한번 떳다하면 5일밤 정도를 무박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100km 기맥급 산줄기가 하나씩 종주가 끝나는 것입니다

 

그 준족을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적토마 천리마 천마는 이미 있고 뭐 적당한 말이 없을까요?

 

팔공황학백운단맥종주 完

각주 1

  1. 언제 찍었는지 배방장님이 찍은 내사진입니다 영락없는 할배 모습이네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