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을 바라보며~~

~~~문경새재환종주 중에서~~~

 

 

날아가는 새도 한번에 넘지 못하고 쉬어간다는 문경새재

오늘 산행지로 정했습니다.

 

새재를 다 둘러볼려면 이화령에서 시작해서 마역봉을 거쳐 주흘관봉을 끝으로 1관문으로 내려오는 길이 있네요.

그런데 나중에 차량회수에 어려움이 있기에 고민을 하다가 재미있는 코스를 찾아봤습니다.

하초리을 기점으로 기산으로 오른다면.......

근데 길이 있을까?~~??

 

"뭐~~마을 주변이니 기산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이라도 있겠지

내일 날씨도 좋다는데 일출도 볼겸 조금 일찍 가자."....*^&^*

 

4월 18일 새벽 3시 20분

하초리 원점회귀 문경새재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하초리 마을 입구에 있는 마을 표지석

 

주변에 주차를 하고 4차선 도로를 건너 조그만 개천(초곡천)을 건넙니다.

둘러보니 마침 산으로 향하는 과수원과 밭 사이에 넓은 길이 있습니다.....(ㅎ.ㅎ)..길이 있다.

 

근데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조금 오르다가 경사길을 만나는데 경사가 심한데다가 낙엽이 깔려 있어서 오르기가 힘이듭니다.

그런길을 쉬지않고 오르는데 나중엔 발목뒤 아킬레스건이 아파오네요...ㅠ.ㅡ

지도상의 그 짧은 거리를 1시간 가량 걸렸어야 올랐습니다.

기산에서 잠시 땀을 훔치고 갈려는데.....?

이게 뭐야...??

앞에 철조망이 떡하니 가로막고 있습니다.

보일듯 말듯한 길을 철조망을 끼고 옆으로 가는데 길은 없어지고.....

(늪지가 있어서 길이 아닌줄 알았습니다).

다시 원위치.....

또 찾아 다니고....

약 30여분을 허비하고서야 간신히 길을 찾아 오릅니다.

오늘 일출 보기는 힘들겠군...ㅠ.ㅡ

 

그런데 무슨 이런일이....

수십그루의 나무들이 녹슨 철조망에 제 살을 내어주고 있는 광경에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기산을 지나 622m봉우리를 지나는데 낙엽이 수북히 쌓인 이런 참호가 많이 있습니다.

지나는 길에 이렇게 큰 참호를 약 5~6개를 지나쳤으니까요.

타이어와 블록을 보니 지난 전쟁때 물건은 아닌것 같은데 왜 이런 참호가 필요했을까요.?

중초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길과 마주치는 전망대에서 건너편 주흘관봉을 바라보며....

조령샘터에 있는 조령산 거리안내판

이화령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마주치는 삼거리에 있는 조령샘

 

여기서 빈물병을 다 채웁니다.

조령3관문에 있는 샘터는 믿을수 없어서.....^^

조령샘물 맛이 아주 좋습니다.

수량도 풍부하고....

저기 기이하게 생긴 나무뒤로 조령산을 향하는 길이 있습니다.

 

"아차~~~일출 5분전이당....ㅠ.ㅜ"

부지런히 올랐는데.....

전망좋은 헬기장에 도착하니.....

햇님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네요..

이 헬기장이 새해 첫날이면 주변분들이 많이 찾는 일출맞이 명당자리라네요.

멀리 주흘산 봉우리가 중앙에 다 보입니다

영봉과 주봉...그리고 고생하며 찾았던 관봉

일출을 구경하고 우린 조령산으로.....

조령산 정상에 산악인 지현옥 추모비가 있습니다.

주흘산~~ 좌측 부봉부터 영봉 주봉 관봉이 다 조망됩니다.

조령산(1026m)

앞으로 지나가야할 신선암봉 방향의 바윗산들입니다.

조금 더 좋은 전망대를 찾아서 내려오니 이 표지판 옆에 좋은곳이 있습니다.

멋지죠.?~~~*^^*

 

우린 여기서 따뜻한 아침햇살을 마주하며 간식도 먹고

이런저런 얘기로 한참을 구경하며 쉬었다가 갑니다.

뭐~~~신선도 부럽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길이 많이 안좋습니다.

깃대봉까지 스틱은 오히려 걸림돌이 되니 접어서 갑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앙마가 오는줄 알고 아주 밧줄로 거미줄을 쳐 놓았습니다...ㅡ,.ㅡ

백두대간길과 겹치는 길이라서 많은분들의 기억이 새롭겠습니다...^^

기이한 모습의 나뭇가지들도 있고....

멋있게 우뚝선 나무들도 있지만....

앙마는 원없이 밧줄을 잡아봅니다.

마치 말등같이 생긴 바위를 타고....

양쪽이 낭떠러지입니다....ㅋ

경사가 심한곳도 있고....

자연적으로 바위가 갈라져 있는곳도 지나고....

오늘 산행중 최고의 전망대입니다.

사방이 훤하게 다 보이고 너무 멋진곳입니다.

지도를 보면서 손으로 짚어봅니다.

여긴 어디고 저긴 어디고.....

잠시후 우린 저 건너 주흘산을 걷고 있겠죠.?~~~~^^

마주 보이는게 신선암봉입니다.

너무 좋습니다.

만쉐이~~~~*^&^*

신선암봉 오름길...

이 밧줄을 잡고 올라가니.....

신선암봉(937m)

 

바위도 좋고 날씨도 따뜻하고...

우린 여기서 도시락을 풀고 한참을 쉬었다가 갑니다.

역시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암릉구간이라서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이쁜 바위와 그 위에 소나무

힘든구간이라서 체력소모가 심하네요.

자주 쉬었다가 갑니다.

바위와 소나무가 너무 이쁘죠.?~~^^

그냥 갈수없지.....

 

"쟈갸~~한장 찍어"....*^&^*

지나온 조령산과 신선암봉

신선암봉이 아주 큰 바위덩어리입니다.

특이하게 좀 위험한곳엔 밧줄이 두개씩 있습니다.

혹시 끊어지거나... 대비해서일까요.??

암릉길이 험하지만 그리 어렵진 않네요.

바위위에 소나무가 꼬여진체....

바람도 적당하고 아주 좋은 날씨에 기분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주변 조망이 좋아서 힘들어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여긴 어디야...??

위로 올라가는 밧줄도 있고....

바윗사이로 내려가는 길에 밧줄도 있고....

설마 머리위에 있는 바위가 떨어지진 않겠지.?~~~ㅠ.ㅜ

"쟈갸~~거기서 기다려 봐

내가 내려가 보구....."

 

ㅋ~~내려가니 다른길로 또 오름길이 있어서 바위위에서 만나네요.

이제야 암릉구간이 끝났을라나...?

깃대봉과 제3관문 삼거리입니다.

여기까지와서 깃대봉 안올라갈순 없지...

깃대봉(835m)

조령3관문으로...

내려가야하는 길에 웬 오름길...ㅡ,.ㅡ

조령3관문을 지나며....

역시 이곳에 있는 조령샘은 바싹 말라서 한방울도 나오지 않네요.

성벽을 끼고 건너편 마역봉(마패봉)으로 오릅니다.

오름길 입구에 있는 표지판

마역봉(927m)

 

마역봉이든 마패봉이든 이름을 하나로 통일해서 불리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긴 월악산 지역으로 들어가네요.

마역봉 정상에 있는 안내표지판

 

여기서 마지막 만찬을 하며 많이 쉬었다가 갑니다.

마역봉 이후의 길은 낙엽으로 덮여있고 육산이라서 길이 좋습니다.

부봉삼거리로.....

동암문

 

거리하고 걸리는 시간이 햇갈립니다.

4.1km를 2시간 30분 걸린다고....?

길이 어떻길래.. 겁나네요...ㅠ.ㅜ

부봉삼거리를 지나갑니다.

부봉도 구경꺼리가 좋다는데....아쉽지만 오늘은 걍 통과....^^

산로가 험한곳은 이렇게 철계단을 설치해 뒀네요.

철계단을 오르다가 만난 멋있는 돌탑

나무뿌리쪽이 엉켜 있는게....

자연의 신비함이란.....

꽃밭서들 삼거리를 지나 영봉으로 갑니다.

주흘영봉(1106m)

주흘주봉(1075m)

문경새재환종주 산행기념으로 앙마의 리본도 걸어두고....*^&^*

주흘주봉에서 바라본 주흘관봉(꼬깔봉)

 

제1관문으로 내려가는 길에 관봉으로 가야하는 길이 있는데 찾지못해서 조금 헤메기도 하고.....

관봉으로 가는 길을 찾아 가지만 사람들이 찾지않아서인지 등로가 희미하고

낙엽으로 덮여있어서 어렵게 찾아들어 갑니다.

주흘관봉(1039.1m) 

간간히 붙어있는 리본에 의지한채 길을 찾아서 내려오지만...

너덜길에 낙엽이 수북히 덮여있어서 더듬거리며 내려옵니다. 

내려오다가 주위를 보니 엉뚱한 길로 빠지는걸 알고 다시 하초리를 향해서 방향을 틀어

어렵게 하초리 마을로 무사히 내려와 산행 마무리합니다. 

새벽에 본 하초리 마을 표지석

 

노란색 방향으로 등산로가 있는데 엉뚱하게 검정색길로 갔다가 왔네요.

다행히 봄철이라 산길이 어렵지 않아서 잘 내려왔답니다.

 

들날머리에서 많이 헤맨덕에 시간이 약 2시간 가량 더 걸렸네요.

 

2012년 4월 18일 새벽 3시 20분

하초리에서 시작한 문경새재환종주

14시간 30분 걸려 오후 5시 50분 원점회귀로 산행 마무리합니다. 

 

앙마가 걸어간 문경새재 환종주 길

문경새재 지도(1)

문경새재 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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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철조망은 문경시청 신문고에 올렸으니 좋은 소식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