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불허전의 지리산 계곡 연계산행 [뱀사골 ~ 삼도봉 ~ 피아골] (6/19,토)


- 언 제 : 2010-6-19(토) (09:30 ~ 17:00)
- 어 디 : 지리산 계곡산행[뱀사골 ~ 피아골]
- 누 구 : (창원.마산지역 안내) 고봉산악회 일일회원 saiba 나홀로
- 코 스 : 반선 ~ 뱀사골 ~ 화개재(1,360m) ~ 삼도봉(1,550m) ~노루목(1,498m) ~ 임걸령(1,320m) ~
            (주능선)피아골삼거리 ~ 피아골산장(789m) ~ 피아골 ~ 표고막터(496m) ~ 직전마을
            (약18.5km, 약7시간 30분정도 쪼매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날씨가 무더워지기 시작하면, 므니므니(^^)해도 심산유곡의 산행지를 찾아가는 것이 제일이다. 그 대표적인 산행지가
바로 지리산 자락이다. 大~한민국 산님들에겐 이미 다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지리산만큼 사시사철 계곡에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곳은 찾아보기 드물다. 특히 무더운 시기엔 산행중 땀으로 디범벅이 된 몸뚱아리를 날머리 부근 계곡
청정수로 마음껏 알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산님들에게는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 모른다(^^). saiba 녀석은
유~독 육수(^^)를 많이 흘리는 편인데, 무더운 날씨속의 산행시엔 보통 3~4리터 정도의 식수를 마시는 편이다. 다행히
지리산 산행길 주변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는 곳이 많아, 1리터정도의 식수만 사전에 준비하면 된다. 나머진 지리산
자락 계곡물이나 샘터에서 식수를 보충하면 되기때문이다. 지리산 산행중 흘린 육수가 3~4리터정도의 청정수로 교체
된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묘~한 희열(^^)을 느끼게 한다.

지난 주말(6/11.금)엔 개인의사와 관계없이 어쩔 수 없이 계곡물도 찾아볼 수 없는 월악산엘 다녀왔는데, 이번 주말엔
무조건으로 지리산 산행을 그려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침 기다리고 있던 산행코스(뱀사골~피아골)가 인터넷상에서
발견하자마자 바로 신청하고 느~긋하게 주말산행을 기다린다. 이 코스는 가을철이 되면, 반드시 한번쯤은 발걸음하는
코스인데, 요즈음 같이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강추하고 싶은 명품반열의 산행코스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것은 지리산 대표적인 계곡을 그것도 2개씩이나 한꺼번에 산행을 한다는 점이다. 산행중에 듣는 자연의 소리들을 열거
해 보면, 바람소리, 계곡물 흐르는 소리, 새가 노래하는 소리 그리고 풀벌레 우는 소리들인데, 이중에서도 유독 계곡물
흐르는 소리는 산님들에게 얼마나 마음의 위안과 편온함을 느끼게 하는지 모른다. 아마도 모든 생명력의 근원을 제공
하는 소리를 지근 거리에서 온몸으로 느끼면서 산행하는 기분이란... (^^) 이런 산행멋(?)을 지리산 [뱀사골~피아골]
산행내내 원없이 만끽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뽐뿌질(^^) 치기 시작한다.

산행 당일날(6/19,토) 아침... 일어나 보니, 날씨상태는 일기예보대로 비는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산행지가
좋아서일까...? 산악회 45인승 대형버스엔 빈자리없이 산님들로 만원. 주말의 날씨상태가 우중산행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워~낙 산행코스가 명품반열(^^)이다 보니, 산님들에겐 마음의 동요는 없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차량은 굉음을 내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서는데,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날씨분위기가 예상
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지리산 능선엔 짙은 안개로 덮혀져 있고, 그 아래엔 깔끔한 조망이 전개되고, 가끔씩 구름으로
뒤덮혀있는 하늘에서 햇살이 내려 비치기도 하는데, 잘~하면 왕대박 조망산행이 될 듯한 느낌이 들어, 산님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드뎌~ 반선 뱀사골 들머리에 차량이 멈춰서고, 산님들을 일제히 밖으로 토해내기 시작한다. 들머리
입구에서 산님의 눈앞에 좌우로 펼쳐지는 뱀사골, 심마니능선 그리고 달궁계곡 방면의 하늘 구름사이에 살~짝 연출
되는 파란 하늘에 산님의 부푼 꿈(?)을 실고,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뱀사골 방면으로 전개되는 짙은 녹음의 바닷
속으로 산님들과 함께 서서히 함몰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


(by saiba ^^;)



▼ 산행코스개념도 : 반선 ~ 뱀사골 ~화개재 ~삼도봉 ~노루목 ~임걸령 ~ 피아골삼거리 ~ 피아골 ~ 직전마을 (18.5km)







▼ 산행들머리 뱀사골 입구 분위기로 뱀사골과 심마니능선 방면으로 전개되는 하늘풍경은 왠지 모르게 조망 대박산행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내심 왕기대를 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 (09:30분경)



▼ 뱀사골 방면으로 전개되는 하늘풍경은 시시각각으로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한다.



▼ 뱀사골 방면으로 이어지는 짙은 녹음의 임도길 분위기속으로 산님들은 서서히 함몰되어 가고 있다.



▼ 임도길을 따라 뱀사골 방면으로 나아갈수록 하늘 풍경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ㅎㅎㅎ





▼ 와운교에서 바라본 뱀사골 방면 풍경



▼ 와운교에서 바라본 뱀사골 방면의 하늘 풍광



▼ 와운교에서 바라본 심마니능선 방면의 파아란 하늘 풍경



▼ 와운교의 이정표 - 여기서 화개재 방면으로 Let's Go!!!



▼ 뱀사골 오름길 분위기






▼ 뱀사골에 흐르고 있는 계곡 청정수 풍경... 무더운 시기엔 이런 계곡을 끼고 산행하는 것이 최고여ㅎㅎㅎ






▼ 안내산악회을 통해서 가끔 우짜다가(^^) 함께 산행하는 산님부부(토비님 & 카슈님)로...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늘~ 행복하세요!





# 바로 요~위의 여자분산님 토비님 하시는 말씀이... "saiba 님 작년 가을철에 똑 같은 코스를 산행하신 것 같은데...?"... "예~ 마자요!
그땐 가을철이고, 지금은 초여름철이니깐 분위기가 다르지요! 똑~ 같은 코스라도 아침.저녁 다른데요ㅎㅎㅎ"... 수긍하는 표정(^^)







▼ 두분 행복한 포즈를 취하게 하여... 다시 한번 기념찰칵을!!! 이후로 한번도 본 적이 없었고, 하산해서 다시 볼 수 있었다ㅎㅎㅎ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가 진초록으로... 너무나 아름답다!!!





▼ 병소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으로... 자알~ 하면, 오늘 왕대박 조망산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은데...ㅎㅎㅎ



▼ 병소 주변의 계곡 풍경 (1)



▼ 병소 주변의 계곡 풍경 (2)



▼ 병소 다리에서 바라본 파아란 하늘 풍경



▼ 병소다리에서 아랫쪽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계곡 풍광



▼ 병소다리에서 윗쪽 방면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계곡 풍광



▼ 으시시~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병풍소 (해발660m)





























# 바쁜 오름길 와중에 용기있게 잠시 시간을 내어ㅎㅎㅎ 제승대 계곡아래로 내려가본다! 사실 단체산행을 하다
보면, 이런 시간을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하게 되는데... (^^) 이번엔 큰 마음 먹고... Action !!!




▼ 제승대 계곡의 아름다운 풍광





▼ 제승대 계곡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 왠지 모르게 이런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나도 좋다!!!





▼ 안내산악회의 후미그룹이 제승대 방면으로 올라오고 있다.



▼ 제승대 계곡 풍경















▼ 저런 곳에 풍~덩~♬... 하고 알탕(^^)을 해봤으면... @~@!!!



▼ 이어지는 뱀사골 풍경






▼ 뱀사골 하늘풍경은 시시각각으로 모양을 달리하면서.... saiba 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데... (^^)




















▼ 간장소 다리에서 바라본 하늘 풍광



▼ 아름다운 간장소 (1)



▼ 아름다운 간장소 (2)










▼ 올들어 세워진 듯한 예쁜 이정표... 와~!!! 뱀사골 계곡풍광에 취해서 올라왔는데, 그 사이에 7.7km 나 올라오다니..@~@!!!



▼ 함박꽃이 산님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ㅎㅎㅎ






▼ (구)뱀사골대피소 전경



▼ 화개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오름길 분위기 (1) - 여기가 뱀사골에서 제일 힘든 구간이다ㅎㅎㅎ



▼ 화개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오름길 분위기 (2)





▼ 화개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오름길 분위기 (3)



▼ 화개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오름길 분위기 (4) - 에휴~@~@!!! 이제 다~ 올라왔다!!!





▼ 들머리에서 약3시간 걸려 도착한 화개재(1,360m)엔 안개가 자욱하고... 점심을 먹고 있는 산님들로 바글바글(^^) 하다 - (12:30분경)



▼ 화개재(1,360m) 이정표





▼ 화개재(1,360m)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 삼도봉(1,550m) 방면으로 올라가면서 담아본 화개재 분위기



▼ 삼도봉(1,550m) 방면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나무계단길









▼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이름모를 야생화도 담아보기도 하고ㅎㅎㅎ



▼ 안개로 자욱하게 휩싸여 있는 삼도봉 주변의 조망터



▼ 드뎌~ 안개로 자욱한... 삼도봉(1,550m)에 도착하다 - (13:15분경)





# 삼도봉(1,550m)에서 지리산 주능선 좌우(천왕봉 & 노고단) 방면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조망미를 만끽하는 것을 머릿속에
그려 보면서... 힘든 공포의 나무계단길을 올라왔는데, 아쉽게도 짙은 안개로 뒤덮혀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잠시
동안 안개가 걷히길 기다려 보는데... 와~~!!! 반야봉 노루목 방면으로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 삼도봉에서 바라본 노루목(1,498m) 방면의 조망 (1)



▼ 삼도봉에서 바라본 노루목(1,498m) 방면의 조망 (2)





▼ 삼도봉에서 바라본 반야봉(1,732m) 방면의 조망 (1)



▼ 삼도봉에서 바라본 반야봉(1,732m) 방면의 조망 (2)





▼ 노루목(1,498m) 주변의 분위기





▼ 노루목 조망터에서 (1) - 삼도봉(1,550m) 방면엔... 짙은 안개로 휩싸여 있다ㅠㅠㅠ



▼ 노루목 조망터에서 (2) - 잠깐 사이에 안개가 걷히고... 삼도봉(1,550m)이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 노루목 조망터에서 (3) - 임걸령~노고단 방면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주능선엔 운무가 걸려 있다@~@!!!





▼ 노루목 조망터에서 (4) - 임걸령~노고단 방면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주능선을 배경으로 saiba 기념찰칵(^^) - (Photo by 여항산님)





▼ 으흠... (^^) 하산 시간을 고려해서리... 반야봉은 Skip 하고, 바로~ 임걸령 방면으로 Let's Go !!!!





▼ 노루목(1,498m)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산님들 뒷모습



▼ 임걸령 방면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길 분위기



▼ 임걸령(1,320m) 방면에서 노루목(1,498m) 방면으로 힘들게 올라가고 있는 20대 젊은 산님들 뒷모습... 지리산 종주를 하고 있는 듯!





▼ 드뎌~ 임걸령에 도착하다 - (14:15분경)





# 지리산 주능선길 샘터에서 물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임걸령 샘터에서 갈증을 해소하고, 식수통에 가득채우는 기쁨이란(^^)
조금전에 임걸령에서 노루목 방면으로 올라가는 어느 여자산님께서 힘들어 보이는데... 하시는 말... "조금전 임걸령 샘터에서 언제
또 다시 임걸령 물맛을 보겠는가 싶어... 너무 많이 마셨는지... (ㅠ)... 된비알 올라가기가 너무나 힘들다고 웃으면서 하소연한다(^^)




▼ 임걸령삼거리 방면으로 가면서 뒤돌아 보고 담아본 임걸령 분위기



▼ 큼직한 배낭을 짊어지고 종주하고 있는 산꾼들을 보면, 언제나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한다ㅎㅎㅎ 안산.즐산 하시길!!!





▼ 피아골삼거리 안내도





▼ 피아골삼거리에서 피아골 대피소 방면(약2km)으로 하산하고 있는 산님들 뒷모습



▼ 불로교까지 초급경사의 내르막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ㅠ)

















▼ 드뎌~ 불로교 모습이 나타나고, 여기서부턴 조금 완만한 하산길이 피아골대피소까지 이어진다.














▼ 피아골대피소 입구의 이정표



▼ 피아골대피소 전경








# 피아골대피소(789m)에서 피아골을 따라 표고막터(496m)까지 형성된 약3km 정도의 너무나도 지루한 너덜바위(ㅠ) 하산길을
따라 하산해야 한다. 보통 체력이 바닥에 가까울 정도로 소진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산님들이 힘들어 하는 구간이다.
그래도, 피아골 청정수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때론 계곡물로 육수(^^)를 씻는 즐거움이 있는 하산길이기에 별로 힘든
줄도 모르고 무아지경으로 발걸음 옮기는 코스이기도 하다 (믿거나말거나ㅎㅎㅎ)










▼ 피아골의 청정수 (1) - 마음만이라도 저곳에 풍덩~♬ 하는 자신을 그려본다!



▼ 피아골의 청정수 (2)






▼ 피아골의 청정수 (3)








▼ Wow~@~@!!! 저~ 아래 산님이 계곡물에 온몸을 담구고 느끼는 기분이란...@~@!!! 아마도 산님만이 알겠지요! "No Comments!!!!"





▼ 구계포계곡에서 (1) - 피아골 윗쪽 방면으로 담아본 풍경



▼ 구계포계곡에서 (2) - 피아골 아랫쪽 방면의 하늘 풍경



▼ 구계포계곡에서 (3) - 피아골 아랫쪽 방면으로 담아본 풍경



▼ 피아골 풍경 (1)



▼ 자연의 섭리...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현장



▼ 피아골 풍경 (2)



▼ 피아골 풍경 (3)






▼ 피아골 짙은 녹음속으로 하산하고 있는 산님의 뒷모습



▼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피아골 풍경



▼ 피아골 풍경 (4)



▼ 피아골 아랫방면의 하늘 풍경



▼ 피아골 풍경 (5)



▼ 드뎌~!!! 긴~긴~ 피아골 하산구간을 빠져나왔다 - (16:40분경)



▼ 날머리... 피아골 직전마을 풍경







▶ 마무리하면서

요~ 근래 몇년간 [뱀사골~피아골] 코스는 매년 가을철이면 빠짐없이 발걸음하였는데, 짙은 녹음이 농익어가는
시기에 두계곡을 연계해서 가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뱀사골 & 피아골은 다른 산행코스와 연계해서 매년
따로따로 가본 적은 있다. 매번 본 코스를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은 하산시간과의 싸움인데, 반야봉의 포함여하에
따라 산행거리가 무려 18~20km 정도가 되는 긴~긴~ 코스이며, saiba 流(^^) 산행걸음으로 볼 때, 산행시간이
약8~9시간정도 족히 걸리기 때문에 나름대론 제법 빡쎈(^^) 코스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사계절
불문하고 너무나도 매력적인 코스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요즈음같은 시기엔 낮시간이 길어 다행이지만, 가을철엔 해가 빨리 저물기때문에 늘~ 하산시간에 신경
쓰며 악전고투하는 산행코스이다. 들머리 반선에서 화개재(1,360m)까지 오름길이 무려 9km정도인데, 하산길의
경우는 체력이 소모된 상태이기 때문에 꽤나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으나, 오름길로 택하는 경우 초입시 산님이
분출하는 왕성한 에너지 상태에서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수려한 뱀사골 풍광에 취해서 오르다보면, 생각보다
별 어려움없이 화개재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약9km정도의 오름길을 따라 체력적인 부담없이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어, 강추하고 싶은 코스이다.

그리고, 반야봉엘 올라가느냐의 문제는 일단은 화개재(1,360m)에서 삼도봉(1,550m)으로 올라가서 판단을 하는
편이다. 삼도봉 조망터에서 지리산 주능선 좌우( 천왕봉 & 노고단) 방면으로 확~터지는 조망이 Fantastic~♬ 할
경우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또한 안내산악회 하산시각에 욕먹을 각오(^^)을 하고 무조건 올라가는 편이다(ㅋ).
그런데, 이번엔 아쉽게도 삼도봉에서 안개가 걷히길 제법 오랜 시간동안 기다렸지만, 그런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아 반야봉을 과감하게 Skip 하고, 곧바로 지리산 주능선에서 최고의 물맛을 자랑하는 임걸령으로 발걸음으로
옮기기 사작한다.

지리산 주능선길에서 늘~ 목격하는 종주하는 비박 산꾼들... 대부분이 자신의 키만한 큼직한 배낭을 짊어지고
발걸음 옮기는 모습을 접할 때마다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곤 한다. 당일산행의 가벼운 배낭을 달랑 메고
힘들어하는데, 저런 중량의 배낭을 메고, 별로 힘들어하지 않고 힘차게 발걸음 옮겨가다니, 신기하게 느껴질뿐
이다. 임걸령(1,320m) 샘터에서 물맛좋은 청정수를 벌컥벌컥 들이키고선... 물병 한통 가득 채운후에 피아골
삼거리 방면으로 나아간다. 그곳에서 불로교까지는 Ultra 초급경사의 제법 험난하고 지루한 하산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불로교에서 피아골산장까지 이어지는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하산구간을 지나면, 피아골 산장에
도착하여, 청정식수로 갈증을 해소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또 다시 이어지는 피아골을 따라 형성된 지루한 너덜
바위돌 하산길에 마음까지도 지쳐옴을 느낀다. 자신의 체력이 거~의 바닥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발아래
피아골에 청아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지친 심신을 잠시나마 망각해 보는 지혜를 발휘하면서, 때론 청정한
계곡물에 땀을 식히면서 하산길을 이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나서... 무사히 직전마을까지 하산후에 피아골에서 육수로 디범벅이 된 심신을 정갈하게 하는 알~탕의
맛(^^)이란...@~@!!! 아마도 산님만이 만끽할 수 있는 "형언할 수 없는 무아지경의 극치"이리라!!! 곧이어지는
조촐한 하산주의 흐르는 시간속에서 다들 무사히 산행을 완주한 자신의 두다리에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면서,
상호간 자축하며 정겹게 나누는 담소속에 산님으로서 순수한 동류의식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런 시간
만큼은 속세에서는 좀처럼 느껴볼 수 없는 산님들의 귀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이제는 속세로 다시 되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직전마을에서 섬진강까지 이어지는... 긴~긴~ 피아골
양경사면엔 온~통 밤꽃향연이 최절정을 이루고 있어, "생명의 근원(?)"을 상기시키게 하는 듯한 묘~한 밤꽃
향기(^^)가 코끝으로 찐하게 전해오는데, 왠지 평온한 기분이 든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아지경의 행복한
꿈나라로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녹듯이 사르륵~ 빠져든다. 산행후 느끼는 이런 몽환적 느낌의 정도는 웅장한
지리산 산행에선 타산행지와는 완전 차별화되는 또 다른 차원의 산행 진맛(?)을 느껴 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는데... 때문에, 산님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리산의 마법에 걸려들어 좀처럼 헤어나기가
힘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이런 느낌들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리라... (^^)
믿거나말거나, It's up to you !!! (^^)





The End



 


P.S : 2009년 가을철에 같은 코스로 다녀온 산행기를 아래에 링크시켜 두오니,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 Fantastic !!!  2009 지리산 가을단풍 산행 - [뱀사골 ~ 피아골] (10/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