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제1봉 - 서대산 (2009.04.05)


ㅇ 산행지 : 서대산 (금산, 904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서대산 리조트(13:20) -> 용바위(13:50) -> 구름다리(14:30) -> 사자바위(14:40) -> 장연대(15:20) -> 정상(15:30) -> 개덕사(16:30) -> 서대산 리조트(16:50) (총 3시간 30분)

충남 제1봉 서대산(西臺山)을 찾는다.
용인에서 2시간여 애마를 달려 서대산 입구 서대산리조트 입구에 도착한 것이 오후 1시.. 주차장 입구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하늘에는 짙은 연무가 끼여있어 오늘도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다.
리조트에서 올려다 본 서대산의 위용이 만만치 않다.
산행은 신선바위 방향으로 올라 능선을 돌아 정상을 지나서 개덕사 방향으로 하산하리라 생각하고 신선바위 방향으로 오른다.

잠깐 오르니 거대한 바위 2개가 맞닿아 있는 용바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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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산리조트에서 서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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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에 신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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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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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


용바위를 지나고 제비봉 방향과 마당바위 방향으로 갈림길이 나타난다.
마당바위 방향으로 향하지만 제비봉 방향으로 향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인생에서도 많은 선택이 있지만.. 인생살이 보다 훨씬 쉽게 지도를 보고 오르는 산행길에서도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때론 그 선택이 잘 되어서 다행일 때도 있지만.. 때론 순간의 선택이 잘못되어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오늘의 선택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보다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마당바위를 지나 구룸다리까지 오르는 길은 너덜지대의 계곡길이다.
가끔 낙엽진 나무숲 사이로 신선바위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가파른 너덜지대를 지나 구름다리 전망대에 오르니 신선바위가 멋진 모습을 드러낸다.
구름다리는 폐쇄된 채로 계곡을 가로질러 걸려있다.
구름다리 전망대에서 하산하는 방향으로는 조각해 놓은 듯한 석문이 있는데.. 잠깐 내려다 보고 오름길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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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전망대에서 신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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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


구름다리를 지나고.. 능선에 오른다.
능선에 오르자마자 기이하게 생긴 바위를 만나는데.. 스핑크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자바위이다.
사자바위를 지나면서 경사가 거의없는 암릉이다. 암릉을 따라 걷는다. 멀리 앞으로 장군바위(장연대)와 정상이 보인다.
중간에 조망이 좋은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며 허기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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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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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능선 (장연대와 정상)


능선을 절반이상 지났을까.. 거대한 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다. 암릉을 타고 갈수도 있겠지만 겸손함을 보이기로 하고 우회한다.
우회길은 석문을 지나서 한참을 아래로 내려온 후 장연대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간다.
서대산의 바위들은 덩치가 제법 크다. 뭉툭하고 촌스럽게 생겼다고나 할까..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매끈하고 날카로운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서 정이 가는 모양이다.
장연대를 지나고 커다란 돌탑이 있는 정상에 오른다.
짙은 연무 탓에 주변의 조망은 엉망이다. 기념촬영을 하고 개덕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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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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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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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대에서 본 지나온 능선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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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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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폭포


개덕사 방향으로의 하산길은 가파른 경사를 지그재그로 내려가는 길이다.
날씨가 가문 탓에 길위의 낙엽이 바짝 마른 채로 있어 하산길이 매우 미끄럽다.
조심조심 발걸음을 재촉하며 부지런히 하산한다.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 길은 개덕사 방향과 서대산 리조트 방향으로 갈라진다.
서대폭포를 보기 위해 개덕사 방향으로 향한다. 서대폭포는 개덕사 내에 있어 개덕사(開德寺)의 소유가 된 듯하여 아쉽다.
날씨가 너무 가물어서 서대폭포의 물도 거의 말라가고 있다. 조금만 비가 왔더라도 서대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다시 뒤돌아 이전의 갈림길로 돌아와 리조트 방향으로 하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