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년 2월9일  목포평화슈퍼앞 09시

*산행코스 : 주차장-웰빙숲길-습지생태원-카멜레온바위-출렁다리-정상-팔각정-주차장

*소요시간 : 목포평화산악회 10명 4시간(널널한 식사시간 포함)

 

구정을 맞아 고향에 내려갔다가 우연한 기회에 집앞에 있는 슈퍼에 목포평화산악회 사무국장님께 인사차 들렸다가 토요일 압해도에 있는 송공산을 간다기에 아들과 함께 산행에 나선다.

구정을 맞이 임시개통된 압해대교를 건너 수락부락이정표를 따라 주차장에 도착하니 송공산성지안내판과 송공산안내도가 반갑게 산님들을 맞이한다. 송공산은 산이라기 보다는 공원에 더 가깝다고 해야할것같다.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면 송공리 송공산은 압해면을 상징하는 두 산봉우리중 북쪽으로 홀미산과 함께 서쪽끝자락에 우뚝솟은 용암이 분출된 모양을 한 비단 치맛자락처럼 펼쳐진 아름다움과 힘이 넘치는 기상이 섬전체를 감싸고 있는 신비스런 자연그대로인 산이다.

송공산은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압해면의 명산으로 30ha의 벚꽃 물결과 5km의 개나리 꽃길, 등산로변 7km의 영산홍, 철쭉 군락은 다도해의 절경과 어울려 봄이면 장관을 이룬다.

군은 대표적 향토수종으로 여름 꽃나무인 자귀나무 군락 3㏊와 겨울꽃으로 유명한 산다화 군락 5㏊를 올 봄에 조성해 사계절 꽃피는 송공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섬공원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분재예술생태공원'이 올해 말 완료되면 서남해의 대표 공원으로 볼거리·느낄거리·체험학습 등을 할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쪽 산자락 끝에 신안군 여러 섬들을 이을 연육교 사업으로 새천년대교가 놓이게되면 바다건너 섬마을들을 대도시에 지하철이 개통되어 편리하듯 바쁜 농사철에 압해대교를 거쳐 목포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를 비롯 서울까지 한길로 시원하게 다닐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비단길 역할을 하게된다.

산길은 소나무가 어우러진 잘 정비된 잔디길로 마치 공원길을 걷는듯 상쾌하기 그지없고 주위에는 점점이 떠있는 아름다운 섬들이 조망되기시작한다. 주차장에서 5분여를 걸으니 “주차장0.4km, 정상0.5km, 출렁다리0.8km, 웰빙숲1.8km"의 이정표가 서있는 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정상을 가지않고 웰빙숲길을 따라 걷고있노라면 마치 동네산에 온듯 착각을 일으킨다.하지만 햇빛에 반사되는 아름다운 바다와 점점이 떠있는 섬 그리고 광활하게 펼쳐지는 해태발장의 모습은 마치 바다에 작품을 만들어놓은듯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린다.

다도해의 절경에 취하여 산길을 걷다보면 화사한 애기동백이 탐스럽게 피어 멋스럼을 더해주고 얼마안가 “습지생태원0.5km, 팔각정0.3km”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습지생태원쪽으로 가다보면 멋스런 카멜레온바위가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조금가다보면 송공해수욕장과 송공마을이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바다풍광과 섬들을 구경하면서 송공산 일주도로를 걷다보면 어느새 “웰빙숲0.7km, 출렁다리1.2km, 송공리0.5km"이정표가 나타나고 정상으로 가는 철쭉꽃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정상길을 버리고 출렁다리쪽으로 가다보면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출렁다리가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출렁다리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일주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운지버섯이 지천에 깔려있는 곳에 도착을하여 운지버섯을 채취한후 1시간20분만에 일주도로를 완주하여 처음만났던 정상0.5km지점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정상으로 향하니 송공산도 산의 체면을 지키려는듯 침목으로 만들어진 계단의 비알길이 이어진다. 길 중간중간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가로등이 설치되어있다.

정상에 도착을 하니 잔디가 깔린 널따란 공터에 산불무인감시시설이 설치되어있고 “송공산 230.9m”라고 쓰여진 정상석과 돌탑 그리고 휴식시설, 송공산성지 유래안내문이 설치되어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거침이없이 시원스럽게 다도해가 조망된다. 아쉬움이 있다면 바다가 들물이 아니고 쓸물이여서 옥에 티라고 해야될것같다.

송공산성지(宋孔山城址)

송공산(230m)정상에 축조된 송공산성은 정상부를 둘러싼 소형 테뫼식 산성으로 일제시기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정상에 소형 석루와 우물1기가 있고 산한시대 축조되었다고 전한다. 또한 송공산성인근의 대천리 일대에는 58기의 고분이 조사보고 되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보아 압해동의 송공산성은 일찍부터 토착세력의 근거지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백제시대에 서남해안 및 도서지역은 해상활동과 연관된 교통요지였던 까닭에 내륙의 어느지역못지않게 많은 군현들이 분포되어 있었다. 당시 여러섬들은 장산도의 거지산현(居知山懸)과 압해도의 아차산현(阿次山懸)을 중심으로 세력이 나뉘었다.

이러한 정세속에서 압해도의 송공산성은 통일신라말기에 이르러 고려의 왕건과 후백제 견훤의 쟁패과정중 후백제 지지세력의 거점으로 축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고려시기에는 삼별초의 대몽항쟁과 관련하여 몽고의 서남해 공략을 겨퇴하는 핵심거점으로도 활용되었다.

정상 잔디에 자리를 마련하고 회원님께서 준비하여온 야관문(비수리 夜關門)으로 담근 술에 삼겹살을 안주삼아 다도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사하면서 마시니 천하가 다 내것인양 부러울게 없다.

야관문은 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이다. 한자로는 절엽철소추, 삼엽초 라고도 불린다 야관문은 밤에 빗장을 열어주는 약초라는 뜻이니 그 뜻이 예사롭지 않다. 이것을 먹으면천리 밖에서도 빛이 난다고 하여 천리광, 큰 힘이 난다 하여 대력왕 등으로 촌로등 사이에서 불리기도 한다.

 

술로 목을 축인후 정상에서 600m을 하산하다보면 돌탑이 2개서있는 팔각정에 도착을 한다. 팔각정에 도착을 하니 바다는 어느새 만조가 되어 햇빛에 반사되면서 한폭의 그림을 그려놓고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팔각정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주차장쪽으로 하산하다 양지바른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만찬을 시간을 갖는다.식사가 끝난후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압해도에 온김에 회감을 맛볼양 송공여객선터미널로 향한다. 송공여객선터미널에 도착을 하여 횟집에 들리니 회가 다 떨어졌단다. 다시 압해도 선착장으로 가보았으나 이곳 역시 자리가 없단다. 할수없이 목포로 나와 북항에 들려 농어와 숭어회을 안주삼아 소주로 목을 축인후 송공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노만우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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