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유달산 (288m), 전남 목포시, 목포 제1경

            홍도 깃대봉(368m), 전남 신안군 홍도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홍도지구                


일자 : 2006년 8월 17일 (목요일) - 8월 18일(금요일)

참가자 : 창원51z 부부

날씨 : 맑음, 토요일에 태풍소식이 있었으나 대체로 좋은 날씨


탐방일정 :  

목포 유달산 탐방 ~ 목포 1박 ~ 홍도 깃대봉 산행 ~ 당일 목포 회귀

 

제1일 16시 목포도착
....... 16시-18시 유달산 탐방
....... 목포에서 1박
제2일 07:50~10:30 목포~홍도
....... 10:50~13:20 깃대봉 산행
....... 13:30~15:30 점심식사, 해변, 난 전시장 등 주변 도보 관광
....... 15:50~19:10 홍도~목포 (회귀)


일정 계획 Tip  : 금번 여행겸 산행의 주 목적지는 홍도의 깃대봉이나, 외지에서 목포 인근으로 오기기 쉽지 않으므로 목포의 제1경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유달산을 지나칠 수는 없다. 그래서 첫날 유달산 탐방을 하고 목포에서 1박한 후, 다음날 홍도에 도착, 깃대봉 산행과 해상 유람선 관광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했었다.
그러나, 유람선 시간표에 대한 정보부족과 태풍소식으로 유람선 관광은 못하고 깃대봉 산행과 주변 도보관광만 하고 왔다

유사한 계획을 할 때 추천 일정은 (현재와 같은 목포-홍도 쾌속선 및 홍도유람선 일정이라면),
홍도에서 1박을 권한다. (당일 일정으로 깃대봉 산행과 유람선 관광은 시간적으로 힘들며, 여행사 프로그램에 깃대봉 산행+유람선 광광 패키지는 없다)

(추천일정 예)

제1일 10시 목포도착
....... 10시-12시 유달산 탐방
....... 13:20~15:50 목포~홍도
....... 16:10~18:00 깃대봉 산행 (산행만 간단히)
....... 홍도에서 1박
제2일 07:30~09:30 홍도 해상유람선 관광
....... 10:20~14:50 홍도~목포(회귀)

 

   산행에 조금 더 시간을 더 쓸 수 있다면 깃대봉쪽 능선으로 끝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양산봉 쪽으로도 끝까지 다녀오는 종주도 썩 괜찮을 것 같다. 또한 시간이 부족하여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선착장 우측 해안가 바위 절벽 위쪽으로 난 길도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길도 환상적일 것 같다. 여하간 관리소에서 허가를 받고 주민들에게 잘 물어보면 좋은 탐방코스가 있을 것 같다. 


목포방변 교통 Tip

 

  영남권에서 목포로 갈때는 순천에서 2번 국도로
창원에서 목포로 가기위해 인터넷 지도서비스를 활용하여 남해고속도 주암IC에서 나와 화순~나주~15번고속도~목포로 가보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올 때는 지인에게 물어 목포에서 순천까지 줄곧 2번 국도만 타고 강진~보성~벌교~순천으로와서 남해고속도를 타니 길도 수월하고 시간도 단축되었다. 2번국도는 거의 고속도로와 차이가 없고, 차이가 있다면 통행료가 없는 것이다.
 주차: 목포에서 여객선터미널 주변에 큰 공용주차장이 있는데 무료이었다.

 

홍도 깃대봉 산행 Tip

 깃대봉 산행시 "홍도 관리사무소"에 신고
홍도 권역은 천연자원보호구역으로 무단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지키고 있는 사람은 없지만, 신고하고 가는 것이 무난하다. 홍도관리사무소는 선착장 매표소에서 좌측으로 난 마을길을 조금 올라가다가 좌측 골목으로 좀 들어간 곳에 있다. 사무소에 가서 두 사람이 깃대봉 산행을 위해 홍도에 왔다고 하니 몇가지 주의사항을 이야기한 후 안내책자와 함께 구두로 허가해 주었다.  몇명 정도 산행을 하는 것은 구두 신고로 가능할 것 같으나, 많은 인원의 단체산행은 허가받기 힘들 것으로 추측되므로 사전에 홍도관리사무소(인터넷에서 확인)에 연락해 보는 것이 좋겠다.

  아울러 허가도 중요하지만, 탐방객 스스로가 세계적으로 흔치않은 소중한 천혜자연인 홍도를 잘 보전하기 위해 풀 한포기라도 훼손치 아니하고 쓰레기 등 환경오염을 하지 않는 자세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

 

깃대봉 정상은?
깃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단순하다. 선착장에서 나와 우측으로 (관리사무소에 갔다가 되돌아옴) 보면 산 위로 난 흐릿한 길을 볼수 있다. 해수욕장 또는 초등학교 쪽으로 가다가 적당히 우측 산쪽으로 가면 쉽게 산으로 오르는 길을 찾을수 있고, 가끔 갈림길이 있으나 산 위쪽으로오르면 모두 합쳐진다.  50분쯤 올라가면 첫번째 봉우리인데, 꼭대기는 능선길 우측으로 난 소로로 올라가면(올라가는 길에 공주수요산악회 리본 있음) 작은 돌탑이 하나 보인다.  언뜻보면 여기가 주변에서 가장 높아 보이는데 정상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확인하지는 못했다.(주민들의 이야기로는 아니라고 함). 여기서 내려와 가던 방향으로 15분쯤 더 가면 건교부에서 세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나온다. 이 곳에도 깃대봉이라는 표시는 없으나, 주변전망도 좋고 흑산도도 잘 보이므로 깃대봉 정상으로 추정된다.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전남, 전북 지역의 "유달산"  및 "깃대봉" 참조

 

 

첫날 (8월 16일) : 목포 유달산 탐방


유달산 개관

달산은 목포 8경 중에서도 제1경으로 꼽히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서, 목포시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높이 228m의 목포 뒷산이다. 기암절벽이 첩첩하여 "호남의 개골" 이라고도 하며 노적봉을 비롯하여 해발 228m의 일등바위와 이등바위로 나뉘어져 있다. 정상에 올라 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오고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한국의 산하)

 

유달산 안내도 (그림 누르면 확대)

 


유달산 탐방 후기 :

 

1주일 여름휴가 동안 지리산 종주를 혼자서 다녀오고,
이번에는 마눌과 함께 난생 처음 목포를 방문했다.

 

주 목적지는 신안군 홍도 관광과 깃대봉 산행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항구이자, 수많은 이야기와 멋이 역사를 통해 어우러져 있는 목포와 유달산도 오랫동안 별렀든 곳이다.

소문 못지않게 목포에는 경제와 산업과 문화가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고, 유달산 또한 목포 제1경답게 아름답게 그리고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마눌 역시 유달산을 오르면서 산의 아름다움과 곳곳에 꾸며 놓은 시설물에 침이 마르게 경탄한다.  가까운데 있으면 매일 올랐으면 하고...
오랜만에 점수를 좀 땄다.

 

유달산 안에는 볼 곳이 참 많은데 이번에는 일부만 보고 왔다.   난공원, 자생식물원, 소요정, 일등바위, 낙조개, 유선각, 목포의 눈물 노래비, 노적봉 등을 돌아보는데 2시간 여 시간이 걸렸다.
한가지 유달산에서 보는 낙조가 그야말로 환상적이라는데 시간이 조금 일러 놓친 것이 아쉽다.

탐방기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유달산 정상 바로 아래의 흔들바위... 산 전체가 아기자기한 바위 전시장 같다.

 

유달산 정상 일등바위, 저녁때라 시계가 흐리다.

 

  일등바위(정상)에서 보는 이등바위(좌)와 마당바위에서 보는 암봉

 

  서서히 해는 저물고... 앞의 길쭉한 곳이 용머리

 

   유달산 기암들

 

  관운각 앞에서(좌), 형제바위(우)

 

   '목포의 눈물'노래비(좌)와 이순신장군의 지헤가 돋보이는 노적봉(우)

 

 

둘쨋날 (8월 17일) : 홍도 깃대봉 산행


홍도 깃대봉 개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섬이다. 신안이라는 이름보다도 더 널리 알려진 홍도는 해마다 수십만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아름다운 섬이다.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그리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 로 이루어져 있다 (관광공사)
홍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면 섬의 대부분이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대봉홍도의 최고봉으로 368m이고, 남서쪽의 양산봉(231m)과 마주보고 있다.  깃대봉 능선을 따라가면서 가끔씩 나오는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 전망이 일품이다. 깃대봉이라는 이름은 옛날 흑산도와 깃대로서 연락을 한데서 유래된다. 깃대봉 산행을 하려면 먼저 홍도관리사무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홍도 깃대봉 안내도 (그림 누르면 확대)

 

 


홍도 깃대봉 산행 후기 :

 

대학때부터 여름 박학이면 꼭 가고 싶었던 홍도...
시간과 다른 형편 등이 맞지 않아 오랫동안 미루어 뒀던 홍도를 이번 휴가중 이틀을 써서 다녀왔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승용차로 가보니 목포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 일찍 와볼걸...
홍도야 미안하구나... 그렇다고 홍도야 울지는 않겠지...


아침에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하고, 7:50분 쾌속정으로 기분좋게 홍도로 출발..
배는 쾌속정이라서 엄청 빠른 반면, 배싹 또한 상당히 비싸다..

 

비진도를 지나 넓은 바다로 나가니 태풍의 간접적 영향이 있어서인지 배가 앞뒤로 요동친다.
어지간한 롤러코스트 보다 더 쓰릴이 있다. 한참을 붕 떠서 가다가 쑥 내려갈 때면 아이들은 괴성을 지른다.

앞뒤로 토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홍도 만나기가 그리는 쉽지 않군

 

그렇게 2시간 30분쯤 걸려서 도착한 홍도는 너무나 아름답게 치장을 하고 우리를 맞이했다.

 

 

   배 안에서 처음 만난 홍도... 깍아지른 바위 모습 바다의 소금강이다..

 

그런데 하선해서 당장 문제가 생겼다.
깃대봉 산행과 유람선 관광을 당일치기로 하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


국립공원구역이라 줄을 서서 입장권을 사고보니 10시 반이 넘었다. 
그런데 12시 30분에 유람선이 떠난단다 (유람선은 아침 7:30, 12:30, 하루에 2차례,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쯤),  


깃대봉 갔다오는데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겠고, 관리사무소에 다녀오고 식사도 할려면 시간이 매우 빠듯하다. 그냥 달리기로 깃대봉까지 갔다 오면 되기는 하겠지만
하루밤 홍도에서 자고 가면 되기는 되는데, 다음날은 태풍 때문에 배가 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단다.

 

둘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하지?  잠시 망설이다가 깃대봉을 선택했다.
전 같으면 당연히 유람선이겠지만...  바위 모습이야 여기서 보나, 또 다른 곳의 모습과 비슷하겠지..
금강산의 해금강, 거제의 해금강도 가봤는데 워..

깃대봉은 그래도 100대 명산에 들어가잖아...
수많은 사람이 홍도를 다녀갔고 모두들 유람선을 탔겠지만, 깃대봉에 올라가서 바다를 내려다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걸...


마눌과 합의는 했지만, 그래도 좀 아깝긴하다. 경비와 시간이 얼마나 들었는데...

어쨋든 깃대봉으로 산행출발...


먼저 물어서 홍도관리사무소에 가서 산행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니 친절하게 주의사항을 이야기하며 허락을 해준다.

산행로는 멀리서 보아도 보인다.

 

   깃대봉 산행로 초입... 초등학교 우측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사진 좌측)

 

    잠시 올라가다가 해수욕장 쪽으로 보니 절경이다.
유람선에서 올려다 보는 경치도 좋겠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도 만만찬 않다.

 

    산 중턱에서 반대쪽으로 보면 양산봉이 눈에 들어온다.
양산봉으로 오르는 길도 나있다고 한다. 다음에 누가 오면 능선을 좌우로 종주하면 좋겠다.

 

    중턱을 지나면 숲속으로 들어간다.  땡볕인줄 알았는데 계속 그늘 속이다.
여름철이라 덥지 않아서 좋기는 한데 한참동안 전망은 없다.
꼭대기로 올라가니 돌탑을 쌓아 봉우리표시를 해둔 곳이 나온다
(깃대봉 정상은 아닌 듯).

 

   첫 번째 봉우리를 지나면 잠시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는데
간간히 전망 좋은 곳을 지난다.  길 우측으로 보이는 아기자기한 섬 들..

 

   첫 봉우리에서 15분 쯤을 더 가면 삼각봉이 있는데 이 곳이 정황상 깃대봉 정상이다.
예전에 깃대봉에서 큰 섬인 흑산도와 깃대로 교신을 했다는데 과연 여기서 보면 흑산도가 보인다.

 

    깃대봉에서 본 북쪽 풍경.. 바다 빛깔 참 아름답구나..

 

 

깃대봉을 지나서도 능선은 계속된다.  앞쪽으로 조금 더 가보다가 되돌아 왔지만 끝까지 가면 경치가 더 좋았을 것 같다.

 

    깃대봉 능선에서 본 바다경치

 

    깃대봉을 되돌아 오면서 전망좋은 곳에서 본 흑산도.
쾌속적으로 30분 거리인데 맑은 날에는 선명하게 보일 것 같다.

 

호젓한 바닷가 산을 둘이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내려오니 2시간 반쯤 걸렸다.
빨리 다녀오면 1시간 반이면 될 것 같지만, 아무래도 홍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산행이다.
여기서는 오히려 좀 더 오래 쉬어가면서 여유있는 산행과 경치감상을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산을 내려와서 전복죽으로 점심을 먹고, 해변가에서 한참을 쉬었다.,

 

 

  초등학교 뒷편 몽돌 해변

 

   해변가에서 보면 깃대봉 능선이 보인다.

 

  해변을 산책하면서... 곳곳이 절경이다.

 

   바다의 금강...그 속을 유유히 떠다니는 배들

 

   마을을 좀 더 돌아본 후 (자생난 전시장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볼거리이다) 4시 배편으로 목포로 회귀.  
당일로 깃대봉을 오르고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제법 빠듯한 일정이다.
오는 길에 비금도, 도초도를 있는 다리를 지난다.(좌측)

 

  목포에 도착할 즈음 오늘 해가 서해바다로 막 빠지려 한다.
그렇게 목포 유달산과 홍도 깃대봉과의 첫만남을 마무리 했다.


휴일이 중간에 끼어 오랜만에 일주일씩이나 되었던 여름휴가도 끝이 나고...

그리고, 2006년의 여름도 이제 아쉬움속에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 하겠다.
긴 장마에 무더위에 원망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또 추위가 찾아오면 지나간 여름이 그리워지겠지...(창원51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