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천성산 제2봉(811m)-천성산(千聖山, 922m, 일명 원효산) ,경남 양산시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산행일자 : 2005년 6월 12일 (일요일 )

날씨 : 맑음, 초여름 날씨


산행코스 :

내원사 주차장 → 내원사 계곡 → 천성산 제2봉(811m)천성산(922m) → 화엄벌 → 내원사(원점회귀)

 

 이번 산행코스는 천성산 정상과 제2봉을 포함하여 원점회귀하도록 계획했다. 요즘같은 피크 시즌에는 택시로 원점으로 오는 것은 사간이 많이 걸리므로 이 코스가 썩 괜찮아 보인다.


구간별 산행시간 :

  

내원사 주차장 -40분- 계곡지나 급경사 오르막길 -30분- 지능선 -40분- 천성산 제2봉 -20분- 임도만남(숲길 내리막으로) -10분- 덕계방면 갈림길(산능선으로) -5분- 산능선 주변(좌측으로) -15분- 천성산 정상 군부대시설 주변 - 20분- 철조망 따라 천성산 우회하여 다시 정상 주변-25분- 화엄벌 보호구역따라 가다가 갈림길(감시초소 옆) - 20분- 초소앞 보호지대 따라 숲길 가다가 임도만남 - 13분- 임도 가로질러 가다가 갈림길(산능선으로 직진) - 7분- 내원사 경내 출입금지 팻말(좌측으로 감) - 25분- 내원사 뒤쪽 도착- 10분- 내원사 지나 주차장(원점회귀)

 

총 산행 시간 : 약 5시간 (식사시간 제외)


참고 산행지도

(그림 누르면 확대)

 

 

다른 참고 산행지도 (Click here!)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 동부 지역 "천성산, 원효산" 참조

 

 


천성산 개요

 

천성산(일명 원적산)은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웅상읍, 상북면, 하북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922m이다. 또,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산이라 불리었으며 원효대사가 이 곳에서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게 했다고 하는데서 천성산이라 칭한다. 천성산은 영남 알프스라하는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영축산, 천성산과 원효산 중의 하나로 경치가 빼어나 경남의 소금강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명산으로서 원효가 창건한 내원사를 품고 있다. 절 입구의 계곡이 빼어나고 이름 모를 작은 폭포와 담(潭), 소(沼)가 이어지는 절경이다. 기암괴석을 감돌아 흐르는 계류 양쪽에는 병풍을 두른 듯한 ...(경상남도)

 


  산행로 Tip

 

천성산 산행로는 유명한 산 답게 다양하고 복잡하다, 또 지도에 제대로 표시 안된 길도 많다. 그러나, 어느 길이든 등산객의 통행이 많으므로 지도를 조금만 숙지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


이번 원점회귀 코스에서 몇군데 주의할 곳은...

 

  천성산 제2봉에서 천성산(원효산) 가는길 : 천성산 방향으로 20분 정도가면 임도가 좌측에 보이는데, 이때 오른쪽으로 난 숲길로 약간 내려간다. 여기서 10분정도 가면 왼쪽에 덕계방면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직진하여 산능선 오르막길로 가면 넓은 산비탈을 만나 좌측으로 난 길로 오르면 멀리 천성산 정상(원효산) 군부대시설이 보인다.


  천성산 정상 주변 : 천성산 정상(922m)까지는 아직 올라갈 수 없다. '과거 지뢰매설 지역'으로 표시된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우회한다. 상당히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간다. 높은 지대임에도 숲속에는 물이 흐른다.


  화엄벌에서 내원사 방향 : 많이 다니지 않은길이다. '습지보호 초소' 앞에 있는 보호구역을 따라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내려간다. 임도에서 10분 좀 더 가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 'A')과 능선으로 직진하는 흐릿한 길이 있다. 능선으로 직진하여 7분정도 더가면 조그만 나무 팻말에 우측방향은 '내원사 경내방향,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다.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25분쯤 내려가면 내원사 뒤쪽 경내로 들어간다. 앞의 'A'길은 '용주사'방향으로 추측되나 확인하지 못했다.



 이름난 곳


 내원사,내원사 계곡

 

천성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내원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대둔사를 창건하면서 주위에 89개 암자를 두었다고 전해온다.
내원사는 그중 하나였으며 내원사지로 불리어 오다가 내원사라는 이름으로 바뀌였으며 6.25때 불탄것을 1958년 수옥비구니가 재건 동국제일의 비구니 스님의 기도도량으로 유명하며 주변에 노전암,성불암, 금봉암, 안적암, 조계암 등 많은 암자가 울창한 숲과 기암 절벽사이에 날아갈 듯 자리잡고 있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또한 내원사쪽과 노전암쪽 2개의 계곡은 옛부터 소금강이라 할 정도로 깊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돌부리를 울리며 흐르는 그 광경은 인간의 온갖 번뇌와 망상을 한숨에 잊게 할 정도로 신비스럽다. 여름에는 피서객이 봄, 가을, 겨울에는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양산시청).

 


 화엄벌과 지율스님

 

화엄벌(늪)은 천성산 정상 바로 아래쪽에 4만평 가량의 넓은 들판으로 희귀 동·식물들이 군락을 이뤄 특수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무제치늪 등 천성산~정족산 일대 산지 늪은 생태조사 결과 형성시기가 6000~1만년 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제치늪과 화엄늪은 이에 앞서 각각 1998년과 지난해 2월 환경부에 의해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내원사의 비구니인 지율스님이 천성산의 습지 보존과 자연 환경 보호를 위해 환경단체 등과 함께 고속철도 터널 공사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한 곳으로 유명하다. 계획된 터널은 양산시 하북면에서 천성산을 관통하여 부산 금정구로 연결하는 공사로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지율스님의 100일 단식농성으로 현재 공사가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이다.

 


창원51 산우회 250주 연속 산행


2000년 9월 17일 부터 우리 모임이 한주도 빠지지 않고 (개인적으로 빠지기는 하지만) 산행을 해온지 이번주가 250주가 된다.  사실 산행회수가 의미있는 것도 아니고 중요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적은 인원으로 꽤 오래 산행을 해 왔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산행모임을 시작한지 6년째, 아직도  매주 일요일 산에 간다는 것이 새롭고 매번 기다려지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주말도 그냥 산으로 간다....



산행 후기 (작성자  : 창원51K)


7시 여느 때와 같이 출발 장소에 모였다. 오늘은 참석자가 5명이 밖에 안되어 단촐하게 차 한 대로 떠나기로 했다. 원점회귀가 전제되는 셈이다. 가는 길에 양산에 들러 뼈다귀 해장국으로 아침을 떼웠다.


내원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였다. 등산화를 졸라 매고 내원사로 향하는데 모두들 몸이 가볍지 않은 기색이다. (2003년 1월 26일 “내원사-천성산제2봉-천성산-흥룡사 -대석저수지” 코스로 종주하러 갔다가, 눈보라 속에 천성산 제2봉에서 되돌아 하산하면서 사투(?)를 벌인 쓰라린 기억이 있다)
땀 좀 흘리면 곧 괜찮겠지...

얼마 가지 않아 내원사 입구에 도착했다. 산속으로 난 흐릿한 능선길로 가려다가 길이 불분명해서 지난번 갔는 내원사 계곡길로 뱡향을 잡았다.

바위를 건너 뛰어 얕은 계곡물을 건너니 내원사 계곡이 시작된다.
조금 오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니 약간 오르막의 바위길이다. 녹음도 우거지고 계곡의 물소리도 시원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왼쪽으로 바로 급경사가 나타난다. 군데군데 밧줄도 걸려 있고...

급경사를 오르면서 힘들어하고 쉬는 모습도 가지각색이다. 앞에도 사람, 뒤에도 사람 그저 숨소리만 크게 들릴 뿐이다. 요 정도의 경사길이 한 두 시간 이어진다면 제법 상쾌할 것 같다.  지지난해 겨울 눈산행 때의 힘들었던 하산길을 생각하면서 힘들을 내었다. 두어 번 쉬어 오르니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이다.  오던 길을 뒤돌아보니 전망도 제법 갖추어진다. 

경사길과 평지길을 번갈아 오르다가 마지막 급경사를 오르니 천성산(제2봉.811m)이다. 
정상에는 여러 무리의 산행객들이 모여 있다. 오던 길을 되돌아보니 저 아래 푸르름 속에 내원사가 보인다. 힘들었지만 뿌듯하다.   바람은 시원하지만 햇볕은 따갑다. 눈도 부신다. 정상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바로 천성산(원효산)으로 향했다.

저 멀리 뙤약볕 속에 천성산이 올려다 보인다.
점잖아 보이지만 만만찮을 것 같다. 한참 가다 뒤돌아보니 천성산 제2봉이 한 눈에 보인다. 바위산 위에 있는 사람들이 한줌에 잡힐 것 같다.

조금 가니 왼쪽으로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로 가지 않고 약간 오른쪽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한참을 더 가다 천성산 오르막길 직전에 왼쪽에서 올라오는 한 무리의 산행객들을 만났다. 덕계 방향에서 올라온단다. “아빠에게 박수”하는 소리가 들리고 뒤이어 박수소리가 들린다. 뒤돌아보니 우람한 체구의 한 젊은 남자가 그늘에 털썩 주저 앉는다. 

천성산 정상을 향해 경사길을 두어 번 올라 도착한 곳이 군사시설 경계표지 앞이었다.
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천성산(922m) 정상에는 아직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 허탈했다.
천성산 정상은 멀리서 카메라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 전망도 별로다. 왼쪽으로는 원효암 방향이고(흥룡폭포 - 대석저수지) 직진 길은 화엄벌 방향이란다.

철조망을 왼쪽으로 끼고 내려갔다. 며칠 전에 내린 비 탓인지 산행로가 물길이 되어 있었다.
조그마한 계곡(?)인 듯한 곳에 사람들이 왁짜지껄하다. 여기에 왠 사람들이... 사람들 사이를 지나 철조망을 따라 계속 돌아가니 앞쪽으로 널띠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여기가 바로 화엄벌이다.

생태보호지역이란 팻말과 함께 보호 줄이 쳐져 있다. 산정상 가까이에 이렇게 넓은 늪지대가 있다니...
백두산 정상 가까이에 펼쳐진 광활한 평원이 생각난다. 마른 갈대와 푸른 풀, 듬성 듬성 서 있는 나지막한 나무들이 저 멀리 산봉우리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초소 근방에서 천성산 정상 쪽으로 올려다 본 조망도 가슴 설렌다. 초소 근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산행 길을 가늠해 보았다. 산행객들에게 물어보는 정보는 정확할 확률이 매우 낮다.  초소지기에게 확인하여 보호 줄을 따라 계속 내려갔다.

조금 내려가니 그늘 길이 나오고 몇 무리의 사람들이 점심을 먹는다. 우리도 이 근방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점심은 김밥으로 조촐하게 떼웠다. 식사 후의 10분간의 짧은 잠 - 너무 맛 있었다. 계속해서 그늘이 진 오솔길이었다. 이 맛에 산행을 끊지 못하지...

임도를 가로 질러 다시 오솔길로 한참 내려왔다.  갈림길에서 산능성이로 직진하였다. 왼쪽은 용주사, 석계리 방향인 듯하다. 조금 더 내려오니 다시 갈림길인데 팻말에 오른쪽으로는 “내원사 경내 출입금지”라 적혀 있다. 직진해서 계속 내려왔다.

너무나 짙은 나무숲 속이라 터널 속처럼 어둡다(?). 상쾌함을 만끽하면서 계속 걸어 내려오니 거창한 기와집들이 눈앞을 가로 막는다. 내원사다.
조금 전의 그 팻말의 의미는??? 내원사의 개들이 짖어 된다. 사찰에 개소리라.

절 뒤편에서  여스님이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친다. 절간 안을 통과해 대웅전 마당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온길은 달리 선택할 갈림길이 없었던 것 같은데... 절 경내를 통과하지 않는 산행길이 확보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주차장 근방 계곡물에 잠시 발을 담갔다. 아이스크림이 시원한지 물에 담근 발이 시원한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올 가을에는 “내원사-화엄벌-천성산-천성산 제2봉- 집북재-공룡능선-매표소” 코스를 산행해 보고 싶다. 

내원사 주차장을 떠나 5시 경에 창원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이른 귀가였다.


산행 사진

 내원사 계곡


 
천성산 제2봉 (811m)

  

  천성산 정상(원효산) 모습


 
정상(옛이름 원효산) 가면서 뒤돌아본 천성산 제2봉


  정상은 아직 출입금지


 
화엄벌에서 본 천성산 제2봉 방향


 
6월의 화엄벌 억새 (사진 누르면 확대)


 
도룡룡이 산다는 천성산 화엄벌 습지지대


 
내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