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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산꾼 새해맞이 지리산 화~대 종주(1)


산행기간:2007년 1월 1일 월요일~2007년 1월 3일 수요일

산행코스:화엄사-코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연하천대피소(1박),

연하천대피소-벽소령대피소-영신봉-세석대피소-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2박),

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대피소-무제치기폭포-유평
-대원사-유평매표소

(산행거리: 지도상거리 총 48.4 km, 실제 산행거리 50여 km넘을 것으로 추측, 노고단정상 왕복, 반야봉정상왕복,무제치기폭포아래 왕복 포함)

산행팀원:아빠와 나(천지인, 초등학교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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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날(2007년 1월 1일) 

무궁화호열차가 구례구역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2시 17분 즈음 이었다. 
한숨도 제대로 못자고 달려온 기차여행이 조금 피곤하게 느껴졌지만 
역안에서 국립공원 직원 아저씨들이 안내책자 등을 나눠주며 새해인사를 건네주니 
아주 반가웠다. 즐거운 산행이 될 것 같았다.


택시기사아저씨들은 성삼재 방면을 더 많이 찾는 것 같았다. 
얼마 후 합승조건으로 화엄사입구까지 간다는 택시를 탈 수 있었다.


화엄사입구에 내렸더니 깜깜하다. 자동차 두어 대가 주차해 있었지만 
불빛은 켜있지 않았다.

헤드랜턴에 의존해 ‘지리산화엄사’라는 한자 글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찰에서 나오는 작은 불빛이 몇 개 눈에 들어왔다. 노고단쪽이라 생각되는 곳으로 고개를 들어보니 이건 거의 아무것도 안 보이는 암흑지대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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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이제 지리산 대종주의 출발시간이다. 
노고단 일출시간에 맞게 도착해야 할텐데...
 

백무동쪽에도 참샘이 있던데 여기도 비슷한 이름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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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르다는 코재에 오르니, 성삼재쪽에서 출발한 
해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노고단을 향하여 종종걸음을 옮긴다.
 
노고단대피소에서 국립공원직원 여러분들이 따뜻한 커피를 한잔씩 주어 마셨다.


일출예정시각은 7시 40분이라고 한다.

약 30여분 정도 대피소 근방에서 쉬다가 시간에 맞춰 다시 노고단 정상부로 올랐다. 
인산인해였다. 이 추위와 바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진짜 노고단’을 이 시각에 오르기는 국립공원 규정상 원래 어려운데 새해맞이 행사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정확히 예정된 일출시각 노고단 정상부 모습(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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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볼 수 있었던 해돋이 풍경(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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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한다. 
그런데 노고단정상부에 워낙 많은 사람이 올라왔기에 공원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내려가는 데만도 거의 한 시간이 걸린다.

이제 아이젠을 차야만 이동이 가능한 구간이 시작되었다.

돼지령 근방에서 본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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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걸령에서 물을 좀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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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목에서 아빠가 물으셨다. 
“반야봉 갈래?”
 
“당연하죠. 진정한 종주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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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을 오르는 길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곧 그칠 것 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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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눈이 더 강하게 내린다.


삼도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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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재에 이르니 폭설수준이다. 바람도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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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연하천대피소에 눈길을 헤치고 기어코 도착했다(오후 5시경). 
옷이랑 배낭이랑 젖어서 엉망이다. 여기서 하룻밤을 지낸다. 
샘터가 대피소 건물에서 아주 가깝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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