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마니산

1:25,000지형도= 신도

2009년 4월 22일 수요일  구름조금(8.5~12.8도)   평균습도62%  일조시간7.5hr   평균풍속5.6m/s   일출몰05:50~19:15

코스: 상방리매표소12:00<2.1km>참성단465m13:30<1.0km>▲마니산469.4m삼거리14:30<1.8km>함허동천매표소15:30  [도상4.9km/ 세시간 반 소요]

 

지형도

 

개요: 강화도는 섬 전체가 역사박물관이라 일컬어진다. 남북 길이 30km, 동서 길이 12km, 해안선 길이 99km, 면적 302.14㎢로 한반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는 유난히도 격전이 잦았던 곳이다. 이미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등장한 강화도는 고려 때는 몽골에 맞서 항쟁을 벌였고, 조선 때인 1866년(고종3년) 대원군의 천주교도 학살과 탄압에 대항해 침범한 프랑스함대와 격전을 벌인 병인양요의 현장이었으며, 1871년에는 미국이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로 조선의 개항을 요구하며 일으킨 신미양요의 현장이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들로 인해 고려궁을 비롯, 초지진 등 섬 전체가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곳곳에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마니산(摩尼山469.4m)은 상방리 마니산 입구에 1977년 3월 31일 국민관광지로 조성되기 훨씬 이전부터 등산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산이다. 강화도 최고봉이라는 점 외에도 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정상 북서쪽 465m봉 꼭대기에 세운 참성단(塹城壇)을 탐방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강화도 남서단인 도화면에 위치한 마니산은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을 잇는 중간점인 한반도의 배꼽에 해당하여 옛날에는 '겨레의 머리가 되는 성스러운 산'이란 뜻으로 머리의 옛말인 '마리'로 불렸으나, 조선 중기 강화유수가 승병에게 마리산 정상에 있는 참성단 보수를 맡기자 이들이 보고서를 쓰면서 불교 용어로 '여의주'라는 뜻인 '마니'로 쓰기 시작해 지금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전한다. 1995년 7월 26일 인천시지명위원회가 마리산으로 이름을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국토지리정보원이 반대해 지금도 마니산으로 불리고 있다.

 

* 상기 지형도와 내용은 월간  지에서 스캔 하였습니다

 

 

가는길: 산행은 대채적으로 상방리매표소에서 참성단~ 마니산~함허동천에 이르는 종주산행으로 이루어지고 건각 두시간이면 완주가능하고 놀며 쉬며 가도 네시간이면 너끈하다. 916계단길로 오르면 조망이 좋고 일반로로 올라가면 호젓한 숲길이 좋다. 입장료징수(1500원) 거부감 느끼거나 짧은 코스 불만이신 분들은 섬 서북 끄터머리 장곶돈대에서 시작해 상봉(254.6m)~참성단~마니산거쳐 정수사 갈레길에서 남진하는 능선따라, 314m봉 찍고 섬 동남쪽 끝 분오리돈대까지 내려가는 도상11km 완전종주를 선호하고 있다.

 

 

상방리 마니산주차장에서 표 끊어 매표소 통과하면 세멘포장은 한참을 기어올라 이정표[↑참성단(계단로)0.8km/참성단(일반로)1.1km→/매표소1.3km↓]에서 산길은 갈라진다. 어디로 향하건 한시간이면 여유있게 당도할 참성단은 보수공사중이라 올라갈 순 없다. 밑둥에서 맴돌다 정상 화살표 따라 가는길에도 [←정수사3km/←함허동천2.5km/마니산입구2.4km→]이정표 있다. 헬기장으로 조성된 정상에는 정상목 말뚝 돌 틈새에다 박아넣었고.. 여기서 바라보는 마니산 날등길은 온통 암괴덩이로 포개져 있어 경악 멈출 수 없다.

 

 

수년 전 여고생이 바람에 날려 추락사 했다는 얘기가 전해오는 칠선녀교 이쪽 저쪽 오르내림길은 제법 고도감 있다. 나이프리지엔 우회로 있어, 북풍한설 우천불문 등로 이상없음 알 수 있다. 삼각점 없고 안내판만 세워진 지형도상의 마니산(469.4m)에선 영종도 활주로까지 조망되리만큼 사방 시야 거침없다. 마니산에서 정수사 갈레길이 있는 삼거리까지가 이번산길 하이라이트로 손색없다. 삼거리엔[←참성단1km/정수사0.7km↑/함허동천1.8km→]이정표 있어 선택 수월하다.

 

보수중인 참성단

 

정상

 

정상에서 본 마니산

 

 

마니산 가는길 남사면

 

마니산 가는길 북사면

 

돌아본 칠선녀교

 

내려다 본 흥왕리

 

산허리서 본 마니산

 

산허리서 본 참성단방면

 

삼각점 없는 마니산

 

마니산 너머 삼거리 가는길

 

삼거리서 본 정수사 가는길

 

삼거리서 본 함허동천 가는길

 

하산길에 본 사기리

 

산행후기: 서울사람 부산와서 금정산 두시간 타는데 왕복 차시간 열 두시간이라 했다. 오늘 우리가 그랬다. 지돌 놓고보니 참 멀리도 다녀왔다. 사실 현장은 완전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그 산꼭대기.. 일키로 넘는 날등길에 첩첩 포개진 암릉코스 보고 놀라지 않을 사람 그 누가 있으랴~! 기가 어쩌니 하는 건 고사하고, 참성단도 뒷전이었다. 바다풍경도 남해안 한려수도 비하면 암 것도 아니었지만, 하늘공중 그네처럼 매달린 돌다리..돌다리.. 그저 경악 그 자체였다. 젊은시절부터 그리워 해서였음일까, 순식간에 다녀온 기분이고 언제 짬 나면 동서종주 다짐 해보기도 했다.

 

 

지척간인 고려산은 진달래로 온 산 불태우고 있다는데.. 여긴 희끗희끗 꽃비도 막바지고 진달래도 선홍빛 잃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난생 첨보는 소사나무꽃.. 아 저 나무도 저리 이쁜 꽃을 피우는구나. 잔가지마저 앙칼지던데, 새빨간 저 꽃.. 참 야무지게도 생겼다. 마치 누구처럼..^^~ 첨 보는 건 또 있다. 거미고사리.. 산벚꽃 꽃잎은 져도 저리 이쁜데, 거미 고사리 욘석 이쁜 줄 모르겠다. 그에 비해 볼그레 물오른 분꽃나무.. 뽀얀 솜털까지 예쁘다. 별별 기암괴석.. 온갖 기화요초.. 정상부의 그 멋들어진 돌다리로 인해, 장거리 여행 전혀 피곤한 줄 몰랐었고, 산악회에 새삼 감사하는 하루였다.

 

애기현호색

 

꽃무덤

 

털제비꽃

 

하늘을 가려라~

 

소사나무

 

그림에 떡

 

거미고사리

 

분꽃나무

 

수수꽃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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