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인연"이란?

흔히들 말하기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그 인연 때문에 난 "한국의 산하 영남 모임"에 참석코저 영남 알프스로 향한다.

지난 전남 화순 모후산 초청 산행후 영,호남을 번갈아 가며 가는 이번 모임에 큰 의미를 갖고 떠나는 여행 길이다.

某 카페에서 일본 북 알프스 촬영을 함께 다녀온  知人이 영남 알프스 모임에 간다고  하니 그러면  하루 일찍 내려와 경주에 있는 山 하나 타고 같이 가자는 말에 고맙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해 서울 영등포역에서 전전날 야간열차에 몸을 싣고 이른 새벽(3시40분)에 경주에 도착한다.

함께 하는 친구는 야간 우등버스를 타고 새벽5시경 도착하기에 경주역에서 버스터미널로 이동해 기다리는 사이 경주가 바다쪽이 가까워서인지 바람까지 강하게 불며 추위를 많이 느낄 정도다.

9시경 만나 경주에 있는 산들은 거의 다 해 봤기에 차량으로 이동해 4명이 함께 영덕에 있는 八角山으로 향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팔각산은 봉우리가 8개이고 높이는 서울의 관악산과 1m차이로 해발 628m이며 암봉과 소나무들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이다.

근처에는 포항 내연산과 청송의 주왕산이 있으며 산행을 마친후 들른 청송 얼음골에서의 약수 또한 압권이었다.

내연산 계곡길을 따라 비포장도로를 달려보는 기회도 가졌고 포항 죽도시장에서 맛본 회는 역시 산행후 먹는 맛은 과연 무엇으로 표현이 될까?

적당히 즐기며 경주에서의 하룻밤은 무르익어가고 내일 한,산 영남 모임이 주제가 돼 늦게 까지 이어진 술 자리가 새벽에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반가운 님들을 만나기 위해 가지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깃털처럼 가볍다.

경주에 사는 tombow님과 약속장소에 8시 정각에 만나 4명이 가지산 호박소로 향하며 이런 저런 얘기로 금방 도착한듯 하다.

영남 모임에 참석한 岳友들과 만나 이런 저런 얘기와 인사 그리고 단체사진 한컷 찍고 들머리인 쇠점골로 10시경 출발이다.

사실 영남 알프스는 몇번 했던 山群들이지만 이곳 쇠점골은 처음인데 올해에 어느산 어느 골짜기의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울까?

아마도 올해 최고로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한거 같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산행은 여유롭다.

쇠점골 계곡을 오르며 가지산 정상까지  쉼없이 오르며 사진도 찍고 적당히 즐기며 정상에 서니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벼 정상석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한장 간신히 남기고 중봉으로 향한다.

한국의 산하 팀들과 중봉에서 행동식과 부산에서 떠 오신 회로 맛나게 정상주도 한잔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후 용수골로 향하는 팀과  능선을 타는 팀으로 나뉘어 호박소로 향한다.

어제는 視界가 좋아 멀리까지 잘 보였는데 오늘은 많이 아쉽다.

그래도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 행복한 산행이였다.

항상 이렇게 산을 타며 즐길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날을 기대하고 상상하며...

 

-ko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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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角山의 아름다운 모습

아마도 전국의 팔봉산이라는 유명한 산들이 많아 뿔각字(角)를 써서 팔각으로 불리워 지지 않았을까 싶다.

소나무와 암릉이 잘 어우러져 있고 특히 상수리 나무들도 꽤나 많았다.

주말이라 관광 버스들도 많았지만 수도권에서 멀어서 그런지 전부 경상도 차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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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를 출발하며.

산꾼들은 이렇게 개성(?)들이 강하다.

경주의 유명한 산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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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날씨가 맑았고 視界 또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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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산의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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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 얼음골 약수터

여름에는 아주 차거운 물이 나오고 겨울엔 미지근한 물로 약수 또한 유명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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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 옆에 인공 폭포가 있었는데 내려오는 물이 날려 무지개를 보는 행운도 있었다.

 

"한국의 산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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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소 입구

이곳에서 300여m 오르면 호박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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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을 배경으로 만든 한국의 산하 프랭카드를 들고 오랜만에 코 남내가 촬~칵.

아쉽게도 대전의 고이기님은 보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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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가운 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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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점골을 오르며 만나는 오천평 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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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이렇게 낙엽길이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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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잘 어울리는 형제瀑인데 수량이 부족해서 폭포의 모습은 간데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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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아름다운 단풍을 이곳에서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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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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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붐벼 간신히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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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바위 귀바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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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만나 모두들 함께 식사를 하고 가지산 정상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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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호박소로 향하는 능선길은 사람들을 만날수 없었고 이렇게 많은 낙엽과 오솔길 같은 느낌으로 하산하는 내내 기분 좋은 등로였다.

하산을 마칠쯤은 릿지도 해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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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다녀온 신불산의 억새보다도 더 아름다운 억새들로 키가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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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용수골로 이어지고 좌측으로 가면 호박소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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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골 건너편에 있는 백운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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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바라본 호박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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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호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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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 장소에서의 자기 소개시간

대구의 mt 주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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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던 친구(左)와 경주의 tombow님

tombow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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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사가 끝이 나고 헤어지기 싫어 아쉬움을 사진으로 남긴다.

모두들 수고하셨고 전국 어느 山河에서 또 좋은 만남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에필로그

 

한국의 산하 영남 모임은 이렇게 끝이 났다.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그리 길지 않았던 시간이지만 아쉬움은 오래도록 지속된다.

그것이 아마도 산꾼들의 만남이라 그럴 것이다.

빡세게 오른분들도 있을것이고 걍~ 즐기기 위해 계곡에서 足浴하며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낚은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나름 방식대로 하루를 즐겼음 최고인것을...

아~

헤어지기가 너무 아쉽다.

이런 즐거운 시간은 왜 그리도 빨리 흐르는지...

뒷풀이를 하며 집에서 준비해간 조니워커 골드를 한잔씩 드리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끝날 시간...

시간이 야속하다.

헤어짐은 곧 만남으로 이어진다고 하는데 또 언제 어느 곳에서 볼수 있을런지...

소개 시간에 난 한,산 영남 모임의 자격은 없지만 걍~ 좋은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먼 곳에서 왔고 대한민국 최고의 산꾼들이 있는 곳 "한국의 산하 가족"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자세 또한 남들에게 모범이 되는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한국의 산하 패찰을 붙이고 다니며 그릇된 행동들을 한다면 나 하나 때문에 한국의 산하 전 가족들에게 피해가 온다는 사실들을 잊지 않았음 한다.

행복을 찾기 위해 떠나는 산행길이 산을 찾는 모든이들이 정말 "幸福"만을 느끼며 하산 할수 있는 그런 날들이였음 한다.

오늘 함께 했던 많은 이들을 오랫동안 기억할것이다.

좋은 추억을 간직한채...

....

모두들 수고 하셨고 정말 정말 반가웠습니다.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