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악 산 (1288 m)

 

원주시 소초. 판부. 신림. 횡성군 안흥

산행구간 : 황골-입석사-능선갈림길-정상-사다리병창-세렴폭포-구룡사-매표소

산행거리 : 약 12.7 km. ( 산행시간 : 약 6 시간 30분 )

교 통  편 : 청량리역(08:00무궁화 1시간45~50분소요.6800원)매시정각 출발

                원주역(10:00황골행약30분소요.日9회운행1100원)약2시간 간격임

 

 

2008년 戊 子 年

신년산행의 첫 산행지는 어느곳으로 정하는것이 가장 뜻깊은 산행이 될수있을까 ?

이왕이면 교통편도 좋고 산행도 무리가 없으며 또한 눈도 많이 쌓였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으로 덕유산. 속리산. 소백산. 설악산. 등 등 ~

마음속으로 이곳 저곳을 오르내리다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겠다는 일기예보에 눈 산행은 접어두고

기차여행을 겸하여 가깝게 다녀올수있으며 사계절 어느때 찿아가도 만족 할수있는

원주의 진산이자 적악산으로 불리기도하고 상원사에 얽힌 꿩의 전설과

"치가 떨리고 악이 바친다"하여 불리고 있는 치 악 산 으로 떠나면서

 

小寒 추위를 비웃기라도 하듯 따듯하게 비쳐지며 스쳐지나는 차창밖으로

겨울이 이대로 멈추어선것이 아닌가 싶은 착각속에 원주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 

황골 삼거리에 내려서니 예전의 황골전통엿집은 옛모습 그대로인데

 

주위 시골풍경은 새롭게 증축된 레스토랑 및 식당으로 인하여 바뀌어가고

포장도로를 따라 탐방안내소를 지나 한파에 얼어붙은 계곡을 사이에두고

한참을 올라서니 멀리서 부터 입석대가 마중한다.

 

가벼운 차림으로 땀을식히며 구비돌아오르던 포장도로를 따라 입석사에 올라서니 

이제까지와 달리 기온이 급강하 하며 차거운 바람이 몰아치는가 싶더니

산봉우리마다 안개로 서서히 가리워지며 웃옷을 꺼내입게 만드는 날씨의 변화에

눈 구경도 할수없는데 조망까지 가려버리면 ~ 어쩌나 싶은 마음으로

 

추위로인하여 비닐로 문짝을 가려버린 대웅전과 석탑 경내를 뒤로하고

계곡을 가로지르고 있는 탐방로가 아닌 철다리를 지나

숲속으로 들어서는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처음부터 숲사이로 돌밭을 이루며 

너덜길이 마중하는  바위사이를 쉬엄쉬엄 돌아 오르는 동안

 

지나는 길목으로 잔설이 쌓인채로 곳곳에 빙판을 이루고 있기에 

아이젠을 차고 오르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채녹아 내리지못한 잔설이 눈밭을 이루고

기대하지도 않었던 눈산행에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담아가며

너덜길을 벗어나 눈이 덮여있는 숲속으로 들어서서 잠시 숨을돌리는데 ~

 

안개속에 눈길을 따라 오르는 숲속으로 나뭇가지마다 하얗게 변해가는가 싶더니

발걸음을 떼어 놓을때마다 시시각각으로 바뀌어가는 숲속 풍경에 감탄하고

안개가 나뭇가지에 묻어나 하얀꽃을 피워가며 새로워지는 ~

 

또 다른 세상을 맞이하는 기쁨으로 설국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은

능선을 따라가며 눈속에 묻혀있는 계단을 오르고 주능선 삼거리 안부에 멈추어

안개가 온산을 감싸고 있는 숲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해발 1130 m의 주능선 삼거리에 올라서니 차거운 바람과 함께 눈가루가 몰아치며

한겨울의 동장군이 밀려오는듯  나뭇가지마다 두툼하게 눈이 내려서서

온통 하얀세상이 펼쳐지며 두툼하게 감싸인것이 눈꽃이며

눈가루와 서리가 내려 녹다가 다시 얼어서 투명하게 된 것이 상고대라 하는데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온통 만발한 설화와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는

능선을 걸으면서 다시한번 눈을 기대하지 않고 나설때와 달리

 지금은 환상적인 설국으로 빠져드는 들뜬 마음으로 셧터를 눌러대며

 

아름다운 설경으로 인하여  겨울의 치악산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많은 산중에서 특히 눈꽃과 상고대로 이름난 소백산, 덕유산에 이어

많은 등산객들로 인하여 사랑을받고 있지 않나 싶은 마음으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설경을 모두 담아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싶은

 

우리만의 생각이 아닌 이순간을 지나치는 등산객들 모두의 바램이듯

헬기장을 지나 산불감시 초소에서 안개에 가려져있는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을

올라서며 주위의 설경에 감탄과 탄성이 저절로 터져나오는 즐거움으로

발걸음조차 떼어놓고 싶지않은 행운의 기회를 마음껏 누리면서

 

정상으로 올라서니 짙은 안개속에 첫 돌탑이 마중하고 그뒤로 암봉위에

조선 왕조의 5악으로 동악단을 쌓아 다섯고을의 평안을 기원하던 동악명산으로

웅장한 산세를 이루며 원주시 동쪽을 막고있는 1288 m 의 치 악 산 정상석이  

차거운 바람이 눈가루를 훗날리며 몰아치는 가운데

 

무자년 첫 신년산행의 기쁨을 만끽하고 새싹이 돋아나듯 눈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포착하며 안개속에 피어나는 상고대 숲길을 따라

힘들게만 여겨졋던 비로봉 정상에 올라선 우리 부부를 반기고 있다.

사다리병창으로 내려서야할 걱정이 또한 태산인데 ~~~ 

 

* 황골에서 입석대 구간  

                                                                            황골 삼거리정류장에 설치된 안내판 

 

 

 

 

 

 

 

 

 

 

 

 

 

* 입석대에서 비로봉 구간  

 

 

 

 

 

 

 

 

 

 

 

 

 

 

 

 

 

* 주능선 삼거리에서 비로봉 까지  

 

 

 

 

  

 

 

 

 

 

 

 

 

 

 

 

 

 

 

 

 

 

* 사다리병창 하산길 (아쉽게 밧데리가 끓겨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