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과 함께한 May Day

 

o 산행일시 : 2007.5.1(화) 10:30~12:50(2시간 20분)

o 산행코스 : 대둔산(878m)

   - 대둔산 도립공원 주차장~입장휴게소~동심정~동심바위~금강구름다리~

입석대~약수정~삼선계단~마지막 매점 삼거리~마천대 정상~다시 Back~

입장휴게소 하산

o 산행인원 : 나홀로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승용차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10:30  대둔산 도립공원 주차장

- 10:40  입장휴게소

- 10:56  동심정

- 11:18  금강구름다리

- 11:23  입석대

- 11:32  약수정

- 11:51  마천대 정상

- 12:00  다시 Back 하산 시작

- 12:50  입장휴게소로 하산

 

 

o 산행지 개요

= 대둔산(878m) : 충남 금산군, 논산시, 전북 완주군 등 양도 3개 군의 군계에 걸쳐있는 대둔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우고 있으며, 정상인 마천대(878m)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여러 산줄기가 어우러져 칠성봉, 장군봉 등 멋진 암봉을 이루고, 삼선바위, 용문굴, 금강문 등 사방으로 기암괴석과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산세가 수려하다.  정상인 마천대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낙조대에 이르는 구간은 특히 장관으로 이 낙조대에서 바라 보는 일출.일몰 광경이 일품 이다. 1977년 전라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객을 위해 케이블카, 금강 구름다리 등이 설치되어 새로운 명물이 되었다. 한편 충남도에서도 1980년 5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여 2개 도가 동시에 도립공원 지정한 유일한 산이다.  논산지역의 오대산(569m), 월성봉(649m), 비랑산 (555m), 태고사계곡의 갓바위, 고깔바위, 선녀폭포 등이 선경을 이루고 있고 봉마다 기암절벽 이요, 돌마다 괴석인 대둔산은 한국8경의 하나로 산림과 수석의 아름다움과 주봉, 천마봉, 거성 봉을 비롯한 기암괴석으로 병풍을 이루는 웅장함은 옛날부터 시인 묵객의 절찬을 받은 소금강 이다. 산등 대소명산과 더불어 솟아 오르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호남평야와 군산과 장항 너머로 서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5분정도 케이블카 를 타고 내려서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 금강구름다리인데 이는 임금바위와 입석대 사이를 가로질러 놓은 것으로 높이 81m, 길이 50m다. 이곳에는 또한 진산의 태고사, 운주의 안심사, 별곡의 신소운사 등의 유서 깊은 절도 남아 있다.

 한편 원래 대둔산의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인 ‘한듬산’이라고 한다. 지금도 나이든 사람들이나 논산쪽에서는 ‘한듬산’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논산쪽에서 대둔산이 산태극 수태극의 명당 자리를 계룡산에게 빼앗겨 한이 들어나는 뜻으로 ‘한듬산’이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 한듬산이라 순수하게 불려오던 이름이 우리말 우리글이 천대받던 시기의 기록에 대둔산으로 한자화한 것이다. 한은 크다는 뜻에서 ‘큰 대(大)’로 되었고,

듬은 ‘더미’, ’바윗덩이’의 뜻과 함께 양지뜸 음지뜸 할때의 구석진 곳, 또는 물건을 덮거나 볏가리를 덮을 때 쓰는 ‘뜸’의 뜻인데, 그 듬 또는 뜸을 음화해서 비슷한 소리를 내는 ‘둔’자 로 바꿔치기한 것이다. 풀로 엮어서 무엇을 덮는 뜸이라 할 때는 싹날 둔(芚) 자를 써서 대둔산 (大芚山)이 옳고ㅡ 권율 장군의 많은 군사들이 머물렀다는 뜻일 때는 진칠 둔(屯)자를 써도 좋겠 지만, 원래 한듬산을 한자화 또는 음화한 것이기 때문에 둔자가 한자로 어느 것이 옳다 하는 논쟁 은 뜻이 없는 것이다.

 

 

 

o 산행일기

 

 어제 샌드위치 데이와 함께 지난주 토요일부터 계속되는

연휴기간 중에 오늘이 두번째 산행이다.

첫날인 토요일에는 양평과 가평군에 걸쳐있는 뾰루봉에서 시작하여

화야산을 거쳐 고동산까지 이어진 능선을 약 7시간에 걸쳐 종주를 하였고,

 

다음날인 일요일은 옛날 모시던 분의 자녀 결혼식 참석과 동시에

샌드위치 날인 4월30일 어제는 대전이남 지역에서

다른 운동약속이 있어 29일 결혼식 참석 후 저녁에 대전으로 내려왔었기에

 

오늘은 봄비가 내리고 있는 와중이지만

혼자서 사택에 머무르기가 뭣하여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선다.

또 내일은 춘계체육주간 행사로 인근의 빈계산과

금수봉의 산행이 계획되어 있기도 하다.

 

비만 오지 않았더라도 영암 월출산을 향하여

새벽을 가르며 달렸을 것이지만,

남쪽지방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린다는 TV뉴스 때문에 방향을 바꾼 것,,,,,,

 

아침 8시가 넘어서야 촉촉히 내리는 봄비를 가르며 승용차는

배재대학과 혜천대학을 지나 금산방향으로

대전시 서구 복수동을 통과 금산면 복수면으로 접어들어 대둔산으로 향한다.

 

대전에 내려와 근무한지가 1년을 넘었지만

가까이에 있는 대둔산을 한번도 갈 기회가 없었기에

오늘이 초행길일뿐더러 대둔산이 전라북도와 경계에 있다는 것조차도 처음 접한다.

 

배티고개를 꼬불꼬불 올라서니 여기로부터 전라북도 완주군이라고 알리고 있고,

배치고개의 휴게소에는 많은 차량들은 물론이거니와

조금 더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지만 관광버스들이 계속 넘나들고 있는 모습…

 

완주군의 대둔산 집단시설 지역에 접어드니

모텔이며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과 먹자골목이 여느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즐비하게 들어선 모습들,,,,,,,

 

2,000원의 주차비를 내고 소형주차장에 차량을 주차시킨 후

간단한 산행 준비를 마치고는 주차장에서

좌측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대둔산관광호텔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가파른 콘크리트도로를 올라서니

좌측에는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고

곧장 직진하면 완주방향의 집단시설에서 오를 수 있는 대둔산 산행코스,,,,,,,

 

이곳의 케이블카는 관광버스에서 내린 분들 대부분 이용하는 코스,,,,,,

왕복 5,500원으로 케이블카를 이용 금강문에서

금강 구름다리를 경유 마천대 정상을 손 쉽게 오를 수 있기 때문,,,,,,

 

몇 달 전만 해도 매표소가 설치되었던 입장휴게소를 지나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돌계단과 철계단을 오르는 산객들의

마음은 수련을 하는 승려마냥 가쁜 숨을 몰아 쉬며 한걸음 한걸음**********

 

어느새 쉼터가 있는 동심정을 지나 동심바위 안내판이 설치된 오름,,,,,,,

마음씨 고운 어느 산객이 주신 갖가지 약초로 만든

약물을 한모금 마시고 나니 저절로 힘이 솟는 것 같은 느낌,,,,,

 

고마움의 인사를 나누고는 끝없이 올라가기만 하는 계단을 다시 진행,,,,

금강문 갈림길을 지나고 구름다리를 경유하여

입석대에서 내려다 보지만

비가 내리는 오늘의 날씨 때문에

안개가 모든 것을 삼켜버린 상태,,,,,

(디카 미지참으로 핸드폰으로 몇컷했지만

화소가 좋지 않은 상태)

 

이럴 때에 항상 충동을 느끼는 기분이지만

이 포근한 솜이불 같은

안개 속으로 뛰어 내리고 싶은 심정,,,,,,,

좁은 입석대 위에서 내려서면

가파른 철계단이 어지다가 이내 다시 오름,,,,,,

 

곧 이어 나타나는 곳이 육각정이 있는 약수정이고,,,,,

이곳에서 좌측은 안개 속의 공중에 떠 있게 설치된

30m길이의 삼선계단이라는 철계단,,,,,

직진으로는 정상까지 400m라는 이정표시와 함께 오름 계단,,,,

 

삼선계단 방향으로 올라서려고 해보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서 기다리는 바람에

다시 Back하여 그냥 직진 코스의 계단으로 향한다.

 

이어지는 돌계단은 바로 머리 위에 맞닿는 듯한

가파른 계단으로서 10여분간 올라서면 마지막 매점이 설치된 능선,,,,,

이곳에서 우측은 용문골 삼거리이며, 좌측은 마천대 정상 150m,

직진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서는 방향은 낙조대를 가리키고 있다.

 

 

두어개의 철계단을 거쳐 좌측방향으로 이어지는 마천대!!!

흰 안개속에서 전혀 보이지 않던 흰색의 탑!!  개척탑!!

이곳이 878m의 대둔산의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

 

많은 산객들이 차가운 비바람 속에서도 어린 학생마냥 즐거워하는 표정들,,,,,,

디카를 지참하지 못한 까닭에 핸드폰으로서 사진을 찍어보지만

꽉낀 안개 때문에 제대로 나올 것 같지는 전혀 아닌 상태………

 

10여분의 머무름을 뒤로하고 이내 이곳을 벗어나 하산,,,,,,,

더 많은 분들이 무더기로 마천대를 향하여 올라오고 있는

가파른 내림계단을 조심스럽게 내 디디며 하산,,,,,,

 

약수정 육각정에서 잠시 휴식하며

지참해온 떡과 물 그리고 과일로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

 

근데 금강구름다리를 지나면서

그 많은 산객들은 모두들 케이블카로 향하고,,,,,

나홀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내림계단을 터벅터벅 내려선다.

 

계속 내리는 빗방울은 점점 더해져만 가는 것 같은 느낌,,,,,,

엄청 조심하면서 거의 다 내려올 즈음

비스듬한 바위를 딛는 순간 사정없이 미끄러지면서

왼쪽 팔에 타박상의 상처를 입는 순간,,,,,,

 

에이 제기랄”

혼자 말로 중얼거려 보지만 이미 때는 늦어 상처를 입은 상태……

입장휴게소를 지나면서 잠시 휴식하여 팔을 걷어보니

비에 젖은 상처가 쓰라림이 느껴 지지만

오늘의 원했던 산행을 이 정도로서 마칠 수 있었음을 되뇌며

세워둔 승용차 주차장으로 향하며 콧노래를 부른다.

 

돌아오는 길에 원래 계획했던 월출산의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지만

꿩 대신 닭으로 찾은 비 오는 대둔산의 안개 낀 모습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키며 안영인터체인지를 통과하는 찰라,,,,,,,

직원으로부터 통보된 메시지………

 

나주 행동혁신학교의 성부장 부친 별세,,청주의료원

오후에는 청주의료원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홀로 집인 사택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