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곳 : 삼계리-쌍두봉-상운산-운문령-문복산-계살피계곡-삼계리

다녀온 날 : 2006.6.18.(일)

같이간 분 : 오시리스 혼자

산행일정

 10:40  삼계리 칠성슈퍼

 11:00  천문사

 12:24  쌍두봉 좌봉

 12:47  쌍두봉 정상

 13:18  헬기장

 13:58  상운산

 14:06  귀바위

 14:50  운문령

 15:26  점심식사

 16:10  삼각점

 17:44  돌무덤

 17:46  전망대

 17:53  문복산

 18:42  가슬갑사유적지비

 19:17  삼계리 칠성슈퍼



 

 

오늘은 그동안 눈여겨 봐 두었던 쌍두봉을 다녀왔습니다.

쌍두봉은 좌봉과 우봉의 두 봉우리를 지칭하는데 바위암봉인 우봉에 정상석이 있습니다. 

아침식사후 9시경 집을 나서 운문령을 넘어 삼계리에 도착하여 칠성슈퍼앞 공터에 차를

주차하니 10시 30분입니다.

 

산행은 쌍두봉가든 뒷편으로 나있는 철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오르면 신축한 천문사의 한 절에

들어서게 되는데 우측 화장실 앞쪽으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시작부터 된비알이

계속됩니다. 20여분 오르니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능선의 묘지에 이르러 한 숨 돌리고 나아가니 다시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1시간 20여분을 오르니

드디어 쌍두 좌봉에 이르게 되고 쌍두 우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와 있습니다. 곧 쌍두봉 정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정상가는 길은 바위암릉을 바로 오르는 길과 우회하는 길이 있는데 바위암릉을 타는 재미를 느껴보려

밧줄이 걸려있는 암릉으로 바로 오릅니다. 정상에 다다르자 지나온 능선길과 멀리 가야할 문복산이 바라

보이고 가지산 능선이 시원스럽게 조망됩니다.

 

쌍두봉에서 30분정도 나아가니 헬기장이 나옵니다. 이곳이 지도상 1,038봉인 듯 합니다. 천미터가 넘는

봉우리인데 헬기장만 덩그러니 있으니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듯 하여 다소 씁쓸한 느낌이 듭니다.

다시 능선을 이어 헬기장을 두개 더 지나 상운산을 향하는데 한무리의 산행객이 오십니다.

 

가지산을 간다고 하면서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를 묻습니다. 이쪽은 가지산 방향이 아니라 쌍두봉 방향

이라고 하니 난감해 하십니다. 산길을 다시 일러 드렸는데도 왔던 길을 돌아 갈 수 없다고 하시면서 그냥

진행방향으로 가십니다. 가지산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가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두시가 다되어 상운산에 도착됩니다. 그럭저럭 점심시간이 지나 다소 허기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운문령의 시원한 막걸리를 생각하며 목이 말라도 좀 참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임도를 따라 지그재그로

이어가니 제법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2시 50분경 운문령에 도착하여 시원한 막걸리부터 한사발 마십니다. 그리고 칼국수 한그릇을 후딱 먹어

치우고는 그냥 일어서려니 아쉬워 막걸리 한잔을 더 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다시 문복산을 오른다고

하니 지금 출발하더라도 하산길에 날이 어두워질텐데라고 하며 만류하십니다.

 

초행길이라 다소 걱정되기도 했지만 막걸리를 두잔이나 마셔서 술도 깨어야 하고, 차도 회수하려면 내려가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3시 30분경 산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40분 가량 산길을 오르자 894.8봉에 도착

됩니다. 땀을 한바탕 흘리고 나니 술기운이 다소 빠져 나간 듯 몸이 좀 가벼워 졌습니다. 

 

능선길은 그리 오르내림이 크지 않고 걷기에 좋습니다. 가족산행 코스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시간 30분 정도 능선을 흥겹게 걷노라니 문복산 바로 앞 전망대에 다다릅니다. 전망대에서 지룡산과 지나온

쌍두봉 상운산을 바라보고 뒤돌아 외롭게 떨어진 고헌산을 바라 봅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문복산에 도착하니 5시 5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계곡으로의 하산입니다. 왔던 길에서 소나무가 있는 서쪽방향으로 하산합니다.

계곡을 옆에 두고 능선사면으로 산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정상에서 50분정도 내려오니 가슬갑사유적지비가 나옵니다. 여기서 20여미터 내려오면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을 택합니다. 여기서부터 계살피계곡의 본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원스런 물줄기를 바라보니  

산행의 피로가 한순간에 가시는 듯 합니다. 간단히 몸을 씻고 계곡을 내려옵니다. 7시 20분경 산행출발

장소인 삼계리의 칠성슈퍼에 도착됩니다. 칠성슈퍼에서 시원한 콜라캔으로 목을 축이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 쌍두봉가든 뒷편의 이 철계단을 건너 좌측으로 올라야 합니다.

     ▲ 신축중인 천문사

     ▲ 쌍두봉 좌봉에서의 조망. 가야할 문복산이 보입니다.

     ▲ 쌍두봉 정상(우봉) 조망

     ▲ 바위암릉 오름길

     ▲ 정상

      ▲ 1,038봉. 명색이 1,000미터가 넘는 봉우리인데 이름조차 없습니다.

     ▲ 상운산 정상석

     ▲ 운문령에서의 만찬

 

      ▲ 894.8봉

     ▲ 고헌산 조망

      ▲ 야생화

     ▲ 문복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전망대에서 본 청도방향

     ▲ 문복산 정상석

     ▲ 계살피계곡 상류

      ▲ 가슬갑사유적지비. 이곳에서 20미터 정도 내려오다 좌측계곡으로 내려서야 계곡산행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