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종주 [가지산 운문산 억산 구만산]
 
곱디 고운 단풍과 억새들은 겨울잠을 자나요 내가 즐겨 찿는 이코스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꼭 이코스를 찾는다.
이번이 네 번째 종주길이다. 보통 영남 알프스 하면 간월, 신불, 영취, 천왕산을 주로 하지만 가지산 북쪽의 운문산을 거쳐 억산까지 연결된 능선길  오늘은 구만산 까지 욕심을 내어 본다. 매번 억산까지만 하였기에.........

새벽 4시에 일어나 남편과 아들 아침식사 대충 챙기고 준비해서 5시30분 집을 나선다. 명륜동에서 언양 가는 완행버스 5시50분차. 석남사에 내리니 7시 50분  노점상에서 컵라면과 커피 한잔 하고는  8시 5분 가지산을 향한다

평일이고 이른 아침인지 등산객은 아무도 없다

가지산 정상에 9시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햇살맞은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찰깍하고  운문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가지산에서 백운산 갈림길까지 능선이 아주 편안하고 또 영남알프스의 경치도 이루 말 할 수없이 전망이 너무나도 좋다. 가지산에서 능동산 사자봉, 수미봉 사자봉 옆의 정각산, 그너머로 배내봉, 간월, 신불, 영취, 저멀리 금정산의 고담봉 까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아랫재에 도착한다.  움막으로 만들어진 대피소엔 아무도 없고 쓰레기만 수북히 쌓여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왜 이럴까?  안타깝다.  가져간 단감하나를  먹고는 운문산으로 오른다.  1.2키로 꽤나 오름막길 한숨한숨 숨을 몰아 12시20분에 운문산 정상에 도착,

 

 

 

 내가 왔노라 큰소리 한번 지르고 운문산에서 남명리를 쳐다보니 시골 풍경이 쓸쓸하게만 느껴졌다. 

운문산에서 영원한 내 짝지를 정상의 비석에 세워놓고 기념사진 한 장 찰칵하고 억산으로 출발  딱밭재, 팔풍재 가는 능선의 떡갈나무 낙엽을 밟으며 바스락 바스락 장단 맞추어 콧노래도 불러본다. 혼자서 산행하는 맛이 이맛인지도 모르겠다. 마냥 행복했다. 자연과 한몸이 되어 속삭이며 억산에 도착하니 반가운 손님 4명(등산객)을 만난다.

 

 오늘 산행중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 무지 반가웠다. 석골사로 하산 한다고 한다. 난 구만산으로 달린다. 시계는 오후 2시20분 해가 빨리 지기에 또 이능선은 처음 밟기에 조금은 염려를 하면서 1시간 30분을 와서야 이정표를 만났다. 구만산 1.5키로! 한숨을 쉬면서 해가 지고 어둠이 오면  혹시 멧돼지가 나타 날까 노심초사 조금은 무서운 마음이 든다.

드디어 구만산정상에 4시25분 도착,

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양촌 마을 3.5키로!  낙엽에 내리막길 미끄러워 혼자이기에 조심조심 살금살금 인곡리 도로에 도착하니 6시. 깜깜한 시골길  도로가 많이변했다 그때는 여기가 주차장인데  가게도 없어지고...... 가로등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안내표지판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하고 아쉬워하며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헤매던중  크다란 차 한대가 오기에 손을 드니 세워준다. 다행히 밀양가는 버스였다.  밀양역에 도착하여 따근한 오뎅국물로 잠시 피로를 풀고 8시 20분 기차로 부산에 도착하니 너무나 마음이 푸근, 행복.....................

 ●  11월 23일 (총 산행 10시간 소요)
       - 석남사 08 : 05 출발
       - 가지산 정상  10 : 15 도착
       - 아랫재  11 : 20  도착
       - 운문산  12 : 22  도착
       - 딱밭재  13 : 00  도착
       - 억  산  14 : 12  도착
       - 구만산  16 : 25  도착
       - 인곡리 도로 18 : 00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