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5.11. 9 수요일, 맑음, 금년 최저기온, 바람, 시야: 오전 쾌청, 오후 답답
장소 : 강원도 춘천시
인원 : 나홀로
코스 : 김유정역(신남)-금병산(652.2m)-원창고개-수리봉(644.9m)-대룡산(899m)-신촌리
교통 ;
갈때 : 남춘천역-김유정역(1번 시내버스 850원)
올때 ; 거두리-법원앞(택시 2,000원)


<금병산>
춘천시 신동면 증리에는 1930년대 우리나라 문학사에 귀중한 작품들을 남긴 소설가 김유정의 출생지가 있다.

"봄봄" 등의 명작을 남긴 김유정의 출생 기념비 서쪽, 개천길을 따라 저수지를 지나면서 금병산 산행이 시작된다.

 춘천시에서 남쪽으로 8km 떨어져 있는 금병산은 높이 652.2m로 4계절중 겨울철에 오르기가 가장 좋다고 한다.

가을이면 낙엽이 무릎까지 빠질 정도로 수목이 울창하다. 동북 능선길에서 1시간을 산행하면 5거리 고개가 나타나고

 여기서 주능선으로 들어선다. 광장을 지난 능선에는 억새가 무성, 앞으로 헤쳐나가기가 힘들 정도이다. 초원 끝에

 다시 나타나는 제2광장, 이곳에서 정상은 왼쪽으로 오른다. 하산은 북쪽 능선길로 접어든 다음 두 갈래 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안골마을로 내려간다. 안골마을에는 사슴목장이 있다.
-야후에서-


<대룡산>
강원도 춘천시 동쪽을 에워싸고 있는 대룡산(899.4m)은 가리산(1,051m)에서 뻗어온 산줄기에 솟아
있다. 가리산 북서쪽 소양호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약 2.5km 거리인 781m봉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1.5km 거리인 늘목고개(품걸리~철정리 연결도로)에서 맥을 낮춘 다음 약 2km 거리에서
860m봉을 들어올린다.
860m봉에서 대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북서쪽으로 휘돌며 790m봉과 689.5m봉을 지나 가락재(
해발 약 590m, 56번 국도 가락재터널 위)에서 잠시 가앉는다. 가락재부터 다시 고도를 높이며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약 6km 거리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 대룡산이다.
대룡산을 일으킨 능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 남으로 약 4.5km 내려선 응봉(759m)에서 남쪽으로 연엽산~

구절산을 분가시키고, 남서쪽 방면 능선은 수리봉~금병산~고깔봉~봉화산으로 이어나가 검봉, 송이재봉,

 새덕봉, 물갈봉 등을 일으키고 나머지 여맥들은 북한강과 홍천강에 가라앉힌다.
-박중영의 산들-

대룡산은 춘천의 동쪽에 위치한 해발 899.4m의 높이의 산이다. 정상은 지뢰지대로서 2005.4월부터 지뢰
제거작업을 하였으며 정상근처를 지나는 임도 위쪽으로의 산행은 금지구역이다.
대룡산이란 이름은 큰용이란 뜻으로 보아 대룡산이 몸통과 머리에 해당되고 구봉산이 꼬리부분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산행기>
춘천에 온지도 2년이 다 되간다. 그동안 춘천의 동쪽을 감싸고 있는 대룡산을 산행하려고 계획은
세웠지만 시간이 안난다. 그러다가 평일에 휴가를 내서 한번 산행해야지 하는 생각이 났다. 금요일에
산행을 하면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평일은 서울로 올라갈 필요가 없으므로 시간과
마음이 넉넉해 진다. 드디어 오늘 실천에 옮기는 날...


06:00 기상.
기차시간과 버스시간을 비교해보니 버스시간이 유리한것 같다. 07:00 후평동에서 출발하는 1번버스가
법원을 거쳐 남춘천역으로 지나간다. 물론 서울에서 온다면 김유정역에서 내리면 되지만...

07:10 남춘천역으로 출발. 내가 살고있는 법원 근처는 아무것도 없다. 달랑 슈퍼만 있다. 김밥을 사려면
남춘천 역으로 가야한다.

07:30 1번버스 승차(950원).

07:44 김유정역. 2004.12월 초까지만 해도 신남역이었다가 김유정역으로 변경되었다. 대략 12월 10일쯤
될것이다. 김유정역에서 하차하니 바로 옆에 신남산장(모텔)이 있다. 모텔을 끼고 좌측으로 들어가니
김유정생가가 보인다. 디카를 꺼내서 몇번 찍으며 밧데리 경고등이 들어온다. 어이 몇장 찍지도 않았는
데 벌써 떨어지나, 충전이 덜 됐나, 아님 너무 오래썼나(2년경과)... 예비 밧데리가 있으니 걱정은 없는
데...

07:55 산행시작.
김유정 생가 정문 맞은편에 금병산등산안내도가 있다. 안내도 따라서 진행하다가 고추밭에서 나무막대기
를 조달하여 산행지팡이로 삼고 오르는데 짓다만 3층건물을 지나서 2명의 산객이 내려온다. 아마도 동네
사람인듯하다. 곧 무단출입금지(산국농장 사유지) 안내판에 길이 막힌다. 잠시 망설이다가 좌측으로
밤나무밭으로 치고 오르니 임도가 나온다.
임도 좌측으로 진행하니 파란색 금병도원 표시판이 나오고 곧 우측 밤나무밭인 계곡을 따라 오르니
초입에 또하나 금병도원 표시판이 나온다. 밤나무밭을 지나는데 좌측에서 고라니 한마리가 놀라 도망
간다.

08:17 임도.
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진행하니 송전탑이 나오고 전망이 좋다. 아래쪽 실레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임도는 여기서 끝나고, 송전탑 전에 내려가는 임도만 있는데 한국문인산악회의 리본이 나무가지에 메달
려 있다. 지도를 펴놓고 망설이다가 송전탑에서 바로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철쭉꽃 한송이가 피어있다.
허어 이녀석 계절을 잊어버린 모양이다. 잡목을 헤치고 진행하는데 암릉구간을 만나 우측으로 길이휜다.
곧 우측길은 절벽에 막히고 암릉길을 타고 올라 능선에 접어드니 대전 구구산악회 리본이 보인다.

능선길은 완만하게 오르다 비교적 급경사길을 오르는데 암릉구간이 중간이 있다. 곧 능선상의 정상적인
등산로와 합류, 등산안내도에 따르면 이길은 정상까지 산골나그네 길이다.

08:50 무명봉(406봉).
산골나그네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무명봉을 하나 넘으니 안부사거리. 이정표는 (뒤)실레마을, (좌)정족리
를 가리키는데 우측에는 임도가 있다. 완만한 오름짓을 하다가 무명봉을 하나 넘고 뒤이어 암릉구간을
지나는데 좌측은 절벽이다. 무명봉을 넘고, 구멍파인 무명봉을 넘으니 무명봉이 몇개 이어진다.
이어 금병산 정상 오름길을 오르는데 처음으로 밧줄구간을 만난다. 잠시후 무인산불 감시장치가 보이고,

09:27 금병산 정상.
정상석은 금병산 해발 652m, 정상석 좌측에 삼각점. 우측에 태극기가 휘날린다. 무인산불감시장치는
한쪽에 자리잡고 있고, 남쪽으로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 우측으로 유정마을표시판과 (우)증리 2.8km,
1시간20분 표시판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일대는 벌목을 해서 조망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헬기장은 널찍한데 동쪽으로 억새꽃이 피어있고, 정상쪽으로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이정표는 (좌) 증리 2.8km 1시간20분, (우)원창고개 1.8km 1시간을 가리킨다.

사진 몇장 찍으니 밧데리 교체시간, 교체하자 마자 또 경고등이 들어온다. 이를 어쩌나 걱정하는데
혹시 원창고개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디카밧데리가 있을지 모른다. 요즘 디카 없는 사람이 없으니
까, 혹시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09:55 출발.
봄봄길(정상에서 원창고개까지)을 따라서 5분쯤 내려가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은 억새꽃이 남쪽으로 듬성듬성 피어 있으며, 조망이 아주좋다. 춘천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앞에 걸리적거리는 것도 없으니 더욱 좋다.
사진 몇장 찍은후 봄봄길을 따라 출발하는데 나무에 유치원생 그림이 메달려 있다. "조그만 더 가세요
원광유치원 허지희" 원창고개까지 원광유치원생 그림이 중간중간 메달려 있다. 아마도 학부모와 유치원
생 단체산행이 있은 듯하다.

공터무명봉(10:20)에 올라서니 아래쪽으로 원창고개가 보이는데 절벽이다. 아마도 좀더 길따라 내려
가야 원창고개 길이 나올것이다. 10여분후 등산로는 좌측 원창고개로 휘어져서 내려가기 시작한다.
등산로는 낙엽송 낙옆이 떨어져 길이 폭신폭신하며 포근하다.
민가에 다다르자 등산안내도 2개가 보인다. 빈 산지정화초소를 지나는데 아줌마2명이 올라간다.

10:43 원창고개.
춘천에서 홍천으로 넘어가는 국도이며, 중앙고속도로 시발점이기도 하다. 입구에는 금병산 등산길,
김유정 봄봄길 안내판이 메달려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디카 밧데리를 구입하러 들렀는데 군부대 차량이 정차하고 병력이 휴게소에 들른다.
허참, 휴게소에 군차량이...
휴게소에 디카 밧데리는 없었다. 시간만 낭비했다.

11:05 휴게소 출발.
고속도로 다리 아래를 지나서 어디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100m쯤 아래에 있는 매네미길로 들어선다.
범죄없는마을(2002.5.10) 표시판을 지나서 길따라 진행하는데 우측에 호밀밭(300평)이 푸르름을 더해
간다. 길옆에는 토끼풀과 쑥이 파랗게 자라고 있는데 조금 더가니 민들레꽃 한송이,야생화 한송이가
계절을 거스르고 있다. 가을이 맞는 거여...

11:40 분지마을을 지나는데 고추밭에 고추, 가지밭의 가지는 따지 않아 그대로 말라가고 있다.
벌목작업중인 곳을 거쳐 수리봉으로 오르려는데 불독 닮은 개 2마리가 있다. 큰놈은 뒤에 서있고, 바로
앞에 작은 놈이 나를 보고 짖어댄다. 무시하고 10여미터를 오르자 갑짜기 뒤에 있던 큰놈이 나에게 덤벼
든다. 실레마을(금병산입구)에서 들고온 나무막대기로 견제하자 뒤로 물러났다 다시 덤벼든다. 개주인
은 전기톱으로 열심히 벌목작업중이다. 다시 덤벼드는 개에게 막대기로 툭치니 물러난다<사실 쎄게 치
고 싶은걸 꾹 참았다>.

똥개도 집에서는 50% 먹고 들어간다는데...녀석의 기득권을 인정하여 내가 물러난다. 좌측 소나무밭이
잡목이 없을것 같아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짖어대기만 한다. 소나무밭을 지나서 잡목지대를
지나는데 약지손가락이 가시에 찔렸다. 잘 보이지 않아서 그대로 가는데 신경을 거슬린다.
잡목지대를 지나 벌목 완료된 곳을 지나는데 점심 먹을 시간이다.

12:00 점심
벌목된 지역 끝부분에서 햇살을 받으며 자리잡고 김밥1줄, 군계란3개, 빵1개를 먹는데 건너편 금병산
들머리(안내도있는곳)에서 뭔가가 반짝거린다. 유심히 바라보는데 멀어서 사람은 안보인다.
여기서는 아래쪽 분지마을과 더불어 금병산과 삼악산이 잘 조망된다.

12:20 출발
출발하는데 바로 리본(2010 동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에서! 중앙로1가모임)이 보인다.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길은 솔잎과 참나무잎이 섞여있다. 잠시후 바위봉을 지나는데 봉우리 남쪽 바로 아래쪽에
봉분1기가 자리잡고 있다.

12:37 수리봉정상.
정상석은 수리봉 해발 644.9m라고 쓰여 있다. 잠시 후 직진으로 출발하여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니 안부, 안부 좌측에 나뭇가지에 종이컵2개를 덮어놨다. 안부는 낙엽송 낙엽이 덮여 있고, 길따라 직진
하여 진행하니...

13:00 무명봉. 앞은 바위절벽이다. 허어 잘못왔네. 빽...

13:24 수리봉아래.
나뭇가지에 종이컵2개를 덮어놓은 소로를 따라 진행하니 대룡산 가는 길과 만난다.
등산로는 곧 임도와 만나고 임도따라 진행...
*수리봉에서 대룡산가는길은 정상에서 좌측으로 진행.

13:45 500m고개.
좌측(서쪽,춘천방향)에서 올라와 우측(대룡산)으로 올라가는 임도가 있으며, 능선 우측방향에 민가가
몇채있고 민가방향에 해발 500m 표시판이 있으며, 내가 올라온 방향으로 경고문(군사시설 출입금지)
과 안내문(지뢰매설지역)이 자리잡고 있다. 임도에는 25톤 덤프트럭 2대가 힘겹게 올라오고 있는데
하늘에는 전투기 2대가 지나간다. 맞은편 능선으로 올라가 잠시 쉬었다가 출발하니 잠깐 내려갔다가
기나긴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능선의 등산로는 낙엽에 덮여 보이질 않으며, 참나무 낙엽으로 인하여
길은 미끄러워 힘이 더든다.

14:30 휴식.
잠시 앉아 있는데 한명이 내려온다. 등산객은 아닌데 올라가는 길을 설명해준다. 좀더 올라가면 철조망이
나오며, 철조망은 좌측으로 우회하면 임도가 나오는데 그이상은 올라가지 말라고 충고를 해준다.
충고대로 진행하니...

14:40 임도.
덤프트럭 1대가 지나간다.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데 그 위쪽으로는 철조망이 처져있고, 지뢰경고표시판이
계속 이어진다. 15분쯤 걸어가니 좌측에 등산로가 보인다. 나뭇가지에 리본이 메달려 있고, 우측 소나무
에는 밑둥에 둥근형태로 돌을 둘러놨다. 다시 5분여를 더 진행하자 좌측에 등산로가 있고 옆에는 고은리
버스종점 표시판이 자리잡고 있는데 2명이 등산로를 따라 올라오고 있다.
우측에는 능선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저 앞에는 작업중인 포크레인이 있는데 포장공사를 하는 모양
이다. 포장용 자갈이 군데군데 깔려있다. 우측 계단으로 진행하여 능선을 따라가니 다시 임도와
근접해지고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15:10 대룡산 깃대봉.
정상석은 대룡산 깃대봉 899m라고 써 있고, 둘레는 나무로 둥글게 만들어 놨는데 앉아서 쉴수있게 만든
모양이다. 앞에는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고, 춘천 방향으로 전망대가 있고 통신중계탑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에는 댓명의 산객들이 있는데 그중 한명은 구봉산에서 올라왔는데 4시간 걸렸다고 이야기한다.
잠시 쉬는사이 산객들은 하나 둘 내려가고 마지막에 나만 남았다. 잠시 쉬면서 전망대로 가보니 춘천시
가지와 가평 경계의 산하가 보이는데 시야는 답답하다. 오전에 쾌청하던 시야는 어느새 사라지고 춘천
시가지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혼탁해 졌다. 디카 밧데리가 걱정되어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잠시 쉬다가 능선따라 구봉산 방향으로 진행하니 송신중계탑을 지나서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으로 올라
가니 헬기장이다.

15:30 헬기장.
헬기장은 널찍한 공터로서 북쪽과 동쪽, 남쪽이 잘보인다. 북쪽으로는 사명산이, 동쪽으로는 가리산이
남쪽으로는 구절산, 연엽산, 대룡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홍천소재의 험악한 이름의 산도 보인다.

다시 빽하여 삼거리로 내려와 구봉산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대룡산의 동쪽 방향은 대부분 절벽이다.
등산로는 대부분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이어져 있는데 중간중간 삼거리가 있고, 좌측으로 하산로
가 보인다.

15:55 폐허헬기장.
억새꽃이 피어있다. 등산로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큰 봉우리를 우회하여 너른 공터가 나타난다.
길은 직진인데 아무래도 하산로 같은 기분이라 우회한 봉우리 북쪽으로 돌아가니 간목지대에 등산로가
있다. 간목지대에서 잠시 쉬고 출발(16:10)하여 길따라 내려가니 안부사거리(갑둔이고개)가 나온다.
좌측으로 진행하여 큰봉우리(명봉?)을 우회하여 진행하는데 뭔가 허전하다. 가만 살펴보니 디카가
안보인다. 아까 쉬던 간목지대에 두고 온 모양이다. 시계를 보니 10여분 내려온것 같다. 잃어버릴 염려는

 없지만 돌아가면 구봉산 가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디카를 회수하고자 빽(16:20) 하면서 중간 공터에 베낭을 벗어놓고...

16:50 디카회수. 다시 급하게 빽...

16:55 베낭회수.
회수한 장소에서 등산로를 찾아보니 등산로가 보인다. 이제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 급히 하산시작,
어두워지면 길을 찾을수 없다. 낙엽때문에 대낮에도 제대로 길이 안보인다. 급히 하산하면서 태양을
바라보니 떨어지기 시작한다. 급한 마음에 속력을 내어 하산하는데 거의 다 내려왔는지 봉분1기가
보인다(17:05). 다시 봉분군(3기)이 나오고 아래쪽에는 민가가 보인다.

민가를 바라보며 이제 다내려왔다는 안도감에 봉분군에 주저앉아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는데
사실, 일몰을 볼 요량으로 급히 서두른 보람이 있었는지 태양은 안마산 위쪽, 삼악산 좌측으로 떨어지는
데 뿌연 날씨 속에서도 일몰만은 장관이다. 태양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리면서 일몰을 감상하고
태양이 산넘어 숨어버리고 천천히 길따라 내려가니...

17:17 임도.
대룡산을 뒤돌아 보니 반달이 떠 있다. 사방은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발길을 재촉하니 기쁨의집을
지나서 포장도로를 만나는데 한울타리 간판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다. 우측으로 진행하나 농협창고
가 보이는데, 창고에는 쌀가마는 안보인다. 여기가 어딜까 지도를 찾아보니 신촌리다. 앞에는 낚시터가
자리잡고 있다. 100여미터를 더 진행하여 좌측 춘천시가지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주위는 어둠을 지나
깜깜해졌다. 아직까지도 금병산에서 가져온 나무막대기는 손에 굳게 들려있다. 혹시 개를 만날까봐
버리질 못한다.(한번 춘천 동내면 어딘가를 갔는데 밤중에 개가 떼거지로 몰려 다니는걸 봐서...)

17:55 46번국도 굴다리
굴다리를 지나서 길따라 진행하니 10여분쯤 민가가 보이기 시작하고 아가씨 2명이 걸어온다. 안무섭나
궁금해지는데, 아마도 나를 보고 무서웠으리라...산적같은 녀석이 막대기까지 들고 있으니...
거두리택지개발지역을 지나서 춘천 시가지로 들어섰다.

18:20 거두리 신시가지.
환한 조명을 받으면서 여기가 어딜까 한참을 생각해본다. 여기가 어디지?
길따라 걸으면서 생각하는데 300여미터를 걸어가니 어딘지 생각이 난다. 교회의 십자가를 보고서
알았다. 새순교회 십자가... 작년에 증축하면서 십자가를 멋지게 만들었는데... 그 앞길은 매일 저녁
걷던 길이다. 교회 바로옆 공원에서 체력단련도 하고...
즉시 택시를 잡아타고...

<산행후기>
대룡산은 지뢰매설지역으로 2005.4월 지뢰제거 작업을 하였다. 지뢰란 것이 장마가 오면 유실될 확율이
높아 어디에 지뢰가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등산로를 벗어나서 산행하는 것은 당연히 금지사항이며,
특히 계곡은 주의해야 한다.


<교통정보>
- 김유정역행(구 신남역, 1번버스, 남춘천역 경유 950원)
후평동발 : 07:00 09:40 11:40 14:40 16:30 20:00
두미리발 : 06:30 10:20 11:10 13:10 16:10 19:10 21:15

- 대룡산행(25번버스, 버스정면에 대룡산 표시, 남춘역 걸어서 5분거리인 법원앞 통과, 950원)
후평동발 : 06:00 06:52 07:10 08:44 10:30 12:54 14:20 16:40 18:26 20:30 21:45
대룡산발 : 06:50 07:35 08:10 09:40 11:40 13:55 15:10 17:45 19:25 21:25 22:35

-원창고개행(40번,41번,43번 버스, 950원)
40번
후평동발: 06:15 11:00 18:20
재취골발: 07:00 12:05 19:25
41번
후평동발 : 05:50 07:30 12:00 16:30 20:50
굴지리,밭치리발 : 06:45(80번) 08:40 09:05 13:15 17:40 18:00 21:50
43번
후평동발 : 05:50(41번) 06:15(40번) 09:30 13:30 15:20 19:00
봉명리,원목골,조양리발 : 07:00(80번) 07:20 07:30 10:40 11:00 14:30 14:50 15:00 16:30 20:20 20:30

*경춘선 열차(4,700원)
청량리발 : 06:15 07:05 10:15 11:05 12:45 15:55 17:35 19:10 20:05
김유정발 : 05:33 08:03 09:43 12:03 13:43 16:53 18:33 20:13 21:53

-춘천시내에서 바라본 대룡산과 금병산(가운데 좌우), 우측은 삼악산, 좌측은 구봉산

-춘천시내에서 바라본 대룡산 전경

-김유정 기념관 앞에서본 금병산(및 등산로), 실레마을 풍경

-김유정역과 삼악산

-저멀리 화악산

-신남산장(모텔, 좌측)과 김유정 기념관(우측)

-금병산 정상

- 금병산에 관련된 김유정의 작품...

(이걸 찍느라 생쑈, 태양빛을 가리느라 상의를 펼쳐서 최대한 가렸는데...)

-용문산

-삼악산, 뒤에 명지산, 연인산(우로부터)

-용화산

-춘천시가지.아래에 안마산, 시내 한가운데 봉의산, 우측에 구봉산,

 뒤쪽 우로부터 사명산, 부용산,오봉산,마적산, 용화산...

-봉의산과 의암보, 춘천시가지

-대룡산

- 구절산(우), 연엽산(좌)

-저멀리 화악산, 응봉(우), 앞에는 북배산,가덕산, 몽덕산(좌로부터)

춘천CC, 칠전동대우아파트, 좌측에 드름산, 우측에 향로봉

-유치원생 작품

-봄봄길의 낙엽송 낙엽길

-원창고개

-원창고개에서 대룡산 가는 길가의 호밀밭

-점심 먹으며 바라본 금병산,삼악산

-수리봉정상석

-500m고개

-경고

-대룡산 정상능선 임도

-고은리 등산로

-대룡산 깃대봉 정상석, 뒤에 송수신탑

-전망대, 시야가 답답

-대룡산에서본 춘천시가지

-가락재 가는 방향의 헬기장

-저멀리 춘천,홍천의 가리산

-구절산,연엽산, 대룡산

-폐허 헬기장

-석양. 안마산(좌), 드름산(중), 향로봉(우), 뒤쪽 좌측 삼악산,  드름산 뒤에 쌍봉우리가 검봉산.

-신촌리 날머리

-지난 9월 5일 태풍 나비의 영향이 끝나갈 무렵의 대룡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