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5년 5월22일 의정부역 08시40분

*소요시간 : 4시간45분(점심시간 40분포함)

*산행인원 : 4050정다운 산악회 14명

*산행코스 :  운악산현등사주차장-매표소-만경로능선길-눈썹바위-병풍바위-미륵바위-철계단-절고개-만경대(93505m)-                   현등사하산길-무우폭포-백년폭포-현등사-주차장


 

아침06시45분에 집에서 나와 버스에 타니 첫손님이다.버스를 타고 신사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약속한 의정부역에 도착하니 07시50분, 약속시간보다 약40분 먼저도착을 했다.

우리일행은 처음 산행에 참석하시는 장비님이 다소늦어 08시40분경에 출발을 하여 중간에 일랑님과 보현님을 태우고 운악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다른일행들은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 우리일행은 10시에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등산길에 오른다.운악산 입구에서 잣이며 곳감 그리고 산나물을 파는 아낙네들이 등산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운악산에서 나는 포도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타지방의 포도보다 값이 비쌀뿐 아니라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다고 한다.


운악산에 오르는 입구 표지석에 ‘운악산 만경대는 금강산을 노래하고 현등사 범종소리 솔바람에 날리는데 백년소 무우폭포에 푸른안개 오르네“라는 글귀가 이산이 범상치않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운악산은 개성의 송악산,파주의 감악산,가평의 화악산,과천의 관악산과 함께 경기도 5대악산의 하나이며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의 경계를 이루며 남북으로 솟아 있는 산이다..그리고 광주산맥의 여러 맥 가운데 한북정맥에 속한 산으로 북쪽으로는 청계산,강씨봉,국망봉 등과 이어져 있으며 북동쪽에는 화악산(1,468m),명지산(1,267m)등의 명산이 있고 동쪽으로는 매봉,명지산,서쪽으로는 관모봉이 보이며, 가평군 하면에서 운악산을 오르면 무우폭포 (舞雩瀑布)가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며 산행객을 맞이한다.

 

또한 운악산은 경기의 금강이라 불릴만큼 산세와 기암괴석,계곡이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주봉인 만경대를 중심으로 봉우리마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들이 우뚝우뚝 치솟아 있고 주변에는 뾰족봉,편편봉,완만봉 등의 봉우리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운악산은 시원하게 펼쳐진 화강암 슬램과 첨봉이라도 끝이 둥근 암봉,곳곳에 있는 높은 단애,암릉과암릉끝에 선 노송등이 어울어져 회화적 산악미를 보이는 멀리서 봐도 아름답고 실제 능선을 오르면서 봐도 산악미가 빼어난 아름다운 산이다.


 

산행의 시작은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 세면포장길을 따라 10여분을 가면 만경대능선길로 오르는 약간의 경사가 심한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떡갈나무 숲이 이어진 이 길을 30여분 오르면 눈썹바위보이기 시작하면서 급경사로 이어지며 로프줄이 설치되어있다.

또다시 20여분을 가면 하산길로 이어지다 곧 바로 다시 오르막길로 접어들면서 소나무숲을 지나면 현등사의 예불소리와 은은한 목탁소리가 산행객의 마음을 달래준다.
 


 

병풍바위까지는 급경사의암반이 연속되며 아름답게 전개되는 병풍바위에 감탄사를 절로 쏟아내며 미륵바위앞에 이르며 자연의 오묘함이 또 한번 산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아간다

미륵바위앞에서 잠간 휴식과 사진촬영을 한후 다시 급경사로 이어지는 철로프와 철고리계단이 설치되어있는 암반을 오르다 보니 비가 제법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여를 지나니 철계단이 나타나고 다시 철로프가 설치되어있는 경급사오르기 20여분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직전 활짝핀 철쭉이 산행객을 맞이한다 그러나 비가 내리기 시작하므로 정상에서 기념촬영만 한후 서둘러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을 시작한지 5분여만에 빙벽로가 나타나면서 빙벽폭포로 흐르는 물흐르는 소리가 산행에 지친마음을 달래려는 듯 시원스럽게 마음을 사로잡으며 빙벽폭포의 장엄한 모습이 펼쳐진다.. 우리는 하산을 시작한지 30여분만에 약간의 비를 맞으면서 오붓한 점심식사와 소주로서 갈증을 달래후 하산하지만 하산길도 만만치가 않게 급경사길이 이어진다.하산을 시작한지 1시간30여분만 (점심시간 40분포함)에 현등사에 도착한다.


 

운악산 동쪽자락에 있는 현등사는 신라 법흥왕때 인도의 마라하미를 위하여 창건하였다고 하며, 고려 희종때 보조국사 지눌이 서울의 도봉산 원통암에 있을때의 일이다. 동쪽에서 빛이 3일간이나 비쳐서 빛을 따라 이곳까지 왔더니 페허가 된곳에 관음당이 있고 빛은 그 옆의 석등에서 나오고 있었다. 보조국사는 여기에 다시 절을 지어 현등사라 불렀다고 한다.

조선태종 11년에는 함허 대사가 왕실의 원당(願堂)으로 또다시 충창했다고 전해진다.
 


 

현등사는 고색창연한 예스러움은 느끼기 어렵다.주위를 압도하지 않는 절 건물은 오히려 자연과 어울린 소박함을 느끼게 한다. 오랫동안 잊고 살다 우연히 찾은 옛 물건을 대할때의 느낌같은 것이다 또한 현등사오르는 불이문백팔계단은 오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숙연하게까지 한다.


 

불이문이란 천왕문을 지나면 불이(不二)의 경지를 상징하는 불이문이 서있다 불이문은 곧 해탈문(解脫門)이다.불이는 둘이 아닌 경지입니다 나와 네가 둘이 아니요,생사가 둘이 아니며,생사와 열반,번뇌와 보리,세간과 출세간,선과불선,색(色)과공(空)등 모든 상대적인 것이 둘이 아닌 경지를 천명한것이며 백팔번뇌란 중생의 번뇌에는 백팔가지가 있다는 뜻에서 불이문백팔계단을 설치하였을것이다.


 

불이문백팔계단을 내려오면 운악팔경의 제6경인 무우폭포가 있는 민영환 암각서을 만나게 된다. 구한말 민영환 선생이 이곳을 찿아 기울어가는 국운을 탄식하였다고 하는데 1906년 나세환외 12명의 뜻에 의거하여 각서한것이며 “민영환 바위”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무우폭포는 가금탓일까 흐르는 물이 별로없어 약간의 아쉬움만을  남긴다.


 

운악팔경의 제1경은 백년폭포,제2경은 오랑캐소,제3경은 눈썹바위,졔4경은 코끼리바위,제5경은 망경대이다. 제6경은 무우폭포(舞雩)에 있는 민영환 암각서,제7경은 큰골내치기 암벽,제8경은 노채애기소이다.그리고 운악산 서쪽계곡의 거대한 암벽에서 맑은 물이 떨어지는 무지개폭포(흥폭)는 궁예가 이곳으로 피신하여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현등사에서 내려오는  하산길은 맑은계곡과 흐르는 물소리,그리고 소박한 길이 함께 어울려져 사랑하는 사람들의 데이트코스로 손색이 없을정도로 운치가 있고 정감이 느껴지는 길이다

우리일행은 산행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려는 듯 맑은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오늘산행의 피로를 마음껏 풀어본후 길을 재촉하여 주차장에 도착후 은서네 순두부집에서 두부와 도토리묵 그리고 열무국수을 안주삼아 즐거웠던 산행의 기억을 간직한다
 


 

오늘 산행은 등산밑이 어둡다라는 옛말이 실감이 나는 산행이였다 이렇게 아름답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암봉들로 갖추어진 아름다운 산을 지척에 놓고 이제야 운악산을 찿다니 산을 몰라도 아주 모르는 무식쟁이 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산행코스별 시간: 10시(정상 2.8km,매표소0.45km)-10시20분(나무계단)-10시30분(정상2.31km,매표소1.1km)-10시55분(정상1.75km,매표소1.27km)-11시30분(정상1.04km,매표소2.38km)-11시40분(미륵바위,정상0.69km,매표소2.73km)-11시55분(정상0.55km)-12시05분(철계단)-12시20분(정상0.1km,하산3.3km)-12시30분(정상)-12시35분(빙벽로,정상0.3km,매표소2.45km)-13시(정상0.34km,매표소2.41km,식사(40분)-13시40분(하산,빙벽폭포0.5km,현등사2.15km)-13시55분(현등사)-14시15분(정상2.24km,매표소1.12km)-14시40분(정상2.8km,매표소0.45km)-14시45분(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