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무이지맥종주기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 지형도 도엽명 : 순창


 

호남무이지맥이란?


 

호남정맥이 정읍 내장산을 지나 전라남북도 도경계선을 따라 흐르다 도면상 담양군 용면, 순창군 팔덕면, 구림면의 삼면봉인 廣德산(△583.7)에서 순창군 구림면과 팔덕면의 경계를 따라

793번지방도로(250, 3)-등고선상 370봉에서 다시 도로(230, 0.6/3.6)로 내려선다


 

312봉-武夷산(△557.5, 2/5.6)-273봉-792번지방도로(230, 2/7.6)에서 올라간 등고선상 390봉에서 남쪽으로 錦산(△430.4, 여맥)을 떨구고-21번국도 도면상 792번지방도로 과우재(250, 2.3/9.9)로 내려선다


 

△377.1봉-빗바위마을(230, 3/12.9)-장례마을(250)-등고선상 410봉에서 북쪽으로 成美산(589, 여맥)을 떨구고 27번국도 蘆嶺(230, 2.6/15.5)으로 내려선다


 

등고선상 510봉 어깨(450)로 올라 순수한 인계면 내로 들어와 남진을 하며갈재(250, 1.4/16.9)-

長德산(△368.4, 2/18.9)-장성치(210)-인계초교(150, 3.5/22.4)-乾芝산(401, 1.6/24)-

長德산(280, 1.5/25.5)-장덕마을(130)-24번국도 물통고개(110, 1.6/27.1)-


 

금판마을(130, 1.4/28.5)-151봉-88올림픽고속도로(110, 3/31.5)-730번 지방도로 유등초교 지나 순창군 유등면 내이리 경천천이 섬진강물이 되는 곳(1.5/33)에서 끝이나는 약33km의 산줄기에 이름이 없어 그 산줄기중 가장 높은 무이산의 이름을 빌어 호남정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호남무이지맥이라 부르기로 한다


 

여기에서 잘 살펴보면 27번국도 노령이 나오며 도면에 그 산줄기 위에 “蘆嶺山脈”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바로 이 호남무이지맥이 일본인이 만들어낸 가공된 산줄기인 노령산맥의 일부가 되며 호남무이두류단맥상  두류봉에서 섬진강을 건너가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서남쪽으로 구림천을 건너 호남정맥으로 노령산맥이라는 것은 연결이 될것이니 또 한번 물길을 건너고 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냐

산줄기가 어디 강줄기를 넘어간단 말이냐

우리 조상님들께서 명명하신 대자연의 순리인 산자분수령이라는 대명제에 완전히 역행을 하지 않은가 말이다 참으로 가공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산줄기로 살펴보기 위해


 

산경표 93頁을 살펴보면


 

湖南正脈

秋月峙

龍泉峙 分二歧-①

金城山城

  .

  .


 

추월치는 지금의 추월산이며 용천치는 현재 도면상 광덕산이며 현지에서는 순창군 군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있는 강천산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정을 해보며 금성산은 지금의 산성산이라고 추정을 해본다


 

용천치에서 두갈래로 분기를 하여 한갈래는 호남정맥을 따라 금성산성으로 흐르고 다른 한줄기는 아래와 같이 흐른다


 

97頁을 보면


 

①-武夷山 東來 淳昌北二十里

   追山 淳昌治在南二里


 

무이산은 용천치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가 순창 북쪽 20리에 있는 산이며

추산은 남쪽 2리에 있는 순창에서 다스리는 산이다


 

현재의 도면에서 확인해보면 무이산은 순창에서 서북쪽으로 약8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산이며 지금도 무이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추산은 도면으로 확인 결과 순창 북쪽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금산이나 장덕산으로 추정이 된다


 

그러므로 이 산줄기가 지금의 호남무이지맥이 되는 것이다


 

호남무이지맥종주제1-1구간


 

언제 : 2007. 7. 28(흙의날) 맑음 폭염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군립공원에서 강천산 왕자봉으로 올라 구림면과 팔덕면의 경계를 따라 무이산 지난 21번국도 과우재까지 무이지맥 9.9km와 접근거리 3.1km 


 

剛泉山(△583.7) : 전북 순창군 팔덕면  도면상 廣德山

武夷山(△557.5) : 전북 순창군 팔덕면, 구림면


 

구간거리 : 13.5km  접근거리 : 3.6km  지맥거리 : 9.9km


 

구간시간 11:40 접근 1:30 지맥시간 6:00 휴식시간 2:50 헤맨시간 1:20


 

황병지맥을 하기 위해 예매해 놓은 강릉가는 심야열차표를 이번에도 영동지방에 토요일 일요일 연이틀 비가 온다는 예보에 또 취소를 하고 대타로 유일하게 비가 오지 않는다는 전라도로 방향을 바꾼다


 

두달간이나 예약과 취소를 반복하고 있으니 황병지맥 산신령님 만나 뵙기가 이리도 지난할 줄이야 서글퍼서 못살겠다^^


 

강남 센트럴터미널에서 수시로 떠나는 광주행 심야버스를 23시50분에 타고 3시20분에 도착해 터미널 앞 벤취에서 노숙자 신세를 조금 진뒤 길을 건너 무슨 요리 경연대회에서 수상을 했노라 하는 프래카드가 그럴듯한 왕뼈사랑 24시 해장국집에 들러 콩나물해장국을 시켰겠다


 

아 이게 웬일이냐?

보기에는 엄청나게 맛나 보이는데 한숫갈 떠보니 소태맛이라 냉수를 한컵 들이부어 먹어보아도 소태맛은 변함이 없더라


 

그냥 꾹 참고 건더기만 건져 먹어보니 이건 묵은지를 넣은건지 소금덩어리를 넣은 것인지 분간이 안되고 계란 풀어넣은 것을 건져먹다 뱉어내고 만다


 

참고 먹고 있던 마눌 다시 끓여달라하니 새로 끓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먹던 해장국에 다시 물을 붓고 끓여내오는 것이 아니더냐


 

화가 나지만 참고 먹으려니 아직도 짠맛은 소태맛이라 다시 냉수를 한컵 부어서 밥알만 건져먹다 다시 물한컵을 더 부어 먹어도 그래도 짜니 어떡허냐 멀건 국물을 짜지만 숟가락으로 떠먹으며 국물 양을 줄인뒤 다시 물한컵을 더 부으니 그제사 간이 맛더라


 

어차피 산에는 가야할 운명이고 아침은 필수적으로 의무적으로 먹어야 하니 한참을 더 멀건 국물을 떠먹다 포기를 하고 만다


 

그래서 영양 보충용으로 한방막걸리 한사발을 시켰는데 무슨 맛이 꼭 설탕물같아도 아쉬운 것은 나니 꾸역꾸역 한사발을 들이킨다


 

이제와서 잘 생각해보니 아주 오래전에도 이해장국집에서 콩나물해장국을 시켜 건더기만 조금 건져먹고 나간일이 있었던지라 왜 이제사 그 사실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나이를 먹고 술과 담배에 찌들어 총기가 사라졌다고 마눌한테 지청구만 듣는다

하여간 이 사건으로 인해 하루종일 설사에 고생을 하게된다 에그 내팔자야........^^ 


 

24시편의점서 김밥2개를 사서 점심으로 챙긴뒤 광천터미널에서 5시50에 순창가는 첫차를 타고 순창에 6시40분에 도착해 6시50분 출발하는 강천산군립공원행 버스에 쉴틈도 없이 올라탄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먼저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잘 가꾸어놓은 강천산군립공원입구로 버스는 들어가 주차장에서 내린다 


 

강천산 군립공원 : 7:10


 

맨날 산줄기 한답시고 한여름 삼복더위에도 계곡산행은 먼나라 그 사람들 이야기가 된지 언제인지 모르나 오늘은 그 유명한 강천사계곡으로 계곡산행을 시작한다


 

광덕교 건너 모텔 등 숙박시설이 갖추어진 식당가를 따라가다 신선교 건너 “강천산군립공원 방문을 환영합니다” 대형비를 지나고 가는 길엔 “공원내다슬기잡는행위금지” 프래카드가 걸려있고 매표소에 이른다


 

글쎄 다슬기 좀 잡는건지 줍는건지 모르지만 무슨 사단이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하여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보는 다슬기채취금지라 약간의 흥미가 발동한다


 

매표소 : 7:15


 

입장료 1인당 1000원씩 지불하니 입장권에 2인2000이라고 돗트인쇄가 된 병풍폭포가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입장권 한 장을 받아들고 너른 계곡길을 따라 오른다


 

도선교를 건너 거대한 직벽이 오른쪽 산사면을 장식하고 있어 속으로 병풍바위라고 부르면 되겠다 싶다했더니 조금 더 가니 안내판에 병풍폭포라 한다


 

왼쪽으론 목조데크 웰빙산책로가 산사면으로 잘 이어지고 있다


 

금강교 건너 오른쪽으로 “깃대봉 가는 길”이란 스텐이정주가 나온다

즉 오른쪽으로 오르면 무이지맥상 깃대봉으로 오른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강천산 원점회귀 종주길로 오른다면은 바로 이곳으로 깃대봉으로 올라 강천산 찍고 잠깐 빽을 해 형제봉을 거쳐 산성산 연대봉 운대봉 시루봉 거쳐 광덕산을 넘어 옥호봉을 찍고 다시 강천사버스종점 어름으로 내려가는 산행길이 될 것이다


 

맨발로 가는 길이 시작되며 가는 모래를 깔아놓아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달리고 쫓고 쫓기며 즐거운 아침을 펴나가고들 있다


 

좌측으로 산림욕장가는 길엔 이정목이 서있으며 목재 구름다리로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서 웰빙산책로 목조데크는 끝이난다


 

산림욕장입구 : 7:30


 

가는 곳곳이 경승지이며 소가 수시로 나오며 수영금지 팻말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여름 가족단위 피서지로는 아마도 이곳만큼 아기자기하고 시설이나 경관이 빼어난 곳이 그리 많지는 않으리란 생각을 해본다


 

작은 병풍폭포지나 松蔭橋 지나 오른쪽으로 또 다른 병풍바위를 지나고 폭포도 지나고 좌측으로 있는 회문산전적비공원을 지나 극락교를 건너 일주문인 강천문을 지나면 천년고찰 강천사이다


 

다른건 다 이해를 하건데 이곳에서 북쪽으로 약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회문산에 있어야 할 회문산전적비가 왜 하필이면 이곳 강천산에 세워져 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가다보면 길가에 고려말 72현 가운데 5분이 순창사람이라 그 절의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절의탑이란 대형돌탑을 지나 중종10년(1515) 폐비 신씨의 복위를 위하여 순창군수 김정 담양부사 박상 무안현감 유옥이 직인을 소나무 가지에 걸고 상소를 올렸다는 “三印臺” 안내판 지나간다


 

“五感觀光을 위해 산더덕을 식재 관리하고 있으니 더덕채취금지” 팻말이 수시로 나오고 이정목을 지나 오른쪽으로 대나무숲 산책로인 통나무길이 산으로 오르고 입구에 “죽순채취금지” 팻말이 서있다


 

대나무숲 산책로 입구 : 7:50


 

갈래길이 나오고 이정목에 좌측 다리를 건너가면 구장군폭포 가는길이고 나는 우측 통나무 계단으로 산길을 오르면

이정목에 “현위치 현수교 입구(용소), 온길 관리사무소1800m, 갈곳 왕자봉(강천산)1200m”이란다


 

여기서 보이지는 않지만 강천산에서 광덕산을 잇는 현수교는 높이 50m  길이 75m로 현수교로서는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제일 길고 높을 것이다


 

현수교입구 : 8:00(오는 사이 구경하느라 한 20분은 쉰 것 같음)


 

잠시 오르면 이정목에 “현위치 현수교사거리 직진으로 넘어가면 구장군폭포600m, 좌측으로 가면 전망대610m, 온길 관리시무소2080m 오른쪽 산길로 오르면 왕자봉1000m"란다


 

갈림사거리 산등성이 : 8:05


 

잠깐 오르다 삼거리가 나오면 넘어가면 강천사 가는 길에 독경소리가 청아하고 왕자봉은 좌측으로 오른다         


 

바람 한점없고 후덥지근한 습기 머금은 공기가 땀을 비오듯하게 만들고 안경에 습기가 차 운신하기도 힘이 들게된다


 

끝없는 돌무지지대가 시작이 되고 : 8:30


 

급경사에 한없이 늘어진 밧줄은 아마도 겨울용인 것 같다

그래도 잡고 오르니 편하긴 편하다 한동안 오르면 밧줄지역도 끝이난다


 

밧줄 끝나는 지점 : 8:40


 

또 한동안 오르면 급경사 너럭바위지대도 끝이 난다 : 8:45


 

잠시 오르면 어떤 등산책에는 조망이 무쟈게 좋다는 강천산(왕자봉) 정상으로 키큰나무들로 둘러쌓인 약간의 공터로 조망은 하나도 허락칠 않는다


 

“왕자봉583m 순창군” 얇은 정상석과 돌무더기속에 기둥만 남아있는 대삼각점이 있으며 태극기 없는 스텐 깃대가 실없는 바늘이라 외로웁고

“현수교1100m”라는 팻말도 하나 세워져 있으며 수많은 표지기들로 성황당을 방불케 한다


 

그 중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작은 코팅 표시기로 이곳은 분명히 호남정맥이 아닌데도 호남정맥 표시기를 걸어놓아 호남정맥을 종주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곳이 호남정맥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것도 같아 썩 기분이 내키지는 않는다


 

다만 강천산 정상은 지나지 않지만 강천산은 지난다는 논리로 이곳에 호남정맥표지기를 붙이는 것에 대해 큰 잘못은 아니지만 자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곳은 5만 지형도에는 어쩐일인지 광덕산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어 헷갈릴 소지가 많은 곳으로 이곳 사람들은 호남정맥상 산성산을 지나 현수교에서 오른 동북진하는 호남정맥이 동남방향 덕진봉쪽으로 급하게 꺾이는 지점의 등고선상 470m 암봉을 광덕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강천산 : 8:45  8:50 출발(5분 휴식)


 

내려갔다 살짝 오르면 이정목에 “왕자봉삼거리, 갈길 깃대봉삼거리1390km, 좌측 형제봉삼거리780m, 온길 왕자봉(강천산)200m”


 

이제부터 호남정맥길이 열리며 좌측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 산성산으로 가는 호남정맥길이고 나는 오른쪽 깃대봉삼거리쪽으로 간다


 

왕자봉삼거리 : 8:52


 

편하고 너른 길을 잠시 가며 오랜 예전에 호남정맥길을 생각해 본다

길이 그렇게 좋은 편은 못되었으며 더구나 이정표는 꿈도 못꾸고 진행을 했던 것 같다


 

산사면에 이정철주가 나오고 둔덕 왼쪽으로 난 직진하는 사면길을 따라가면 “담양(분통마을)2000m, 온길 왕자봉 형제봉1500m, 우측 너른 길로 올라가면 병풍바위 깃대봉 공원입구3000m"라고 한다


 

그 담양가는 길로 가면 호남정맥이 계속되는 길이 될 것이고 나는 오른쪽으로 너른 길을 따라 둔덕을 오른다


 

이래서 잠시 호남정맥길을 다시 그려보며 옛일을 생각해 보고 이제부터 다시 미지의길 호남무이지맥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호남정맥끝 무이지맥 시작 지점(550) : 9:05 9:10 출발(5분 휴식)


 

순창군 구림면과 팔덕면의 경계를 따라 북동진하며 시나브로 오른 둔덕에 튀어나온 판독불능 대삼각점이 있는 두루뭉실한 등고선상 570봉으로 올라선다


 

등고선상570봉 : 9:20 9:25 출발(5분 휴식)


 

또 시나브로 오르면 등고선상 530봉인 봉우리 같지도 않은 능선의 일부같은  깃대봉 삼거리로 이정목이 세워져 있어 정상을 알겠는데 글쎄 좀 아리송하다 “직진 천자봉 폐쇄,  온길 왕자봉1600m, 우측 관리사무소1230m"


 

깃대봉삼거리 : 9:35  9:40 출발(5분 휴식)


 

또 시나브로 오르면 등고선상 510봉인 천자봉 삼거리로 말만하면 산악계에서는 알아주는 산악회의 표시기 등 표시기 몇 개가 달려있어 의심없이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는데 길이 나뻐지기 시작한다


 

천자봉 : 9:45


 

길이 없어지고 방향이 서쪽으로 점점 바뀌며 내 의지와는 달리 이상한 곳으로 내려가다 빽을 해서 바른 방향을 노리면서 진행을 했으나 결국 빨래판 같은 산사면을 적당히 내려가서 커다란 저수지가 포장도로로 내려서고 말았다


 

여기서도 늦지 않았다 오른쪽으로 지맥 능선 왼쪽으로 난 저수지갓길을 따라가면 고갯마루가 나오는데 순간적으로 지도에는 없는 저수지라 생각하기를 강천사입구 강천저수지라고 말도 안되는 추측을 하고 왼쪽 산줄기를 향해 임도를 따라간다

 

도로 저수지가 : 10:20


 

좌측으로 도로따라 산판길따라 산길을 따라 십자안부로 오르니 이런저런 표시기들이 보여 이제서야 이곳이 바로 호남정맥상 담양군 용면 용연리 분통마을로 넘어가는 안부라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확연히 알수가 있게 되었으니 나도 참 답답한 놈이다


 

마눌 한다는 말씀 “그것 봐라 총기가 없어졌으니 누가 누굴 탓하리요 결국 김밥 한줄 먹을 장소로 이곳까지 올라왔네 내가 못살어어~~~”


 

호남정맥 분통골 안부 10:30  10:50 출발(10분 알바 20분 휴식)


 

다시 내려온 곳으로 가 : 11:00(10분 알바)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도로따라 가다보니 저수지 입구에 대형 “청계저수지”비가 세워져 있다


 

청계저수지 : 11:05


 

도로따라가니 “전북산림박물관25km" 대형녹색안내판이 있는 2차선 도로삼거리에 이른다

이래서 잘못 내려온 죄로 20분간 알바를 하고 다시 능선 대신 도로를 따라 5분을 가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고개가 바로 강천사입구에서 구림면 월정리로 이어주는 고갯마루다


 

도로삼거리 : 11:10


 

여기서 정면 북쪽으로 있는 등고선상 370봉을 올라야 하나 다시 도로로 내려와야 함으로 오른쪽으로 도로따라가다 “담양” 교통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좌측 임도로 들어가 잠시 가다보면 다시 도로가 보이며 오른쪽으로 커다란 공장이 나오는데 나중에 간판을 보니 김치등 반찬을 만드는 커다란 공장이다


 

도로로 나가는 곳에 거대한 개 한 마리가 방방뜨며 사람을 주눅들게 만드나 마눌 한다는 말씀 “묶여있겠지..” 하며 의심없이 휘적거리며 앞서 가는데 “저 여자 언제부터 저렇게 되었나?”


 

2차선도로 삼거리에 이르니 자양마을비와 상리마을비가 자기마을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이 고개가 바로 구림면 운남리에서 강천사입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다 


 

도로삼거리 : 11:20  11:25 출발(5분 휴식)


 

길이 없으니 고추밭으로 들어가 베어진 나무들을 헤치며 능선으로 오르면 흐릿한 길 흔적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가는 가시 잡목 잡초가 어우러진 지독한 능선이 시작된다


 

도면상 312봉인 폐무덤부터 진짜루 길 흔적이 나온다


 

312봉 : 11:40


 

흐릿한 십자안부 : 11:45


 

가시 잡목이 무성해 쉴만한 장소가 없다가 등고선상 310봉에 오르니 쉴만한 약간의 장소가 나와 더위와 가시에 지친 몸을 부리고 벌레 물린데 물린디를 발라 진정을 시킨다


 

등고선상 310봉 : 11:55  12:15 출발(20분 휴식)


 

오른쪽에서 오는 좋은길 만나자마자 버리고 능선으로 오른다 : 12:20 


 

둔덕 하나 넘어 또 좋은 길을 만나고 보니 좀 전에 만난 좋은 길을 따라오는 것인데 이렇게 만날 줄이야 어찌 알았으리요


 

╣자안부로 내려선다 : 12:25  12:30 출발(5분 휴식)


 

쫗은길을 따라 잠깐 가다 묘지에서 도라지 캐고 잘 관리된 묘에서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고 길없는 능선으로 오른다


 

관리된 묘 : 12:35


 

길 흔적이 나오는 둔덕으로 올라선다 : 12:40


 

가시가 밀림으로 된 안부를 통과한다 : 12:45


 

빨래판 같은 급사면을 그래도 길 비슷한 것이 있어 둔덕으로 오른다


 

둔덕 : 13:05 13:10 출발(5분 휴식)


 

오른쪽으로 내려가다보면 길이 없어지고 잡목을 뜯으며 진행을 해 본격적인 무이산 오름짓을 한다


 

살기가 감도는 이상한 소리에 혹시 벌떼가 아닌지 신경을 곤두세우며 무슨 소리냐고 마눌에게 물으니 하신다는 말씀 아무 감각도 없는 사람처럼 “모기떼 소리지 무슨소리야“


 

모기떼소리에 마음을 조리며 오르다 보면 길 흔적이 나오고 급경사를 오르면 막판에 길이 없어지고 가시넝쿨을 밟아가며 오르면 조망좋은 무이산 정상은 망가진 앉은뱅이 초소가 있고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으며 몇몇 낮익은 표시기들이 보인다


 

햇빛에 노출된 정상은 뜨거워서 있을 수가 없어 길좋은 남쪽으로 잠깐 내려가다 삼거리에서 장시간 휴식을 갖는다


 

직진해서 내려가면 팔덕면 강천저수지나 대심말이나 하죽마을로 내려가는 능선길인 것 같고 왼쪽 동남방향으로 꺾어서 내려가는 길은 월곡리 내월마을쪽으로 가는 길인 것 같다


 

바로 이 두길이 무이산 일반등산로인 것이다

   

여기서가 문제다

처음에는 마루금을 구림면과 팔덕면의 경계를 따라 정상에서 동쪽으로 그렸으나 지형도를 보고 또보고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그 먹색파선은 임도길을 만나기 전 일부 구간이 마루금이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지형도를 보고 또보고 연구를 한 결과 남쪽으로 잠깐 내려가다 도면상 산길은 내월마을 쪽으로 가고 능선은 자연스럽게 동진을 하며 점점 북동방향으로 틀면서 먹색파선을 만나는 것이 정확한 마루금으로 내눈에는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마루금을 그렇게 그렸기에 그에 따르다 엄청난 알바를 하게 되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건데 아마도 정상 초소근방에서 남쪽으로 좋은 길을 따라 오지말고 길은 전혀 없지만  동쪽으로 막바로 내려가는 연구를 하여야 한다


 

무이산 : 13:35  14:00(25분 휴식)


 

몇몇 표시기들이 길안내를 하고 있는데 마루금을 그은대로 처음에는 잘 가더니 어느땐가 동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계속 남동진을 하고 있으나 답답한 노릇이다


 

너무 많이 내려와 다시 오르려니 그또한 썪 마음에 내키는 일이 아니며 길길이 뛰며 안간다는 마눌을 달랠 자신도 없어 좌측으로 트레버스해 버리기로 작정을 한다


 

좌측 저멀리 보이는 산사면이 절개되어 벌건 속살을 보여주는 곳이 구곡리에서 내월마을을 이어주는 임도길인 것 같다


 

그곳을 목표로 트레버스를 시도하는데 안해 본 사람은 그 고통을 알수도 없고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알수도 없을 것이며 이해 자체가 안되는 일이나 능선을 이어가는 산님이라면 이해가 되실줄 믿는다


 

가시 잡목 절벽 등을 피하거나 아니면 정면 돌파를 시도하며 지도에는 나오지도 않는 수많은 잔 능선들을 넘고 넘는데 작은 돌들이 널려있는 지점을 앞서 가는데 갑자기 뒤에 마눌의 무덤덤한 목소리가 귓전을 때리는데 나는 무엇에 머리를 한방 얻어맞는 것 같은 충격으로 들려온다


 

“뱀 밟았어”

얼떨결에 뒤돌아보며 말도 안되는 질문을 던진다

“으잉 물렸어 안물렸어” 하는 순간 한발이 앞을 디디는데 바로 옆에서 뱀 한 마리가 저도 놀랐는지 앞으로 뺑소니를 치는데 나도 물린 것 같은 착각에 몸서리를 치며 다음 발자국을 놓을 자리엔 수많은 뱀들이 아지트를 틀고 널름거리는 것이 아닌가


 

이미 몸은 앞으로 기울어지고 있으니 뺄 수도 없는 상황이라 뛰어넘어 용케도 피해 뒤돌아보니 얼이 나간 마눌이 그 자리에 그냥 서서 어쩔 줄을 모른다


 

다시 한번 뱀소굴을 내려다보니 어느새 뱀들은 바위구멍에라도 들어갔는지 보이질 않지만 그곳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지나간 바로 그 자리를 그대로 지나가는데 나는 밟지를 않고 뒤따라온 마눌은 밟았는지 모르는 일이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등산화 뒤축에서 꼬리만 요동을 친 것으로 보아 아마도 머리부터 몸통을 한꺼번에 밟은 것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뱀을 밟으면 앞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물리는 것이지만 울 마눌은 뒤로 발을 빼고 넋이 나가 가만히 있는 뱀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보통 뱀 머리를 밟지 않고 꼬리나 몸통 부분을 밟게 되면 그 순간 머리를 돌려 무릎 아래를 물게 되는 것이 상식적인 일인데 어떻게 머리부터 몸통 전체를 한꺼번에 밟을 수 있는 것인지 곰곰 생각해 보면 보통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여간 물렸으면 지금이 뱀들이 독이 한창 올라 손써볼 사이도 주지 않고 몽롱해져 잠을 자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곳은 정상 등산로도 아니고 이 산 자체는 어디 구조 요청을 한다고 해서 정확히 그 지점을 알수 있는 씨스템도 없는 것이 짐작컨대 사실일 것이다


 

허다 못해 국립공원에서 조난을 당해도 그 지점을 추적해서 단시간내에 도달하는 것이 경험측상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지방의 알려지지 않은 미답의 산 그것도 옆뎅이를 트레버스하다 일어났으니 그저 운명에 맡기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교차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무이산 산신령님께 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 우리를 그래도 배려하고 보살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더욱 더 산을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위쪽으로 돌아서 오라 이르고 기다리는데 그래도 씩씩한 울 마눌이다

하루 종일 내내 가면서 그 뱀밟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해대는데 참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어떻게 그렇게 우연이라는 이름을 달고 생겼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한 모양이다

 

“나 이러다 80은 무난히 살 것 같애^^”

“80이 뭐냐 80은 오기로 살아도 사는 나이니

이번 사건으로 너는 100살이 넘도록 건강하게 잘 살거야^^”

 

오늘이 7월28일 마눌의 주민등록 생일날이다

호적신고를 잘못해 주민등록이 그리 됐지만 한번도 그날 생일을 찾아먹지도 못했고 진짜 생일도 변변히 찾질 못했는데 언감생심 그런 생각조차 해본적도 없었으니 주민등록이 성질이 나 생일을 챙겨달라는 뜻으로 그리 된것^^이라고 이야기 하며 앞으로는 주민등록 생일날을 챙기자고 제의를 한다


 

흐흐 이게 무슨 소리냐

그렇지만 죽음 직전에 다시 살아난 것은 틀림이 없음으로 흔쾌히 그러기로 한다

이래서 마눌의 생일은 일년에 두 번이 되는 것이다


 

뱀소굴을 지나 천신만고 끝에 펑퍼짐한 본능선 사면에 당도허여 그제사 퍼지르고 벌거벗고 앉아 놀랜 가슴을 진정시키며 땀을 식힌다


 

바람 한점없는 날씨가 우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살랑살랑 꼬리를 치며 다가와 온 몸을 쓰다듬으며 지나간다


 

본능선 사면 : 15:00 15:25 출발(25분 휴식)


 

여기서도 왼쪽 본능선으로 올랐으면 별 이상이 없었는데 왜 그렇게 싫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당최 모를 일이다


 

하여간 나무를 식재해 놓은 나무밭을 지나 길을 따라 내려가니 공사중인 도로를 만나 여기서 또 착각을 한다


 

15:35


 

내리꼿치는 따가운 햇빛에 왼쪽 능선으로 오르기가 정말 싫은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산봉우리 하나 거저 먹었다는 생각만 하는데 10분이면 포장도로가 나와야 되는데 가도가도 끝이없으니 해도해도 너무한 것이 아닌가


 

나는 이 도로가 바로 도면에 있는 273봉 오른쪽 사면으로 나있는 임도를 도로로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도로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뱀에 놀라고 더위에 지쳐서 아무것도 생각지를 못하고 그러고 있는 모양이다


 

이상한 낌새를 채고 그제서야 도면을 보고 추측을 해보니 저 앞에 마을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처음에는 그곳이 태자마을인줄 알았는데 지나온 시간과 방향을 보니 이게 웬일이냐 월곡리 내월마을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 한시간이라는 대형 알바를 하게 된 것이다    


 

이 뙤약볕 속에 다시 그곳으로 오르려니 사람 한 장할 일이라 내친김에 월곡리 마을을 관통한다


 

월곡마을 : 15:50


 

마을회관을 지나 2차선도로와 만나는 마지막 빈집에서 쉬면서 마눌은 다시 동네로 내려가 물한병 얻어와 보충을 하고 2차선도로로 올라 좌측으로 능선을 다시 찾아간다 에고 내팔자야~~


 

2차선도로 : 16:00  16:15 출발(15분 휴식)


 

가다가 그늘만 나오면 쉬고 도면에 막상골이라 표기된 도로삼거리에 이르니 구림-순창 교통안내판이 나온다


 

도로삼거리 : 16:40(15분 휴식)


 

구림쪽으로 도로따라 태자마을버스정류장 태자마을에 이르니 더위를 피해 동네분들이 정자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태자마을 : 16:50


 

도로따라  오른쪽 산사면에 있는 빗물 저정고인 듯한 작은 저수지 밑을 지나 2차선 도로삼거리에서 우측 밭으로 오른다


 

이래서 10분이면 올 거리를 무려 쉬는 시간 포함 1시간 20분이나 걸리고 말아 오늘의 목표지점인 노령까지는 진즉에 물건너 가버렸다


 

이 도로삼거리는 구산마을에서 태자마을을 이어주는 포장도로 고갯마루다


 

태자마을 도로삼거리 : 16:55


 

밭끝에서 경운기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가다 쌍묘에서 길은 없으나 묘뒤로 무조건 오른다


 

밤밭사이로 가다 고추밭을 지나 태자마을로 내려가는 ╠자임도에 이른다


 

╠자안부 : 17:25(20분 휴식)


 

능선상에 개농장이 자리잡고 비닐하우스 안에는 봉고차가 한대 올라와 있으며 집채만한 개들이 생난리가 났는데도 농군은 얼굴 한번 비추질 않는다


 

불아나게 그 아수라장을 지나쳐 숲속으로 들어가니 흐릿한 길이 나온다

넝쿨 억새 가시길이 계속되고 폐묘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데 설상가상으로 길 흔적도 사라지고 만다


 

폐묘 : 17:40  17:50 출발(10분 휴식)


 

또 불이나게 도망가는 녹색뱀과 만나고 펑퍼짐한 가시초지를 적당히 오른다

하여간 뱀소굴을 벗어나서 그런지 뱀 한 마리는 이제 뱀 같지도 않은 모양이다 그저 무덤덤..........


 

적당히도 어느 순간 사라지고 지독한 가시토피아 급경사를 오르는데 마눌 아예 울기 일보 직전이다


 

뱀에 놀라고 더위에 지쳐 더 이상 못가겠으니 빽해서 태자마을로 내려가자는 것이다 여기서 그말을 들었어야 두고두고 원망을 안 듣는 것인데 그놈의 내일 일정을 미리 볼수가 있나


 

하여간 내일 일정을 생각해서 다음 도로까지는 시간도 널널한데 가야한다며 부득부득 주민등록 생일을 되찾은 마눌을 달래 그 지독한 가시토피아 가시 밀림을 발로 밟고 끊어가며 T자능선으로 올라서면 흐릿한 길 흔적이 나온다


 

여기서 지맥은 왼쪽으로 내려가야지 무심코 오른쪽 등고선상 390봉 정상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왼쪽으로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간다 아마도 총기가 조금은 살아나오는 것 같다


 

T자능선 : 18:20  18:30 출발(10분 휴식)


 

잠시 가다 길흔적은 은 없어지고 가시 잡목이 좀 전과 진배없고 뚫을 수 있는 지점을 찾아 능선이고 나발이고 적당히 진행을 하다 적당한 지점에서 오른쪽 동쪽으로 휘어서 내려가면 과우재 바로 남쪽 2차선도로다


 

과우재는 구림면 구산리와 인계면 도룡리를 이어주는 2차선 포장도로다


 

21번국도 과우재 : 18:50


 

그후 


 

적당한 지점에서 옷갈아입고 순창택시를 부르려는데 “와 버스다” 하는 마눌 반가운 소리에 진짜로 쳐다보니 버스 한대가 비어서 내려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죽음 찰나 직전에 살아난 목숨이 그 때는 무덤덤하더니 버스 한대가 오니 그기에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는 모양이라 참으로 인간사 속마음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일이다


 

횡재를 만난 기분으로 손을 드니 친절하게도 세워준다


 

잠시 가면 산경표의 저자인 여암 신경준의 본향인 순창읍내 버스터미널이다

내일 다시 과우재로 올라야 하니 차시간을 물으니 인계구림가는 6시50분 첫차가 있다고 한다


 

하루를 유할 여관을 찾으니 단한군데 있는 모텔을 찾아 들어가니 달랑 남은방 한개를 주며 참으로 운이 좋으시단다


 

들어가 놀라고 절은 몸을 닦으려니 이거이 무슨 일이냐 물이 안나오는 것이 아닌가


 

나와서 터미널 옆 허름한 여관을 들르니 시설이 마음에 안든단다


 

그러면 순창은 종을 쳤고 방법은 여기보다 큰 담양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어 담양으로 가니 경찰서 옆에 모텔이 있고 그 외에는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고 하니 어떡허냐


 

5분이면 간다는 담양경찰서는 왜 이리도 먼지 터덜거리며 지친 몸을 끌고 경찰서 앞으로 가니 모두 만땅이란다


 

택시타고 다시 시내로 나와 마침 담양으로 휴가를 온 처남에게 그 모텔 빈방이 있으면 예약해 놓고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하고 대구막창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데 그곳도 만땅이란다


 

이제는 방법도 없다 광주로 나갈 수밖에........^^

 

 

22시10분에 있는 막차를 타고 광천터미널에 내려 모텔을 잡고 나니 23시를 넘기고 있다


 

이리 될 줄 알았으면 애시당초 광주로 나와서 광주로 휴가온 우리 직원 김병옥과 산님인 따라가기님과 안부를 전하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저녁을 같이하며 색다른 분위기에서 산이야기나 실컷 해보는 것인데 아니면 전주의 산님이신 두타행님과 안부전하고 기회가 된다면 전주로 나가도 되는 일인데 꼬일려니 별스럽개 시간이 꼬이고 말았네 에고 시간 아까워라..........


 

절은 몸을 닦고나니 시간이 벌써 자정을 넘기고 있네


 

접자 접어!

악연도 욕심도 분노도 그리고 모든 인연을 접자

그리고 편안해지자


 

앞으로가 문제다

또 이런일이 안일어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고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는 이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고 무슨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은데 도무지 그 방법을 모르겠다


 

이 산행기를 보시는 분중에 혹시 뱀에 물렸을 경우 해독하는 방법이나 물리기 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꼭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