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칼바람은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소백산(1,439.5m)

  ○ 산행일자 : 2008년 1월 5일(토)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삼가리-비로사-양반바위-추모비-비로봉-제1연화봉-연화봉-희방사-희방폭포-주차장

  ○ 산행시간 : 7시간 02분(후미기준)


□ 산행일지


  07:10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에서 내려 풍기-소수서원-소백산/비로사의 경로를 찾아간다.

  10:13  소백산 삼가탐방지원센터 주차장


  10:28  산행 시작

  10:34  삼가탐방지원센터


  11:02  비로사 진입로 /이정표(↗비로봉 3.7km, ↖비로사 0.3km, ↓주차장 1.8km)

  11:11  달밭골 갈림길 /이정표(↖비로봉 3.4km, ↗달밭골) /비로봉 방향으로 진행.

  11:37  이정표(↑비로봉 2.7km, ↓비로사 1.3km)

  12:17  비로사 구등산로 갈림길(쉼터) /해발 1,000m /이정표(↑비로봉 1.9km, ↓비로사 2.1km)


  12:30~54  양반바위(해발 1,150m) /이정표(↑비로봉 1.2km, ↓비로사 2.8km)

           찬바람을 피해 단체로 식사할 장소가 마땅찮았는지 앞선 회원들이 길가에서 점심식사중이다.

           허나, 제일 후미와 함께 걷다보니 먼저 온 회원들은 이미 식사를 마치고 있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산허리를 돌아가니 저 앞에 머리에 흰눈을 두르고 있는 비로봉이 바라다 보인다.


  13:09  이정표(↑비로봉 0.8km, ↓비로사 3.2km)

  13:42  고 조광래 조난 추모비


  13:50~53  비로봉(해발 1,439.5m)

           이정표(←죽령 11.5km /희방사 6.7km /천동 6.8km, ↑어의곡 5.1km /국망봉 3.1km,

           ↓비로사 4.0km)

           일망무제의 조망, 1천 300m를 넘나드는 능선이 부드러우면서도 장중하게 누워 있다. 북서쪽

           으로 국망봉과 신선봉이, 남서쪽으로는 연화1봉, 연화봉들이 하얀 분칠을 한 듯 눈으로 살짝

           덮힌 모습으로 이어져 있다. 죽령 방향으로 나무계단길을 내려선다.


  14:00  주목관리사무소 갈림길(↑죽령/희방사, ↗주목관리사무소)

           화창한 날씨임에도 오른편 능선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세다. 허나, 소백산 칼바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게세고 매운 바람은 아니다.

  14:04  갈림길 /오른편 뒤에서 오는 길, 주목관리사무소에서 오는 길과 합쳐진다.


  14:07  천동리갈림길(해발 1,385m)

           이정표(↑죽령휴게소 10.9km /희방사 6.1km, →천동리 6.2km, ↓비로봉 0.6km)

           2007.5.26 산악회와 함께 천동리로 내려선 적이 있다. 오늘은 직진하여 희방사로 향한다.

           철쭉나무에 눈이 쌓여 상고대와 같은 모습인데, 때로는 눈꽃 터널과 같은 길을 통과한다.


  14:21  이정표(↑죽령 10.5km/천문대 3.5km, ↓국망봉 4.1km /비로봉 1.0km)

  14:35  기도원 갈림길(해발 1,340m) /이정표(↑천문대 2.8km, ↓비로봉 1.7km)


  14:54~15:00  제1연화봉(해발 1,394m) /이정표(↑천문대 2.0km, ↓국망봉 5.6km /비로봉 2.5km)

           제1연화봉 정상은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 바로 위에 있다. 혼자 뛰어 올라서

           잠시 조망, 되돌아와서 길을 잇는다.


  15:04  이정표(↑천문대 1.7km, ↓비로봉 2.8km)

  15:09  이정표(↑천문대 1.5km, ↓비로봉 3.0km)

  15:13  이정표(↑천문대 1.2km, ↓비로봉 3.3km /제1연화봉 0.8km)

  15:32  이정표(↑천문대 0.4km/희방사 3.1km, ↓제1연화봉 1.6km)


  15:33  죽령갈림길 /이정표(↑희방사, ↗죽령, ↓비로봉) /희방사 방향으로 직진.

  15:36  이정표(↑희방사 2.4km, ↓비로봉 4.3km /제1연화봉 1.8km)


  15:38~42  연화봉(천문대 정상 1,380m)

           이정표(↑희방사 2.4km, →죽령휴게소 7.2km, ↓비로봉 4.3km)

           넓은 터에 철쭉제를 기념하여 단양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2006.2.11. 산악회와 함께

           죽령에서 이곳에 올랐다가 눈에 막혀 비로봉으로 가지 못하고 죽령으로 되돌아 간 기억이

           있다. 오늘은 희방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15:45  이정표(↑희방사 2.3km, ↓천문대정상 0.1km)

  15:57  이정표(↑희방1주차장 3.2km, ↓천문대정상 0.5km)

  16:19  이정표(↑희방1주차장 2.5km/희방폭포 1.4km, ↓연화봉 1.2km)


  16:29  희방깔닥재(해발 1,050m)

           이정표(↑희방1주차장 2.1km/희방폭포 1.0km, ↓천문대정상 1.6km)

           깔닥재에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데에다 군데군데 얼음이 얼어있어서, 풀었던 아이젠을

           다시 착용한다.


  16:57  이정표(↑희방폭포 0.3km, ↗희방사 0.15km,) / 희방폭포 방향의 큰길로 진행.

  17:01  희방사 진입로 /이정표(←희방폭포 0.2km, →희방사, ↓연화봉 2.4km)

  17:04  ↑희방폭포, ↓천문대 정상 2.5km)


  17:07  희방폭포

  17:12  이정표(↓천문대정상 2.8km /희방사 0.4km, 희방폭포 0.2km)

  17:13  희방사 매표소

           매표소를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선두대장은 오른편 계곡길로 내려오면 조금 더 가깝

           다고 연락한다. 허나, 후미중 계곡길을 지나쳐 간 이들도 있어서 그냥 도로를 따라 내려온다.


  17:28  계곡길 진입로 /이정표(→천문대정상 3.0km /희방사 1.2km /폭포 1.0km /야영장)


  17:30  주차장 /산행종료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이동

  21:11  부산 백양터널 지나 정차/ 이후 서면에서 하차,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소백산 이라하면 대설원의 장쾌함, 그리고 칼바람이 연상되는 겨울산의 대명사다.

  2006.2.11. 산악회에서는 “소백산 칼바람 맞으려 갑시다”라는 타이틀을 걸고 소백산을 찾았는데,

  죽령에서 연화봉에 이르자 눈이 너무 쌓여서 다시 죽령으로 되돌아 올 수밖에 없었다.


  당시 산행을 이끌었던 882님은 그 일이 앙금으로 남았는지 기어이 이번의 산행대장을 자청한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비로사에서 비로봉에 올라서 희방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는데,

  겨울 눈산행은 가급적 힘겹지 않고 짧은 코스여야 하는 만큼 적정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비로사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길은 다른 코스에 비해 거리도 짧고 그렇게 가파르지도 않다.

  비로봉에 올라서니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 대설원은 부드러우면서도 장쾌하게 펼쳐지고,

  제1연화봉까지의 철쭉군락지는 철쭉대신 설화가 만발하여 황홀한 백색천국을 연출한다.


  청명한 날씨에 겨울답지 않은 포근함 속에서 고산의 눈꽃산행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는데,

  비로봉을 내려서는 주목능선에서는 제법 세찬 바람이 불었지만 그렇게 매섭지는 않았으니,

  그 유명한 “소백산 칼바람”을 체험해 보지 못한 아쉬움은 없지 않다.


  산은 보통 100m 오를 때마다 기온은 평균 0.7도씩 낮아지고,

  초속 1m의 바람에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1.6도씩 떨어진다고 한다.

  나뭇잎과 잔가지가 흔들리는 정도가 초속 3~4m라 하니 소백산 칼바람은 초속 15m 정도가 될까.


  칼바람이 부는 소백산 주목능선을 기준하여 계산해 보면,

  ▷ 고도 1,400m → 마이너스 10도

  ▷ 칼바람 초속 15m → 마이너스 24도

  합하여 마이너스 34도가 되니, 평지의 기온이 영상을 오르내리는 날에도

  소백산 칼바람을 맞을 때에 우리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 30도 정도가 된다.


  실제로 소백산 칼바람을 맞아 보지는 못했지만 간접경험한 적은 있다.

  2006.5.28 비로봉 부근에서 엄청난 비바람을 만나 몸도 가누기 어려웠고 손이 시려 혼이 났던 것인데,

  초여름을 앞둔 계절임에도 이럴진대 한 겨울이면 과연 어떨까 생각하고 몸서리 쳤다.


  그러했기에 이번 산행을 은근히 기대했지만 칼바람은 만날 수 없었으니,

  소백산의 진정한 겨울산행은 다음으로 기약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대설원과 칼바람, 눈꽃과 상고대, 그래서 고통과 환희를 연속해서 느낄 수 있는...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3805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