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님(^^)으로서의 saiba 에겐 4월이란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일까...?


산님으로서 경험한 지난 5년동안에 대한민국의 산하를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나름대로
온몸으로 느껴본 산행정보 Database(?)에 근거를 하면. 4월이란 봄꽃향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라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 누구나가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텐데...
T.S.Elliot 의 싯귀... "4월은 잔인한 달 (April is the cruelest month)"... 현재 산님으로서
saiba 에겐 이 싯귀에 대한 느낌은 "아니~ 무신 귀신 씬나락 까먹는 소리@~@!!" 정도로
밖에 안들린다. 어쩜 자연과 거리를 둔 상태의 회색빛 도회지에 사는 현대인의 정신적
황무지를 비유한 경우엔 그런대로 이해가 되지만, 산님의 경우엔 적극적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다이나믹하게 다니고 있으니, 그것도 4월이면 만물이 죽음에서 소생
하는 분위기속에서 과연...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느끼는 산님이 있을까? 만약 그런
느낌을 갖는 산님이라면, 자신의 정신건강을 한번쯤 헬스체크해 보는 것이 좋을듯(^^)
 
4월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산님의 작은 가슴은 아무 이유없이 마냥 쿵쾅쿵쾅 뽐뿌질(^^)
치기 시작함을 느낄 수 있다. 남태평양 바다의 어디엔가부터 출발하여 올라오기 시작한
훈풍이 긴긴 여정을 끝내고 남쪽 바다에 상륙하여 강기슭을 따라, 그리고 낮은 산야의
골짜기를 따라 그 세력권을 슬금슬금 넓히기 시작하여, 봄꽃들의 일년동안 긴~기다림의
동면을 깨우기 시작하더니, 봄꽃들의 정령에 가벼운 입맞춤으로 본격적으로 꽃잎들을
Fantastic 하게 개화시키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4월인데... 이를 두고 "잔인한 계절"
이라꼬@~@!!!   예전엔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실인데, 산님의 시각으로 saiba 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창원 인근지역(마산.진해 포함)을 살펴볼 때, 4월의 봄꽃향연과 결부시켜
보면, 상대적으로 얼마나 축복받은 환경속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부터 그 동안 saiba 자신이 온몸으로 경험한 실제 경험을 통해 정리한 Evidence를
근거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들 잘~ 알고 있는 사실로 4월의 대표적인 봄꽃이라면
벚꽃과 진달래를 들 수 있겠다. 이 두가지 봄꽃은 4월이되면, saiba 가 살고 있는 주변에
지천으로 피기 시작한다는 것. 아마도 벚꽃에 대해선 다들 수긍을 할 것으로 보는데,
창원시내의 가로수 벚꽃과 진해지역의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벚꽃군락은 그 규모
면에서 전국에서 단연 으뜸일 것이다. 그런데, 진달래에 대해서는 이 지역이 전국적으로
볼 때, 대단한 곳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과 산님들중에서 사뭇 고개를
갸웃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saiba 자신이 그랬으니 말이다. 실제로
관심을 갖고 살펴보니, 이건 놀랍게도 진짜베기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창원의 천주산, 마산의 무학산, 대산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진달래 군락지의 전체 규모를 생각할 때, 전국에서 Top 레벨로 생각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본다. 이에 대한 근거는 요최근 몇년동안에 나름대로 담은 saiba Photo 산행기를
통해서 각자가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 문제는 진달래가 만개한 풍경을 봐야만 느낄 수가
있는데...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의 말처럼 너무나 짧은 시기동안만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기때문에 노력하지 않으면, 좀처럼 그런 풍경을 목격할 수가 없다는 점을 명심
하여야 한다. 단언하는데, 누구라도 이런 봄꽃향연에 한번이라도 경험하고 나면, 매년
진달래 개화시기의 타이밍에 맞추어... 선홍빛의 환상적인 진달래향연속으로 함몰되어
가는 자신들을 발견할 것이다.

사실 진달래군락지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만개시기에 대한 적절한
타이밍을 잘 맞춰서 가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실질적으로 이런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매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봄꽃축제
기간에 대충 맞춰서 가는 경향이 있는데, 그 동안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어디까지나
참고 정도의 정보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진달래꽃이 언제쯤 만개할 것인가?
라는 물음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진달래 자신말고는 아무도 없으리라(^^) 아니,
어쩜 진달래 자신도 잘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달래는 개화할 시기의 날씨상태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갑자기 냉해(군락지 위치가 고산지대인 경우엔)의 피해를
받을 수도 있고, 4월의 예측할 수 없은 불규칙한 날씨(비.강풍.춘설등)변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때문에, 어느 누구도 최적의 개화타이밍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제일 좋은 방법은 진달래가 피기 시작할 무렵에 직접 자주 올라가서 확인해 보는 방법이
최고라고 본다. saiba 의 경우엔 창원 천주산의 진달래가 필 무렵에 적어도 4~5번정도는
올라가 본다. 주중엔 퇴근길에 올라가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업무시간이 땡하자마자 바로
달려가서 진달래꽃님의 개화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타이밍상 주말쯤에 만개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주말엔 지인들과 함께 느~긋하게 한나절을 즐겨보곤 한다. 만약 이런
타이밍을 놓치면,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더구나 4~5번을 올라가는 이유는 진달래가 피는 것은 온도가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산아래에서 서서히 윗쪽으로 피기 시작하기 때문에 매번 천주산에 갈 때마다
최소한 천주산의 고도별로 산재해 있는 진달래군락지의 개화상태를 즐길 수 있는 잇점이
있음을 이해하여야 한다. 딱~한번 가서 그 산의 진달래향연을 제대로 만끽할려는 생각은
로또당첨과 비스무리한 요행을 바라는 일임을 이해하여야 한다.

천주산의 진달꽃 향연의 클라이막스는 주봉인 용지봉(638m) 대경사면의 진달래군락지
인데, 이를 제대로 봐야 천주산의 진달래향연을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타이밍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서 인근에 거주하는 분들도 그런 만개한 풍경을 제대로
본 사람들이 극히 소수라는 점이다. 하지만, 관심을 갖고 자주 가보면(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왕대박 로또(^^)의 진달래향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마산의
무학산(761m)과 대산(720m)의 진달래군락지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면, 궂이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근교산에서 고품격 레별의 진달래향연을 찐~하게 만끽할 수 있으리라! 
다행스럽게도 천주산(638m)이나 무학산(761m), 대산(720m)의 진달래군락지의 해발
위치가 조금씩 다르기때문에 개화 일자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직장등을 감안
할 경우에 주말 정도밖에 시간이 나지 않겠지만, 개화 타이밍을 잘 저울질하면, 적어도
3군데의 산행지중에 적어도 한군데 정도는 진달래군락지의 만개 타이밍의 기쁨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노력만 하면, 몽~땅 만끽할수도ㅎㅎㅎ

그럼 제일 중요한 진달래 개화 예상시기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인데, 다음은 4월이 되면,
saiba 流 봄꽃산행의 시계열별 방식을 소개하고자 하니 참고 바란다. 3월말에서 4월초경을
목표로 안민고개 진달래능선과 안민고개 벚꽃길(약4km)을 연계하여 산행계획을 잡는다.
진달래와 벚꽃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명품반열의 코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서
4월초가 되면, 국내에서 진달래군락지 산행지중 전남 여수 영취산 진달래의 개화시기가
제일 빠른데, 보통 4월 10일이내(거제도 대금산 진달래 포함)가 최적기이며, 이를 바톤
타치해서 4/10-4/15 전후로 창원의 천주산, 마산의 무학산, 대산의 진달래향연의 산행
계획을 잡아 실행한다. 그리고, 나서 약1주일정도의 지나서 약4월 25일 전후로 타이밍을
잡아 진달래 최대의 군락지인 대구 비슬산 진달래향연에 참가해 보는 계획을 세워보고
최대한 지혜를 짜서 갈 수 있는데까지 시간을 내어 가 보는 것인데ㅎㅎㅎ

이런 산행타이밍을 잡기 위해서는 각산행지의 따끈따끈한 진달래 개화정보 입수가 무엇
보다도 중요한데, saiba 의 경우엔 국내 산행정보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한국의 산하"에
전국의 산님들이 거의 리얼타임으로 올려주는 산행지 정보를 전적으로 참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정보야 말로 방구석의 컴앞에서도 전국 방방곡곡의 진달래 개화
타이밍을 정도 높게 예상할 수 있는 천리안의 역활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
saiba 산행기를 올리는 정보 제공자의 역활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얻는 것이 많은 유익한
산행정보의 보물창고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윗쪽 지방의 강화도 고려산(436m)의 진달래
군락지도 4월중순경에 진달래가 개화하기 시작하는데, 너무 먼곳이어서 남쪽 산님들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워서 아쉽다.

마직막으로, 제일 중요한 사실인데, 제아무리 개화시기를 자알 예측해서 산행지엘 가도
헛탕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이다. 봄비가 온다든지. 아니면, 안개속에 파묻혀 시계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진달래군락지속에 헤매다가 그냥 하산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이런 영역은 사람의 영역이 아닌 산신령님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다. 지금까지의 saiba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 이런류의 일에도 盡人事待天命
(진인사 대천명)의 글귀를 가슴에 새겨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째꺼나, 산님이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난후에... 담담한 마음으로 진달래산행에 임하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귀하신 봄꽃님을 너무나 손쉽게 요행이나
바라고 산행을 행해서는 진정한 산님의 자세(?)가 아니라고... 지금까지의 짧은 경험으로
굳게 믿고 있는 바이다. (믿거나말거나^^;)

(by saiba)


# 아래 saiba Photo 산행기는 4월의 진달래향연을 3년간에 걸쳐 담은 산행기중에 발췌한
것으로 4월의 시계열별로 진달래 산행을 계획하는데 참고가 되리라고 본다.
 

▶ 진달래 계절의 4월에 시계열별로 경험한 saiba Photo 산행기

■ [2006-4-5,수] 진해 웅산(시루봉)의 진달래와 장복산 안민고개길 벚꽃에 취하다

■ [2007-3-31,토] 여수 영취산 산신령님의 심술(^^) & 창원 천주산 진달래 개화정보

■ [2008-4-13,일] 천상화원 진달래 향연 순례 - 거제 대금산

■ [2007, 4/13 - 4/15] 창원.마산 근교산 진달래 명산 순례 (천주산, 대산, 무학산)  

■ [2006-4-15,토] 친구 녀석과 함께한 창원 천주산 진달래꽃 나들이

■ [2008-4-17,목] 운무속의 천상화원에 활~짝 핀 진달래 향연을 만끽하다 - 창원 천주산

■ [2008-4-19,토] 만개한 진달래 향연을 한없이 만끽한 마산 무학산(761m) 산행 

■ [2007-4-28,토] 봄햇살과 숨박꼭질(^^)하는 비슬산 진달래꽃 향연  

■ [2006-4-29,토] 짙은 안개속에 미완성으로 남은 비슬산 진달래 향연



# 진달래 향연의 4월이 끝나면, 4월말에서 5월초에 창원 비음산 자락의 철쭉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이어서 5월 초순경에 전라도 보성의 일림산 & 장흥의
   곰제산과 그 주변산들... 그리고 산청/합천의 황매산 자락의 대단위 철쭉군락지의
   꽃망울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일제히 터지기 시작하는 시기로 접어드는데...
   5월의 화려한 철쭉향연 saiba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한다.    


# 이상과 같이 "saiba - 4월의 봄꽃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는데... 이번 4월의 봄꽃은
   예년보단 약1주일 정도 일찍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난 주말(3/15,일)에
   다녀온 섬진강 매화마을의 개화도 그렇고... 창원시내 출퇴근 시간에 보이는 노오란
   개나리의 개화상태가 작년보단 조금 이른 것 같고, 가로수의 벚꽃도 오늘(3/19,목)
   퇴근길에 자세히 살펴보니, 성급한 녀석은 버~얼써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게 아닌가!
   으흠... 지난 3년간의 saiba 진달래향연의 개화시기 Data 는 참고 정도로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아마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영향을 조금씩 받고 있는 듯 한데... (^^)


2009-Mar-19(Thu)  From sai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