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6월2일~3일 야탑역 14시40분

*소요시간 : 파아란 산악회 46명 9시간45분

*산행코스 : 덕구온천-능선-응봉산 정상-작은당귀골-큰당귀골-제3용소-u협곡

           -제2용소-제1용소-덕풍마을-덕풍계곡 주차장


작년 8월 용소골을 가기위해 예약을 했다가 비님이 내리시는 바람에 유명산으로 산행했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남아있어 언제가는 다시 한번 꼭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던차에 안내산악회에서 1박2일의 코스로 5십만원의 지원과 저렴한 가격으로 이벤트 산행이 있어 한달전에 예약을 해놓았다.


 

모처럼 어릴때 소풍가는 즐거운 마음으로 야탑역에 나가니 많은 산우님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차는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 문막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바다풍광이 아름다운 동해휴게소에서 주차를 한다. 동해휴게소에는 특이하게 바다를 배경으로 동해시의 안녕과 수호, 동해휴게소의 번영을 위해 솟대(立木)를 세워놓았다.


 

휴게소에 내리니 서울의 무덥던 날씨와는 판이하게 저온현상으로 날씨가 초가을의 날씨와 같이 약간의 한기를 느낀다. 산우님들은 동해휴게소가 동해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차가 동해를 거쳐 삼척에 들어가기 시작하니 송림사이로 동해바다의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지기 시작하지만 길은 갈수록 운전면허코스와 같은 코스길이 이어진다. 서울을 출발한지 5시간만에 구수곡  자연휴양림앞에 도착을 한다,(19:40)


 

준비하여온 음식을 가지고 숙소로 향한다. 숙소앞에 도착하니 미리온 투숙객들이 가라비조개를 구으면서 먹고 있어 시장하던차에 체면불구하고 소주한잔 먹을수 있느냐고 하니 흔케이  맛보고 가란다. 얻어먹는 신선한 가리비에 한잔의 소주는 어찌 진수성찬에 비할 수가 있겠는가?


 

숙소에 배낭을 풀고 나니 젊은 산우님들이 부지런히 준비한 밥과 안내산악회에서 마련한 족발, 닭튀김 등 푸짐한 음식에 맥주와 소주로 목을 축이면서 응봉산의 전야제는 시작된다. 마치 축제를 시작하기 전날을 연상시키게에 부족함이 없다. 키타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면서 흥겨운 구수곡의 밤은 깊어만간다.


 

아침 5시에 기상을하여 식사를 한후 점심을 챙겨 산행을 하기위해 덕구온천으로 떠난다. B팀 20명은 덕구온천보다 수질이 좋다는 유황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긴후 덕풍계곡으로 가기로 하고 A팀 26명을 응봉산으로 향한다(06:30)


 

삼척과 울진의 경계에 솟은 응봉산(998.5m)은 산 동쪽의 덕구온천 때문에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나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절승의 계곡을 품고 있는 산이다. 응봉산은 그 모습이 비상하려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원래 매봉이라 불렀다. 산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나름대로의 자랑거리를 지닌 여러 계곡들을 자락에 품고 있다.


 

특히 정상에서 서쪽으로 파고들어간 용소골의 비경은 등산인들 사이에 이름이 높다. 깍아지른 듯한 벼랑과 수많은 폭포, 깊은 소들이 산재한 이 계곡은 대단히 모험적인 산행대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무인지경의 원시림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지대다.  그곳의 자연은 전인미답의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응봉산(일명 매봉산) 자락에는 용소골 외에도 이에 버금가는 신비한 경관과 위험성을 동시에 지닌 계곡이 여럿 있다. 덕풍마을을 중심으로 뻗어나간 문지골, 괭이골, 버릿골 등이 바로 그런 계곡들이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협곡으로, 함부로 발을 들여놓기 어려울 정도로 험난하다.


 

이들 협곡 하류에는 덕풍계곡이 흐르고 있다. 이곳 덕풍계곡과 용소골은 전국제일의 트레킹코스로 가곡면 풍곡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덕풍에서 용소골 막바지까지는 약12km이며, 경북 울진군 서면과의 접경이다, 덕풍에서 용소의 제3폭포에 이르는 대자연의 미관은 실로 금강산 내금강을 방불케한다. 우뚝한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이 길은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고 버릿교, 칼등머리교 등 계곡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다리들의 이름이 재미있다.


 

덕풍마을에서 약1.5km의 거리에 이르면 제1폭포와 용소가 있고 그 수심은 약40m에 이른다. 여기서 또 1.5km지점에 이르면 제2폭포와 용소가 있으며, 그 용소의 수심도 제1폭포와 같다. 여기서 제3폭포까지 뻗은 계곡의 반석지대는 장장 3km에 이른다. 또한 용소골의 백미인 U자형 협곡 “매바위”는 40여m 수직벽이 계곡 양쪽 사면을 형성한 곳으로 그 괴이한 풍광이 일품이다.


 

덕구온천에 자리한 산행의 들머리는 나무계단의 오름길로 시작된다. 계단을 올라서면 태백산맥줄기을 타고 금강산에서 울진, 봉화와 영덕, 청송일부에 걸쳐 자라는 소나무로 주위에서 보는 꼬불꼬불한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줄기가 곧바르고 마디가 길며 껍질이 유별나게 붉은데 이 소나무는 금강산의 이름을 따서 금강소나무(金剛松) 혹은 줄여서 강송이라고 학자들은 이름을 붙였으며  흔히 춘양목(春陽木)이라고 더 잘알려져 있는 금강송을 만나게 된다,


 

아침에 금강송이 우거진 소나무 숲길의 산길을 걷노라면 숲이 품어내는 식물성 함유물인 피토치드가 온몸을 파고드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기에 충분하며 어제 밤에 마셨던 술기운이 확 달아나버리는 느낌을 받는다.


 

가끔씩 어디선가 날아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지저귀는 산새의 지저귐과 다람쥐의 출현은 고향의 산길을 걷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응봉산은 울진군청에서 산행 중간 중간에 작은 대리석  표말에 정상까지의 거리를 표시해놓아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20분만에 “정상4.3km, 계곡0.5km"지점에 갈림길에 도착을 하고 금강송이 우거진 고즈넉한 산길을 걷다보면 정상 3,170m 지점인 제1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07:10)


 

헬기장에서 조금 올라서면 송신탑이 산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정상 2,770m지점을 지나면서 산길은 약간 오르막으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산길에서 가지가 울창하게 뻗은 멋스런 소나무를 만나니 한 산우님께서 오만풍상 다 겪은 소나무 같다면서 탄성을 쏟아낸다.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산길은 평탄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정상2.320m지점을 통과해 조금가면 해발 630m지점인 전망바위에 도착을 한다.(07:40) 전망바위에서는 멀리 동해바다가 어럼프시 조망되며 전망바위 바로옆에는 바위틈에서 자란 멋스런 소나무가 아름다운 분재를 만들어 산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산길을 이어간다.


 

이곳에서 약간 암반길의 오름길이 이어지다 다시 평탄한길로 들어선다. 산길에는 수십년의 풍상을 겪은 금강송 한송이가 죽어 고사목이 되어서까지도 산우님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정상1.6km(약30분)지점의 표말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하니 다 헐어져가는 묘한기가 초라한 모습으로 산우님들을 맞이한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산길은 황금색의 금강송이 우거진 숲길로 이어지면서 술향기가 온몸으로 스며드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제2헬기장에 도착을 하니 멀리 울진 원자력발전소와 동해바다가 안개속에 어렴프시 조망되기 시작하며 멀리 산그리메가 한폭의 그림을 그리면서 펼쳐진다.(08:15) 헬기장에서 17분여를 가다보면 정상820m지점의 표시석이 나타나면서 산길은 다시 능선길로 이어진다.


 

정상820m지점을 통과해 5분만에 정상320m의 표시석이 나타난다. 아마 군청의 실수로 잘못기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상 바로아래 헬기장을 지나 응봉산 고스락에 도착을 하니 우뚝솟아있는 정상석이 힘들게 올라온 산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08:40)


 

정상에는 밧줄없이는 갈 수 없는 북릉(탕곡,벼락바위봉)과 오늘 우리가 가야할 남릉(용소골,소광리)의 두갈래길이 있으며 조망은 거의 없는 편이나 이곳 정상은 일출산행지로는 유명하다고 한 산우님께서 일러준다. 일행은 이곳에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후 25분만에 하산을 하니 평택에서 어제 울진에 와서 이장댁에서 자고 아침6시 올라왔다는 산우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산을 시작하여 5분여를 가니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능선의 산그리메가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하산길에도 황금색의 금강송이 산우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낙엽이 쌓인 하산길은 낙엽밟은 소리가 바스락 바스락 나면서 가을산행의 향취를 느끼게 만들어 준다.


 

하산을 시작한지 10여분만에 수백년은 될을것같은 고사목이 덩그렇게 누워 산우님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소광리(긍강송숲)13km, 용소골(덕풍마을)13km"의 갈림길에서 소광리길을 버리고 용소골로 향한다.(09:20) 이곳은 원탕(노천원탕)으로 가는길이도 하다.


 

하산길에는 가끔씩 벼락맞은 나무를 만날수가 있다. 무엇 때문에 이곳이 벼락이 많이 치는곳인지는 알수가 없다. 하산한지 25만에 멋스런 고사목 한그루가 산우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에서 고사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을 서두르니 기억자모양으로 쓸어져있는 고사목앞에 도착을 한다.(09:45)


 

이곳에서부터 산길은 급경사의 하산길로 이어진다. 10여분을 하산을 하니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니 한 산우님께서 반가워서 “저 밑에 물이다”라고 기뻐한다. 작은당귀골이 시작되는 폭포앞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절경에 탄성이 절로난다.


 

산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절경에 산우님들은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부족한 식수를 보충을 한다. 작은당귀골의 하산길은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지면서 지친 산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골단풍이 계곡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가끔씩 만나는 함박꽃은 지친 산우님들에 또 하나의 기쁨을 선사해준다. 비경속을 걷는 산우님들은 하나라도 더 비경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부지런히 삿다를 누른다.


 

비경에 취해 하산하다보니 17여분만에 “응봉산 2km(2시간 소요), 소광리 10km(4시간 소요)”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 이어 큰당귀골에 도착을 한다.(10:24) 큰 당귀골의 소앞에 서니 입이 다무려지지를 않는다. 모든 산우님들의 입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푸르디 푸른 널따란 소의 아름다운을 필설로 다 표현할 수가 있으랴? 자연의 아름다움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고 모두 뺏어가버리는 느낌을 받는다. 아름다운 소를 영원히 간직하고픈 산우님들은 앞을 다투어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이 계곡은 의상대사와 나무 비둘기에 얽힌 설화가 전한다. 신라 진덕여왕때 의상대사가 이곳에 와서 나무로 만든 비둘기 3마리를 날렸는데 1마리는 울진 불영사에 떨어지고, 1마리는 안동 홍제암에 , 나머지 1마리는 이 계곡의 용소로 떨어졌다고 한다. 용소골에 나무 비둘기가 떨어지자 이 일대는 천지개벽이 일어나 아름다운 산수의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2분여를 올라가니 용소골의 하이라이트인 제3용소에 도착을 한다.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물줄기와 짙푸른 소의 아름다움을 또 한번 산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고 시간이 흐르는 것을 멈추게 만든다. 영원히 이곳에서 머물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는 순간이기도 한다.


 

일행은 이곳에서 15분여를 계곡을 타고 올라가다 임도에 도착을해  마지막 소를 구경한후 제3용소로 하산을 한다. 제3용소에서 마지막 소까지 가는 계곡에는 아름다운 계곡이 펼쳐지기는 하지만 굳이 올라갈필요는 없지않나 생각을 해본다.


 

제3용소에서 구수곡휴양림에서 준비하여온 도시락으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는다.(11:00~11:35) 한 산우님께서 피리를 잡는 비닐어항을 가지고와 된장을 넣고 물속에 담드니 수분만에 수많은 물고기가 잡힌다. 사람이 자주 오지않은 오염되지않은 곳이라서인지 물고기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다. 식사중 반가운 손님인 도마뱀을 만나 카메라에 담는다.


 

식사를 끝낸후 다시 제3용소를 지나 용소골로 하산을 시작한다. 비경을 내려오다보면 아름다운 풍광에 미끄러운 바위를 잘못딛어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한 산우님께서 잘못하다가 바위에 넘어져 골절상을 입어 약간 고생을 한다. 가는 중간에 산등성이에서 계곡으로 떨어지는 폭포를 만나 대장님께 무슨 폭포냐고 물어보니 실폭포란다. 왜 실폭포냐고 재차 물으니 가느다랗게 흘러내리니 실폭포가 아니냐 하며 한바탕 웃는다.


 

비경이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길을 내려가다보면 지루함을 느끼게 되지만 다시 오기힘든 비경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길을 이어간다.  언제 천혜의 비경인 이곳을 다시 찾을수가 있단말인가. 그리고 이곳 트레킹은 자주 할수있는곳이 아니다. 왜냐하면 비가 오던지 물이 불었을때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계곡을 걷다보면 누애가 꿈틀거리는 형상의 바위가 있는가 하면 수십미터의 암반위로 짙푸른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흘려내리는가 하면 u자형의 상상을 초월한 협곡이 나타나기도 하고 무명의 작은폭포와 소와 끝없이 이어진다.


 

산우님들중 일부는 아애 물속에 텀벙빠져 물길을 걸으면서 용소골의 진수를 한몸에 다 담고갈양 비경속에 활보한다,  누애가 꿈틀거리는 형상의 바위를 지나 용소골의 백미인 u자형의 협곡에 도착을 한다(12:38)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광에 산우님들은 다시 한번 감탄사를 연발한다. 조물주의 위대한 작품앞에 인간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기도 한다.  얼마안가 요강소가 나타나는가 하면 하얀속살을 다 들어낸 듯 하얀바위가 아름다운 흰바위터골은 다시 한번 산우들의 황홀의 세계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13:42)


 

용소골의 물빛은 자갈이 깔린 속살을 훤히 드러내보이면서 황금색으로 그 자태를 뽐내면서 잔잔한 물결로 미소를 띠우면서 이곳이 우리나라 비경중의 비경임을 알리고 있다. 황장군터에 도착을 하니 B팀 일부가 이곳에 와 기다리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물속에 발을 담그니 물고기들이 수없이 몰려들어 발가락을 간지렵힌다. 이곳이 아니면 어찌 이런 체험을 할수있단 말인가,


 

아름다운 소와 담 그리고 작은폭포을 걷다보면 시간은 멈추어버리고 물속에서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새 파란 이끼를 구경할 수가 있다. 소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보니 바위언덕에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물줄기가 흐르고 이끼가 낀 순수한 살아 숨쉬는 자연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흘려내리면서 만든 폭포와 어울려 아름다운 소를 만든 제2용소에 도착을 한다.(14:50) 제2용소에 내려오기위해서는 밧줄을 타고 암벽을 지나야 하지만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제2용소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을 하다보면 비경이 이어지지만 밧줄로 이어지는 암벽구간이 곳곳에 있어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특히 우천시에는 절대 용소골 트레킹을 삼가야 한다.


 

제1용소는 수고한 산우들에게 폭포와 어울린 암벽구간에 2개의 동굴을 품어앉고 아름다운 소를 만들어 용소골의 마지막 비경을 선보인다.(15:20) 하지만 이곳이 용소골의 끝이 아니며 비경 또한 계속이어진다. 


 

하산중 일부 산우님들은 용소골의 정기를 한몸에 받을양 옷을 입은채 몸속에 몸을 맡겨버린다. 필자도 웃옷을 벗은채 물속에 몸을 맡겨보지만 물은 그렇게 차지가 않다. 이렇게 깊은 계곡의 물이 차지않은 이유는 덕풍마을의 주민에게서 듣고 알게되었다. 이곳은 바위가 많이 바위에 열을 많이 받으므로 물이 데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에는 그렇게 차지 않고 겨울에는 곳 빙판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덕풍마을에 도착을 하니 “용소골 제1용소까지1.7km. 문지골(소라골)”의 이정표가 갈림길임을 알리고 주위에는 찔레꽃이 만발해 향내고 풍기면서 수고하고 내려온 산우들을 반긴다. 덕풍산장앞에는 빨간 장미가 탐스럽게 피워 산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덕풍마을에서 덕풍계곡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덕풍계곡은 응봉산 북서쪽 아래 풍곡마을 입구에서 덕풍마을에 이르는 길이 6km의 계곡이다. 버들치와 산천어,꾸구리,퉁사리,연준모치,민물참개 등이 서식하여 계곡 전체가 보호수면으로 지정되어 있다. 계곡 양쪽으로 깍아지른 기암절벽과 노송이 장관이고 계곡 진입로를 벗어나면 나무,산,석탄이 많다는 내삼방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경북궁 대들보인 삼척목이 났다.


 

신록이 반짝거리는 계곡 사이로 신록의 색깔을 닮은 물이 흐르는 응봉산의 깊은 골짜기에 들어 있는 덕풍계곡은 토정 이지함은 이곳을 “十勝之地”로 지목했다. 나라에 큰 난리가 나더라도 이 곳을 찾으면 목숨을 부지 할수 있을 것이라 했다, 또한 마을이름 풍곡은 풍요로운 계곡이라는 뜻.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의미다. 수년에 걸친 가뭄으로 모든 것이 말라버렸을 때에도 이 곳을 찾으면 곡식의 씨앗과 물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9시간45분의 산행과 용소골 트레킹을 마치고 덕풍마을에서 식사하고 남은 돼지고기를 안주삼아 소주로 목을 축이면서 주민의 협조의 얻어 6km(도보로 1시간30분 소요)의 덕풍계곡 주차장까지 가는데 포터를 이용하여 20분만에 덕풍계곡 주차장에 도착을 하므로 즐거웠던 응봉산 산행과 용소골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노만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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