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21일 오늘도 덕유산으로 떠난다.
덕산재를 지나면서 대덕산을 올려다보니 온통 하얀 눈으로 덮혀있다.

 

며칠전에 올라온 빙화에 관한 사진을 보고 빙화를 만나러 가기위해 설천봉에 내린다.

지난 2월 2일에 올랐을때는 온통 잿빛 하늘이었는데 오늘은 파란 하늘이 덕유산을 내려다 보고 있다.


설천봉의 난간에서 향적봉을 바라보며 셔트를 누른다.

 

멀리 덕유능선이 펼쳐지고 그위로 구름이 떠다닌다.

 

발길을 향적봉으로 돌린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향적봉에 올라서니 멀리 덕유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피소에는 그리 많지 않은 산님들이 점심을 들고 있지만 평일 오후인지라 한가하기만 하다.

중봉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는 주목위에 눈꽃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오늘은 향적봉을 바라보며 셔트를 눌러본다.


송신소로 통하는 길로 오르니 송신탑에도 상고대가 피어있다.

 

탑뒤로 돌아가본다.

한그루 고사목이 상고대를 피우면서 모진 겨울바람을 맞으며 서있다.


다시 중봉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가 보인다. 나무앞 공터에는 발자국이 하나도 없다. 나중에 돌아 올때는 어지러운 발자욱이 남았지만...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이미 다른분들이 길을 내놓아서 쉬이 내려갈 수 있다.

내려가면서 ...


오늘도 그자리를 찾는다.

멀리 가야산이 솟아있는것이 보인다.

아름다운 우리산하를 배경으로 고사목을 담아본다.

 

발길을 돌려 올라 오면서 눈에 뜨인 뱀모양의 상고대

 

중봉 가는길에 만나게 되는 많은 두그루 주목(?)

아마 겨울 덕유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나무가 아닐런지...


다시 우측으로 내려가 본다.

덕유능선을 배경으로 상고대를 피우고 있는 고사목을 담아본다. 



부부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따스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기도 하며... 

 

이제는 중봉이 지척이다.


중봉에서 덕유능선을 바라본다. 멀리 지리산이 꿈틀그리며 동서로 뻗어있다.

 

바람이 남긴 흔적들 뒤로 아름다운 우리 산하가 펼쳐진다. 

 

빙화를 보기위해 덕유를 찾았는데 지난 밤에 내린 눈이 빙화를 감싸고 있다.

빙화가 바람에 흔들려 부딪히면서 내는 청아한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바람이 분다. 조금은 둔탁하지만 소리가 들린다. 

 

다시 발길을 돌리면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릴것 같다.



눈이 만들어 놓은 작품인가?  마치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다.

 

향저봉을 내려오면서 바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며



3시간 30분에 걸친 덕유산 사진여행은 아마 올 겨울의 마지막 덕유산 여행이 될것 같네요.

산하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즐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