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은 대단했었다

갑자기 깜깜해 지면서 뇌성벽력에다 비가 쏟아지고...

이런저런 생각에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을 잤었나

 

아침에 깨어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하지만 시간상 좀 늦은것 같아 오늘은 계양산을 가기로마음 먹는다

그런데 전화벨이 울린다

 

이런저런 연락속에 도봉산으로 산행코스를 정하고 셋이서 도봉산역에 도착하니 오후 한시

2주전쯤에 술 마시다 두고온 물컵을 찾고 술과 안주를 사갖고 산행을 시작한다

만추!!!

이말이 딱 들어 맞는 풍경이다

 

세월은 왜 이리도 빨리 가는지

나이를 먹을수록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전철안에서 본 신문에 사람은 왜 사는가 라는 문구가 나왔다

의견이 분분하였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죽을려고 산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더니 내마음도 흔들리나?

시간상 거북샘으로 올라 바로 송추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거북샘지나 칼바위안부 에서 점심(술과 안주)을 하고 송추로 하산을 한다

 

송추계곡으로 접어드니 짧아진 해를 느낄수가 있다

도봉산의 북쪽인 이곳은 벌써 그늘 일색이다

겨울에 내린눈이 봄까지 녹지 않는 곳이다

98년 대홍수의 상흔이 아직도 남아있다

 

계절 탓인가 옛추억을 반추해가며 기나긴 상가지역을 내려온다

의정부역에 도착 우리의 단골집에 갔더니 문이 잠겨있다

벌써 네번 째다 무슨 사정이 있나?

맛 있는 집이였었는데...

 

딴곳에서 저녁겸 뒷풀이 한잔을 하고 의정부역에서 전철을 탄다

한친구는 부개역에서 내리고  우리둘은 작전역에 내려서 또 한잔

자주 가다보니 도봉,북한산이 동네산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내고향이 서울인데 서울 살때는 그 좋은 산을 왜 몰랐을까?

 

건강을 위해서 다닌 산행

처음에는 힘도 많이 들어 햇었지만 10년 넘게 다니다 보니

내삶의 한부분이 되었다

내가 산의 일부분 인것 같다

 

윗글은 2004년 11월6일(토)의 산행기 입니다

처음 올려보는 산행기 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지도편달을 바랍니다

 

송추계곡의 풍경 겨울산의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