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 3.13 토요일,맑음,바람(약), 시야(중간)
장소: 포천시 금주산
인원: 나홀로
코스: 금주4리-금룡사-금주산(569.2m)-곰넘이봉(600m)_관모봉(583.9m)-양문리
교통: 대중교통
갈때: 노원역-포천(2,500원), 포천-금주4리(1,300원)
올때: 양문리-노원역(3,500원)

한북정맥 운악산 구간을 계획하였으나 늦잠을 자서 금주산으로 변경하여 산행함.
*산림청의 금주산에 대한 개요: 포천읍에서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나즈막한
산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산길이 짧아 산을 처음 오르는 사람이나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산중턱에 금룡사라는 절과 커다란 미륵불상이 자리하고 있어 문화적
가치도 높은 산이다.

*금주산앞 37번 국도는 포천에서 일동,이동으로 이동하는 교통요지로서 만세교
검문소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산이 금주산이다. 검문소에서 금주산
입구까지 예상거리 약 2Km.
이곳을 몇번 지나가 봤는데 금주산을 가는 산객들은 나이드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내 스스로는 노인산이라고 예명을 지었었다. 하지만 국도를 지나면서
흘끝 보이는 절벽위 금룡사는 한껏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번 기회에 산행한 것이다.


09:10 노원역 출발

10:18 포천읍 도착. 포천터미날에서 내려 사거리 직전 10m 버스정류장

10:30 좌석버스 승차(포천-도평리간 좌석버스 승차, 의정부역앞에서 도평리간
좌석버스는 한번에 간다)

10:45 금주4리하차. 금룡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10:55 금룡사입구, 아스팔트 도로로서 길 양쪽으로 포병예비진지가 구축되어 있고
우측으로 각개전투 교장이 있다. 입구에 리본 1개가 바람에 휘날린다.


11:05 119표지판, 금주산1-1(금룡사), 표지판옆에 쓰레기통이 있고 계곡에 물은
흐르지 않는다. 길을 따라 오르는데 조립식 건물이 보인다. 꼭 무슨 공장건물
같아 보이는데... 절입구로서 인자한 모습의 달마상이 정문 좌측에서 웃고있고,
안에는 장독대가 수십개가 있다. 간장,된장,고추장등 장류를 만들어 팔고 있다.
장독대를 통과하면 계단이 나오는데 왼쪽에 기와장에
"주지스님 약할려고 심었으니 뽑아가지 마시요"라고 써있다. 뭘 심긴심은 모양인데
이른봄이라 싹이 안나온 모양이다.
***등산로는 건물 사이로 한복판을 통과한다.


11:15 계단을 오르니 금방 절벽위 금룡사 대웅전이 보인다. 우측 바위에는 아직도
얼음이 안녹았고, 절벽위 대웅전과 불상이 조화를 이룬다. 안내판이 입구에
있는데 관리가 안되어 상당히 녹이 슬었다.
금룡사는 주건물인 대웅전 건물과 이름모를 건물이 몇개 있고, 호국석굴에는 불상
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 뒤에 약수터가 있고 바가지 1개가 있는데 오랫동안 먹지않아
이물질이 많다.
대웅전 뒤에는 절벽바위에 홈을 파서 작은 부처상을 모셨는데 엄청 많다.
불상 밑에는 "1970년 음력7월8일, 백금색관세음보살님과 남순동자 출현.
기록자 금룡사 주지 지해 합장" 이라고 써있다.

***등산로는 대웅전 뒷길(산악회리본 많이 매달려 있음)을 지나서 불상 옆을 통과.


11:40 불상뒤의 등산로는 바위구간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니 능선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도로공사의 기계음과 자동차 소음으로 인하여 상당히 시끄럽다
건너편 석산은 아름다운 한국의 산하를 좀먹고 있다.

그런데 리본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한국산벗회 1967... 67년에 매단것 같지는 않고
창립일이 67년인것 같다. 부천 마구리산악회 리본도 있는데 상당히 탈색되어 있다.
어떤것은 완전 탈색되어 글씨가 없는 것도 있다.
이후 등산로는 국도수준...수많은 산객이 지나가서...


12:00 전망바위, 밧줄1개가 매달려 있고 금룡사를 내려다 보니 하이얀 불상만 보인다.


12:20 정상도착. 삼각점과 119표지판, 금주산 102(정상), 정상표지목(금주산 569m.
95.8.15 경찰청(청인지 뭔지 구분이 잘안됨), 정상표지목에 나뭇가지를 묶어놓고
태극기를 게양하여 바람에 휘날린다. 바로 10m옆에서 부부산객이 뭔가를 먹고
있다. 절에서도 사람을 못 보았는데 정상에서 사람을 보다니 반갑기만 하다.

부부산객은 인천에서 왔다고 하며, 차를 아래두고 와서 546봉 까지만 갔다고 되돌아
오늘 길이라고 한다. 정상사진을 찍어 드리겠다고 하니 상당히 반가워 하신다.
다음엔 지장산을 가보시라고 권하자 들어본 산이라고 답하신다.
부부와 헤어져 능선길을 재촉하는데 인근의 군부대에서 함성소리가 들린다.
이어서 기합소리가... 기합소리를 뒤로한채 능선을 향한다.


12:45 안부지나서 546봉, 헬기장이다, 119표시판, 금주산 1-3(헬리포트장)
이후 안부-봉우리-안부-구릉지대-안부- 봉우리가 이어진다.


12:55 무명봉. 여기서 부터는 일동, 한북정맥,운악산,화악산,명지산이 조망된다.
봉우리 우측으로는 전망바위가 이어지고 하산길이 있다.


13:03 안부, 119표지판이 쓰러져 있다. 세워놓고 보니 금주산1-4(저수지분기점),
표지판의 왼쪽 다리가 부러져있다.
좌측 금주저수지 방향으 리본이 몇개 매달려 있고, 우측은 길이 없는것 같다.
능선을 따라 직진하는데 어느틈엔가 삐삐선이 성가시게 한다.


13:15 무명봉, 전망바위에서 보니 운악산이 보인다. 119표시판 금주산 2-2 (기도원
분기점). 좌측에 금주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삼각점은 1967년에 세운
것인데 미군이 만든모양이다. 모양이 우리것과 다르다.
전망바위에서 등산화벗고, 양말벗고... 정말 오랫만이다. 양말까지 벗어 제끼니...
컵라면에 김밥2줄로 점심을 해결한다.


13:35 점심끝, 출발하는데 삐삐선이 성가시다.
무명봉을 지나 안부를 통과하니 구릉지대, 안부를 거쳐 긴 오르막길(200m)을
거쳐


14:10 무명봉, 정상공터, 공터 한가운데 바위돌 하나, 좌측으로 길이 있는 모양이다.
잠시 휴식후 우측 능선길을 향하는데 일동읍이 산아래 내려다 보인다,


14:20 119표시판,금주산2-3(헬리포트), 10m쯤 내려오니 우측은 하산길,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또 우측 하산길이 나온다. 계속 직진하는데...


14:30 잔디 헬기장, 전망이 아주좋다. 북쪽과 남쪽이 조망되는데... 지나온 금주산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관음산,사향산,한북정맥이 조망된다.


14:40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니 군사시설보호구역 말뚝이 길을 막아선다.
정상은 바위지대이나 조망은 별루다. 나무에 가려서...
20m정도 지나가니 삼거리... 우측 능선으로 가려는데 좌측에 표시판이 등을 돌리고
서있다. 가서 확인해보니... 119표시판, 금주산3-2(폐광지대)

국도를 달리던 등산로가 여기서 부터는 지방도이다.


14:55 급경사로를 내려가니 낙엽속 진흙에 미끄러진다. 멈추고 싶으나 멈출수 없다.
5m가량을 미끄러지고 나니 엉망이다. A, C, 미끄러 질까봐 조심했는데...(속으로)
조심조심 내려가는데 다시 한번...쭈~욱... 왼쪽 엉덩이가 흙투성이다.
진흙이 묻었으니 가만 내버려둔다. 마를때까지,


15:00 천신만고 끝에 안부에 도착한다. 에고 힘들어....


15:10 곰넘이봉(600m), 우측에 하산길이 있다. 직진하니 정상은 잡목공터이며,
돌맹이2개, 깨진 콘크리트조각2개가 어울려 놀고 있다.


15:18 549봉을 지나고


15:26 무명봉을 지나 급경사 내리막길...


15:45 등산로 옆에 밑으로 파진 동굴을 지나니 동네주민 2명이 고로쇠 수액을 채취
하려고 작업하고 있다. 잠시 휴식후 소나무2그루가 아름다운 안부를 지나고
우측에 보이는 마을이 산내지 마을이냐고 묻자 새내지라 한다.


16:05 수직동굴,등산로 우측에 아래로 깊이 파진 동굴, 자연인지 인공인지 모르겠다.
밤길엔 조심해야 겠다.


16:10 484봉을 지나서 무명봉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리본<금주저수지를 싸고 도는
능선길>이 메달려 있다. 시간을 보니 넉넉하여 관모봉 방향인 우측으로 향한다.

여기서 부터 등산로는 지방도에서 자전거로로처럼 변한다.


16:15 임도길을 만나니 몹시 반갑다. 길 좌측으로는 억새가 있다.
등산로는 여기서 논두렁길에서 고속도로로 바뀐다.
임도를 만나서 반가운데 혹시 그냥 내려가 버리는 것 아닌가 걱정하면서 우측 능선을
흘끗흘끗 쳐다본다. 여차하면 능선으로 올라가야지...
임도를 따라갈수록 능선하고 거리가 멀어진다. 이젠 무작정 임도따라 간다.


16:35 임도끝. 헬기장, 우측 관모봉능선에 리본이 한두개 매달려 있다.
휴~~~ 리본을 보니 안심이다. 길을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16:37 버려진 헬기장


16:43 관모봉 정상(585m), 군시설물을 폐허 상태이고, 영중산악회에서 세운 위치
표시판이 있다. 삼각점도 있다. 북쪽으로 관음산과 불무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지도를 펴놓고 내려가는 길을 탐색한다.

첫째, 북쪽으로는 영평천 가는길(38선휴게소에서 이동방향 국도, 정상에서 북쪽으로
등산로 있음. 산내지 마을을 거쳐 38교 부근에서 도평리-포천(의정부행) 좌석버스
타야함)

둘째, 서쪽으로 양문리가 내려다 보인다. 양문공단이 보이고, 양문리 중심가도 보인다.
양문리 버스터미날가면 노원역을 거쳐, 수유역,상봉터미날,동서울터미날까지 갈수 있다.

소요시간: 둘다 하산시간은 1시간 내외가 걸릴것이다. 영평천으로 가면 산내지 마을을
거쳐 38교 버스정류장 가는 시간이면 양문리 방향은 산밑에서 버스터미날에 도착할
것이다.


벙커의 나무문짝이 바람에 음산한 소리를 낸다. 머리카락이 곤두서며 얼른 하산길을                       재촉하는데...


양문리<포천읍에서 철원가는 첫번째 버스정류장>로 내려가기 위하여 올라온 능선길
을 되돌아 내려간다.



16:58 임도끝 헬기장에 다시 도착. 내려오던 그대로 무명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는데
등산로가 논둑길이다. 발하나 겨우 비스듬히 지나간다.
우회하니 양문리 방향 능선인데 길이 있다 없다 한다.
내려가다가 쭈~욱, 다시 한번 쭈~욱 미끄러지는데...
A~C, 조심한다고 했는데 또 미끄러지네...(속으로)
이번엔 오른쪽 궁둥이에 흙이 잔뜩 묻었다. 그냥 말릴요량으로 털지도 않고 내려간다.


17:25 송전탑 도착, 잔디를 예쁘게 심어놨는데 길이 없다. 우측 계곡길로 내려선다.


17:35 계곡끝, 산을 벗어났다. 비포장도로이며, 인공호수에 수영금지 팻말이 있다.

양문공단 가장자리 길을 지나니 비포장도로가 나오고 그걸따라 쭉 가면...
야산 밑에 가옥1채가 나오는데 비포장도로는 가옥앞을 통과하지만 나는
가옥 뒤 야산을 가로질러 간다. 야산을 너머가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 우측에서
곧바로 좌측으로 내려간다.

마을을 지나는데 밭 한가운데 오랜된 비석이 있다. 사면이 한자로 쓰여있는데
한쪽면 아래쪽에 한글 고어로 된 싯구도 있다.


17:58 43번국도 도착, 차량이 없는 틈을 타서 재빨리 무단횡단(반드시 뛰어야함).
새마을 도로를 따라서 양문리 시외버스 터미날로 향한다.


18:05 양문리 버스터미날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표를 사는데 아가씨가 나를 슬슬
피한다. 음~ 내가 도적놈같이 생긴것 알고 있지만 조금 심하다 생각이 드는데...
커피먹을려고 배낭을 내려 동전을 꺼내려는데 배낭 아래 진흙이 잔뜩 붙어있다.
이제야 아가씨가 나를 피해다닌 이유를 알겠다.
그 아가씨 하얀 옷을 입고 있었으니 내가 젤 무서웠을 것이다.


18:10 동서울행 시외버스 승차(노원역까지 3,500원)


19:55 노원역 도착


<산행후기>
금주산은 낮지만 아기자기한 산이다. 금주산 절벽에 있는 금룡사는 절경이다.
비록 돈이 없어 개보수를 못하였지만 대웅전의 단청은 어느 사찰에도 뒤지지 않으며,
대웅전 뒤의 절벽에 구멍을 뚫어 만든 작은 부처상들은 주지스님의 정성을 보는듯
하다.

금주산은 교통편도 양호하다. 의정부역에서 도평리가는 좌석버스를 타거나 포천읍
에서 도평리가는 좌석버스를 타면된다. 직행버스는 서지 않는다.
승용차를 이용할시 금주저수지 근방에 차를 세우면 곰넘이봉을 지나 484봉 다음
봉우리 (산행기 16:10 지점)에서 좌측능선을 타고 가면 승용차에 쉽게 접근할수 있을
것이다. <부채모양의 능선임. 단 금룡사는 가기가 힘들듯...>


<금주산 오르기전 냇가에서>



 


<금주산 금룡사 입구>


 



 


<공장 건물같다. 입구 왼쪽 달마상에 보인다. 한복판을 통과...>



 


<항아리>



 


<항아리를 지나면 바로 금룡사가 보인다>



 


<금룡사전경>



 


<호국석굴>



 


<금룡사 오는 길>



 


<대웅전 뒤의 불상>



 


<불상>



 


<만세교 검문소>



 


<관모봉, 앞 능선이 산행기 16:10 지점에서 금주저수지로 일주하는 좌측 능선>



 


<곰넘이봉 능선>



 


<금주산 정상의 태극기, 정상표지목,삼각점,119표시판>



 


<헬기장에서 되돌아본 금주산 정상>



 


<한북정맥 운악산>



 


<한북정맥 원통산구간>



 


<곰넘이봉 능선을 타다가 본 금주산 능선>



 


<곰넘이봉, 관음산, 사향산,  관음산과 사향산 사이 명성산>



 


<한북정맥 국망봉구간>



 


<뒤쪽이 관음봉>


 


 


<수직동굴>


 



 


<관모봉가는 임도>



 


<관모봉에서 본 양문리일대, 봉우리 우측이 양문농공단지, 영평천, 영평천 우측이 불무산, 좌측이


보장산, 봉우리 끝부분이 양문리 시외버스터미날>



 


<되돌아본 곰넘이봉 능선>



 


<뒤쪽 금주산 능선>



 


<관모봉 정상>



 


<관모봉에서 본 관음산, 뒤 좌측 명성산, 우측 사향산>



 


<불무산>



 


<밭 가운데 비석, 아래 검은 부분이 한글 고어로된 싯구가 있음>





▣ 김용관 - 입구의 많은 된장 항아리와 암벽에 모신 표정이 제각각인 천불상. 03.7.2날 갔다온게 생각이 나는군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 김용진 - 아기자기한 산행으로 느껴집니다. 근데 사진을 보니 관모봉 정상에는 군 시설물인것 같은데 정상답게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님을 산행을 토대로 저도 그 정치를 느껴 볼 생각입니다. 계속 즐산하시고 좋은 산행기 올려 주십시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