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우리(2부부+1)의 지리산 종주 (화엄사-대원사)


 


 

등반일시 : 2004, 10, 14 ~ 2004, 10, 16.


 

등반코스 :

10월 14일 : 화엄사 - 노고단 - 임걸령 - 삼도봉 - 토끼봉 - 연하천 - 벽소령(남자×2)

                     (성삼재)-   “    -    ”   -   “    -    ”   -   “   (여자×2+1)

10월 15일 :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산장

10월 16일 : 장터목 - 천왕봉 - 치밭목 산장 - 유평리


 

등반인원 : 부부(40대 후반) × 2, 40대 후반 남자 × 1(등반시작 3주 경과)


 

갈 때:: 2004년 10월 13일, 용산역 10시50분 진주행 무궁화호열차, 구례구역 도착 (03:20)

올 때:: 2004년 10월 16일, 진주 고속버스터미널 13시발(우등고속), 18시46분 서울 도착


 

‘02,’03년에 이어 ‘04.10월의 지리산 종주는 또 계획되었다.


 

‘02년은 hg와 sj 부부가 함께 지리종주를 계획하여 사전 연습으로 도봉산, 수락산 종주를 하는등 열심히 노력하였으나 아낙들의 용기부족으로 부부의 지리산 종주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2명의 남정네만 짧은 1박2일 코스(성삼재 - 백무동)로 등반을 마쳤다.


 

‘03년은 매주 도봉산,북한산,수락산중 택일하여 산행을 하면서 지리산 종주를 감안하여

기분이 내키면 도-수등을 하면서 준비를 하였으나 hg와 sj 아낙들의 기권으로 역시 2명의 남정네만 지리산 종주산행을 계획하였으나 마침 창업을 눈앞에 두고있던 sj의 동서가 각오를 다스를겸 연습도 없이 동행하여 고생하였으나 비교적 양호한 체력으로 역시 1박2일 코스(성삼재-백무동)로 등반을 성공리에 마쳤다.


 

‘04년은 si 아낙이 3월에 큰수술을 하여 체력을 회복하던중 hg 아낙의 지천명 이전 지리산 종주 결심에 같이 가자는 강력한 권유로 동참키로 하였으나 아직도 통원 치료 및 투약의 단계로 도봉산,북한산도 아닌 지리산 종주산행을 과연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hg,sj와 한우리 멤버인 cg가 갑자기 3주전부터 도봉산 정기등산(일요일06;40, 우이동)에 참여하겠다고 나서다니 급기야 지리산 종주에 도전하겠다고 덤빈다. 그런데 hg와 sj는 5회차, 4회차 지리산 등반으로 이번에는 화엄사-대원사 코스(2박3일)의 태극종주를 계획하고 있고, 아낙들은 성삼재-대원사(2박3일)코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전훈겸 해서 시작한 ‘04년10월10일 도봉산 산행(우이동-오봉-여성봉-오봉-관음암-마당바위-도봉매표소)시     cg가 화엄사 산행을 표명하자 sj가 더 연습을 하여야 한다며 중식후(소주 곁들임) 수락산행을 고집한다. 결국 장암-기차바위-수락산역의 2차 산행이 시작되었고 하산길에 막걸리를

곁들이고 각자 무거운 몸을 이끌고 ‘04년10월13일 22시까지 용산역에서의 만남을 약속한체

집으로 향한다.


 

2004년10월12일 E마트에서 공동물품을 구입하다

 

2004년10월13일, 길을 떠나다.

마른 하늘에 천둥, 번개가 친다. 오늘은 흐리고 내일 새벽부터 개인다는 일기예보다.

비도 뿌린다. 심난하다.

hg(상계동)부부, sj(쌍문동)부부, cg(분당) 예약한 기차표를 챙기고, 이것저것 주섬주섬 배낭에 가득 담고나니 중량이 만만치 않다. sj의 배낭은 17.2㎏이다. 아이구 오이2개가 0.7㎏이나 되다니 오이10개에서 2개를 줄인다. 그래도 무겁기는 매한가지다. hg와cg도 마찬가지겠지.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낙의 짐은 되도록 줄여야한다.

용산역에 도착하니 산꾼들이 보인다. 22:20 일행이 다 모였다

배낭 무게가 버겁다고 엄살을 떨며 담소를 한다. sj가 다른 산꾼과 담소를 한다. 코스는 어

디로 하냐는등. 아마 두아낙이 걱정되어 일행으로 묶는 것이 가능한지 염탐하는 거겠지.       

담소중 우리가 화엄사-대원사 코스를 예기하자 산꾼 왈 화엄사 오르기가 힘들었다고 술회한다. 오색으로의 설악산 대청봉 코스보다 더욱 힘들었다고! cg의 안색이 슬그머니 변한다.

아무래도 배낭의 무게가 부담되는가 보다. 시간이 되어 열차에 오른다. 띄엄띄엄 산꾼들이

보인다. 혼자 않는 cg의 옆 좌석에 시커먼 남정네가 털썩 않는다. 재수도 없지. 내일을  

위하여 잠이나 자자. 비교적 조용한 이 기차 속. 그러나 잠도 오지 않고,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린 자욱이 보인다. 그러다 깜빡 잠이든다.


 


 

2004년10월14일

03: 21, 구례구역에 도착, 대합실을 나서니 차디찬 공기가 앞을 가른다. 하늘을 쳐다보니

별이 총총하다. 맑은 날씨다. 휴우 한시름 놨다. 대부분의 산꾼들이 벌써 광장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달려간다. 이 시내버스는 이 기차 승객을 기다리는 듯. 예전에는 이버스가 늦게나 있어 국립공원 입장료 와 버스요금을 고려하면 택시 합승이 유리했다. 이새벽에 산꾼들을 위해 시내버스를 배차하다니 고맙다. 다수를 위한 좋은 배려다.

그런데 cg가 화엄사 들머리를 포기하고 아낙2명의 안전을 위해 성삼재 들머리로 방향을

바꾼단다. 대장을 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배낭무게가 부담스러웠나보다. 하여튼 고맙다.

기회는 항상 있다. 성삼재까지 30,000원(cg+아낙2,3인), 화엄사행은 15,000원(hg,sj,어느부부, 4인)중 합승으로 8,000원만 분담하였다.              


 


 

03: 43, 합승한 부부와 헤드렌턴을 꺼내면서 산행일정을 물으니 피아골로 내려가신단다. 무박일정으로 단풍산행을 계획하신 것 같다. 50중반의 부러운 부부다. 즐산하소서!

조용하기 만한 화엄사를 우로 돌아 올라간다. 다리를 건너 반야다원 왼편으로 이어진 화엄사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대나무와 조리대와 산죽이 어우러진 화엄사계곡 등산로를 따라, 기온은 더 내린 것 같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인것 같다.

진한 어둠과 추위와 조금 더 무거워진듯한 배낭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른다. 다만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산로가 그나마 힘듦을 덜어주고 있다

04: 14, 화엄사에서 2.0km(노고단 5km)

04: 50, 국수등

05: 05, 중재

05: 55, 눈섶바위(화엄사5km, 노고단2km)

06: 05, 무넹기고개(화엄사6km, 노고단1km)- 성삼재갈림길

06: 20, 노고단산장 도착

연기암-종원선사 안내판 지나며 등산로는 약간의 오르막을 더 하여가고 폭이 좁아지며 돌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조금씩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불빛에 의지 한참을 진행하는데 계곡으로 향하는 것 같다. 물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오는 것이..한차례 내리막을 내려서니 계곡이다. 그런데 연결되는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되돌아 오르막을 오르니(2번째 알바) 우측으로 콘크리트로 만든 길처럼 보이는 곳이 나오고. 따라 오르니 다시 좌측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고...이후 이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처럼 보이는 곳이 코재까지 이어진다. 등산로는 더욱 가파르게 오르막으로 이어져 가며 서서히 밝음이 다가온다. 커다란 바위와 돌로 이루어진 너덜 등산로는 중재를 지나 코재를 넘으며 가파름을 더하여 가지만 이제는 익숙하여 그리 힘들지가 않다. 코재를 올라 무넹기를 지나니 06시05분 성삼재에서 오르는 도로(노고단 갈림길)로 올라선다. 강한 바람이 불고있었다. 추위가 엄습한다. 정신없이 파커와 장갑으로 무장한다. 불현듯 성삼재 일행이 생각난다. 몇차레 시도하여 cg와 통화가 되었다. 현재위치는 피아골 삼거리란다. 대화도중 전화가 끊겼다. 무사히 잘가고 있으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1시간10분정도 앞선거리에 있다.  

   


 


 

06: 20, 노고단 휴게소에서 배낭을 벗다.

5분을 더 진행하여 우측으로 이어진 돌 계단길을 오른다. 노고단 대피소로 바로 빠지는 길이다. 100여m를 오르니 예전의 외국인 선교사 수양관 터가 옛 건물 잔해와 함께 나오고 곧 노고단 대피소가 보인다.취사장안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갑자기 허기를 느낀다. 오이1개를 먹고 출발한다.

 - 노고단에서의 식사는?


 

 

06: 30, 노고단산장 출발

밖으로 나가는데 택시합승 부부가 들어온다. 벌써 가십니까 하면서!

바람이 부니 어이 추운 거. 다른 이들도 역시 추운 모양. 새파란 얼굴들. 추우니 부지런히 걷는다.


 

06: 40, 노고단 정상에 오르니 더욱 쌀랑하다. 붉고 웅장한 노고단 일출을 보았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산꾼들 사진을 찍는다고 난리다. 우리는 카메라가 있어야 찍지!

노고단 고개를 내려서니 등산로는 평탄하게 이어져 간다.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완만하게 이어져 가며 간간히 사방이 트여 경관도 좋다.


 

07: 13, 돼지령 통과

돼지평전 안내판이 나오기 시작한다. 평탄하게 이어지는 등산로 우측 멀리 아래로 구례읍은 안개에 쌓여있고 위로 환상의 봉우리들을 보여준다.

 

07: 30, 피아골 삼거리


 

07: 36, 임걸령 통과

나무 목도와 쉼터가 보인다. 이곳이 임걸령. 샘물 맛이 기가 막히다. 한잔한다.


 

08: 10, 노루목 도착(반야봉 갈림길)

임걸령을 지나쳐 1,424봉을 한차례 가파르게 오르고 나면 또 한차례 긴 가파름의 봉우리를 오른다. 이곳이 노루목. hg와 반야봉 등정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지치고, 힘든 몸이 쉽게 허락을 않는다. 원점 회귀산행은 재미없다는 구실로 포기를 한다.

(편도 1km, 왕복 1시간 소요예정)

    

08: 40, 삼도봉 도착(1550m)

삼도봉에는 황동으로 만든 3도를 상징하는 삼각뿔이 세워져있다


 

08: 58, 화개재 도착

긴 나무계단(571개가 되는 듯)을 내려와 능선 상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화개재로 내려서니 뱀사골 산장까지 200m.


 

09: 30, 토끼봉 도착(1533.7m)

넓은 개활지의 화개재를 지나 토끼봉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이곳은 토끼가 많아 토끼봉이 아니라 봉우리의 위치가 반야봉에서 천왕봉을 바라봤을때 1시 방향 즉 묘방(卯方)에 위치하여 토끼봉이라 한다고.등산로는 굴곡이 심한 돌길로 이어지며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피로와 허기가 엄습하여 찰밥을 먹으려 하였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몸이 떨려 쉴세없이 걸어야 하믈 먹을수가 없었다. 최대한 참고 게속 오르고 걷는다. 고도를 계속 높여 가는지 계속 오름을 탄다.


 

언제 부터인가 지나온 산꾼들에게 질문을 한다. 남자1명, 여자2명 일행을 보았느냐고?

20분 전쯤 보았다고 하는이(그러면 40분 거리)

10분 전쯤 보았다고 하는이(그러면 20분 거리)

토끼봉위에서 보았다고 하는이(?) 등이 있었다.

그래서 토끼봉 정상에서 조우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갑자기 걸음이 빨라졌나?

(후일담 : 라면과 커피도 끊여 아낙을 대접하며 천천히 리드하던 cg가 hg일행의 노고단 진입시간이 예상보다 빠른 전화를 받고 냅다 내뺐다함. 암 그래야지 그친구 자존심이 어떤데!)        


 

10: 40, 연하천 대피소 도착

1,463봉을 지나며 등산로는 산 능선을 타고 지나며 내리막과 오르막이 계속되고..이번에도.총각샘은 찾지 못하고, 연하천 산장 1km 전방 철 계단을 올라 명선봉을 지나며 30여분을 진행하니 목도 계단이 나오고 내려서니 연하천 산장에 닿는다. 눈앞에 아낙의 모습이 보인다. 아 이렇게 반가울 수가. 10분전에 도착했단다. 반갑게 하이 파이브를 마치고. 부지런히

아침겸 점심을 라면과 찰밥으로 준비한다 정신없이 먹었다.

(산행시작 7시간 동안 휴식과 식사는 없었다) 

그런데 연하천 산장주인의 말에 따른면 벽소령산장의 샘물이 말랐단다. 여기서 식수를 준비하란다. pet병을 얻으려니 없다하고, 난처하다. hg가 소유불명의 자바라를 발견하고 sj가 망설이는 사이에 cg가 주인 허락없이 임대하여 연하천 샘물을 가득담고 벽소령을 향하여 출발한다(3인의 개성?, 배울점이 있다), 역시 물이 무겁다 자바라 드는 사람은 땀이 난다.     


 


 

12: 50, 형제봉 도착

거대 주목의 주목군락지 보호철망 양쪽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삼각고지, 형제봉으로 향했다.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이나 쌀쌀하다. 평탄하게 등산로는 내리막으로 이어지고..10여분은 가니 삼각고지 이곳에는 음정 하산길 이정표가 보이고 등산로는 돌길로 이어져 가며 고도를 높여가기 시작한다. 음정하산 갈림길에서 7,8분여를 진행하니 고사목 한 그루가 비스듬히 세워져 있는 공터를 지나게 되고 앞에 두 개의 암봉이 우뚝하게 자리한 형제봉이 눈앞에 다가선다. 등산로는 굴곡진 암릉의 돌길로 이어져 간다. 한참을 올라와서인지 전망이 무척 좋아 보인다. 왼편으로 멀리 아래로 벽소령대피소의 모습이 보이고 뒤로 덕평, 칠선, 영신봉, 세석의 촛대봉과 이어진 삼신. 연하, 제석, 천왕봉, 중봉이 올려다 보인다.

멋진 사진1컷


 


 

14: 40, 벽소령 도착

밧줄이 걸린 경사를 올라 엄청나게 큰 바위를 돌아 급경사를 한차례 돌아 내리니 앞이 트이고 작은 봉우리가 보인다. 저 봉우리만 넘으면 벽소령대피소. 쉬엄쉬엄 형제봉을 한참 내려선 후 오르막을 올라 진행을 한다. 그리고 도착한 전망바위 뒤로 올려다본 형제봉이 우람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벽소령까지 20~30여분은 더 가야한다. 전라남북도, 경상남도 경계표지 동판을 어루만져 본다. 여기서 조금 내려가노라면 수백 개의 지루한 나무계단을 만난다.

봉우리를 넘어 두 차례 밧줄을 잡고 암릉을 돌아올라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한다

오늘의 일정은 여기 까지다. 예상외로 빠르게 일정을 마쳤다(제1일 산행시간10시간 +중식1시간)


 


 

도착후부터 1잔씩 한 것이 가랑비에 옷 젖듣 취기가 오른다.

저녁으로 꽁치찌게를 끊이고, 흰쌀밥을 지었다. 너무 맛있게 먹고있다

열심히 소주를 권하고 마시고 있다 즐거운 시간이다.

벽소명월을 기대할 수있을까?

너무 일찍 자면 중간에 잠잘수 없다고 2차전을 하기로 한다. 대피소 방을 배정받았다

2차전을 위하여 찌게거리와 소주를 가지고 취사장에 집합하였다. 산행중 만난 아가씨들이

자리를 양보하여 넉넉한 마음으로 자리를 잡고 소주를 기울이는데!


 

☞갑자기 왁자지껄하다. 단체인듯한 젋은이들이(극기훈련차 80여명)이 빈자리도 없는 취사장에 밀려 들어와 통행로고 뭐고 코펠로 밥과 찌게를 짓는다고 난리다. 밖이 추우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질서가 없는듯한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한다. 음식준비하는 사람외에도 벽 또는 통로에 서서 큰소리로 떠들며 있는 모습이 양보해 달라는 듯한 느낌을 받게한다.


 

☞넘!

hg 뒤에서 이죽거리던 반반한 이가(신입사원인데 나이가 좀더 들어보이는 자) 다른곳에

버너를 피려던 조원을 불러 세우더니 우리식탁으로 와 식탁위에 자기들 버너를 피우잔다.

버르장머리 없는이. 5명의 지천명 직전의 어르신들 식탁위에 버너를 올리자고(이미1개의 버너 및 찬거리 및 주류등이 있었음)하다니. 울화를 억누르고 식탁 아래에서 피우라 하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조금있으니 밥김이 올아와 hg의 온몸을 감는다. 그런데 그이들은 미안한 구석이 전혀없이 이죽거리고 있었다. 어쭈! 그너ㅁ이 오더니 hg에게 소주는 어디서 구하셨나고 이죽거리며 묻는다. 뻔한 예기를, 11시간을 메고 온 것을, 술마시는 자리는 양보하면 어떠하냐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냅다 ○가 나온다. 버르장머리 없는너ㅁ!. 산행시 마다 대피소에서 취사중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않다. 산꾼들로 항상 만원이기 때문에. 그래도 남의 자리를 탐하지는 않는다. 조용히 한켠의 바닥이나, 밖에서 취사를 하곤했다. 그런데 이이들은 밖에는 한너ㅁ 도 없고 전부 안으로 들어와 선입자들을 밀어낼 기세다. 한차례 격랑이 지나고 보니

그너ㅁ이 밖으로 슬그머니 나간다. 하긴 그이들 보다도 신입사원 교육시킨다고 데려온 관리자의 무관심이 문제인 것 같다(방도 배정 받았으니 교대로 준비시키던가!)


 

▶씁쓸하게 마지막 잔을 비우고 대피소로 들어와 담요를 배정받고 취침을 준비한다. 내일의 일정은 여유로와 늦잠도 가능할 것 같다(방해하는이가 없다면!)

 

2004년10월15일

08: 50, 벽소령 출발

일찍 잔 관계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지새우다 새벽 2시경 밖으로 나오니 거센 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 춥다. 화장실에 다녀 오는데 몸이 떨린다. 누군가 자다가 큰 코골이 하는이에게 면박을 준다.미안스럽게.

아낙이 아침 일찍 남자 숙소를 방문해 맨소래담을 찿는다. 덜컥 걱정이 앞선다. 누구인가 무릎에 무리가 왔나보다. 물어보니 hg 아낙이라고 하는데! 평소 꾸준히 산행을 생활화 하는 분인데? 평소에는 모르던 취약한 부분은 장거리 산행이나 계속되는 산행시 표가나곤 한다.  그런데 맨소래담의 효과는 정말 좋다. 무릎이나 장딴지나 아픈곳에 많이 바르고 열이 날 정도로 열심히 문지르면 신기한 효과를 본다. 화한곳이 있으면 아픈곳이다. 매년 나도 신세를 졌었다. 하물며 초행길의 두아낙은 어떠하랴. 일정에 여유가 있으나 산행은 산행이다. 음음.... hg의 아낙이 끊여준 된장찌개로 맛있는 아침을 먹고 하루의 일정을 시작한다.


 

09: 10, 마천갈림길

09: 47, 선비샘 도착(덕평봉, 1521m)

작년에 안내산악회 여회원들이 이곳에서 라면 먹고, 세수하다가 나한테 핀잔을 들은곳이다.

바닥에 라면가락, 치약, 쓰레기등이 보기 민망하였다. 금년에는 공사를 다시 했는지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다. 두아낙을 기다려 샘물을 한잔씩 권했다.


 

11: 00, 칠선봉(1576m)

칠선봉은 바위틈으로 곡예를 하듯이 오르내림길이 계속되다가 로프와 철, 나무계단에 의지해서 올라야한다. 이곳의 나무계단은 2003년 설치한 것으로 2002년 산행시 너무 힘들어 여러번 쉬면서 정상부에 있던 부부산꾼이 그렇게 부러울수 없었다. 그런데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무척 수월해 졌는데, 그대로의 멋도 있는것을! 아쉬운점도 있다. 힘든 구간임에도  cg가 잘 걷는다. 다행이다. 기초체력이 대단하다. 계속 노력하기를.


 

12: 03, 영신봉(1651m)

두아낙을 생각하여 앞장서라고 해도 불편하다고 걸음빠른 남정네들 먼저가란다. 그런데 중간중간 쉬어 두아낙을 기다리면서 간격을 조절하는데 사실 힘들기는 아낙들이 더힘들다. 왜냐하면 뒤 따르는이들이 도착하면 출발하는 꼴로 휴식시간이 없기 때문이다.앞서는 이도 빨리걷고 오래쉬는 형국이니 결국 아낙들과의 동행이 결정되면 남정네들이 조금 아쉬워도 같이 가는 것이 상책으로 생각된다(즐거운 대화와 절경을 즐기면서). 


 

12: 10, 세석산장 도착(중식)

세석산장은 신라때 화랑도의 수련장으로 이용되었고, 6.25때에는 빨치산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현대식 건물이 양지바른 언덕에 지어져 있는데 무슨 공사인지가 진행중이다.

외부에 온통 철파이프 지지대(아시바) 둘러져 있다. 이곳에서 중식을 할예정이다.

☞그런데 단체들이 또 난리다. 취사장 식탁, 의자 가릴것없이 전부 배낭으로 덮었다. 그것뿐이랴. 땀내가 펄펄나는  노란색 싸구려 자킷을 아무데나 마구 걸어놓아 도대체 들어갈 수 조차 없다. 이이들은 밖 양지머리에 퍼져있고. 이회사의 책임자는 이것을 보고도 느낌이 왜 없을까? 길바닥에 조그만 자리를 펴고 아침에 먹다남은 밥과 라면을 겾들여 햇빛을 벗삼아 먹는다 다섯 예비 지천명의 엉덩이 조차도 자리에 부지못하고 맨땅에서 먹었다.      


 

13: 10, 세석산장 출발

그넘들 모여서 집회를 하고 있다. 걸그적거리기 전에 먼저 가야겠다. 30여명의 안내산악회들이 도착했고, 대장이 13:30 출발을 공지하고 있다. 어찌 고산지대에 이렇게 넓은 평야가 있을수 있을까? 세석평전의 철쭉꽃이 유별나게 많은데 지금은 볼 수 없다.


 


 

13: 29, 촛대봉(1703m)

촛대봉(1,703.7m)은 세석산장에서 20여분 오르면 다다른다. 완만한 경사지만 오르다 보면 등줄기에 땀이 배인다. 촛대봉에 올라 괴성을 질러본다. 시원하다. 두 아낙이 많이 쳐진다. 힘 들겠지...

 

14: 25, 연하봉(1730)

촛대봉에서 연하봉까지는 위험한 바위길을 쉼없이 오르내려야 한다 주변의 경관도 별로다. 그러다가 평탄한 육산의 오솔길을 걷다보면 장터목 산장이 나온다.


 

14: 45, 장터목산장 도착

장터목은 해발 1,750m로 옛날 남쪽기슭의사천주민과 마천주민들이 봄.가을에 이곳에 모여 장을 열고 서로의 생산품의 물물교환을 하는 장터가 섰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북쪽의 백무동이나, 남쪽의 중산리에서 각각9km의 거리이다. 오늘의 일정도 여기서 접어야 한다.

취사장 한자리를 잡고 소주를 기울인다. 아낙들은 대피소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깔고 않는다. 대견하다. 힘든 등정은 거의(70% 이상) 마치고 대미인 천황봉 일출과 대원사로의 하산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 오늘 햄과 김치로 찌게를 끓이면 무겁던 배낭도 거의 빌 것이다.

대신 배낭에 쓰레기만 가득하다. 작년에는 대피소에 조그마하나마 쓰레기장을 운영했다. 물론 헬리콥터로 운반하니 경비가 많이 들겠지만! 그런데 금년에는 없어졌다. 모두 다시 가져 가란다. 그러나 1박2일(2박3일) 일정에는 많은 쓰레기가 동반된다. 무단투기등으로 지리산하의 오염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소탐대실). 차라리 비싼 스레기 봉투라도 팔아보면 어떨지(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감수할 것임)

☞거나하게 취기가 오를 무렵 단체 아이들이 도착하여 취사장에서 식사를 준비한다. 이제 미운 예기는 그만하자. 이쁜아이 예기를 한번 하기로 하자. 그 아이들중 하나가 싹싹하게 대화를 걷넨다. 멸치도 드시라고 권하고. 우리도 양주를 한잔씩 권했다. 그동안 싸였던 노기

가 조금씩 사그러든다. 싹수있는 아이도 있다. 알콜이 부족하여 로타리대피소로 특공대가

파견되었단다. 젋음이 좋긴하지 허!허!허!

그러는데 장터목대피소 안내방송이 나온다. 오늘의 대피소 배정이 완료되었으니 미배정자는 날씨가 추워 비박이 어려우니 로타리나 치발목으로 하산하란다. 내려갔다가 내일 다시 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작년만해도 입구고 통로고 비박자들이 잠을자 화장실 가기도 어려웠다. 금년은 배정자외 입실을 허용하지 않는단다. 아마 화재등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강화된 것 같다. 이젠 산장예약 없이 지리산행은 어려울 것 같다.     

넉넉히 식사와 소주, 양주를 겯들여 장터목의 일몰을 즐기며 하루를 접는다.


 

2004년10월16일

04: 46, 장터목산장 출발

3시부터 부지런한 이들은 일출산행을 준비한다. 올라가서 일출인 06:30까지 기다리려면 추울텐데. 식사는 하지 않기로 하고. 우리도 배낭을 정리하고 산장을 나서는데 hg가 헤드렌턴을 착용하면서 모자를 쓰지 않고 타월을 머리에 감고 그위에 쓴다. sj가 모자위에 쓰라하자 새로산 모자각이 무너진다고 안된단다. 그러면 모자는?. 배낭뒤에 고이 메달았다. 어!어! hg에게 그런 일면이 있었나. 세상에.....

   

05: 03, 제석봉 도착(1806m)

가파른 돌계단을 한동안 오르면 고사목 지대가 있는 제석봉에 도착한다. 제석봉(1,806m)에서는 10여만평의 넓은 지역의 고사목 지대를 지나게된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주목군락지를 오래전에 화전민들이 불에 태웠다니 아쉽다. 제석봉은 지리산의 세 번째 높은 봉우리이다. 장터목에서 제석봉의 돌계단을 오르는데 20여분이 소요되는데 천황봉의 일출을 만나기 위하여는 감수해야될 힘든 길이다. 앞서가던 sj가 cg에게 빨리 올라가면 춥다고 천천히 갈 것을 권한다. hg는 두아낙을 챙기느라 뒤로 쳐젔다. 고맙다. 이제부터 가야될 길은 대부분 너덜의 오름길로 부상주의와 고통이 따른다.

 

05: 25, 통천문

천왕봉을 오르는 마지막 관문으로 '하늘을 오르는 문'다운 위엄을 갖추고 있다, 제석봉을 거쳐 천왕봉까지 그림같은 비경이 있는데 어둠에 젖어 불빛만이 보인다. 오르다보면 앞을 가로막는 통천믄은 천연암굴로서 옛날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을 못하고, 신선들도 이 통천문을 통하지 않고는 하늘에 오르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cg에게 머리를 조심하라며 뒤를 돌아보자. 렌턴으로 무장한 산꾼들이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오르고 있다. 장관이다. 왜 이 꼭두새벽에 힘든길을 오를까?

  

05: 50, 천황봉 도착(1915m)

천왕봉의 하늘은 초롱초롱한 별들로 가득했다.

06: 30, 천황봉 일출(최근 2~3년내 가장 맑은날씨

3대에 걸쳐 덕을 쌓아야 일출을 볼 수 있다는데! 장터목에서 누군가가 말했었다.. 근 2~3년내에 가장 맑은 날씨라는데?  구름이거의보이지 않는다. 새털구름만 조금 있을뿐. 한동안 사진찍느라 법석을 떨다보니, 차거운 새벽바람에 몸이 떨린다. 30분정도 더 기다려야한다. 은폐된 곳에 앉아 일출을 기다리기로 한다.. cg가 그동안 아버님 제사를 잘지냈어야 오늘 일출을 볼수 있다고 농을 건낸다.

06시 30분이 지나 동쪽 하늘로 끝없이 펼쳐진 산과 바다사이 속을 헤치고 붉고 힘차게 떠오르는 오색광채의 태양을 맞이할 수 있었다.

환호를 하고, 박수를 치고, 애국가를 부르고, 너무 감격스러웠다. 2분30초 사이에 일출이 완전히 이루어졌다. 폰카로 동영상을 담았다.

 3번째의 천왕봉 일출이지만 이번의 것이 구름없는 가장 장엄하고 아름답고 신비한 일출이었다. 이동영상을 보자고 회사의 각층에서 많은 동료들이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06: 40, 천황봉 출발

정상주를 한잔씩하다. 남한 내륙 제일 높은 곳, 하늘이 제일 가까운 신성한 이곳에서 이 장엄하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광경을 본 것은 대단한 보람과 또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마냥 머무를 수 없어 우리 일행은 하산코스를 밟는다


 

07: 05, 중봉 도착(1875m)

지척에 있는 중봉을 지나니 내리막길로 기암괴석과 고사목이 눈에 많이 띈다. 정상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좋은 경관에 또한번 감탄사를 연발한다. 뒤돌아보니 천황봉의 또다른 모습이 보인다. 두 아낙이 뒤쳐진다. 힘든 것은 아닌지!


 

07: 55, 써리봉 도착(1602m)

길을 가로막고 쓰러진 고목 사이를 지나 써리봉 넓은 고지대에 올라 잠시 쉬면서 천왕봉과 지나온 중봉을 자꾸 바라보게 된다. 중간중간 뒤따를는 두아낙을 기다린다. hg가 답답한지

조금빨리 걸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럴 필요가? 간식도 거의 다먹고 이제 몇 개의 오이만

남았다. 허기가 느껴진다. 갑자기 계곡의 아래에서 산죽으로 이어진 끊임없는 오름세가

이어진다. 너덜길로 능선을 향해 계속오른다. 하산길에 이런 오름세를 만날줄이야. 결국

능선을 넘고 말았다. 아쉽다. 무제치기폭포를 놓치고 말았다. 무제치기교 10~15m전에서

왼쪽으로 돌아내려가야 보인다는데 놓쳤다(준비부족).  


 

08: 40, 치발목 대피소 도착(조식)

능선 평지에 자리잡은 치밭목산장에 도착했다. hg가 샘물로 간다. cg와 sj가 버너와

코펠을 꺼내 라면물을 올렸다. sj가 200㎖ pet소주를 3병(1병3천원)사온다. 김치가 없는 것

같다는 sj의 말에 이곳에서 숙박하고 찬황봉을 오르려던 한 고마운 산꾼이 푹익은 김장김치 

를 내준다. 고맙다. 소주한병으로 되갚는다. 조금후 두아낙이 도착하자. 맛있는 라면파티가 시작되었다. 남은밥도 말아먹고. 김치도 바닥내고. 조금남은 밥은 잔반통으로 향했다. 우리아낙은 약은 잘 챙겨 먹는지. 등산와서 라면에 식사거르기 일쑤다. sj가 다시 샘물로간다. 각자의 물을 보충한다.

 

09: 35, 치발목대피소 출발

즐거운 아침식사를 마치고 출발한다. 가벼운 마음이다. 이제 40~50분만가면 산행을 마치게된다. 원래 대부분의 간꾼은 유평에서-대원사 시외버스 주차장까지 2시간여의 포장도로를 걷는다. 하지만 우리는 걷지 않아도 되는 비책을 마련했다. sj의 안산 동서가 유평리 첫 번째 음식점에서 막걸리 먹으며 말만 잘하면 태워다 준다지 않는가! 이렇게 즐거운 산행후 2시간 씩이나 포장도로를 걷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음에 자동차를 타고와서 대원사를 탐방하는 것도 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10: 20, 새재갈림길

새재로 가면 시간이 조금 단축된디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계속 진행한다.  


 

12: 20, 유평등산로 철조망문 통과

붉은글씨로 유평식당 100m라는 표지가 보인다. 가슴 뿌듯하게 종주완료의 느낌이 다가

온다. 그런데 한참을 가도 나오지 않는다. 무슨놈의 100m가 이리길어 푸념을 하면서 왼쪽을 보니 누런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 보인다(손대지 말라는 경고문도 보이고). 야박함을 느낀다. 경고을 안해도 대원사 종주길을 정도를 마치는 산꾼중에는 손댈 사람은 없다.

그리던 철조망(등산로 입구 표지)이 보인다. 그런데 다시 오른쪽으로 유평식당 100m 표시라는 붉은글씨가 또 보인다. 흐미 이제부터 또 100m인가? 이때는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12: 25, 좌측 첫 번째집 도착(막걸리)

우리모습이 보이자 예쁘장한 주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이한다. 도토리묵, 부침에 막걸리를

시켰다. 한잔씩 흐미 시원한 것...... hg가 두아낙 오기전에 먼저먹지 말라고해서 시킨 안주도 먹지 않고 고사리로 1병을 비운다.

어1어!어! 그런데 20분, 30분이 지나도 두아낙이 도착하지 않는다. 이상하다?

주인 말이 이 외길이 입출입구 였는데 아래편 상가들이 샘을 내어 길(유평식당 붉은글씨)을 새로 내었단다. 그래서 단체 산행객이 이곳에서 약속을 해도 그 길로 내려가서 이산가족이

된다지 않는가! 아뿔사! 빌어먹을 상흔 때문에 우리아낙들이 헛길을 갔나보다. 지친몸에 어찌할까나! 부랴부랴 전화를 걸어도 전화기가 꺼져있단다. 통화불가 지역으로 다 전화기를 끄고 왔었다. 안절부절 못하는데 hg의 아낙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10여분 거리에 있단다. 반가움도 잠시 hg의 안색이 확 바뀐다. 딱기고 있나보다. 다시 올라오라고 소리를 하지만 아니된다. 주인에게 사정하여 차량을 얻어 데리려 가는데 hg가 따라 나선다. 조금후 두아낙이 도착하였는데 얼굴빛이 영 아니다. sj아낙이 화가나서 그냥 가려고 했단다. 서울에서 하는 행동을 여기서도 했다고 핀잔한다. 얼굴이 붉어진다. 3일간의 봉사가 10분 날라가 버렸다. 아부를 떨고 주인에게 사정하여 받은 단감을 먹이면서 만회를 하려한다

.      

13: 15, 첫 번째집 출발

조금씩 분위기가 잡히고 3번째의 막걸리 병을 비웠다. 시외버스터미날 까지(10분소요)는 기름값이 비싼관계로 10,000원을 내고 이용하기로 했다. 이제 점심을 먹고 진주터미날(1시간10분 소요)가서  서울행 우둥고속(3시간46분 소요)를 타면 귀향이다. cg가 된장찌개에 점심을 먹자고 한다. 옆의 산꾼들이 먹던 된장찌개가 맛있게 보였나보다. 현재 시각 13시정각.

이 보람차고 즐거운 산행의 종착점에서 지친몸과 허기를 추스른다.

            

13: 37, 진주행 시외버스 탑승

13:30발 진주행 시외버스를 끊고 쓰레기를 소각장에 버린(주인 허락받고)뒤 차에 오른다. 흠!흠!

 

14: 45, 진주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14:45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매표(15:00출발)를 한다. 

   

15: 00, 서울 강남행 우등고속버스

편하다. 우등고속이니까! 잠이온다. 모두 잠든다.


 

18: 46, 서울 서초터미널 도착

cg가 다가온다. 소주나 한잔하자고 한다. 하여튼  이번산행의 감초는 cg다. 고맙다.

맛있는 안주와 소주를 겯들이며 산행을 희상하면서 담소하는 사이 다시 보람과 즐거운 마음이 피어오른다.

무사히 산행을 마쳐준 두아낙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cg의 파이팅에 경의를 표한다. 즐산하소서

대장으로서 어려운 일마다 앞장서 이끌어준 hg에게 감사한다.


 

20: 15, 각자 사랑하는 가족앞으로 갓! 짠! 짠! 짠!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