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자락) 염수봉은 어디인가.


 


 

2004년 11월 7일

1077번도로-에덴벨리CC 공사장-뒷삐알산(820)-염수봉(816)-내석리 오세암농장-구점마을

나 홀로


 

y002




 


 

처음 계획은 거창하였지만


 

영남 알프스 시살등-오룡산 구간을 소망하던 차, 한울타리님의 자료에 의해 마침내 결행키로 하였다.

홀로 하는 산행에 보다 흥미를 더하기 위해 코스를 궁리하니 통도사 안에서 시작하여 시살등-오룡산

거쳐 내친 김에 염수봉까지도 가보기로 작정하였다.


 

전날, 반갑고 보고픈 사람들을 만나 늦도록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주내 업무가 누적된 피로를 불러

왔는지 새벽 4시에 깨어 산행장비를 주섬주섬 챙기다가 다시 깜빡 든 잠이 더없이 달다.깨어보니 이

미 해가 중천이다.


 

여늬 때 같으면 산 허리에서 초반 땀방울을 식히고 있을 시간에 출발을 했으니 경로 수정이 불가피

했고, 통도사 쪽의 번잡함과 비싼 입장료, 주차료도 내키지 않았다. 전에 봐두었던 양산 어곡-신불

공원묘지-밀양과 원동을 잇는 1077도로를 타고 (옛)삼원축산 앞 고개에서 임도로 염수봉을 거쳐,

갈수 있는 데 까지 제한 없는 산행을 하기로 생각을 바꾸었다.


 

이 고개로 지나는 차량은 누구나 한번쯤 차를 세워 경관을 즐긴다. 고도가 640미터에 이르고 산능

선이 아스라이 펼쳐지는 장관에 마음을 뺏기는 모양이리라. 산거북이도 저기로 다니면서 언제고 저

평탄한 길로 한없이 걸어 영남알프스 대종주를 이어 가리라는 옛 꿈을 가졌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이곳을 파악하고 있는 체계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군

사통신시설이 있는 임도 쪽으로 능선을 계속 타는 ‘직선방향’이 자연스레 염수봉-오룡산 쪽 능선

으로 이어지는 줄 알고 있었다.


 

막상 고개에 도착해보니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옛)삼원축산 터는 무슨 골프장 건설

을 한다고 산 전체가 파헤쳐져 일대가 광대한 공사판이 되어 있었다. 난감하였다. 과연 진행이 가

능할까...... 잠시 머뭇거렸으나, 그래도 우측 임도 쪽은 공사지가 아니니 괜찮을 것 같아 출발을

결행하였다.


 


 


 

임도따라 군통신시설, 습지를 지나 783.3봉 쪽으로 향하다 


 

9시 30분.

오늘은 산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니 애써 차량지원 하지 말고 밀린 일들이나 하라며 집사람

을 보내고 약간 찜찜한 기분으로 내려섰다. 한적한 임도에 가을 끝에 밀린 억새의 하얀 꽃술만 요

란타.


 

y04 뒤를 돌아보니 우측 멀리 토곡산이 우뚝하다.




 

늘 궁금했던 저 군사시설은 무엇일까. 산꼭대기의 군사시설에 위압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지사. 인

기척 없이 조용하기만 한 철망 곁을 지나니 정적이 되려 긴장감을 준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주 오

래전부터 미군방송과 관련된 시설이라 한다.


 

y08 잠시 능선 위로 올라 공사현장을 바라보다.

나는 지금 바로보는 자리에서 계속 우측으로 가고 있지만 결국 저 공사장의 끝(푸른 망을

친 부위)으로 돌아오게 된다




 

임도가 공사판의 출입로와 헷갈렸다. 다니니 않는 산길의 흔적을 따르니 겨우 방향을 잡고 나아

가는데 난데없이 출입금지의 팻말이 한켠으로 도열을 한다. 그러고 보니 초입의 입간판에서 밝힌

대로 이곳이 습지보호구역이란다. 능선 반대편은 골프장 공사를 하고 능선과 이쪽 사면은 습지대

고..... 나 같은 할일 없는 등산객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진 셈이다.


 

밟고 가는 진흙땅이 예사롭지 않다. 사람이 안다녀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요새같이 가문 날에 짙

은 밤색 흙길에 초록 이끼가 덮혀 있어 마치 벨벳을 깔아놓은 길을 걷는 듯했다. 습지의 영향이

다. 대관식을 치르는 의연한 황제의 모습으로 걸을꺼나, 깨달은 자의 성스러운 축복의 발걸음을

걸을거나..... 갈수록 관목과 갈대의 키가 높아지고 어둠이 더해지며 공사소음도 들리지 않는 적

막감에 휩싸이니, 심연의 불안감이 움솟아 올라 상상에 객기가 더해지누나.


 

y12 이끼 도로



 


 

임도의 끝머리에 오는가 싶더니 봉우리같이 돋우어진 공터가 드러나고 토사유실을 막기 위한 것

인지 포대가 헝클어져있었다. 더 이상 진행방향이 없어져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멀리 영취산

이 왼편으로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닌가..... 황급히 지도와 나침반을 펴 확인해보고 놀라자빠질

뻔했다.


 

임도의 진행방향은 거의 동쪽 방향이고, 정북방향과 거의 70-90도로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

이 아닌가...... 그렇다면 과연 염수봉은 어디지??? 고갯마루에서 염수봉이 보이기라도 한단 말

인가.


 

그랬다. 아무 생각없이 보아온 왼쪽의 먼 봉우리가 염수봉인게다. 염수봉은 군통신시설 뒤쪽에 있

다고 막연히 생각해 온 것이 엄청난 잘못이었다는 판단이 섰다. 이런 멍청한 일이 .....


 


 

다시 방향을 잡고 서쪽으로 향하니 공사장 북쪽 끝자락이 


 

출발한지 30분도 채 안돼 산행을 포기해야할지를 결정해야했다. 염수봉 가는 길은 들머리를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어쩔까..... 고갯마루로 내려서서 내려가는 차를 얻어 타고 다시 출발해볼까...

.. 하지만 들머리가 어디라고 차를 세워 달라고 하나.....


 

터벅이며 되돌아오는데 빨간색 리번이 눈에 띈다. 올 때는 못 봤는데 무슨 바위덩이가 크게 솟구

쳐 구경해 볼까 말까 한 곳이었다. 구경이나 할 요량으로 따라 들어갔더니 큰 무덤이 바위봉 앞

에 근사하게 있다. 묘도 참 대담하게 쓴다 싶었다. 리번을 따라 바위를 넘어가니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넓은 억새밭으로 길이 뚜렷이 나있는 것이다. 방향은 염수봉 쪽이다. 야호!를 부르며 진행을 해

나갔다. 무덤과 바위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웠다. 넓은 수풀지대는 점차 내 의지를 약화시켰다.

중간중간 길이 갈려 되돌아 오기도 하고 사방분간이 되지 않았다.


 

지겨운 알바의 악몽을 되새기며 몇 번이나 헷갈리기도 했지만 이따금씩 보이는 리번 덕택에 방향

을 잃지 않고 수풀지대를 빠져 언덕머리에 도달하니 장대한 정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맙소사!

우째 이런 일이......  발 아래에 엄청난 공사판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y16/y17 억새길 / 멀리 취서산이 보인다.

 


 

783봉과 820봉을 잇는 능선은 공사터가 되어 진행할 방법이 없어 보였다. 눈치를 보며 공사터로 내려

갔다. 안되면 포기를 하고 공사용 차도를 이용해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산행로 없이 오른 뒷삐알산 


 

820봉(819.9봉으로 기록되기도 함)아래를 돌아 나오면서 이런 산이라면 길 없이도 바로 치고 올라가

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면을 돌아 계곡진 쪽으로 입구를 잡고 급경사를 피해 나무 사이로 고

도를 높혀갔다.


 

y18 뒷삐알산의 오름길

오르기가 간단해 보이지만 산속에 들어가니 역시 인간은 한 점에 불과하였다.

전후좌우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정상쪽 방향을 대충 가늠하며 올랐다.




 
 

혹 길을 잃을까 염려도 되었지만 거대한 공사장의 작업소리가 좌표가 되니 한편 마음이 놓였다. 그

래도 행여 되돌아 올 때를 대비해 일정간격으로 나름대로의 표시를 해가며(준비하고 다니는 종이:

post-it. 후답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함) 올랐다. 간단해 보였지만 산속에 들어가니 역시 인간

은 한 점에 불과하였다. 전후좌우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11시 05분.

8부능선에 이르러 희미한 길을 만나고 이어 몇 개의 리번(해월 산악회와 高孤苦枯 윤주섭님)을 만

나니 그리 좋을 수 없었다. 등로는 점차 뚜렷해지고 주등로와 만나는 곳에서 리번이 오색찬연하여

축제를 방불케한다. 뒷삐알산.....820!!  이름이 고약한 듯 하지만 이내 정겨워진다. 누군가 비닐

포에다 애써 이름을 써 놓고 후답자를 위해 간신이 걸어 놓았다. 마을 뒤에 있는 된비알의 산이라

는 뜻 일게지....


 

y20 뒷삐알산 정상 



 


 

이제부터는 정상적인 등행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힘이 났다. 가만 그러고 보니 거의 쉬지

않고 헤맸다. 조망도 빈터도 없는 좁은 산길이 털썩 주저 않아 흠뻑 물을 마셨다. 축하한다. 산

거북이! 근래 보기 드물게 알바로부터의 안정궤도 진입이네...!!


 

일단 정상등로로 걸어가니 거의 고속도로와 같은 평탄한 느낌이다. 뒷삐알산에서 얼마간 고도를

유지하는 능선이 서쪽으로 이어지더니 북쪽으로 꺾어지면서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잠시 뒤를

보니 깜찍하고 고마운 뒷삐알산이 작별의 자태를 보이고 있다. 언제나 또 만날 수 있을까. 짧은

순간에 정든 사람과 헤어지는 듯 목젖이 뜨겁다.


 

y21 안녕! 뒷삐알....



 


 

소나무 숲길의 하산로가 급경사를 짓고 안부로 내려서는데 고도가 자그마치 300 이상 떨어진다.

두런두런 거리는 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소나무에 기대 인기척을 기다리니

중장년의 산님 두 분이시다. 


 

내석마을에서 염수봉 거쳐 뒷삐알산 잇는 다음주 산행을 답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 내가

본의 아니게 창의적(?)으로 구사하고 있는 구간을 산행하는 하는 산악회도 있다니

.....^^ 어디시냐고 여쭈었더니 해월산악회라고 하였다. 아니 그럼 아까 그 반가운 리본의....

.. 입을 벌리고 있는데 지난 주에 자기가 와서 매달은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이미 염수봉에서 점심 먹고 내석으로 하산하리라 결정하고 있었기에 염수봉 지나 내석으로

내려가는 분기점이 잘 표시되었냐고 여쭈었더니 찾기에 무리가 없으리라 하셨다.


 

뒷삐알 산에서 내려서 임도에 도착하였더니 임도가 무슨 비포장 고속도로고 차도 몇 대 올라와

있다. 이런......??!! 아연실색!  그래도 실망할 것 있나 가끔 몇 대의 사륜구동차가 멋쩍은 듯

조심스레 지나가긴 했지만 꿉꿉하게 임도 산행을 계속하였다. 땡볕 아래 제법 더운 날씨가 속도

를 더디게 하지만 산의 구조상 임도를 가로 질러 오르는 길은 없었다.


 

y23 염수봉 쪽을 향하는 임도




 

염수봉 정상 


 

산 속에서는 괜찮았는데 임도에서는 파김치가 되었다. 가다쉬다를 서너번 한 후에야 기나긴 임도 산행이 끝

이 났다. 드디어 임도와 염수봉의 분기점이 생기고 산봉우리 속으로 들게 되었다 입구는 찾기가 어려웠을

것 같았는데 그 앞에서 식사중인 산님들 몇 분들이 계셔서 쉽게 들어 설 수가 있었다.


 

산속으로 들어서 10분여 땀을 흘리니 오늘의 목적지 염수봉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다. 서너 사람도 편안하게

설수 없는 좁은 산길이다. 조망도 거의 되질 않고 나뭇가지 사이로 오룡산 연봉들이 보이고, 길이 내려선 틈

으로 향로산이 오똑하고 뒤로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이 확연타.


 

염수봉의 정상 표식은 삼각점과 코팅종이에 쓴 정상표기(한쪽 구석에 버려져 있다)가 있었다. 제일 큰 것은,

어렵사리 구했음직한 합판떼기 표지판이었다.  용케도 챙겨왔음직한 매직으로 염수봉 정상임을 절규하고 있

는데 그나마 팻말이 발에 밟히고 있어 한켠으로 세워 두었다.


 

y24 염수봉 정상




 

y25/y26 정상에서의 조망. 오룡산 능선이 나무에 가리고/향로산과 멀리 재약산이 보인다



 


 

점심을 먹을 공간이 없으니 잠시 후 하산을 하게 되었다. 하산길은 오를 때와 달리 한번도 임도 신세를 지는 일

없이 산길로 가로 지르는 지름길이 잘 나있었기에 차 먼지를 만나 거칠어진 마음이 달래졌다.


 

한참을 내려서니 내석으로 내려가는 초입인 듯한 곳이 보였다. 소나무 가지 아래서 점심을 먹었다. 차운 물을

마셨을 때는 아무래도 가라앉지 않던 갈증이 보온병의 더운물을 한 컵 마시니 씻은 듯 사그라들었다.


 

마지막 차한대가 지나가면서 숲속의 내게 눈을 맞추며 목례를 한다. 오늘 산행에서 만난 마지막이자 4번째 사

람이었다. 그의 대화를 눈으로 받아들이고 나의 모든 편견의 불씨를 꺼버렸다.


 

y27 임도와 내석리의 분기점



 

 

온유한 내석리 하산길


 

내석으로는 주로 능선을 이용해 난 길로 내려섰는데 낙엽길을 밟으며 홀로 걷는 기분이 산행의 마무리로서는

최상이라고 생각했다. 좁고, 약간 경사는 있었지만 매력적인 하산로로 쳐 줄만했다.


 

오늘 같은 산행은 자칫 알바로 이어지다 끝낼 만한 여정이었다. 다행히 인연이 있어 계속 이어지기는 했지

만 혼자 다니면서 이런 행각을 벌이는 것은 썩 맘에 들지 않는다. 산에 관한 한 모험을 좋아하지 않을뿐더

러 내겐 오지와 다름없는 이런 산행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다만 지방자치 단체에서 산길 안내 같은 것을 좀

더 신경 써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날이 갈수록 간절해진다.


 

y29/y30 하산길 


한시간정도 걸려 마을에 도착하였다. 감을 따는 사람들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여쭈었더니 내석마을이랬다. 휴우~

제대로 도착했구나. 갈길이 멀지만 아무리 걸어도 평짓길 걷는 것이야.......


 

오세암 농장 부근은 평온한 정경이었다. 몇 컷의 사진을 애써 담고는 터벅이며 내려왔다. 별장들이 많다. 좋은 곳

은 별장들이 참 잘 찾아 온다. 하지만 고개 넘어 양측으로 인근 최대규모의 공원묘지가 있는데.......

(석계공원과 신불산공원묘지-영남알프스 고봉인 신불산 지명이 아님) 그 사이에 이런 별장들이 들어서다니 혼령

겁 안내고 겨울밤 잘 지낼 수 있는 청정한 마음과 용기, 그리고 경제적 여력이 부럽다가 이내 사그라든다.

주말에 또다시 별장에 틀어 박혀야하는 삶을 택하기가 아직은 정서에 맞질 않는 모양이다. 이유 많은 여우가 바

라보는 신포도인가.....


 

산 아래서 통화가 된 집사람이 부산서 오고 있고, 내가 내곡 마을회관에 도착했을 때에 다시 연락이 왔다. 지도

를 펴보라하여 내곡으로 오는 길을 가르쳐 주었더니 한참 후에 틀리지 않게 진입을 하였다. 그 사이 나는 한참

을 더 내려와 오랫만에 시골길을 맘껏 걸어 보았다.


 

y33 내석리 오세암 농장

 



 

 

y37 텅 비어 아름다운....




 

y44 돌아보니 저 단풍진 가운데 산의 맨 좌측 능선을 'ㄷ'으로 하산하였다.

 



 

 

y49 별장




 

y50 그래도 여실한 삶의 민가가 정이 간다.




 

y52 멀리 천성산 화엄벌이 보인다.

 




 


 

다시 출발점에서 지형복기하다


 

차를 타고 다시 어곡으로 가서 출발점으로 갔다. 이미 길은 드라이브객들로 만원이었다. 삼원농장터 언덕에

오르니 탄식이 절로 나왔다. 알바한 길과 등로, 그리고 염수봉이 빤히 다 보이는 곳이다. 옆의 고지로 올라

가(제법 높은 곳) 전체적인 조망을 하여보니 오해의 이유를 알만했다.


 

내가 서 있는 언덕배기에서 영취산 정상을 잇는 직선과 염수봉을 잇는 직선 사이의 벌어진 각도는 24도이다.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는 이 차이를 확인도 하지 않고 일직선 상이라고 쉽게 오해한(염수봉~영취산 주릉은

남북으로 일직선으로 뻗었다는 고정관념) 것 때문에 일어난 잘못이었다.


 

y55  1 뒷삐알산, 4 AFKN 송신소




 

y57  1 뒷삐알산,  2 염수봉,   3 (이름하여) 염수2봉




 

y59  4 AFKN 송신소,  5 783.3 봉




 

y001 복습 




 

첫 번째 알바에서 그 사실을 알아챘지만 방향을 돌리느라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어선 안될

준비부족임을 일깨운다. 개념도를 머리에 정확히 그려놓고 산행하지 않으면 엄청난 알바를 하게 된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얻은 산행이었다.


 

염수봉!. (복습을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니 <4학년2반 염수봉>도 나오네...^^)

산이름과 위치는, 남에게 배우거나 여러 정보로 알 수 있지만 이렇게 직접 발로 걸어 알아야만 하는 수도 있다.

자연스레 염수봉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야 넋두리 같은 소리겠지만 내겐 제법 소중한 발품이었다.

 

등로 없는 산길을 치고 오를 때 속으로 야무지게 결심한 것이 있다. 만약 오늘 실패하면 혼자 처음 가는 길은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결과 면에서 정이 무척 드는 산이다.


 

y61 귀로 




 


 

-수년전 1077번 도로가 개통되지 않았을 적에는 물론이고 지금도 가끔 원동역에서 토곡산 거쳐 명전고개-삼원

농장-염수봉, 이어 영남알프스 주릉으로 이어가신 수많은 건각들에게 삼가  경의를 표하며, 뒷삐알산과 염수봉

의 정상을 표기하여 주신 여러분들께도 존경을 드립니다.-